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 4
방으로 돌아와서 폰을 확인하니 카톡이 와있었다. 혜미였다.
“낼 뭐해?”
“도서관 가서 공부해야지”
“어디 도서관”
“충대”
“나도 같이 가자”
“도서관?”
“아니 충대”
“그래 음 근데 같이 나가도 되려나?”
“너 먼저 나가 있어. 10분 후에 나 따라 나갈테니까”
“응, 그럼 내일보자”
혜미의 태도는 늘 굉장히 명확했다. 리드는 혜미가 잡고 있었고 난 그냥 거기에 맞춰 따라가는 식이었다. 이튿날 충대에 갔던 우리는 도서관 근처에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꽃구경을 하고 놀았다. 저녁에 돌아오던 길에 들린 카페에서 나는 혜미에게 사귀자고 말했다. 혜미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좀 생각해볼게.”
라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땐 이해를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전혀 준비도 없는 고백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 전까지 연애를 시작할 땐 고백이랄 것도 없이 사귄 거라서 그런 것에 익숙하지 못했다.
집까지 걸어가던 중에 혜미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
“야 너 잠깐만 일로 와봐.”
내가 다가가기 무섭게 혜미는 나를 끌어안고는 키스를 했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나는 당황했고 내 자지는 팽창하여 혜미의 배를 찔렀다.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엉덩이를 뒤로 빼려니까 혜미가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생각대로 실하네.”
“??”
“오늘부터 1일하자.”
“ㅇ, 응!!”
“좀 찐따같이 굴지 말고.”
“알겠어.”
“애휴. 들어가자.”
집에 들어가는 길에 우린 손을 잡았다. 집으로 함께 가던 그 길의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하숙생과 나의 연애는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출처] 하숙생 4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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