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시절 경험한 너무 꿈 같은 일들. 1편 입니다.
전직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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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우선 저에게 꿈 같은 일을 선물했던 사람들은 공통점이 다 있습니다.
1. 낯을 엄청 가리지만, 친해지면 애교 많은 강아지 같은 느낌이 되는 사람이 있다. 남자던 여자던 2. 술이 매우 약하지만 또 좋아는 한다. 3. 날씨가 재난 수준으로 좋지 않은 날 모든게 이루어진다.
나의 서사와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야 스토리가 이해 될테니 짧게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특수부대에서 복무 하다가 현타와 약간의 우울증이 생긴 후 전역을 한 퇴역 군인이다. 키는 184에 몸무게는 90 정도 되는 것 같다. 얼굴은....;; 특수부대였으니 몸관리는 비교적 잘 되어있고, 사실 군인이라면 다 깔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하지만 나는..전역 시기에 강박이 생겨 요즘은 서장훈씨와 브라이언씨에게 많은 동감을 하는 편이다.
전역 후 상사 진급 전에 선배의 권유에 따라 거의 반강제로 땄던 택시 면허증이 있어서 후배 따라서 제주도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먼저 법인택시를 몰며 제주 지리와 택시 일을 익혔고, 이후 개인택시 면허를 양수해 독립했다. 개인택시로 전환한 데에는 당시 제주에서 다시 자리 잡아가던 관광택시 영업도 한몫했다. 여행객 한 팀과 하루 혹은 2박 이상 일정으로 계약해 정해진 시간 동안 이동을 맡고, 식당, 관광지 등을 간단히 안내해주는 방식이었다. 아주 옛날부터 있었긴 하지만 코로나 시국이 되면서 이 수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사실 거의 10년을 운행하면서 별 개같은 인간들도 많이 만났다. 택시 기사라는 이유로 무시도 많이 당했고, 서비스업이기에 갑질 같은 것도 많이 당하던 시기이다. 어쩌면 그 와중에 있었던 일이라 너무 달고 꿈 같은 일들이 아니었나 싶다.
오늘 소개할 사람은 처음 문의와 일정 조율 때부터 우울함이 느껴졌던 30대 초반의 이혼녀이다. 나도 비슷한 증상(우울증)을 겪어서 그런지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 같다. 실제로 보니 키는 작았다. 150 후반 정도에 아주 말랐던 체형이었다. 미리 얘기하자면 원래 그렇진 않았다고 했다. 통통한 체형이었는데 이혼 후 살이 급격하게 빠졌다는 설명을 했었다.
첫날 공항에서 마나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특별히 조율 해야할 시간대가 있는 날은 없는지 상세히 체크했다. 3박 4일을 예약했고, 마지막 날 한라산을 등반하겠다고 해서 그 날만 새벽 4시에 만나는 대신 오후 즈음에 시간 정해서 숙소로 데려다 주기만 하는 일정이었다.
첫날은 날씨가 좋아서 시내를 빠져나와 서쪽 애월 방향으로 가는 중에 바다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 듯 보였다. 어쨌든 식당이나 관광지를 추천해주고, 그렇게 점심까지는 특별한 일 없이 흘러갔다. 점심 식사 후 카페를 다녀오더니 내 커피도 하나 사다 준 것이 매우 고마웠다. 그게 계기가 되어 조금 더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친밀감이 쌓이게 됐다. 일몰이 예쁜 서쪽이나 숙소 가기 전에 일몰 보고 가는게 어떻겠냐 추천했고, 살짝 고민하더니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 별 기대는 없어보였는데 그 날 일몰이 미친 일몰이었다..재앙이 온 것 처럼 온 세상이 붉게 타는 노을이었고 습하고 덥다보니 노을도 진했던 것 같다.
의외로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일몰을 보더니 나에게 사진을 부탁하더라.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본적이 없는 이 여자의 외형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게 된 것이다. 복장은 특별하진 않았다. 그냥 흰티에 보통 여자들이 그냥 많이 입는 짧은 반바지에 쪼리..그게 다 였다. 뭐 굳이 눈에 띄었다면 흰티 안에 입은 어두은 계열 색상의 속옷 정도? (사실 이건 너무 흔하지 않나 싶다.)
사진을 찍어주다 보니, 발목이 얇아서 키는 작았지만 다리가 예쁘긴 했었다. 근데 문제는 내 똥손이었다..사진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 인간 어쩌지?' 하는 표정으로 본인이 직접 내 손을 잡고 구도를 잡아서 "기사님, 이렇게 가만히 있고 저 가면 고대로 찍으시면 돼요!" 하고 다시 뛰어가는 모습이 살짝 귀여웠다 ㅎㅎ
그렇게 시간을 꽤 보내고 숙소로 데려다 주는 중에 시간이 어느 덧 20시를 넘기는 때였다. 이동 중에 내 배에서 크게 한번 소리가 났는데, 매우 민망했다..그 소리를 어찌 들었는지 "저랑 놀아주시느라 식사도 못하시고 죄송해요,,배 많이 고프시죠?" "아 아니에요, 사실 아까 점심 식사 하시는 동안 콜 하나 더 받고 오느라 빵 하나로 끝냈더니 지금 좀 그렇네요 ㅎㅎ 전혀 괜찮습니다 손님." 라고 둘러 댄 순대국에 밥 두 그릇 말아먹었던 나였다.
근데 거의 다 와서 "혹시 불편하지 않으시면, 여기 앞에서 같이 식사 하고 들어가실래요?" 하길래 너무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아니다, 일 마치는 대로 아는 동생들 식사 자리로 합류하기로 했다. 말씀 감사하다.' 하고 넘겼다.
내려주고, 첫날이라 캐리어가 무거워서 배정받은 방의 층까지는 같이 들고 올라가줬다. 들여보내고, 내일 약속 시간에 보자면서 헤어졌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사실 아침부터 속이 약간 불편했다. 집에 한 21시 쯤 가서 라면을 3개에 밥까지 시원하게 먹었더니 탈이 났었나보다..새벽에 러닝하고 샤워하는데 중간에 2번이나 변기로 직행 할 정도였다..
집에 있던 약을 먹고 지사제까지 야뮤지게 챙겨 먹은 후 편의점에서 포카리 2리터 짜리 두개를 사서 호텔로 향했다.
근데 웬걸?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전날 날씨에 꽤나 반했는지 분홍 반팔에 흰색 테니스 치마를 입고 흰 양말에 흰 단화를 신고 나오더이다..테니스 치마여도 그렇게 짧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여대생 모드를 하고 싶었는지 나이를 아는 내가 봤을 땐 살짝 안 어울리는...허허;;;
속으로 '하..애매한데..괜찮으려나?' 했지만 뭐..본인 선택이니 알아서 하겠지 했다. 그 날은 오름을 가고 싶다고 했다. 백약이 오름 포토존이 유명한건 대한민국에서 제주도 여행 좀 다녀본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바람이 좀 부는 날이었지만, 오름 근처는 좀 괜찮겠지 하면서 별 걱정없이 갔다.
도착은 했지만 해가 뜨지 않아서 약간 실망한 눈치의 손님은 오기는 왔으니, 사진은 찍어야겠다면서 "어제 찍어보였으니깐 오늘은 잘 해주실 수 있죠..?" "아 그럼요, 어제 딱 감 잡았어요" 라는 아직도 '못한다'는 대답을 할 수 없는 n년차 예비역 상사였다..사실 날씨도 안좋아서 도민들만 좀 있었지, 아침이기도 해서 관광객은 거의 없는 시간대였다.
아니나 다를까 표정이 좋지 않다..다시 잡아주고 계단으로 총총총 뛰어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는데..어라..? 내 눈을 의심했다..
지금 저기 살짝 씩 보이는게 저게...팬티인가? ..순간적으로 발기가 되어버린 상황에 잡아주고 간 손이 수습을 한다고 다시 구도를 잃어버렸다..;;
어찌어찌 찍고, 같이 위로 올라가서 산책 좀 하다가 내려왔다. 차에 타서 이제는 쭉 일정에 따라 이동을 하는 중이었지만 그 이후 하루종일 내 눈 앞에는 자꾸 아까 그 뒷모습이 아른거리는 중..하지만 손님은 잠이 든건지 그냥 눈만 감은건지 모르겠지만, 힘이 빠져 살짝 벌어져있는 다리 사이로 룸미러를 조정하고 있는 나였다..
저녁 식사는 고깃집을 가고 싶어했는데 제주도는 고깃집에 1인 손님을 잘 받지 않는다. 그래서 저녁은 고기를 같이 먹기로 전날 미리 얘기를 해놓은 상태였다. 같이 식사를 하고 제주시에서 밥을 먹었기에, 서귀포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손님께 양치를 좀 하고 오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엇, 그러면 저도 할래요!" 라고 해서 같이 칫솔을 들고 각자 화장실로 향했다.
근데 갔더니 작기도 작고 남녀 공용인 화장실이더라. 그래서 밖에 서서 양치를 다 하고 내가 먼저 들어가서 헹구고 나왔는데, 잠깐 문 앞에 서있어달라는 것. 잠시 볼일 좀 보고 가겠다는 것이었다. 문 앞에 서있으면서 들리는 소변 소리..옷 내리고 올리는 소리..허허;; 그저 날 미치게 만들었다..
이제 차로 가는데, 이미 비는 식당 오기 전부터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아예 편의점 들렀다 가겠다고 해서 다녀오라고 하고 나는 차를 편의점 앞으로 가져갔다.
그렇게 이제 숙소로 향하기만 하면 되는 일정. "근데 기사님 괜찮겠죠? 날씨가 너무 안좋네요.."
비가 재앙 수준으로 쏟아지고, 번개도 조금씩 치는 와중에 우리는 숙소로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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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편은 폰으로는 도저히 못쓰겠어서 컴퓨터로 썼습니다. 다소 읽기에 불편함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다음 편에서 이어서 써볼게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눈이 빠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최대한 맞춰봤어요. 다른 글 보니 이미지가 있는 것이 좋아 보여서 생성형 AI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최대한 빠르게 써보겠으며, 최대한 열심히 활동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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