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담배 연기가 창 밖의 청명한 아침 공기에 닿자마자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공기 속에 녹아 없어지는 모습을

 

나는 무미 건조하게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

 

이윽고 정적을 깨며 딸랑딸랑 하는 귓가에 친숙한 방울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탄 두부 아저씨가 창 밑 아래 좁은 골목에 나타났고

 

당연하게도 아침 일찍 남편과 아이를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된장국을 끓일 법한 기특한 부인은 요새는 쉽게 찾아볼 수 없거니와

 

하물며 이런 모텔촌에 그런 일반적인 가정집이 있을 리도 만무했던 터라

 

결국 딸랑딸랑 다시 한 번 처량한 종소리를 울리고는 그대로 오토바이는 사라지고 말았어.

 

 

 

창 밖을 하릴없이 쳐다보는 것도 슬슬 실증이 났던 터라

 

나는 반 쯤 태운 담배를 창문 턱에 아무렇게나 비벼 끄고는

 

기분 탓인지 창 밖보다 더 정적에 휩싸인 듯한 방안을 찬찬히 둘러보았어.

 

숙박요금을 생각하면 결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방이었어.

 

칙칙한 벽지와 볼품없는 화장대와 쓸데없이 큰 투박한 거울이 걸려 있었고

 

무게를 좀만 실으면 금새 삐걱 소리를 내는 허약한 더블 사이즈의 침대가 있었어.

 

그리고 그 침대 위에는 방금 전까지 사람이 누워 있었던 것을 증명하듯

 

매트리스 위로 어지럽게 침구류가 흩어져 있었어.

 

 

 

매트리스 위에 사람이 누워 있었던 움푹 패어진 부분을 가만히 어루만지자니

 

아직도 유키코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한 착각이 이는 듯했어.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나와 유키코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알몸으로

 

서로 등을 맞대고 이 곳 침대 위에 누워 있었어.

 

하지만 그 자명한 사실이 상기시켜주는 것은 결코 뿌듯함이나 달성감 같은 게 아닌

 

말로 채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과 안타까움 뿐이었어.

 

그 증거로 침대 위는 젊은 두 남녀가 밤새도록 몸을 섞었을 때 드러날 법한

 

그런 뻔한 흔적들을 찾아 볼 수가 없었어.

 

 

 

나는 결국 유키코를 안지 못했어.

 

 

 

한숨인지 탄식인지 모를 가슴이 꺼질 듯한 소리와 함께

 

도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에 대해

 

그 뻔한 대답을 찾아 어제 이 방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았어.

 

 

 

샤워실에서 나온 유키코는

 

대담하게도 타월 한장 걸치지 않은 알몸을 내 앞에 드러냈고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 위로 나의 충혈되어 빠져 나올 듯한 눈이 거침없이 쏟아졌어.

 

그 동안 일부분씩 이었지만 그녀의 몸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알고 있었다고

 

그렇게 자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는 그녀의 전라는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것이었어.

 

탐스러운 ㅇㅂ과 여성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매끈한 허리와 골반

 

그리고 그 아래로 뻗은 늘씬한 다리를 넋을 잃고 정신없이 쳐다보면서

 

나는 그 완벽한 여성성에 한없이 작아지는 듯한 기분도 맛 보았어.

 

체구면에서 분명 유키코는 일반적인 또래의 여자아이 보다 신장도 크고

 

작은 얼굴과 늘씬한 팔다리 덕택에 모델과 같은 당당한 풍채를 자랑했지만

 

신체 건장한 남자인 내가 여자아이에게 육체적으로 압도당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참으로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어.

 

그것은 결코 이질적이거나 불쾌한 그런 마이너스한 감정이 아닌

 

모성애와 같이 한 없이 기대고 포근하게 안겨지고 싶은 포용력 같은 것이었어.

 

 

 

하지만 이윽고 유키코가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 눈 앞에 서 있는 것이 결코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작품 같은 존재가 아닌

 

피가 통하고 살이 있는 내 손길을 기다리는 젊고 아름다운 소녀라는 사실을

 

붉은 혈관을 드러낼 정도로 팽창한 내 ㅅㄱ를 통해 조금씩 깨닫고 있었어.

 

그리고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그녀의 허리를 난폭하게 끌어당겨 침대에 던지듯이 눕히고는

 

그녀의 몸 위로 짐승처럼 올라타 허겁지겁 그녀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어.

 

꿈 속에서 상상 속에서 얼마나 다신 한 번 만나기를 고대해 마지 않았던

 

그녀의 부드럽고 탄력있는 ㅇㅂ을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만치 거칠게 주무르고

 

매끈한 등과 허리와 골반에도 떨리는 손길로 피부 한점 남김없이 정신없이 쓰다듬어 갔어.

 

평소 갖가지 성적 판타지를 불러 일으켰던 늘씬한 허벅지와 사슴같은 두 다리에도

 

빨간 손가락 자국이 군데군데 남을 정도로 강하고 찐득찐득한 압력을 가했어.

 

보통 여자애라면 분명 크게 당황하거나 화를 내었을 지도 모를 이런 거친 ㅇㅁ에도

 

유키코는 그저 두 눈을 감고 붉게 상기된 얼굴로 나를 받아들이고 있었어.

 

두 손은 내 어깨와 목덜미를 감싸고 다정한 손길로 내 뒤통수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어.

 

 

 

하지만 이미 브레이크를 잊은 나의 욕망은 어느 정도 급한 갈증은 채운 모양인지

[출처] 펌) 일본인 여자애 홈스테이 시킨 썰 11-2편 (야설 | 은꼴사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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