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빵 임시 사장했던 썰 - 1-2

첫 출근 해서 가게 관리하는 A형님 (흔히 말하는 기도), 웨이터 3명, 주방이모 와 인사를 했음
다행히 A형님은 장난끼도 많고 아주 젠틀한 분이 셨음
단 진상손님에게는 무시무시한 존재임...
가게 아가씨는 14명 이었고 손님이 많을 경우만 보도를 불렀음
실장이 없다보니 아가씨 관리까지 했었는데 가끔 아가씨들 끼리도 트러블이 생겼고 그게 제일 골치 아팠음
A형님에게 술,비품 발주 및 관리하는법, 아가씨 관리법 등등을 인수인계 받았고 첫날부터 빡시게 돌아 갔음
수요일 이었던 첫날은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마무리 되었고 대망의 매상은 두구두구...
760만원...
7퍼센트 니까 53만원....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첫번째 썰은 역시 아가씨와의 썰임
가게에 에이스가 있음
키는 173 정도에 도도함이 끝을 달리는 아가씨임
가슴은 의슴으로 보였고 다른 아가씨와 일체 말을 섞지않는 캐릭터 였음
초이스 하면 역시 1순위 였는데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내가 무슨 텐프로 에서 일하는줄 알았음
큰형님도 그 아가씨는 원래 싸가지 없으니까 선만 넘지 않으면 그냥 두라고 할 정도 였음
나나 A형님 말도 대충 흘려들어서 둘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음
일주일에 한번씩 오늘 돈 많아 보이는 손님이 있었는데 거의 지명이었고 이 손님이 큰손이라고 들었음
하루는 손님이 이 아가씨를 초이스 했는데 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아가씨와 손님이 싸우고 있었음
예상 했던대로 겁나 비싸게 굴었고 그걸로 트러블이 생겼던 거임
손도 못잡게 하니 나같아도 열받지...
손님께 양해를 구하고 다른 아가씨를 들여보냈음. 이 아가씨를 B라고 하겠음
" B씨.... 뭐 이해는 하는데 가슴 만지자는 것도 아니고 손 정도는 허락해 주셔야 장사가 되지 않겠습니까..."
" 그걸 누가 몰라요? 근데 그 손님은 손잡는것도 싫어요. 손에서 냄새나..."
" 하... 알겠습니다"
잠시 가게밖에서 A형님과 같이 담배를 한대 피우며 얘기했음
" 형님 쟤 어디서 데려왔어요?"
" 몰라. 큰형님이 다른 가게에서 스카웃 해왔다는데 그 지명손님만 없어도 내보내고 싶다..."
" 지명손님이 많이 팔아주시나봐요?"
" 한번오면 술을 얼마를 먹던 무조건 지갑에 있는돈 다 꺼내놓고 가는 스타일이야... 예전에 혼자와서 아가씨 4명 부르고 천만원 뿌리고 간적도 있었어"
" 와우...대단하네...."
" 저기 오피스텔 80평짜리 월세가 250만원 인데 그거 얻어줬잖아. 생활비도 월 천만원씩 준다고 하더라... "
" 그럼 일 안해도 되지 않나요?"
" 야... B가 한달에 얼마 버는지 아냐?"
" 글쎄요..."
" 우리가 팁은 터치 안하니까 정확하진 않은데 팁으로만 한달에 천 넘게 가져간다. 거기다 T/C까지 하면 2천이상 버는 애야..."
" 야 여자로 태어날껄..ㅎㅎ"
그런 아가씨 였음
하루는 아가씨들이 단체로 독감에 걸려서 8명이 못 나온적이 있었음
하필이면 그날은 보도 퀄리티도 형편 없어서 손님 컴플레인 받느라 무지 힘들었던 날이 있었음
당연히 에이스 위주로 돌아갔고 그날은 부득이하게 텐트로 처럼 메뚜기 (다른방 같이 뛰는거)도 뛰었고 하여간 그날은 다행히 B가 협조를 많이 해줘서
무사히 하루 영업을 마쳤음
일이 끝나고
" B씨 오늘 고마웠어요. 힘들었죠?"
" 뭐 이런날도 있어야죠. 사장님도 고생했어요"
" 넹..ㅎㅎ"
그런데 다음날 일이 터졌음
금요일 인데다 6명이 결근해서 어렵게 영업을 하던날 이었는데 항상 미리 예약했던 큰손 에이스 지명손님이 예고도 없이 온거였음
B를 찾았고 다른방에 들어가 있으니 금방 보내 드리겠다고 하고 잠시 내가 말동무가 되어 주었음
근데 그방에서 연장을 했고 내가 들어가서 손님에게 양해를 구했음
" 손님 이 아가씨 예약이 되어 있어서 연장 하실거면 다른 아가씨 보내 드리겠습니다"
" 뭔소리야. 안돼. 못 나가"
손님은 막무가내 였고 거듭 부탁했지만 도저히 씨알이 먹히지 않았음
지명손님도 계속 왜 안들어오냐고 난리치고...하......
B 투입이 늦어지자 지명손님이 큰형님에게 전화를 했음. 아는 사이였음
당연히 큰형님 전화왔고 중간에 죽는줄 알았음
손님에게 술값을 대폭 DC해 주는 조건으로 간신히 B를 빼냈음....
그런데 잠시후 지명손님방 에서 큰 소리가 나는 거임
가보니 늦게 온걸로 시비가 붙었고 말다툼 하다가 오피스텔을 빼니 마니 싸움이 커진거였음
B는 방뺀다고 난리치고 지명손님은 이 가게 다시 안온다고 하고 ... 너무 힘들었음
B는 방에서 나가버렸고 지명손님도 나가버리고 큰형님 한테 욕먹고 혼자 눈물을 삼키며 담배피고 A형님이 위로해 주시고..ㅜㅜ
간신히 하루 영업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시간은 새벽3시30분....................
도저히 그냥은 못 들어갈것 같아 동네 해장국집에 갔음
해장국 하나 시켜놓고 혼자 소주 마시고 있는데 누가 어깨를 톡톡 치는거임
돌아보니 잉? B였음
" 어.... 어쩐 일이예요?"
" 여기 내 단골 이예요"
" 나도 단골인데..일단 앉아요"
그렇게 둘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누었음
근데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 치고는 너무 술을 못 먹는거임
둘이 두병 먹었는데 이미 헤롱헤롱...
" 아니 왜 이렇게 술을 못 먹어요? 그 동안 어떻게 일했어요?"
" 버리는거나 잘하지...저 술 잘 못먹어요......"
그 말을 끝으로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전사....
하...........
건물은 아는데 호수를 모르니 주소를 물어보려고 흔들어 깨웠으나 요지부동...
어쩔수 없이 들쳐업고 집으로 왔음
소파에 뉘이고 옷을 갈아 입었음
근데 펑퍼짐한 청바지에 맨투맨 을 입은걸 보니 영락없는 20대 흔한 아가씨 였음
뭔가 좀 짠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음
담요를 갖다가 덮어주고 내 방에 들어와서 누웠음
B를 어떻게 하고 싶다는 마음은 1도 없었고 힘든 하루였던 관계로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음...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오후3시...
헉 보통 아가씨들은 미용실도 가고 준비해야 할것이 많아서 4시에는 일어나야 한다고 들었음
허겁지겁 거실로 뛰어 나가보니 가방은 있는데 B가 안보이는 거임
근데 화장실에서 소리가 들렸음
" B씨 혹시 화장실에 있어요?"
" 네 근데 여기 어디예요?"
" 우리집이요. 어제 B씨가 취해서 어쩔수 없이 데려왔어요. 아무일 없었어요"
" 알아요. 저 샤워좀 할게요"
" 네... 나올때 얘기해 주세요. 자리 피해 드릴게요"
" 네"
잠시후 B가 샤워를 끝냈다고 소리쳤고 나는 잠시 옷을 입을 동안 자리를 피해주었음
나와도 괜찮다고 해서 거실로 나가보니 화장을 하고 있는데 화장전 얼굴도 예뻤음
" 괜찮아요?"
" 네. 어제 제가 뭐 실례 안했어요?"
" 업혀온거 말고는 딱히..ㅎㅎ"
" 저 무거웠죠? ㅎㅎ"
" 네...ㅎㅎㅎ 농담 이예요"
가게에서는 아주 도도했던 B인데 의외로 소탈하고 괜찮았음
이 일을 계기로 B와는 아주 친해졌고 나를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음
물론 가게에서는 말고...
그러다 B와 스파크가 튀게 되는 일이 벌어졌음
뒷 얘기는 잠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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