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서 미친년 만났던 썰

때는 고2때임 시발 10년전이다
둔촌동에서 수학과외 마치고
10시에 3413버스를 탈려고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옆에 임산부 아줌마가 자꾸 빤히 쳐다보는거임
만삭까지는 아니고 좀 나왔었음..
그래서 속으로 시발 뭐지 하고 존나 긴장빨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시바 눈이 마주쳤음
갑자기 다가오더니
내 뒤통수를 쓰다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뒤통수가 너무 이쁘다고 그러더니 미용실 어디 다니녜
아니 같은 여자끼리 미용실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그때 내 머리 걍 고삐리 버섯머리였는데 말도 안되자나 ㅋㅋㅋㅋ
그래서 아 시발 신상털리면 안되겠다 싶어서 루루미용실이요 하고 없는 미용실을 구라쳤음
근데 이 아줌마가 여기서 안 끝내고 내 교복반팔 뒤로 삼두쪽으로 손을 넣음 ㅋㅋㅋ
진짜 여자가 만져서 좋고 말고 이딴거 하나도 없고
시발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제대로 말도 안나왔음 ㅋㅋㅋㅋ
어어 하다가 마침 버스와서 걍 후다닥 달려서 버스탔는데
카드찍고 밖에 보니까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 ㅅㅂ
진짜 그 뒤로 무서워서 지하철타고 다녔음 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줌마 산모우울증 그런거였나 싶기도 하고 암튼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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