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의맛 34
릴리리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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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전
그녀와 전..제작년 헤어졌지만..
금번 여행을 계기로 다시 만나기로했습니다.
비록 장거리지만, 매일 통화하고 메신져하며…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응원 해주세요.
누군가에겐 불륜이지만…저희에겐 로맨스라서요.
가정을 지키며…사랑도 하고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창호지를 투과해 다다미 바닥을 은은하게 물들이고 있었지만, 료칸 객실 내부에는 여전히 어젯밤의 짙은 온기와 밤새 주고받은 체향이 아련하게 남아 있었다. 어지럽게 흐트러진 옷가지들과 테이블 위의 찻잔 사이로, 체크아웃을 불과 한 시간 앞둔 방 안은 조용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는 욕실에서 세수를 마치고 나와 침대 끝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어젯밤 아내와의 통화, 그리고 이어졌던 폭풍 같은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샤워를 마친 그녀가 젖은 머리를 털며 걸어 나왔다. 어젯밤의 도발적이고 과감했던 모습과 달리, 아침 햇살을 받은 그녀의 얼굴은 한없이 투명하고 부드러워 보였다.
그녀는 다가와 내 옆에 조용히 앉았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가져가 자신의 두 손으로 따뜻하게 감싸 쥐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그녀의 온기는 협박이나 압박이 아닌, 온전한 애정과 진심 어린 욕망처럼 느껴졌다.
"오빠, 이번 여행은... 나한테 정말 꿈만 같았어."
그녀는 수줍은 듯 작게 미소를 지으며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다. 그녀의 목덜미에서 풍기는 은은한 비누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폰을 들고 있던 그녀의 손길도 한층 부드러웠다. 화면을 슬쩍 켜 첫째날밤의 영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날 선 가학성보다는, 나를 완전히 소유했다는 안도감과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무서워하지 마. 난 오빠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야... 그냥, 내가 오빠한테 얼마나 진심인지, 그리고 오빠가 내 곁에 있을 때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지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녀는 폰을 옆으로 치워두고는 두 팔로 내 목을 살포시 감싸 안았다. 거울 속에 비친 우리 두 사람의 모습은 어젯밤의 금기된 관계를 넘어, 마치 오랜 시간 서로를 갈구해 온 연인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얽혀 있었다.
"체크아웃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온전히 나한테 집중해 주면 안 돼?"
그녀의 속삭임은 어젯밤처럼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가슴 속 깊은 곳을 흔드는 아련한 청유로 다가왔다. 그녀는 내 입술에 부드럽게 자신의 입술을 겹쳐왔다. 촉촉하고 달콤한 혀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와 내 혀를 감쌌고, 어젯밤의 열기가 다시금 핏속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걸치고 있던 가운의 끈을 천천히 풀어 내렸다. 아침 햇살 아래 드러난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은 어젯밤의 흔적을 담고 있었고, 나는 끌리듯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침대 위로 함께 누웠다.
이번에는 어젯밤처럼 미친 듯이 몰아붙이는 거친 행위가 아니었다.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숨을 가쁘게 내쉬며, 나의 모든 손길을 온몸으로 느끼려는 듯 천천히 몸을 맡겼다. 내가 그녀의 입술과 목덜미, 그리고 부드러운 선을 따라 차례로 내려가며 키스를 퍼붓자, 그녀는 낮게 콧소리를 내며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아... 오빠... 너무 따뜻해..."
그녀는 내 허벅지 사이에 자신의 다리를 감아 올리며 천천히 몸을 밀착시켜 왔다. 이미 부풀어 오른 나의 온기가 그녀의 젖은 입구에 닿자, 그녀는 부드럽게 엉덩이를 움직여 나를 안으로 이끌었다. 미끄러지듯 매끄럽게 안으로 물려 들어가는 감촉에 두 사람 모두 나란히 아득한 신음을 흘렸다.
위에서 내려다본 그녀의 눈동자는 어젯밤의 광기 대신, 오직 나만을 담고 있는 진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그녀의 두 손을 꼭 잡고 손가락을 마주 걸었다. 그리고 아침 햇살 속에서 서로의 호흡에 맞춰 천천히, 그리고 깊숙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음... 오빠... 사랑해..."
그녀는 내 목을 꼭 안은 채 귓가에 끊임없이 애정 어린 속삭임을 건넸다. 살과 살이 마찰하며 나는 은은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체온은 료칸 방 안을 다시 한번 뜨겁게 물들였다. 죄책감과 불안함조차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가 주는 완벽한 몰입감 속으로 녹아들어 사라지는 듯했다.
서로의 끝에 다다랐을 때, 그녀는 내 등을 꼭 안으며 온몸을 작게 떨었고, 나 역시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온기를 쏟아내며 그녀의 입술을 깊게 머금었다.
행위가 끝난 후,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우리는 한동안 말을 잊은 채 서로를 안고 숨을 가다듬었다. 그녀는 내 가슴에 뺨을 대고 손가락으로 내 가슴팍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웃었다.
"이제 진짜 나한테서 못 달아나, 알았지?"
다정한 그 목소리는 달콤한 유혹이자, 우리의 재결합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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