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라스베가스에서 생긴 일2
“잠깐만요.. 우리 나가요.”
갑자기 들려온 그녀의 말에,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아이처럼 나는 허둥거리기 시작한다.
“힘드세요? 나가고 싶으세요?”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내 육체의 본능은 “아니, 이제 시작인데 벌써 가시려구요? 좀 더 있으면 안될까요?” 다리를 붙잡고 부탁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었던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그녀의 손을 잡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클럽을 나서는 문으로 향했다.
사람들을 비집고 클럽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두려웠다. 그녀가 나에게 “오늘 즐거웠어요. 이제 저는 가서 자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고 돌아설까봐 너무 긴장이 되었다.
그런데 그 때, 그녀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오늘 하루 종일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프네요. 좀 앉고 싶었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내 머리 속에 팡파레가 울리는 것 같았다. ‘내가 싫거나 나와 헤어지고 싶다는 뜻이 아니었구나! 나의 터치나 몸의 밀착이 혐오스럽거나 징그럽게 느껴진 것은 아니겠지. 무리한 여행 일정으로 몸이 견디지 못해서 그런 거구나. 나는 내 마음대로 그녀의 말을 해석한다.
그녀의 말이 마음으로는 너무나 기뻤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군요. 많이 힘드신데, 제 차로 드라이브나 하실래요?”
“차가 있으세요?”
“네, 저는 여기 출장 왔어요. 미팅도 있고, 일도 해야 해서…”
“그럼 그러죠.”
그녀는 못 이기는 척, 나를 따라 나선다.
차를 주차해 놓은 곳까지,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걸었다.
작고 예쁜 손. 방금 전까지 클럽에서 나에게 안기다시피 몸을 부대끼며 손가락을 겹쳐 잡았던 손. 그 손을 붙잡고 차를 세워둔 곳까지 왔다.
매너 있게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고, 나는 뛰어서 운전석에 앉았다.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으세요?”
“아무데나.. 당신이 좋은 곳으로 가세요.”
당신이라.. 왜 나를 당신이라 부를까? 당신이라는 말은 처음 만난 낯선 남자를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였나? 순간 국어 시간에 배웠던 단어가 해석하기 어렵게 다가왔다.
차를 몰고 한참을 달렸다. 라스베가스 호텔 이곳, 저곳을 다니며,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라스베가스 올드타운의 거리를 다니며 그 곳이 원래 라스베가스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는 이야기도 들려 주었다.
그녀가 보기에는 마치 내가 라스베가스 관광 전문 가이드처럼 보였겠지만, 사실 나도 라스베가스가 두번째 방문이었다.
그렇게 운전하고 다니다, 전망이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웠다.
캄캄한 밤에, 몇 시간에 전에 우연히 만난 여성과 단 둘이 차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민서씨.. 왜 혼자 여행을 왔어요?”
“전 혼자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해요. 태국, 유럽, 늘 혼자 여행을 가요.”
“위험하지 않아요? 민서씨처럼 예쁜 분이 혼자 여행 다니면 수많은 남자들이 대시할 거 같은데요?”
“아니예요. 가끔씩 여행지에서 사람을 만나기는 하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대시한 사람은 없었어요. 아마 진우 씨가 처음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적극적인 게..”
그녀가 웃는다.
그녀의 웃음이 감미롭다. 그녀의 눈빛이 사랑스럽다.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내 입술에 느껴진다. 누가 먼저 입을 맞춘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자석이 스스로 끌리듯, 두 사람의 입술이 하나로 포개졌다.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내 것인지, 그녀의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입술의 부드러운 감촉은 조금씩 젖어드는 느낌으로 변해간다.
그녀의 입술, 그녀의 혀, 이미 오래 전부터 나는 이것을 원했다. 그녀도 분명 같았을 것이다.
순간, 그동안 억지로 참아왔던 이성의 끈이 놓아진다. 내 손은 어느새 그녀의 탐스러운 유방을 어루만지고 있다. 단단하게 힘이 들어간 그녀의 유두가 느껴진다. 살짝 유두를 스쳐 지날 때마다 그녀의 몸이 떨리는 것이, 그녀의 몸이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배우지 않았지만, 내 본능은 그녀의 유두를 탐한다. 어린 아기도 아닌데, 왜 여인의 유두와 유방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한 손은 유방을, 나의 입은 그녀의 유두를 절박하게 빨고 있다.
그녀의 가쁜 숨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다시 내 머리를 이끌어 키스를 원한다.
그녀의 혀와 내 혀가 섞일 때, 그녀의 입 속에서 푸른 향기가 난다. 어떻게 이런 향기가 입 안에서 날 수 있을까? 달콤하고 감미롭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되지 않는다.
그녀를 처음 볼 때부터 나는 그녀의 다리를 만지고 싶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어떤 신비가 있는지 궁금했다.
내 손이 그녀의 차갑지만 매끄러운 허벅지를 쓰다듬고, 그녀의 하늘거리는 치마 사이로 점점 올라갈 때, 그녀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잠깐! 잠깐만요.”
내가 너무 성급했나? 내가 너무 큰 실수를 한 건가?
그녀의 말에 모든 동작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녀가 또 한 번의 노래 같은 말을 한다.
“여긴… 여긴 너무 밝아요.”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또 다른 해설이 필요 없었다. 그녀도 나와 같구나. 우리는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거구나..
나는 즉시 좀 더 어둡고, 좀 더 은밀한 자리를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질주했다.
라스베가스의 지리는 나에게도 익숙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불빛이 없고 인적이 없는 곳으로 차를 몰아 갔다.
한적한 공터, 주변에 집도, 차도 보이지 않았다.
차를 멈추고, 그녀에게 말했다.
“괜찮으면, 뒷 자리로 가도 될까요?”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먼저 차문을 열고 뒷자리로 이동했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은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한 듯, 순수하지만 섹시했고, 단정했지만 음란했다.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술을 탐한다.
아까보다 좀 더 거칠게 그녀의 유방을 빨았다.
두 사람의 성인 남녀가 눕기에는 차의 뒷자리는 너무 좁았지만, 성적인 쾌락에 눈이 멀어버린 두 사람에게 공간의 제약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를 눕히고, 등에 있는 원피스 지퍼를 내린 채, 그녀의 두 유방이 완전히 드러나게 옷을 끌어 내렸다. 그녀의 목에 그녀의 이름이 새겨진 예쁜 목걸이가 있는 것이 보였다.
옷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그냥 보통 평범한 가슴을 가진 여인이었지만, 막상 옷을 벗겨 놓고 보니, 그녀의 유방이 그렇게 풍부하고 섹시하게 도드라져 있을 줄 몰랐다.
뽀얀 젖무덤 꼭대기에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것 같은 연분홍빛 유두가 꼿꼿하게 서 있었다. 유두를 혀로 핥을 때마다 마치 고무줄 튕기듯 좌우로 흔들리는 그녀의 허리는 내 생각과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녀의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와 그와 박자를 맞추어 움직이는 그녀의 온 몸은 빨리 자신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어떻게 해 달라는 호소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녀의 수풀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나는 그녀의 가장 뜨거운 부분에서 나오는 액체의 맛을 보고 싶었다.
여성의 음부를 내 혀로 핥아 준다는 것은 포르노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이었는데, 나는 그 행동을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 그녀의 음부를 보았다.
검게 무성하게 덮혀 있는 털이 얼마나 섹시하게 보였는지 모른다.
그 털 사이에 미끌거리는 그녀의 애액이 불빛에 비춰 반사된다. 내 혀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른 그녀의 클리스토스를 핥아본다. 마침내 그녀의 입에서 동물 같은 소리가 터져 나온다.
“하악!”
여자의 음부가 이렇게 달콤했던가?
아무런 맛도, 아무런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내가 입술로 맛본 어떤 음식보다 더 달콤하고 즐겁다.
나는 내 손으로 허리띠를 풀고, 그녀의 손에 내 뜨거운 남성을 맡긴다.
아무런 말도,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지만, 마치 그녀도 내 남성을 오랫동안 알아왔던 친구처럼 그녀의 입술로 달래고 위로해 준다.
그 순간, 내 마음의 소원은 오직 하나 뿐이다.
“민서씨, 나 당신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아앙.. 말하지 마요.. 그냥 빨리.. 제발..”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하얀 자신의 두 다리를 벌린다.
길고 빛나는 두 허벅지 사이에 유난히 검게 보이는 그녀의 음부가 대비되어 보인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내 남성을 그녀의 보지에 밀어 넣었다.
쫄깃하지만 부드럽게 그녀는 내 남성을 끌어당겼다.
나의 뜨거운 기둥과 그녀의 뜨거운 질의 만남.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그녀의 강렬한 신음소리.
“아~악,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내 허리가 천천히 앞뒤로 피스톤처럼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리를 질렀다. “좋아! 좋아! 허흑, 자기야,, 자기야.. 나 어떻해!”
어느새 그녀는 나를 “자기”라고 부르고 있었고, 그녀의 손톱은 내 엉덩이에 상처를 만들만큼 나를 끌어 당긴다.
“더, 더, 자기야! 더 세게, 더 세게! 아악!”
그녀가 이렇게 음란하고 섹스에 목마른 여자인줄 미처 몰랐다.
나 또한 이렇게 미칠듯 내 남성을 탐하는 그녀가 너무 좋다. 내 남성을 잡아 먹을 듯 쪼아대는 그녀의 보지가 너무나 쫄깃하게 느껴진다. 이런 보지가 있다니.. 이런 느낌이 가능하다니..
나는 이 때까지 섹스가 이렇게 황홀한 느낌인지 몰랐다. 섹스가 이런 거라고? 이렇게 정신을 잃게 만드는 놀라운 느낌이라고? 무슨 말로, 무슨 표현으로 그녀와의 섹스의 쾌감을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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