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동호회에서 만난 파트너 01
조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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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6월, 제주시내. 월·수·금으로 고정된 라틴 정모가 내 일주일을 삼키기 시작한 지 넉 달째였다. 살사와 바차타가 끝나면 거의 매번 몸으로 이어졌고, 따먹은 아줌마가 열네 명이라는 숫자는 허세가 아니었다. 삼십에서 오십, 씹이 고픈 얼굴들이 「나 좀 잡숴봐요」 하는 눈으로 덤볐다. 남편과 같이 오는 주부, 혼자 나온 오십대, 이혼한 여의사, 방송국 아나운서, 중학교 국어 선생, 프린터·인터넷 대여점 여사장, 공항 근처 토속음식점 여사장, 고등학교 가정 선생, 그 밖의 주부들. 나는 한 명씩 적기로 했다. 맨 앞줄에 적힐 사람은 남편이랑 같이 나오는 사십대였다.
키가 백칠십에 가깝고 몸무게는 오십 킬로 중반. 달라붙는 옷, 얼굴에 늘 장착된 미소. 6월 첫날 정모에서 내가 처음 손을 잡은 파트너가 바로 그 유부녀였다.
음악이 살사 온원에 맞춰 열리자 그녀의 골반이 먼저 나왔다. 클로즈 홀드로 붙으면 아랫배가 내 벨트 버클에 정확히 닿았다. 턴을 시킬 때마다 원피스 천이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었고, 바차타로 바뀌자 그녀는 가슴을 더 밀착시켰다. 내 것이 팽창해 원피스 주름 너머로 눌렸다. 그녀는 아는 척하지 않고 미소만 유지한 채 히프를 한 박자 늦게 굴렸다. 그 늦은 박자가 더 야했다.
세 곡, 다섯 곡. 땀이 목덜미를 타고 쇄골로 내려갔다. 나는 일부러 거리를 두지 않았다. 동호회 안에서는 이미 그런 밤이 관행처럼 번져 있었고, 정모가 끝나는 시각이면 누군가는 주차장으로, 누군가는 무인텔로 사라졌다. 월요일과 수요일과 금요일은 살 빠지는 날이었다.
회식은 같은 건물 아래 호프집에서 이어졌다. 그녀는 내 옆자리에 양반다리로 앉더니, 대화하는 척 손을 내 허벅지 위에 올렸다. 손바닥 온도가 바지 원단을 통과했다.
「파트너는 어디 갔어요?」
「남편하고 같이 오는데,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와요. 오늘도 술자리 있다고 혼자만 왔어요.」
미소를 띄운 채였다. 그리고 놀리듯 말했다.
「아까 저랑 출 때 많이 흥분하셨나 봐요. 아랫배 쪽이 딱딱하던데. 호호호.」
「흥분했어요. 왜요.」
「아니, 뭔가 내 아랫배를 눌러서 놀랐죠.」
「남자니까요. 섹시한 여자랑 달라붙어 춤추고, 그쪽이 골반을 흔들면서 요염하게 하시니 흥분이 되죠. 고자도 아니고.」
그녀는 호호호 웃었다.
「어디 사세요?」
「서귀포 색달동.」
「그럼 오늘 넘어가실 거예요?」
「한 번 재워주면 내일 갈 수도 있고, 안 주면 가야죠.」
그녀는 그 말을 듣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짧게 대답했다.
「한 번 할까.」
밤 열 시. 밖으로 나왔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그 아줌마에게 고개를 숙이자, 누군가가 「안 가신다면서요」 했다.
나는 「왜 앞의 말은 안 들어요」 했고, 그녀는 「네, 알았어요. 차 어느 거예요?」 했다. 주차장의 내 차를 가리키자 그녀가 먼저 말했다.
「가요. 한 번 해요, 우리.」
「오늘 늦게 들어가도 돼요? 지금 열 신데.」
「남편은 지금 신나게 술 마시고 있어요. 오늘 새벽에야 올 거예요. 아마.」
나는 운전을 해서 근처 무인텔로 들어갔다. 1층 룸. 카드키, 짧은 복도, 문이 닫히는 소리. 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내 얼굴을 끌어당겨 키스를 퍼부었다. 입술이 부딪히고 혀가 들어왔다.
「음… 으으으응….」
원피스 지퍼가 등뼈를 따라 내려갔다. 브래지어 후크가 한 번에 풀리고, 백칠십의 몸이 조명 아래로 드러났다. 가슴은 손바닥에 넘칠 만큼 찼고 허리는 잘록했다.
오십 킬로 중반의 탄력이 춤출 때보다 더 직접적이었다. 나는 유두를 물고 혀로 굴렸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내 뒤통수를 눌렀다.
팬티는 이미 가랑이가 짙게 젖어 있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천을 옆으로 밀어 혀를 넣었다. 짠듯 단맛이 퍼지고, 그녀의 허벅지가 내 귀를 조였다.
음핵을 가볍게 빨 때마다 허리가 들썩였다. 손가락 두 개를 넣자 안이 열리며 소리를 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신음을 삼키려다 결국 냈다.
「하아… 아, 거기… 혀… 더.」
나는 손가락을 굽혀 앞벽을 긁고 혀는 윗부분에 고정했다. 사십대 유부녀의 몸이 첫 파도를 받기 시작했다. 발끝이 말리고 허벅지 안쪽이 경련했다.
나는 빼지 않고 속도를 올렸다. 그녀가 갑자기 내 머리카락을 쥐더니 허리를 천장 쪽으로 밀었다.
첫 번째 오르가즘이 그렇게 왔다. 온몸이 벌벌 떨렸다. 배가 경련하고 무릎이 붙었다 벌어졌다. 입에서는 높고 짧은 비명이 터졌고, 곧이어 뜨거운 액이 혀 위로 분출됐다.
한 줄기가 아니라 연달아, 오줌처럼 힘이 실린 분출이었다. 턱과 목, 시트까지 적셨다. 그녀는 그 상태에서도 허리를 떨며 「나와, 나와요—」를 반복했다. 안쪽이 리듬을 잃고 조여 왔다.
나는 일어나 바지를 내렸다. 팽창한 것이 허벅지에 닿자 그녀가 손을 뻗어 쥐었다. 눈을 반만 감은 채 귀두를 혀로 감쌌다.
침이 줄줄 흐르는 얼굴이 방금 전 미소 장착한 유부녀와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머리를 붙들고 깊이 넣었다가 빼고, 다시 침대 위로 눕혔다.
첫 번째 삽입은 정면에서 시작했다.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그녀가 숨을 참았다. 끝까지 넣자 아랫배가 볼록해지는 것이 손바닥에 전해졌다.
나는 천천히 빼며 춤출 때 그 골반이 그렸던 원을 그대로 허리로 그렸다. 유두를 비틀 때마다 안이 따라 수축했다.
「아까… 춤출 때보다… 커요.」
「그때도 느꼈잖아요.」
「느꼈죠. 일부러… 더 붙였어요.」
속도가 붙었다.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룸 안을 채웠다. 그녀는 다리를 내 허리에 감고 발뒤꿈치로 등을 찍었다.
두 번째 절정이 오기 전 징조는 분명했다. 숨이 끊기고 눈이 풀리고, 손가락이 시트를 찢을 듯 움켜쥐었다. 나는 각도를 바꿔 윗부분을 정통으로 긁었다.
「아악— 안 돼, 또— 싸… 싸버려—」
온몸이 활처럼 젖혀지며 벌벌 떨렸다. 이번엔 삽입된 상태로 액이 뿜어져 결합부를 타고 흘렀다. 소리가 달랐다. 질척한 물소리와 함께 그녀가 울음 섞인 신음을 토해냈다.
안쪽이 빠르게 경련하며 나를 쥐어짰다. 나는 참고 허리를 멈추지 않았다. 분출이 한 차례 더 이어져 허벅지와 아랫배가 반질거렸다.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신음만 냈다.
잠시 빼자 구멍에서 액이 줄줄 흘러 시트 한가운데를 검게 물들였다. 그녀는 팔로 얼굴을 가린 채 숨을 헐떡였다. 다리가 아직 경련하고 있었다.
「화장실… 잠깐.」
일어나지 못했다. 내가 물티슈로 허벅지를 닦아주자 그녀가 손목을 붙잡았다.
「아직… 두 번은 해야죠.」
두 번째는 뒤에서 시작했다. 무릎을 꿇게 하고 허리를 낮추자 백칠십의 등선이 길게 드러났다. 나는 허리를 붙잡고 한 번에 넣었다.
그녀가 베개를 물어 신음을 죽이다가 결국 놓쳤다. 박자는 정모의 빠른 살사에 가까웠다. 엉덩이가 납작해지도록 밀어붙일 때마다 「하, 하, 아—」가 박자에 맞춰 떨어졌다.
한 손은 앞으로 가 늘어진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손은 다시 부은 음핵을 문질렀다. 이중으로 자극받자 그녀의 팔꿈치가 풀렸다. 상체가 무너지고 엉덩이만 높이 남았다. 그 자세에서 나는 더 깊게 넣었다.
「남편은… 이렇게 안 해요.」
「오늘은 새벽에 온다며.」
「그러니까… 지금은 마음대로… 아—」
말이 끊겼다. 세 번째에 가까운 절정이 두 번째 섹스의 중간에 터졌다. 몸을 앞으로 꺾은 채 벌벌 떨고, 발목이 안쪽으로 말렸다.
다시 액이 뿜어져 내 허벅지까지 튀었다. 그녀는 이성을 잃은 목소리로 계속 신음했다. 높고, 길고, 끊겼다 이어지는 소리. 옆방에 들릴 만큼이었다.
나는 그 조임을 이기지 못하고 허리를 붙였다. 끝까지 넣은 채 맥동하며 쏟았다. 뜨거움이 퍼질 때 그녀가 다시 한 번 작게 경련했다. 결합부를 풀지 않은 채로 우리는 그대로 무너졌다. 등 뒤에 땀이 식었다.
시계는 새벽 한 시를 넘어 있었다. 그녀는 겨우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틀고, 나와서는 원피스를 대충 걸쳐 입었다. 화장은 번지고 입술은 부어 있었다. 그러나 미소는 다시 장착되어 있었다. 정모에서 보던 그 얼굴이었다.
침대 한가운데는 물을 싼 자국이 넓었다. 나는 창문을 조금 열어 열기를 뺐다. 제주시내 심야의 습한 공기가 들어왔다. 색달동까지는 멀었다. 그녀는 가방에서 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하더니 짧게 말했다.
「아직 안 왔어요. 술 더 마시는가 봐요.」
「집까지 태워줄까요.」
「여기 앞에서 택시 탈게요. 차 번호… 남으면 곤란하니까.」
현관 앞에서 그녀는 한 번 더 키스를 했다. 짧게, 그러나 혀가 남았다.
「수요일에도 와요. 남편 오는 날이면 눈치 보고, 안 오는 날이면… 알죠.」
「월·수·금이 살 빠지는 날이라니까요.」
그녀가 작게 웃었다.
문이 열리고 복도 불이 백색으로 내려왔다. 오전 두 시 삼십 분. 무인텔 1층 자동문이 열리며 바깥 공기가 얼굴을 쳤다.
주차장 바닥에 가로등 불빛이 길었다. 그녀는 먼저 골목 쪽으로 걸어갔고, 나는 차 문을 열며 뒷모습을 봤다. 달라붙는 원피스, 아직 풀리지 않은 허리, 발목이 조금 휘청이는 걸음.
넉 달, 열네 명. 그 목록의 첫 줄이 그렇게 적혔다. 남편과 같이 나오는 사십대 유부녀. 키 백칠십, 오십 킬로 중반, 미소. 6월의 첫 파트너.
나는 시동을 걸었다. 계기판 불이 켜지고, 색달 방면이 아니라 일단 큰길로 빠졌다. 월요일이 끝나기 직전이었다. 수요일에 또 음악이 나올 것이고,
그때 남편이 오면 눈으로만 붙고 안 오면 또 무인텔 1층이 될 것이었다. 그 뒤에는 혼자 나온 오십대, 여의사, 아나운서, 국어 선생, 여사장들이 줄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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