여기 눈팅한지 좀 됐는데 글써보는건 처음이네 

만난지 1년반정도 된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쁘고 나한테 참 헌신적이야. 속궁합도 지금껏 만나본 사람중에 제일 좋고. 얘한테 불만은 전혀 없어.

나는 조건이 좋은 편에 속해. 전문직이고 물려받을 재산도 많아.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상이 탄로날까봐 여기까지만 할게.

1년 이상 만나본 여자는 세명, 짧게 만났던 사람들까지 합하면 여섯명 정도 되는거 같애. 공부만 하느라.. 는 아니고 그리 외향적인 성격이 아닌데다 겁이 많아서 거의 놀아보지도 못했어. 친구들이 누구를 따먹었느니 어떻게 꼬셔서 모텔로 데려갔느니 하면 딴세상 이야기 같았지. 나도 원나잇같은거 안해본건 아냐. 근데 내가 들이대서가 아니라 상대가 집에 찾아오거나 바지에 먼저 손넣어서 그렇게 발전한 경우였어.

쓸데없이 서론이 길었는데, 노잼이었던 청춘에 대한 보상심리인지 다른 여자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섹스보다도 새로운 여자를 만나서 알아가는 과정, 거기서 일어나는 설렘과 성적 텐션 이런 것들이 그리워. 사는 지역 특성상 만나는 사람들도 극히 제한되어 있고, 앞서 말한것처럼 걱정이 많은편이라 말만 이렇게 하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아마 못할거야.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형님들 누님들 있으면 조언 한마디만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