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계단에서 2
곧세우마금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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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분전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화상으로 자주 만났다.
남자친구가 옆에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 평범하게 얘기했고, 남자친구가 없을 때는 서로 야릇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그러다 어느 날 만나자는 얘기가 나왔다.
내가 먼저 보자고 했는지, 걔가 먼저 말했는지는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약속을 잡았는데 집으로 놀러 오라고 하더라.
왜 집이냐고 물었더니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편하게 놀자는 거였다.
뭐 먹고 싶은 거 있냐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빵이나 좀 사 오라고 해서 빵을 사 들고 갔다.
집은 주택가에 있었는데 계단을 두 칸 정도 내려가는 구조였다.
반지하는 아니었지만 조금 낮은 위치에 있는 집이었다.
초인종을 누르니까 문을 열어 주면서 반갑다고 안아 주더라.
나도 자연스럽게 안아 주고 키스를 했다.
집 안에서는 별다른 얘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색한 분위기도 없었고, 서로 이미 마음을 알고 있었으니까 자연스럽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남자친구는 일을 하러 나가 있었고 집에는 우리 둘뿐이었다.
그런데 신기했던 건 소리를 정말 크게 지르더라는 거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정말 좋아서 그런 건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오전 시간이었는데도 손으로 막고 이불을 덮어도 소리가 줄지 않을 정도였다.
신음이라기보다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계속 그러니까 속으로 '이거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이렇게 안 해준다고 얘기를 하더라.
아마 처음에는 그 남자친구도 열심히 했겠지만, 오래 같이 살다 보니 서로 익숙해져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솔직히 그 정도 소리면 길 지나가는 사람이나 옆집에서도 들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관계가 끝난 뒤에는 질내 사정을 했다.
그런데 그다음 행동이 꽤 특이했다.
샤워를 마치더니 집에 있는 좌욕기에 앉는 거였다.
나는 그때까지 그런 걸 쓰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아래쪽에서 열이 난다면서 엄청 뜨거운 스팀으로 좌욕을 하더라.
수증기가 올라올 정도였는데 몸에 좋다고 했다.
한 20분쯤 지나 일어났는데 그 부위가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조금 부어 있었다.
신기해서 만져 보려고 했더니 아프니까 만지지 말라고 했다.
조금 쉬다가 다시 한 번 시간을 보냈고, 이후에는 밖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렇게 헤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도 떠올려 보면 꽤 특이한 경험이었다.
특히 관계가 끝난 뒤 바로 좌욕을 하는 사람은 그때가 처음이라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마른 체형을 좋아한다.
품에 안았을 때 딱 안기는 느낌이 좋고, 나한테는 그런 체형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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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7.25 | 현재글 첫만남 계단에서 2 (1) |
| 2 | 2026.07.23 | 첫만남 계단에서 1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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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윤지
강철빤쓰찢어버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