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후배(6)-동성주의
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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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23:11
평소보다 귀엽게(하지만 내 눈에는 색기가 넘쳐 흐르는) 꾸민 모습으로. 학생회장이 체면 좀 세워 달라 사정해서 거절을못하고 재학생 신분으로 MT에 끌려가게 됐다는 거였다. 원래는 주말에 내 방에 와서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옷까지 사 뒀는데, 망했다며 칭얼댔다. 내 아쉬움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그 애가 매달리며 말했다.
“미안해… 갔다 와서 열 배, 스무 배로 갚아 줄게. 제발 화내지 마….”
화를 낼 수는 없었다. 단지 그 애 없이 보낼 주말이 갑자기 너무 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입에서는 못된 말이나왔다.
“가서 딴놈이랑 붙어먹기만 해 봐.”
스물다섯에 그런 소릴 하다니 내가 들어도 쪼잔했다. 그 애는 잠시 나를 보더니, 가늘게 눈웃음쳤다. 그리고는 바로 무릎을 꿇고 내 벨트를 풀었다. 그리고는 내 자지를 입으로 빨아 순식간에 세우고, 그 위에 올라타 내 목에 팔을 둘렀다. 그 애의 애널이 천천히 내 자지를 삼켰다. 허리를 굴리며 앙앙거리는 목소리로, 그 애가 말했다.
“이거… 다 오빠 거야. 나를 여자로 만드는 건 오빠밖에 없고… 내가 이렇게 야한 소리 내면서 보지 벌리게 만들 수 있는것도… 오빠밖에 없으니까.”
저항없이 함박웃음이 나왔다. 굳어있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그 애는 만족한 듯 키스를 퍼부었고, 우리는 새벽 세 시까지 했다. 사과와 보상과 질투가 뒤섞인 섹스였다. 싸는 순간마다 그 애가 “갔다 와서 진짜로 갚을게”를 반복했다. 나는 대답 대신 허리를 더 세게 부딪혔다.
출발 당일 아침.
그 애는 남자 옷으로 갈아입었고 우리는 짧게 키스한 후 같이 나갔다. 그 애를 정류장까지 배웅하진 못했다. 밖에서는 어디까지나 고향 선후배니까. 그리고 거기까지 배웅했다간 왠지 그 애를 따라 버스를 탈것만 같았다.
그래서 과 건물 앞에서 그 애를 보았다.
MT 버스에 가방을 싣는 뒷모습. 학생회장이 웃으며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 그 애가 나를 발견하고, 멀리서 아주 작게 손을 흔들었다. 선후배처럼. 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선후배처럼.
버스가 출발했다.
그 애의 실루엣이 창에 잠깐 붙었다가 사라졌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주말이 텅 비어버렸다.방에 돌아오자 허전함이 더 커졌다. 쥐죽은 듯이 조용한 자취방, 장롱 속에 들어찬 그 애의 화장품과 옷들, 베개에 남은 달콤한 향.
하지만 상황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를 그 애한테 데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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