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의 친한 동생과 떡친썰 (하)

아마도 겨울 방학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여친은 지 친구들끼리 여행이었는지 스키장이었는지 암튼
며칠 간 집을 비우고 놀러갔고
그때 거의 동거하다시피 살고 있었던 나는
여친이 놀러 간 며칠 동안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잘 놀다 오라고 하며 며칠간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되었다.
아 뭔가 표현하기 힘든 이 해방감.
여친이랑 같이 살면서 거의 매일 떡을 쳤으니 떡정도 들만큼 들었는데
막상 옆에 없으니 섭섭함 보다는 해방감이 찾아왔다.
그동안 밑정의 노예가 되어 친구들과는 거의 잘 놀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뭐 꼭 아가씨 나오는 술집이 아니더라도
(그당시는 좆대딩이라 돈도 없었을 뿐더러)
다마를 치든 카드를 치든 남자들끼리 놀다보면
어~ 하다보면 12시 넘어가는 건 순식간인데
밤만 되면 올라타고 싶어 안달이 난 여친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끊고 들어가야 하는 적인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무튼.
오늘은 뭐하고 놀까
뭐 이런 고민을 하던차에
아. 두서가 없으나 쓰다보니 생각났다.
그때가 아마 겨울방학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수의 동기 선후배들이 집으로 간다고해서
학교 주변이 거의 휑 해지던 때 였으니..
고딩의 방학과 비슷한 느낌인 지잡의 방학.
암튼 뭐하고 놀까 고민하다가도
주변에 같이 놀아줄 만한 사람이 이미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연락해봐도
예를 들어 A를 부르면 A와 B 가 셋트로 나타나
나는 B와 그닥 친하지 않기 때문에 괜히 분위기 쫌 이상해지는 그런 느낌의
A에 해당하는 몇 명 말고는 거의 없더라고.
그래서 여친이 집을 비운 그 며칠 중 대부분은 그냥 겜방이나 쳐 가고
내가 생각해도 정말 한심하게 보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여친의 친한 동생과 연락이 되게 되었고
아니, 학교 근처 편의점이었나 뭐였나 암튼 진짜 우연히도 마주쳤던것 같다.
그때는 꽤 오랫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해서 시간되면 소주나 한잔 하자고했고
마침 그 동생 역시 심심해 하던 차라 저녁때 보기로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학교 근처에 혹은 학교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동네에
아무리 사람이 적어졌다고 해도 없는 건 아니니
나와 친한동생 둘이서 술을 마셨다고 하면
여차저차 여친귀에 들어가 괜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특히나 그 친한동생은 지난번 그 사건 이후로
주요 감시 대상자 중 한명이라 더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이걸 핑계삼아 저녁때 그냥 그 친한 동생네 집에서 먹자고 했고
또 흔쾌히 콜 하길래 속으론 정말 신이 났지 ㅋㅋㅋㅋ
그런데 조금 이따가 연락이 왔는데 자기네 집에서 먹는 건 조금 그렇다고.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만 뭐 내일 부모님이 오신다나 어쩐다나 암튼 조금 그렇다길래
약간 아니 사실 엄청 아쉬워하며. 티 안나게 알았다고. 그럼 조금이따가 다시 통화하자고 했는데
헐 조금이따가 다시 연락이 왔다.
그 친한 동생네 집은 좀 그렇지만
자기 남친이 지금 부모님집에 갔고 열쇄가 있으니 거기서 먹자는 거 였다.
당연히 콜~ 외쳐주고 좀이따 보자 하며 전화를 끊음.
암튼 그렇게 으슥하게 어둠이 깔릴 무렵
간단하게 먹을 꺼리와 술을 사들고 갔다.
근데, 헐.
방금 샤워를 마치고 편안한 잠옷 차림에 머리도 다 안말린 상태.
이 무슨 신호를 보내는 건가 싶기도 하고
워낙 여친과 더불어 나도 마찬가지고 허물없이 지냈던 사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암튼 좀 헷갈렸는데 미묘한 긴장감은 흐르기 시작했다.
술을 한잔 두잔 마시다가 어느정도 취기가 많이 올라오니
조금씩 속에 있는 얘기들을 하게되고
그러다가 얼마 전 남친과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게 되었고
병원가서 수술을 했는데, 그 후로 그 남친이 자기에게 잘해주지 않는다고
너무 속상하다며 막 엉엉 울기 시작하더라고,,
사실 내가 정말 예뻐했던 동생이라
어쩔때는 진짜 친동생 같이 생각했던 아이인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 정말 한편으론 화도나고 안스럽기도 하고 동정심도 생기고 막 그러더라.
그 남친이라는 녀석도 같이 운동하면서 자주 보던 녀석인데
성격 괜찮고 남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던 그런 놈이라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암튼 그 동생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아 진짜 나쁜놈이더라고...
암튼 그렇게 술은 점점 취해가고
위로해 준다며 눈물도 닦아주고 안아주기도 하고
뭐 그러다가 정신차려보니 침대위.
에이 씨팔 모르겠다.
걍 다짜고짜 키스를 하며 달려들었는데
엥? 생각해보니
여기는 그 친한 동생의 남친 집. 그 남친의 침대 위 라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남친과 떡치던 남친의 침대위에서 다른 남자랑 떡치는 얘는 도대체 뭔가 싶기도 하고
반대로 묘한 정복감이 밀려오며 자지에는 힘이 더욱 실리게 되었다.
지난번 내 여친의 침대위에서 한번 하다 말았는데
이번엔 얘 남친의 침대위에서 한번 시원하게 떡을치니
이건 뭐 개족보인가 싶기도 하면서도
아무튼 좆대가리가 화가 나 있으니 그냥 대가리는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얘를 조지되 천천히 쌀 수 있을까.
이생각만 하다가
자세한 묘사는 생략하고..
암튼. 이번엔 시원하게 노콘으로 하다가 배 위에 지뢰사정 ㅋ
근데 배에다 쌌다고 쫌 싫어하더라고.
헐 뭐냐. 이제 제정신이 돌아왔나 싶기도 하고 뭐 그랬다.
암튼 그러다가 잠들고.
새벽에 한 판더.
그 후로 놀러갔던 여친이 돌아올 때 까지
2일 인가 3일 인가 동안 밤마다 뒹굴었고
방학이 지난 후 나 여친 친한동생의 관계는 달라진 것 없이
아무일 없던 듯이 잘 지냈다.
달라진 점이라면 그 동생의 남친을 볼때 마다
이 전과는 달리 웬지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정도..
지금은 어디서 애낳고 잘 살고 있나 모르겠다.
졸업 한 후로 한 번 보기는 했는데
그냥 커피 한잔만 마시고 MT는 안갔다.
그때가 내 여친과 헤어진 직후라 그랬는지
아님 무엇때문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사실 이제 별 관심은 없다.
한번 먹었으면 됬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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