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단편)
이혼한지 2년 정도 됐다고 했다.
그녀는 아담한 몸집에 얼굴은 작았고 약간 검은색 톤이었다.
처음 봤을 때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무슨 걱정거리가 저렇게 있나 싶었다.
인사를 대충 하고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됐다.
대여섯 명이 먼저 와서 일을 하고 있었고 나는 맨 나중에 그녀와 함께 사무실 알바에 투입됐다.
몸이 좋지 않아서 쉬다가 생계가 여의치 않아서 돈을 벌려고 시작한 알바다.
오늘이 첫날이라서 긴장이 살짝 되긴 했는데 책상 같은 데서 앉아서 포장만 하면 되는 일이라서 고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계속 같은 일을 하게 되니까 눈알이 아프고 손가락 끝이 점점 감각이 없어져갔다.
옆에 보니 손가락에 뭔가를 끼우고 일을 하고 있었다.
골무였다. 그걸 끼는 이유를 그제서야 알게 됐다.
다음날 나는 그걸 하나 사서 주로 쓰는 손에 끼우고 일을 했다.
훨씬 편해졌다. 익숙해지자 옆에 있는 그녀를 의식하게 됐다.
굳은 얼굴로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일하는 그녀를 가끔 훔쳐보는데 옆모습이 꽤 예뻤다.
내가 그녀가 이혼한지 2년 된 걸 알게 된 건 같이 일하게 된지 1주일 지나서였다.
1주일 쯤 지나자 서로 좀 덜 어색해졌다. 그녀는 여전히 굳은 표정이었고 말이 없었는데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내가 아는 동네였다.
남편은 뭐하냐고 묻자 이혼했다며 2년 됐다고 했다. 그리고 애들은 남편이 데려가서 자긴 지금 혼자 산다는 말까지 했다.
그럼 혼자서 지내냐고 물었더니 엄마랑 같이 산다는 답이 왔다.
아마 혼자 산다고 하면 좀 그러니까 엄마랑 같이 산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그녀도 내가 궁금했는지 이것저것 물었다.
나는 사별했고 10년 넘었다. 그리고 애들은 다 커서 알아서들 밥벌이 하고 살아가는 중이고 이젠 나이도 먹고 그래서 혼자 지내는데
근처 별장이 하나 있고 죽은 아내가 남긴 유산이라고 했다.
그렇게 오래 혼자 지냈는데 어떻게 살아왔냐며 대단하다고 했다.
하지만 혼자 사는 것도 편한 면이 있어서 적응이 되면 괜찮다고 했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 혼자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됐고 의식주 모두 혼자만을 위한 것이니만큼 편한 면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렇게 내 신상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나서는 내가 딱히 경계해야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는지 그때부터는 표정이 조금씩 풀렸다.
2주 째부터는 서로 일하면서 농담도 주고받았다. 생각보다 표정과는 다르게 말도 잘 했고 내 얘기를 재미있게 들어줬다.
옆에서 우리가 농담하는 걸 보던 다른 작업자들이 두 사람이 무슨 관계냐 사귀는 사이냐 물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린 손사래를 쳤다. 그런 사이 아니고 여기서 일하면서 만났는데 옆에 있으니까 심심해서 대화라도 하는 거라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유난히 대화를 하면서 웃고 그러는 걸 봐서 그런지 계속 놀렸다.
나중에는 그러려니 했다. 서로 딱히 부정할 이유가 없었고 귀찮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한달 이 지날 때부터는 꽤 많이 친해졌다. 어깨를 툭툭 치면서 장난도 쳤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현타가 왔다.
내가 나이가 있는데 이렇게 젊은 친구한테 무슨 주책인가 싶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다음날부턴 좀 조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티가 났는지 갑자기 좀 냉랭해진 내게 그녀가 눈치를 보면서 말을 걸었다.
자기한테 뭐 서운한 거 있냐고. 없다고 하자 솔직하게 말하라고 계속 물었다.
그리고는 그동안 밝아졌던 표정이 급작스럽게 어두워지더니 처음에 봤던 그 표정이 되고 말았다.
아차 싶었다. 그래서 자초지종 얘기를 해줬다. 내가 더는 진영 씨 같은 젊은 분한테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말이다.
그러자 그녀는 나이 때문에 그러냐, 자긴 그런 건 신경 안 쓴다고 했다.
내가 거의 육십이고 진영 씨는 이제 서른 다섯인데 이건 말도 안된다고 했다.
그러자 그게 무슨 뜻이냐고 했다. 그냥 친구처럼 지금 그대로 친하게 지내면 되는데 더 무슨 생각을 한거냐고 캐물었다.
또 아차 싶었다. 나만 김칫국이었다. 낯이 확 붉어져서 내가 진영씨한데 자꾸 마음이 가는데 이건 당연한 거 아니냐
그런데 그래서는 안된다는 걸 어제 깨달았고 그래서 좀 거리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런 생각을 했다니 좀 놀랍다며 갑자기 침울해졌다.
일이 끝나고 평소와는 다르게 사무실 밖에서 나를 기다리더니 같이 술한잔 하자고 나를 불렀다.
주변 사람들은 이제 드디어 술마시러 가냐며 같이 가도 되냐고 농담을 떨었다.
그러나 곧 진영씨 얼굴이 심상찮은 걸 보더니 부부싸움 났다며 다들 얼른 자릴 피했다.
술자리에 마주않아 술은 먹는 둥 마는 둥 서로 좀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계속 술은 홀짝거렸다. 더 취기가 빨리 왔다.
둘이 다 얼굴이 벌개져서 술이 오르자 서로 속에 있던 말을 꺼냈다.
긴 얘기였지만 줄이면 나는 혼자 산지 꽤 돼서 진영씨 감당 못한다는 것이었고 진영씨는 자기가 남편하고 헤어진 이유가 남편이 너무 진지한 사람이라서 대화가 안되서 헤어진건데 나는 그런 게 없고 자기하고 잘 통해서 친하게 오빠처럼 지내려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진영씨 같은 동생 두면 좋지만 남자 마음이 진영씨를 동생으로만 생각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이쯤에서 마음을 접는 게 낫다고 혼자 생각했다고 말하자 그녀는 그럼 선을 넘는 거 아니냐 그럼 우리가 같이 사무실에서 지금처럼 부담없이 웃으면서 일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현실적인 얘기를 했다.
맞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일자리가 좋고 옆에 진영씨하고 얘기하면서 일하는 것도 좋아서 이대로가 제일 좋으니까 선을 그어놓고 대하려고 그랬다고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나자 속이 후련했다. 속으로 내 감정 키워나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지금 나이에 여자랑 깊은 관계 맺는 것도 바보짓이고 암튼 그랬다.
그녀는 집에 가야겠다면서 일어섰다. 나도 따라 일어섰다. 밖은 추워졌고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나올 때 코트를 안 갖고 와서 내가 추워서 떨었더니 그녀가 자기 코트를 같이 뒤집어쓰고 버스 타는데까지 가자고 했다.
나는 차를 없애서 버스를 탄다. 그녀는 차가 있고 회사에 차를 세워뒀다. 코트가 있으니 자긴 나를 보내고 회사로 가서 차를 갖고 간다는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첫눈이 내리지만 바닥은 아직 따뜻하게 켜질 않았다. 자동으로 되는 줄 알았는데 고장인가 싶었다.
그녀가 내게 바짝 다가와서 코트를 여몄다. 그런데 묘했다. 그녀에게서 익숙한 향기가 났다.
먼저 떠난 와이프가 즐겨 쓰던 샤넬5 향수였다. 코끝이 간지러워졌다.
그리고 첫눈 보는데 눈에서 눈물이 났다. 훌쩍거리는 병신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향수가 코를 간지럽혔다.
그녀가 놀라서 물었다. 왜 그러냐고. 와이프 생각이 나서 그런다고 했더니 갑자기 왜 생각이 났냐고 했다.
지금 진영씨가 쓰는 향수가 와이프가 쓰던 샤넬5라고 했다.
그녀는 놀라면서 자긴 이걸 결혼하고 나서부터 계속 써오던 건데 이혼한 남편은 이 향수 아주 싫어했다고 한다.
내가 눈물을 닦고 있는데 버스가 도착했다.
고맙다고 말하고 차에 올라 뒤를 돌아보는데 그녀가 없었다.
벌써 갔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팔짱을 낀다. 그녀였다.
오늘 같이 있고 싶어요 라고 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와이프 생각도 나고 그녀에게서 향수가 겹쳐 오면서 자그맣고 발그레해진 그녀의 얼굴이 다가왔다.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내집에 도착했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약간 언덕인데 같이 걸었다.
가로등 두어개가 있었고 그녀는 옆에서 팔짱을 끼고 같이 걸으며 머릴 기댔다.
이상했다. 모든 게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동안 십년 넘게 내 몸에서 기능을 멈췄던 한 곳에서 반응이 왔다.
뭐랄까 그동안 안쓰던 수도꼭지를 힘겹게 비틀자 물이 팍 하고 터져나올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었다.
내가 아직도 가능한가? 하긴. 60도 아닌데. 다들 내 나이가 한창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동안 그냥 혼자 지내는 게 맞다고 여겼고 그렇게 살았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서 그녀의 허리를 좀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녀가 얕은 한숨을 내쉬며 내게 바짝 붙어 다가왔다. 그리고 다시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어느새 집앞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따뜻한 기운이 우릴 맞았다.
그리고 현관에 들어서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키스했다.
작은 얼굴에 더 작은 입술이 발그레해진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입을 내밀자 알고 있었다는 듯 그녀가 약간 입술을 벌리며 내 입술을 받았다.
처음엔 대고 약간 머뭇거리다가 그녀 입에서 나는 부드러운 술냄새를 맡자 나도 모르게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혀를 맞이했다. 그녀는 내 목을 감은 손을 조금씩 움직였다.
키스 잘 하시네요. 그녀가 잠깐 입술을 떼더니 말했다.
진영 씨 이렇게 예쁜 여자였나? 왜 여태 몰랐지? 술기운 때문인가?
그러면서 나는 그동안 참아왔던 욕망이 터져나오면서 아랫도리에 힘이 바짝 들어가는 걸 느꼈다.
그녀가 갑자기 손을 뻗어 내 자지를 잡았다. 그리고 문질렀다.
아.. 하는 소리가 내게서 나왔고 그녀는 내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지 위로 내 자지를 꼭 쥐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점 커지는 내 자지는 폭발할 것처럼 부풀어올랐고 그녀는 약간 놀란 듯 입술을 떼고 내 눈을 보며 이렇게 커졌어요! 라고 했다.
사실 나도 놀랐다. 죽기 전 와이프는 항상 내 자지가 크다면서 섹스하기 전에 꼭 한번 눈으로 보며 감탄했었다.
그리고 내가 삽입을 할 때면 아프면서도 좋은 신음소릴 냈다. 그게 너무 섹시해서 나는 일부러 몇 번 넣었다 뺐다 하면서 조바심이 나게 하기도 했다.
그녀 역시 내 자지의 크기에 놀라는 것 같았다.
내가 이럴까봐 걱정했는데 라고 하자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아니었어요? 라고 말했다.
그럼 내가 이렇게 해주길 바란 건가? 라고 묻자 여잔 하나만 생각하진 않아요. 이것도 좋아요. 라고 답했다.
그 말이 신호가 됐을까? 이 여자를 정복해야겠다, 끝내주게 기분 좋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그녀의 손을 끌었다.
집안에는 컴컴한 밤기운이 있었다. 하지만 따뜻했다.
나는 소파 위로 그녀를 끌었다. 불을 켜지 않았다. 그녀도 그게 좋았을까? 급하게 옷을 벗었다.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았다.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녀가 더 신비로웠다.
나도 팬티만 남기고 다 벗었다.
그리고 마치 오래 섹스를 해온 연인처럼 부부처럼 우린 자연스럽게 그녀가 아래로 가고 내가 위에서 그녀 위에 엎드렸다.
전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그녀는 나보다 훨씬 더 달아올라 있었다.
내 손을 자기 보지에 끌었다. 만져도 된다는 뜻일까? 손을 내려 그녀의 보지를 만지는 순간, 놀랄 정도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뭘 뜻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그녀 보지에 묻은 액체를 내 자지 끝부분에 문질러 바른 후 엄청나게 부풀어오른 자지를 손으로 잡고 그녀 보지 안으로 밀어넣었다.
생각보다 작은 보지였다. 입술이 작았단 걸 기억해낸 나는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미끄러운 액체를 문지르며 그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살짝 아팠는지 그녀가 앗 하고 소릴 냈다. 내가 그녀 브래지어를 벗기고 가슴을 빨았다.
왠지 그녀에게선 계속 샤넬5 향수 냄새가 났다. 어두운 데서 그녀는 이중으로 느껴졌다.
와이프처럼 보이기도 했고 진영씨로 보이기도 했다. 묘한 기분이었는데 그게 나를 더 자극했다.
두 여자와 섹스하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가슴을 빨자 그녀가 반응했다. 더 많이 축축해진 그녀 보지 않으로 내 자지의 앞부분이 밀고 들어갔다.
나 2년 동안 안 했어..
그녀가 말했다. 천천히 부드럽게 정성들여 해달라는 말이었다.
나는 삽입을 잠깐 늦추고 그녀의 가슴을 빨고 유두를 핥았다. 천천히 움직임을 맞춰나가자 그녀는 점점 흥분을 높여갔다.
숨소리가 거칠어지더니 허리를 움직였다. 작은 몸집이 내 아래에서 허리를 움직이면서 넣어달라는 몸짓을 하고 있는 걸 보자 나도 마지막 인내심을 놓았다.
허리를 내려 바로 그녀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프겠지. 하지만 잠깐이야. 미안하지만 더 큰 쾌감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밀어넣자 그녀는 내 입술을 찾았다. 그렇게 아픔을 녹이고 싶었던 것 같다.
내 혀를 빨았다. 그 혀의 움직임에 맞춰 내가 움직였다.
그녀는 더 빠르게 내 혀를 빨아 삼킬 것처럼 흡입했다. 더 깊이 넣어달라는 뜻일까? 내가 더 깊이 밀어넣자 그녀는 생각보다 긴 혀를 내 입안으로 밀어넣고 코로 숨을 몰아쉬었다.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숨을 참지 못하고 입술을 떼더니 크게 숨을 몰아쉬며 흥분했다.
아아.. 아하...윽... 하면서 내 얼굴을 봤다가 눈을 감았다가 하면서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나도 크게 흥분했고 움직임을 더 빨리 했다.
조그마한 새처럼 내 밑에서 헐떡이는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10년 넘게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성적인 본능은 여전한 것 같았다.
참을성의 한계가 다왔다는 것만 차이가 있었다.
해도 돼? 라고 묻자 그녀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해.. 해줘.. 마음껏.. 너무 좋아..
그래.. 지금이야.. 나 한다... 아...
그리고는 세차기 엉덩이를 움직였는데 그녀가 그런 내 엉덩이를 자그마한 손으로 꽉 움켜쥐고 움직임을 느끼기라도 할 것처럼 매달렸다.
아아.. 아... 좋아... 조금만 더...
내가 안에서 푹발했고 정말 오랜만에 사정이란 걸 했다.
꿈만 같았다.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싶었고 엄청난 자신감이 몰려 왔다.
다른 것보다도 내가 그녀를 만족시키면서 사정할 수 있다는 걸 아직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는 내 밑에서 내 정액을 마저 받아내며 기다렸다.
나는 여운을 느끼며 꿈틀거렸고 정액을 다 쏟아내고는 그녀 보지에서 내 자지를 꺼냈다.
오랜만에 커진 내 자지는 그녀 보지에서 나오자 울컥 정액을 흘렸다.
소파에 흘러내리는 걸 알게 된 그녀는 얼른 손으로 자기 보지를 감쌌다.
괜찮아. 내가 닦을게.
아니. 소파에 묻잖아요.
그녀를 일어서면서 자기 손으로 흘러내리는 내 정액을 받아내면서 와.. 엄청나게... 라고 했다.
어기적거리면서 화장실을 찾는 걸 보고 내가 손가락으로 저쪽이라고 표시해주자 냉큼 달려갔다.
소파에는 약간의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 보지에서 나온 피의 흔적도 보였다.
나오면 걱정할 것 같아서 휴지로 얼른 닦아냈다.
물론 화장실에서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너무 커서 안에서 피가 났을 수도 있겠다.
잠시 후 멀쩡한 모습으로 나온 그녀는 자기 속옷을 찾으려고 불을 켰다.
부끄러운 듯 얼른 속옷을 들고 화장실로 다시 간다.
나도 옷을 챙겨 입고 또다시 찾아온 현타로 약간 몽롱한 상태가 됐다.
이제 일이 이렇게 됐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뭔가 실수한 건 아닐까? 어색해지면 어떡하지?
별생각이 들면서 약간 자책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내 곁으로 오더니 소파에 앉아서 생각에 잠긴 나를 보고 내 얼굴을 잡고는 키스를 했다.
그리고 말했다. 깊게 생각할 거 없어요. 난 그냥 **씨가 하고 싶은대로 할거니까요. 오늘 일 한번으로 끝이라면 그것도 좋고 앞으로 이렇게 서로 더 가깝게 지내자고 하면 그것도 좋아. 그냥 부담 없는 관계가 되는 게 좋아요. 편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난 진영 씨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 오늘 일 나한테는 가벼운 일도 아니고. 진영 씨 갖고 논 건 절대 아니고. 알지? 내가 진영 씨한테 부담 주는 존재가 되는 게 싫어서...
왜 그런 말을 해요? 만난 지 얼마 안되지만 **씨 보면서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 많이 했어요. 그냥 바라는 거 암것두 없어요. 그냥 오늘처럼 이렇게 같이 있어도 좋아요.
괜히 깊이 생각했나 싶었다. 그리고 나도 그녀 말에 마음이 많이 놓여서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다시 그녀의 혀가 들어왔다. 그리고 아까와 비교해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혀의 놀림이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또 아까와는 다르게 이젠 진짜 편하게 흥분할 수 있었다. 다시 십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내 자지는 금새 부풀어올랐다.
아직도 내 정액 냄새가 남아 있고 자기 보지 안에서 꿈틀거렸던 내 자지를 꺼내 그녀가 입에 물고 빨아줄 때 거실의 불은 다 켜진 상태였다.
그녀가 나를 똑바로 보면서 소파 아래에서 내 자지를 부드럽게 핧았다. 미칠 것처럼 흥분됐다.
다시 엄청난 크기로 부풀어오른 자지를 보자 그녀도 또 흥분했다.
입었던 옷을 다시 벗었다. 둘 다 미친 것이다. 그리고 완전히 나체가 된 상태에서 나는 그녀를 소파 위에 올라서게 했다.
벽을 짚고 내가 자기 보지를 빨 수 있게 자세를 잡았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내가 쓰는 세제 향기가 났다. 그녀는 내가 자기 보지를 핥아주자 아까와는 다른 소리를 냈다.
콧소리도 섞여 있었다. 엄청난 요물이구나 싶었다. 허리를 살짝 흔드는데 내게 너무 노골적인 모습을 보일까 걱정인 듯 최대한 자제하면서 허리를 움직여 내 입술과 혀가 자기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게 만들고 있다.
내가 혀를 바로 세워 클리토리스 부분을 살짝 자극하자 몸이 반응했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며 내 손으로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살아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걸 눈치챈 그녀는 갑자기 소파에서 내려와 내 자지를 잡고 입으로 다시 빨기 시작했다. 나와 눈을 마주치며 자기가 얼마나 잘 빨아줄 수 있는지 알게 하고 싶다는 듯 최선을 다해 빨았다.
그게 자극이 커서가 아니라 그 작은 입술로 내 자지를 한껏 물고 나를 바라보면서 내 자지를 빨고 있는 그 태도가 너무 흥분됐다. 이렇게 열심이라니! 나같은 놈에게.
넣고 싶어. 올라와. 내가 말하자 그녀는 빨던 걸 멈추고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자기 보지에 갖다 댔다.
아프면 아프다고 해.
아니. 괜찮아요. 이젠.
그러고는 그대로 내려앉았다. 쑥 하고 들어가는 걸 느끼면서 그녀는 내가 해줄게요. 라고 했다.
허리를 흔들면서 자기 가슴을 빨아달라고 했다.
가볍고 작은 몸집으로 내 위에서 한껏 몸을 흔들며 자기 가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엄청난 흥분이 밀려 왔다.
내가 다리를 쭉 뻗고 몸을 꼿꼿하게 하자 그녀는 삽입이 더 깊게 되는 걸 알고는 내 목을 감싸 안고 허리만 움직여서 자기 클리토리스 부분을 스스로 내 자지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건 마치 섹스도구를 쓸 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어찌나 요염하게 잘 하는지 정말 놀랄 지경이었다.
동시에 드는 생각에 앞으로 이 여자를 만족시키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겠구나 싶었다.
아, 지금 할거 같아. 잠깐만.. 잠깐...
아니.. 나 좋아.. 그냥 해줘요. 싸줘.. 많이..
그러면서 계속 몸을 움직였고 결국 나는 다시 그녀 안에 사정했다.
내 자지가 수그러들 때까지 그녀는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여운을 즐겼고 나도 즐기게 해줬다.
정말 환상적인 섹스였다.
그녀가 몸을 들자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휴지를 잡아 닦아냈다.
그녀가 내 손에 있는 휴지를 받아 화장실로 갔다.
다시 물소리가 들렸다.
두번의 섹스 후 그녀는 그대로 내 침대에서 잤다.
다행히도 다음날은 휴일이었다. 늦게까지 잠을 자고 일어난 그녀에게 내가 물었다.
집에 엄마한테 연락은 했어?
아뇨. 엄마 같이 안 살아요.
그럼 왜 엄마랑 같이 산다고 했어?
내가 이혼녀라는 걸 알고는 남자들이 자꾸 집적대서...
아...
엄마와 같이 산다고 해야 집까지 따라오는 남자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실제로 엄마랑 통화하면서 집으로 간 적도 많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는 진영씨가 사는 동네로 정말로 이사를 오려고 했지만 엄마는 아빠가 있는데 왜 오느냐며 못오게 했다고 한다.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하지? 사무실에서는 우리 사이 눈치 못 채겠지?
아무렴 어때요? 사람들이 이미 우리가 부부나 마찬가지라고 놀리는데 적당히 동조해주면 되죠.
하긴.
동네엔 눈이 많다. 십년 넘게 살던 집이고 동네 사람들하고 다 알고 지내서 그녀가 내 집에서 나가는 걸 보면 눈치를 채고도 남는다. 결국 우린 밤까지 다시 같이 있었고 그 사이에 한번의 섹스를 더 했다. 그녀는 내 위에서 하는 걸 좋아했다. 간밤에 두 번의 사정 후 다시 하는 섹스라 그런지 사정감이 늦게 찾아왔는데 그게 그녀를 더 느끼게 했다. 내 위에서 오르가즘을 느끼고는 숨을 헐떡이면서 발그레해진 얼굴로 잊을 수 없는 섹스라며 내 입술과 혀를 한참 빨아댔다.
나는 굳이 남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왜 헤어졌는지 진짜 이유가 뭔지 묻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요염한 여자가 남편을 성적으로 만족시켜주지 못했을리는 없는데 아마 다른 이유가 있겠거니 했다. 밤에 혼자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하루를 아무 연락 없이 쉬고 월요일에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여태까지는 화장기 없는 푸석한 얼굴로 출근하던 그녀가 이젠 화장을 하고 출근했다.
사람들은 수군댔다. 새로 남자가 생겼다거나 나하고는 헤어졌나보다 하는 말도 했는데 일하면서 우리 둘이 비교적 친근하게 별 이상 없이 대화하는 걸 보더니 둘이 진짜로 사귀는지도 모른다는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퇴근을 각자 따로 하는 걸 보더니 그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음날 출근했을 때부터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사실 이건 우리 둘이 계획한 일이었다. 그녀가 화장을 한 이유는 내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라고 했다. 구설에 오를 걸 알았지만 이렇게 넘기기로 했던 것이다.
사실 화장을 한 그녀의 모습은 정말 눈부실 정도로 예뻤다. 집에 갔다 다시 우리집에 캄캄한 밤에 온 그녀를 보자마자 나는 미친듯이 안아줬고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섹스를 했다.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기라도 한 것처럼 우린 섹스에만 미쳐서 며칠을 그렇게 보냈다.
그러다보니 사무실에 출근해서는 동시에 졸기도 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긴 했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결국 또 무심해졌다. 이러다 보니 우린 이젠 자연스럽게 진짜 부부라도 된 것처럼 사무실에서도 부부처럼 행동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리가 부부는 아니라고 굳게 믿는 것이었다.
퇴근 후 그녀가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갈 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자기 집으로 가서 다시 화장을 하고 출근했다.
그런데 그게 너무 무리가 됐다. 밤새 섹스를 하고 새벽에 나갔다가 잠을 채 못 채우고 출근을 하니 몸이 못 견뎠다. 둘 다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번갈아가며 쉬는 날이 이어졌고 결국 사무실에서는 우리 둘의 관계를 심상찮게 보게 됐다. 그리고 그간의 여러 행적을 수소문하더니 둘이 같이 다니지 말고 한 명만 다니든지 아니면 둘 다 퇴사를 하라고 했다. 이유는 우리 둘이 이런 식으로 생활하면 사무실에서도 별로 실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좋지 않아서였다. 결국 진영씨가 회사를 계속 다니고 나는 사직서를 냈다.
1년 뒤 쯤 우리는 살림을 차렸다. 나는 편의점을 운영하게 됐고 진영씨와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 둘의 관계는 여전히 뜨겁다. 시간에 쪼들리지만 틈만 나면 편의점 탕비실에서 번개섹스를 하기도 한다. 미친짓인 줄 알지만 스릴 넘치는 그런 섹스를 하면서 우리는 서로가 얼마나 서로에게 집중하는지 새삼 느끼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진영씨는 남편과 경제적인 문제로 헤어진 것이었다. 남편이 도박에 손을 댔고 진영씨 이름으로 거액의 사채까지 썼다. 결국 진영씨는 사기죄로 감옥까지 갔다 왔고 남편과 이혼하면서 채무는 전부 남편에게 넘겼다. 언젠가 한번 전남편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스피커폰으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한심했다.
진영씨는 이런 남자랑 결혼해서 산 내가 바보였지 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좋은 사람과 만나서 혼인신고도 하고 같이 살고 있다고 하자 전남편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잘 살아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 뒤로는 전남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 스피커폰으로 돌린 건 나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 새살림은 3년을 넘어가는 중이다. 여전히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섹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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