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걸린 썰

며칠 전에 벌점 소멸했다
참고로 음주운전 벌점은 3년 지나야 소멸임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이지만 다른 게이들에게 경각심 일깨우는 차원에서 씀
걸린 건 3년 전 10월 쯤이었음
비가 좀 왔었고 시간은 새벽 4시대였음
술 먹고 차를 모는데 멀리 교차로 쪽에서
이런 못 보던 불빛이 보였음
가까이 다가가니 색깔이 알록달록해짐
경찰차였음
이미 차 돌릴 데는 없고 오만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함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차 버리고 도망쳤다 다음날 나타나는 연예인들 흉내는 못 내고 걍 순순히 다가감
혹시라도 측정 안 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창문 열고 경찰이 불라고 함
불었음
삐---------------
하고 의학 드라마에서 심박동 정지 할 때 나는 소리 남
경찰관 태도 급변하면서 핸들에서 손떼시고 내리세요 함
순순히 그렇게 함
멀리 나이든 다른 경찰관이 다가옴
음주 측정할 때 깽판치는 놈들이 많은지 태도가 엄청 부드러움
선생님 일단 이리로 오시고
여기 물로 양치 하시고
자 이제 힘껏 부세요 더 더 더 더 더 더 더
시키는 데로 했음 후우우우우우
혈중 농도 0.056인가 나옴
바로 서류에다가 이름이랑 주민번호 적음 경찰관이 조회해봄
무슨 영수증 같은 거 끊어줌
얼마 안 있어 경찰이 부른 대리기사 도착
대리기사도 음주측정 함
대리 기사가 운전하는 내 차 타고 집에 오는 길에 기분이 뭐랄까
솔직히 이때까진 실감 안 남
지갑을 안 갖고 나와서 다시 내려와서 준다니까 대리기사가 차키를 안 주더라 씨발새끼
다시 집에 돌아와서 자리에 누우면 그때부터 실감남
내가 범죄자가 됐구나
그때부터 인터넷 검색 시작함
네이버 지식인부터 오유 일베 디시 홍팍 나무위키 등등등
새벽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검색함
그리고 알게 됨
음주운전은 확실히 전과자라는 걸
어떻게 감면 받을 방법도 없다는 걸
3일 동안 사는게 사는게 아님
그러다 3일 뒤에 전화 한통 오는데 어디서 형사라고 며칠에 조사 받으러 올수 있냐고 함
공손히 알겠다고 함
그때부터 반성문 쓰기 시작함
검색해 보니 이거 쓰면 검사가 구형 약하게 해줄 수도 있다고 하길래
근데 반성문 쓰다보니 진짜 반성하게 되는 느낌 듦
며칠 뒤에 경살서에 조사 받으러 감
내 생에 경찰서 올 일이 있을 줄이야
형사가 몇월 며칠에 어디서 어디까지 운전했냐 등등 물어봄
혹시 부모님 아시냐 그러길래 모르신다고 함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음주운전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남이 하는 걸 알기만 해도 그 사람도 처벌받을 수 있다더라
정신 없어서 반성문 내는 거 잊었다가 다시 들어가서 내고 옴
한 한달 있으면 약식재판이라고 참석은 안해도 되고 검사가 구형한대로 나오는 결과 있음
나는 벌금 100 나왔음
보통 100은 잘 안나오는데 아마 혈중 농도가 약해서 그런거 가틈
요즘은 강화되서 지금 걸렸으면 아마 300 넘게 냈을 거임
날라오자마자 광속으로 벌금 납부하면서 담당관한테 부탁함 집에 우편 안 날라오게 해달라고
담당관이 확인하고 안 보내겠다고 함
근데 도저히 양심이 찔려서 안 되겠길래 어머니한테는 말함
어머니가 다음부터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심
아 그리고 걸린 순간부터 면허는 계속 정지임
생계 걸린 사람들 구제하려고 유예 기간 두는 거 있긴 함
근데 그 기간 끝나면 다시 정지임
그러다 또 한달 뒤쯤에 이젠 교육 받으러 가야 됨
면허 따는 거기로 가는 거임
아침에 강의실 앉아 있는 사람들 보면 걍 다 평범하게 생겼음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은근 아줌마들 많아서 놀랬다) 그리고 내또래 몇몇들
젊은 여자들은 거의다 마스크 쓰고 오더라
강사 들어오면 강의 시작함
참고로 이 강의 듣는데도 돈 내야 함
3번인가 받아야 되는데 내 기억으론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함
즉 위에 벌금 낸다고 끝이 아님
플러스 보통 시 외곽에 있는 운전면허장 가는데 드는 교통비도 있음
교육 다 마치고 버스 타고 돌아오는데 창밖에 걸어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음
특히 초딩들
어릴 때의 내가 커서 전과자가 될 줄 알았다면 무슨 느낌이 들까 같은 생각 많이 듦
빨간줄 빨간줄 그러는게 다른 세상 얘긴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내 얘기가 되니 죄책감이 엄청남
가끔 친구들 만나면 말도 못하고 죄책감 엄청나게 듦
벌점은 1년차 2년차 3년차 다 다른데 일단 3년이 되야 완전 소멸됨
1년차에는 중앙선 침범 즉 유턴 한번만 잘못해도 다시 면허 취소나 정지 후 위의 과정을 반복하게 되니까 알아두셈
혈중알콜농도가 높으면 정지도 당할 수 있음 면허 다시 따야 함
이렇게 일단 행정 절차 끝날때까지 3개월 정도가 걸리고 벌점 소멸되는데는 3년이 걸림
즉 3년 내내 후달려야 함
그리고 빨간줄은 '평생' 남음
가끔 벌금은 빨간줄 아냐 개소리하는 애들 있는데 남음
정확히는 수형인명표라는 경찰이 조회하면 나오는 거에 기록돼서 니 주변에 범죄 일어나면 너부터 조회해봄
왠만한 선진국에는 이민도 못감 엄연한 결격 사유임
그까짓거 걸릴 확률 얼마나 되게 싶겠지만 한번이라도 걸리면 걍 걸리는 거임
대리기사 100번을 불러서 돈 들어가는 것 평생 한번 걸리는 거보다 그게 나음
걍 술 들어가는 순간 운전대 잡을 생각을 안 하는게 좋음
이상 전과자의 경험담이었음
게이들은 나처럼 빨간줄 인생 살지 말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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