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남 썰 8 (완)

난 여자가 아니니까 사실 누나기분이 어땠을진 잘몰라
객관적으로보면 남편이랑, 친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 동생 씨앗을 한번에 받아들인건데
누나가 불륜녀같은 것도 아니고 그때 심정이 어땠을지 영원히 알길은 없지
나도 현자타임오고 누나는 흑흑거리다 옷 챙겨입고 나가고
나도 멍한 채로 회사 안돌아가고 집에가서 종일 멍하니 있다가 다음날 출근했지
누나도 나도 서로 어색해하고
내가 쓰레기인게 누나걱정보다 나 이제 인생좆됐나하는 걱정이 컸어
근데 누나는 힘들게 이해는하지만 앞으로 우리 이러지말자고 하더라고 그말듣고 안심하고
그런데 사람이 참 무서운게 적응되니까 거리낌이 없어지더라
그 후로 회사망하고 대표와 누나 도망갈때까지 몇번 더 그런일이 있었는데
그냥 그 순간은 형수고 나발이고 서로 힘드니까 그걸로 스트레스 푸는 느낌?
하면서 누나와 내가 암묵적으로 합의본게 키스와 삿갓은 절대 안하는거
그리고 대표가 피임 싫어해서 자기가 피임약 먹으니 안에다가하는건 상관없지만 단둘이 따로만나서 하지는 않겠다는거
그 후로도 셋이서 집에서 밥먹고 하고, 술마시고 하고 몇번 더 해봤지만
할수록 처음만큼 흥분되지도 않고 나도 애인 따로생겨서 점차 시들해졌지
넷이서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진짜 아닌거고
수년이 지나고 지금은 둘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그저 옛날일 됐지만 가끔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다 생각한다
그걸로 상딸하고 잘때도 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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