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은 거래 6
조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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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4:46
석촌호수 산책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 형수의 입술에 아직 내 정액의 끈적한 흔적이 남아 있었고, 그녀의 눈가는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우리는 차로 돌아왔다. 형수는 조용히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이 무릎 위에서 떨리고 있었다. 나는 엔진을 걸며 말했다.
“이제 연대로 가자. 진수 기다릴 거야.”
형수가 작게 숨을 들이쉬었다. “네… 알겠어요.”
차는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 연세대학교 쪽으로 향했다. 오후 4시가 가까워지면서 교통이 막히기 시작했다. 형수는 계속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무릎 위에서 꼬물거렸다. 나는 라디오를 켜놓고, 음악을 크게 틀었다. 형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진수한테… 뭐라고 할까요? 아빠의 사촌동생이라고 소개하면… 애가 이해할까요?”
나는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대답했다. “그냥… 엄마가 옛날에 알던 아빠의 사촌동생이라고 해. 자세한 건 내가 말할게.”
형수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빛이 흔들렸다. “네… 알겠어요…”
연대 정문 근처 카페 앞에 도착했을 때, 진수는 이미 밖에 서 있었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 검은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 형수와 비슷한 눈매였다. 그는 우리 차를 보자마자 손을 흔들었다. “엄마!”
형수가 차에서 내리자 진수가 달려와 안겼다. “엄마… 갑자기 왜… 무슨 일 있었어? 얼굴이 왜 이래? 눈이 왜 부었어?”
형수가 진수의 등을 토닥이며 억지로 웃었다. “아니야… 그냥… 좀 피곤해서… 괜찮아.”
진수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는 살짝 경계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엄마… 이 분은…?”
형수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녀의 손이 떨렸다. 내가 먼저 나서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 진수. 난 00이야. 너희 아빠의 사촌동생이야. 옛날에 가족끼리 자주 봤었지. 최근에 다시 만나게 됐어.”
진수의 눈이 커졌다. 그는 형수를 보며 물었다. “엄마…? 아빠의 사촌동생? 갑자기…?”
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진수야… 미안해… 갑자기 이렇게…”
진수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의 눈빛에 경계와 혼란이 섞여 있었지만,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냥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안녕하세요.”
그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아빠의 사촌동생이라는 말에, 그는 이해한 듯했다. 아니, 이해하려 애쓰는 듯했다. 그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지만, 곧 고개를 숙였다. 형수가 진수의 손을 잡았다. “진수야…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우리는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창가 자리에 앉았다. 형수는 진수 옆에 앉았고, 나는 맞은편에 앉았다. 진수가 형수의 손을 잡고 조용히 물었다. “엄마… 진짜 괜찮아? 얼굴이 왜 이렇게… 울었어?”
형수가 억지로 웃었다. “아니야… 그냥… 어제 좀 늦게 잤어. 피곤해서 그래.”
진수는 나를 보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잘 부탁드려요.”
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아빠의 사촌동생이라는 말에, 그는 그냥 받아들였다. 그의 눈빛에 묘한 체념이 스며들었다. 그는 형수의 손을 꽉 쥐었다. 형수가 진수의 손을 토닥이며 말했다. “진수야… 사촌형이… 우리를 도와주셨어… 빚도 다 갚아주시고… 이제… 우리 새로 시작해야 해.”
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엄마… 알겠어요.”
그는 아무것도 더 묻지 않았다. 그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지만, 곧 고요해졌다. 그는 형수의 손을 놓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내 가슴속에서 복수심이 타올랐다. 형님의 모든 것을 뺏었다. 형수는 내 것이 되었고, 진수도 이제 내 손아귀에 들어왔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이해했다. 그 침묵이 내 승리를 더 확고하게 만들었다.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진수야… 앞으로 대학 등록금, 생활비… 걱정하지 마. 사촌형이 다 해줄게. 네 엄마도… 내가 잘 돌봐줄게.”
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감사합니다.”
그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그의 눈빛에 체념과 함께 묘한 공허가 스며들었다. 형수가 진수의 손을 더 세게 쥐었다. 그녀의 눈물이 다시 흘렀다. “진수야…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진수는 형수를 안았다. “엄마… 괜찮아요… 나… 이해해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는 그냥 이해했다. 아빠의 사촌동생이라는 말에,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 침묵이 내 가슴을 채웠다. 승리의 쾌감과 함께, 묘한 공허가 스며들었다.
나는 형수와 진수를 보며 말했다. “이제… 집으로 가자. 오늘은… 여기까지.”
형수가 진수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녀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진수는 형수를 부축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 체념이 가득했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는 그냥 이해했다.
이 거래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형님의 인생을 완전히 파괴하고, 형수를 완전히 굴복시키고, 진수를 내 손아귀에 넣을 때까지. 아빠의 사촌동생이라는 이름 아래,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증오의 불꽃은, 누구도 꺼뜨릴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불꽃은 이제 우리 모두를 삼키기 시작했다. 완전히. 영원히. 진수의 침묵이 그 불꽃을 더 크게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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