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엄마 2-4
김끝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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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분전
방학이 시작되자 우리는 매일같이 했다. 아침이든 오후든, 밥이 끝난 뒤든. 엄마는 내 방으로 오거나 나를 안방으로 들였다. 연인처럼 옷을 벗고, 연인처럼 허리를 맞췄다. 넣을 때마다 안이 익숙하게 열렸고, 끝날 때마다 품 안에서 숨이 고르게 돌아왔다. 엄마에게 던진 민준이라는 단어는, 그 다음부터 서로 약속한 것처럼 아무도 다시 올리지 않았다. 언제든 내가 한 줄만 꺼내면 엄마는 허락할 것이었다. 낯선 남자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모르는 남자를 받게 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민준의 여린 몸이 엄마의 몸 위에 포개져, 그 안에 씨액을 뿌리는 장면까지 선명했다. 그 문을 열어 두었으니까. 그런데도 나는 꺼내지 않았다. 두려움이 먼저였다. 그 문을 여는 순간, 지금 매일 웃으며 안기는 여자가 다시 음란한 불륜녀로 가 버릴 것 같았다. 아들의 것이 아니라 확인을 위해 열리는 몸. 명령이 없어도 스스로 어플을 켜고, 모텔을 고르고, 눈을 피하며 늦게 들어오는 여자. 겨우 되찾은 평온이, 한 번의 확인 때문에 예전 영상 속의 얼굴로 돌아가 버리는 감이 싫었다. 그래서 더 자주 엄마의 몸을 찾았다. 말 대신 몸으로 덮었다. 허리를 깊게 밀어 그 입을 막았고, 끝난 뒤에 내 가슴에 얼굴을 붙인 채 가만히 있을 때, 엄마의 미소는 항상 따스했다. 나는 그 평온을 지키면서도, 지키지 못할 손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들로는 꺼내지 못한다. 꺼내는 순간 엄마는 다시 불륜을 저지르는 창녀가 될 것만 같았다. 잠깐의 호기심에 꺼낸 이야기를, 아니 어쩌면 정말 원하던 그 모습을, 보지 않기로 한 채로 방학은 흘렀다. 방학 마지막 날이었다. 집 안은 다시 평온했다. 밥이 식탁에 올랐고, 국이 김을 올렸고, 엄마의 손은 평범했다. 민준도, 테스트도, 아무런 말도 없었다. 거실은 아침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반찬 더 줄까.” “아냐.” 짧은 대화가 오가고 끝났다. 엄마는 물잔을 내 쪽으로 밀었다. 식탁 위에 밥그릇이 아직 남아 있었다. 설거지하는 등 너머로 시계가 보였다. 외출할 시간이 가까웠다. 엄마는 약속이 있다고만 했다.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의자에 앉은 채로 그 허리를 잡아당겼다. 엄마가 짧게 숨을 들이켰다. “지금…? 나 나가야 하는데.” 말은 거절이 아니었다. 몸을 돌리는 각도가 이미 숙여지고 있었다. 식탁 가장자리에 손바닥이 짚이고, 의자에 배가 닿았다. 나는 뒤에서 치마처럼 얇은 홈웨어 자락을 허리까지 올렸다. 살색 속옷이 엉덩이 선을 따라 팽팽했고, 가랑이 쪽이 앉은 자국처럼 살짝 파고들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그 가운데를 밀어내자 천이 한쪽으로 밀렸다. 이미 살짝 젖어 있었다. 매일 하던 몸이 식탁 앞에서도 먼저 열리고 있었다. 나는 바지를 내리고 끝을 그 자리에 맞댔다. 의자 등받이에 이마를 붙인 목덜미가 짧게 움츠러들었다.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앉은 자세라 안이 더 짧게, 더 깊게 물렸다. 허리를 숙인 채 받아 내는 각도가 뿌리까지 삼켰고, 넣을 때마다 식탁이 작게 흔들렸다. 밥숟가락이 그릇 가장자리에 부딪혀 소리를 냈다. 엄마는 그 소리를 신경 쓰듯 입을 다물었다가, 한 번 깊게 박힐 때 “하아…” 하고 숨을 흘렸다. 나는 올린 옷자락을 한 손으로 붙잡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벌리듯 눌렀다. 숙인 등 아래로 허리 홈이 선명했고, 빼면 살이 기둥을 물고 따라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 의자 다리가 바닥에 짧게 끌렸다. 나갈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움직임만 빨라졌다. “늦겠어… 빨리 싸…” 그 말이 허리에 막혀 잘렸다. 나는 대답 대신 끝까지 밀고, 숙인 어깨를 내려다보았다. “누구 만나는데.” 박히는 리듬 사이로 물었다. 넣을 때마다 몸이 식탁 쪽으로 밀렸고, 엄마의 숨이 그 박자에 맞춰 끊겼다. “하아… 회사… 사람.” 헐떡이며 대답했다. 이마가 의자 등받이에 붙고, 손가락이 식탁 모서리를 집었다. 말은 짧았는데, 안은 그 말 동안에도 세게 조여 왔다. “남자야?” 허리를 빼다 다시 깊게 넣으며 물었다. 옷자락이 허리 위로 잔뜩 올라간 채로 출렁였고, 속옷 고무줄이 허벅지에 걸려 있었다. “아니… 그냥 회사 사람이야. 얜 정말…” 끝까지 잇지 못했다. 지금은 그런 걸 물을 때가 아니라는 투였고, 묻는 아들이 한심하다는 투이기도 했다. 나는 그 말 끝에서 허리를 붙잡고 깊이 박은 채 사정했다. 뜨거운 것이 가장 안쪽에 퍼지는 감이 분명했고, 엄마의 허리가 그 리듬에 맞춰 한 번 굳었다. “으응…….” 낮은 신음이 식탁 아래로 떨어졌다. 몸이 살짝 털리듯 떨렸고, 안이 정액을 물며 몇 번 오므라들었다. 나는 다 나올 때까지 빼지 않았다. 잠시 후 엄마가 몸을 일으켰다. 옷자락을 내려 허리를 가리고, 속옷을 제자리로 끌어 올렸다. 가운데가 즉시 젖어 천이 달라붙었다. 흐트러진 머리만 손가락으로 넘긴 뒤, 별말 없이 무릎을 꿇었다. 반쯤 죽은 자지가 눈앞에 있었다. 엄마의 입술이 끝을 물고 천천히 닦아 냈다. 안에 두고 온 것과 같은 맛이 혀에 묻는지, 몇 번 빨아 기둥을 훑고 나서야 입을 뗐다. 휴지를 뽑아 남은 것을 닦아 주고, 자신의 입가까지 짧게 훔쳤다. “하아… 안에 쌌잖아.” 투덜거리는 소리였다. 혼낸다기보다, 외출 전에 일을 키웠다는 투에 가까웠다. 일어서서 옷매무새를 한 번 더 다듬고는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나 씻고 나간다. 너도 정리해.” “엄마. 안 급한 거면 오늘 같이 놀러 가면 안 돼?” 식탁 앞에 아직 서 있는 목소리였다. 금방 안에 싸 놓고 입으로 닦게 한 뒤에 하는 말이라, 더 아들 같았다. 엄마가 돌아보았다. 옷매무새는 대충 돌아와 있었는데, 볼만 조금 붉었다. “중요한 일이야.” 다가와 볼을 한 번 꼬집었다. 혼내는 힘은 아니었다. 약속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손이었다. 꼬집은 손가락을 떼며 짧게 웃고,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나중에. 너 혼자 있지 말고 방 정리나 해.” 문이 닫히고 물 소리가 났다. 식탁 위에는 식은 밥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의자만, 방금 엎드려 있던 자리처럼 조금 비뚤어져 있었다. 중요한 일이라는 말이 현관 쪽에 남아, 같이 나가자는 문장을 그대로 삼켜 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걱정 없는 평온이었다. 불안할 정도로. 곧이어 현관문이 닫히며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중요한 일이라던 뒷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방 안이 넓어졌다. 침대에 눕자, 방금 전까지 자지 끝을 감싸고 있던 입안의 온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 휴지로 닦아 낸 자리였는데도, 그 온기만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천장을 보며 생각했다. 오늘이 방학 마지막 날이었다. 별것 아닌 거리를 걸어도 좋으니, 엄마와 같이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는 약속이라며 가 버렸다. 볼을 꼬집던 손까지 다정했는데, 그 다정함이 오히려 서운함을 깊게 남겼다. 홀로된 기분이었다. 문득, 시선이 서랍장에 닿았다. 깊숙이 넣어 둔 선불폰이 거기 있었다. 몇 달 동안 꺼내 본 적이 없었다. 꺼낼 이유도 없었다. 엄마의 몸은 항상 내 옆에 있었으니까. 명령 같은 것은 이제 필요 없다고 생각해 왔다. 다른 생각이 스쳤다. 만약 3자로 말했다면. 그 약속을 미루고 집에 있으라고 했다면. 엄마는 어떤 얼굴을 했을까. 불편한 감각이 천천히 되살아났다. 아들 앞에서는 중요한 일이라 말하지만, 선불폰 액정 너머에서는 즉각 움직이던 그 반응. 그리움이라기보다, 지금 이 서운함을 메울 수 있는 다른 감정에 가까웠다. 하지만 3자의 명령이었다면...어땠을까,, 서랍을 열었다. 화면이 켜지자 오래된 대화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짧은 지시와, 그보다 늦은 답. 그 아래로 예전에 받아 둔 영상들이 있었다. 손가락을 넣던 밤, 얼굴을 들이밀던 각도. 더 위로 올리자 어플 남자와의 장면이 나왔다. 불쾌함이 먼저였다. 흥분은 그 다음이었다. 두 감각이 같은 손끝으로 들어왔다. 되찾은 줄 알았던 평온 아래로 분노가 액정을 채웠다. 몇 달을 닫아 두었는데도 그날의 열은 식지 않고 있었다. 입력 창에 한 줄을 적었다. [3자: 지혜씨. 오랜만이에요.] 보내고 나니 방 안이 더 조용해졌다. 액정이 뜨거워졌다. 답장이 뜨기 전의 빈 시간이, 몇 달 만에 다시 심장을 세게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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