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길가에서
조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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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2003년 초겨울, 청계천 복원공사 PQ 용역 업무로 서울시청 앞 대우빌딩에서 두 달째 합숙 아닌 합숙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매일같이 새벽까지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저녁을 먹은 뒤에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날도 저녁을 먹고 나니 시간이 남아, 답답한 마음에 차를 끌고 남산으로 올라갔다.
남산 중턱, 한적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살짝 내린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10분쯤 지났을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탁탁.
고개를 돌려보니, 블루 계열의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은 키 큰 아가씨가 서 있었다. 키는 170cm가 훌쩍 넘었고, 진한 화장에 긴 생머리, 예쁘장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다섯 개 펴 보이며 미소 지었다.
창문을 내리자, 달콤한 향수 냄새가 스며들었다.
“오빠, 5만원이면 해줄게요. 잘해드릴게요.”
나는 솔직히 너무 싸서 순간 의심이 들었다.
“5만원에… 삽입도 돼?”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 해드릴게요.”
차 문이 열렸다. 그녀는 조수석에 올라타며 다리를 예쁘게 모았다.
나는 5만원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의자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누웠다.
그녀는 능숙하게 내 바지를 내리고, 이미 단단해진 내 자지를 손으로 감쌌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입에 물었다. 정말 잘 빨았다. 혀를 돌리고, 목구멍까지 깊이 넣고, 침을 적당히 흘리며 리듬을 타는 기술이 상당했다. 나는 눈을 감고 그 쾌감을 즐겼다.
‘씨발… 오늘은 운이 좋네.’
그런데 점점 의심이 커졌다.
‘이렇게 예쁜 애가… 5만원에? 혹시 칼이라도 꺼내는 거 아냐?’
나는 눈을 크게 뜨고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날카롭게 살폈다.
그녀는 별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3분 정도 내 자지를 열심히 빨아대더니, 몸을 일으켜 팬티를 벗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축 늘어진, 작지만 분명한 남자의 성기.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나는 그녀의 원피스를 번쩍 들어 올렸다. 거기에는 분명히 달려 있었다. 아직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였다.
“……씨발.”
구역질이 올라왔다.
커다랗고 단단했던 내 자지가 순식간에 흐물흐물해졌다. 그녀(그)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요? 오빠… 아직 수술은 못 했지만, 호르몬은 맞고 있어요. 여자보다 더 좋아할걸요?”
나는 순간적으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야… 너 남자야?”
그는 살짝 당황한 듯했지만, 곧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뇨… 트렌스젠더예요.”
나는 이를 갈며 말했다.
“씨발놈아… 내가 아무리 굶었다고 해도… 미친 짓을 할까 보냐. 어우 씨발… 개새끼…”
그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이 오빠 왜 그래? 재수 없게… 더 좋은데…”
목소리가 점점 남자 목소리로 변해갔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야 이 쌍놈아! 여자 똥구멍도 아니고 남자 똥구멍에다 박고 좆물 싸라고? 어우 씨발… 내려. 씨발 놈아.”
그는 한숨을 쉬며 문을 열고 내렸다.
내리면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왜 지랄이야… 재수 없게…”
나는 차 문을 쾅 닫고 시동을 걸었다.
창문을 내리고 그쪽을 향해 침을 퉤 뱉었다.
“씨발…”
그날 이후로 나는 다시는 그 남산 길가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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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박은언덕
키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