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입사 3
"뭐하게 씻어? 왜 씻어야 하는데?"
뇌가 멈춘다. 싫어.안해.그래.응 이정도의 허락 또는 거절의 대답만 생각했었는데 이유를 물어 보다니.
"원래..모텔비에 물값도 포함이니까 씻는게 경제적으로 이득이기도 하고 모텔에 먼지 많으니까 옷에 묻잖아, 우린 영업인으로써 깔끔한 옷이 무기고... 어...또.. 사실 나 오늘 안씻고 출근했어."
이딴 말재주로 영업한다고...ㅜㅜ
개헛소리가 머리에서 필터링 되지 않고 흘러 나온다. 현정이는 침대 모서리에 앉아 한참을 날 올려본다. 판사의 판결을 앞둔 심정이 이런건가.. 좀 더 그럴듯 한 핑계를 댓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런건 없다.
"설득 됐어. 너 씻어, 난 안씻어도 됨"
순간 고마웠다. 날 뭐로 보고, 실망 어쩌고 쉬어보이니 저쩌고 이런 상황이 아닌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뱉은 말이 있어서 비닐팩 챙겨들고 나가 방문을 닫았다.
욕실문 앞에서 벗는다. 옷걸이도 모텔방에 있는데.. 대충 코딱지만한 바닥에 옷을 벗어 두고 씻기 시작한다. 안 씻고 왔다는 말에 설득 당하다니.. 빠드득 빠드득 이를 갈며 구석구석 씻어 본다.
들어가서 또 뭐라 그래..
'씨바 뭔가 좆같이 돌아가네..'
욕실문을 연다.
없다.
내 옷이 없다.
내 비장한 각오를 분홍색으로 표현한 팬티도 사라졌다.
"어..저기 현정아..여기 옷 니가 치웠어?"
당연한걸 큰 목소리로 물어봐본다.
-응, 거기 바닥 더러워
"아 그렇구나"
'아놔 가운이라도 뒀어야할거 아냐...'
밟고 있던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문을 연다.
불은 꺼져 있고 티브이 화면이 조명을 대신하고 있다. 관심도 없을 건강보조제 홈쇼핑이 나오고 있다.
쿵, 심장이 내려 앉는다.
"안 씻는다며.. 씻게?"
현정이가 모텔 가운을 입고 침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응
어깨까지 오던 머리가 똥머리가 되어있다.
묶은 머리를 한번도 못봤는데..
'목이 참 길구나...'
가로로 여민 가운 끈 위쪽으로 시선이 간다.
'저게 지금 노브란건가?'
불빛이 약해 확인이 되질 않는다.
'가운 입어도 굴곡이 보이네'
근데..
'손에 저거 내 팬티 아닌가? 저렇게 컸나'
현정이가 가운을 건내준다.
보통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흰색
근데 왜 분홍색 가운을 날 주는건데..
그리곤 가방에서 파우치를 꺼내 챙겨 나간다.
내 옷과 현정이 옷이 나란히 벽에 가운 대신 이쁘게 걸려있다. 내 빤스는 어딨지...
씻다. 이건 지금 상황에서 큰 의미가 있는 의식이다. 몇개월간 알고 지낸 남녀 사이에 있을법한 작업멘트 하나 없던 우리다.
퇴근 하면 철저하게 서로 연락도 없었다.
그냥 같이 놀다 지치면 같이 일하는..?
어느때부터 보험 상담도 같이 다녔다.
2대1로 조지면 거의 싸인했다. 내 고객중
남성고객은 대부분 현정이 앞에서 으시대면서 싸인했었다. 현정이도 나랑 가면 좋다고 했다.
남성고객들이 덜 찝쩍댄다고..
우린 서로 지키는 선이 있었다.
헤어지기 직전인 여자친구 이야기도 금지.
현정 좋다고 데쉬하던 직원 이야기도 금지.
이렇게 계속 놀면 도달하게 될 암울한 미래이야기 금지.
야한 이야기 금지.
이 씻음이 그 선을 넘는 기준이다.
정신을 차리고 꺼져있던 불을 켠다.
밝은 곳에서 그녀를 보고 싶었다.
이불 안에 들어가서 티비를 보는척 하려고 시선을 티비에 둔다.
현정이가 왜 건강보조제 홈쇼핑을 보고 있는지 알았다.
티비가 눈에 안들어옴.
설렘.기대.흥분.불안
아.. 재도 그랬군.
한참 후에 현정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다 밝은 조명에 흠짓 멈추다 침대쪽으로 온다.
오른쪽 이불을 들춰줘서 들어오기 편하게 해주니 자연스럽게 이불 속으로 안착한다.
나란히 베개를 등받이로 하고 기대어 티비를 본다.
"재밌다. 홈쇼핑"
-보험쟁이가 보험쇼핑하게?
광고가 보험 광고로 바뀐지도 몰랐다.
"공부하는거야. 성우 멘트 좋잖아"
말이 없다.
뻘쭘하다. 에라 모르겠다.
오른쪽 팔을 뻗어 현정이 머리위로 올려
팔베개를 시도한다.
고개를 들어 팔을 베준다.
팔을 접어 얼굴을 내 쪽으로 유도하자
몸을 틀어 마주보고 눕고는 눈을 감고 낮게 말한다.
-너무 밝어..
"보고 싶어"
-뭘?
"그냥 너"
피식 웃는다.
이렇게 가까이 얼굴을 맞대 본적이 없었다.
눈을 감고 있는 현정이를 자세하게 관찰한다.
콧대가 높다.
감은 눈커플 위로 쌍커플 자국이 진하다.
속눈썹이 길다.
화장이 아직 짙다.
입술만 지웠다.
왼손으로 볼을 만져본다.
"얼굴 처음 만져보네"
-왜? 손바닥으로 이마 때렸었잖아.
"내가 언제?"
-기억 안나? 화장실 갔다가 손 안씻었다고 놀려서 코에 댔더니 밀면서 이마 때렸..
입술로 입술을 덮는다.
어렵게 잡은 분위기. 더 초치기 전에.
아랫 입술을 열어 현정이의 윗 입술을 맛본다.
현정이도 살짝 입을 벌려 호응한다.
혀가 들어가자 현정이는 참았던 숨을 코로
내 뿜는다.
왼손을 배로 가져가 가운 끈을 찾는다.
현정이가 흠칫 놀란다.
"배 아니고 끈.."
끈을 잡고 당기는데 현정이가 손을 내려 거든다.
한번에 가운을 벗기기 싫었다.
까먹는 재미..
가운 오른쪽 어깨쪽을 뒤로 천천히 젖히자
벗기기 쉽게 팔을 들어준다.
입술을 떼고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현정이는 아직 눈을 감고있다.
가운의 소매를 당겨 팔을 빼주자 숨어있던
가슴 한쪽이 나온다.
조금전까지 용기 내지 못해 손 댈수없던 가슴이다.
중력으로 인해 침대로 쏠린 가슴이 그와중에도 밥그릇처럼 봉긋하다.
'수술한건가'
왼손으로 가슴을 덮어본다.
손바닥과 중지 사이에 꼭지가 느껴진다.
가슴을 쥐어 크기를 가늠한다.
데이터 상으로 B컵이상이다.
확실하다.
C컵은 만져본적이 없기때문에 모른다.
꽉찬 B라던 대학때 사귄 승연이보다 크다.
하지만 더 탄탄하고 몰캉몰캉하다.
'아..참젖이라니..'
검지와 엄지 사이에 꼭지를 위치하게하고
가볍게 잼잼 하며 꼭지를 비빈다.
현정이 입으로 뜨거운 바람을 토해낸다.
치약 향이 짙다. 다시 입을 마춰 혀를
썩으며 내 몸을 위로 올린다.
왼쪽 다리를 현정의 다리 사이로 위치하게하고 허벅지로 거기를 찾아 비벼본다.
현정이가 다리를 살짝 벌려 마찰이 쉽게 도와주며 몸을 꼰다.
오른팔을 빼서 왼쪽 가슴마저 움켜쥐자
현정이는 입술을 떼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크게 돌린다.
목선이 이쁘다. 입은 다물고있고 코로만 거친 숨을 내뱉고 있다.
목에 입을 가져다 대고 아이스크림 빨듯이
쇄골부터 귓볼까지 길게 아랫입술로 훑는다.
귀에 도착하자 현정이의 입이 벌어지면 신음한다.
-흐음..간지러워
'여기구나'
귓볼을 한 번 빨자 몸을 반대방향으로 틀려고한다.
비비고 있던 다리를 빼주고 옆으로 돌아누운 현정이 뒤로 몸을 밀착한다.
골반.
아껴두고 있던 골반에 왼손을 올려본다.
크...높다.
왼손을 허리쪽으로 옮긴다.
깍아지듯이 쑥 들어간 허리.
'와.. 허리랑 골반이 두배차이는 나겠네.'
말도 안되는 생각이지만 그만큼 라인이 살아있다.
손을 더 위로 올리자 갈비뼈가 느껴진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간다.
또 만났네요 가슴님.
쪼물딱 쪼물딱
뭘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가슴도 만지고 싶고, 허리도 만지고 싶고
밑에도 만지고 싶은데 손이 두개 뿐이다.
정신이 혼미해진다.
다시 귀를 핥기 시작한다.
가슴을 만지던 왼손을 배꼽쪽으로 옮긴다.
뱃살이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살짝 만져진다.
'괜찮아 넌 골반이 크니까'
아니나다를까 현정이 황급히 손을 내려 배를 못만지게 잡는다.
현정이의 손을 한번 꽉 잡아주고 더 아래로 다시 내려간다.
현정이 손이 '아 거긴 괜찮아' 하듯이 길을 터준다.
음모를 쓱 훑어주며 지나 손의 각도를 꺽어 사타구니 사이에 포갠다.
젖어있다.
얕은 신음.
현정이를 다시 똑바로 눕히고 왼쪽 가슴을
핥기 시작하며 왼손에 다시 집중한다.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4개가 서로 딱 붙어있다.
손가락 전체를 현정이 거기 위에 꾹 누르며 쓱쓱 비벼 액을 묻혀준다.
물에서 방금 건진 스펀지 누르듯이 물이 많아진다.
잠깐 어느 손가락부터 넣을지 고민한다.
아니다.
혀부터 넣어야겠다싶어 몸을 아래로 내려간다
부끄러워서 거기.그곳 단어를 못적겠음
[출처] 보험회사 입사 3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 | 야설 | 은꼴사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158573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10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