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엄마 2부 10완
김끝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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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분전
짝, 하던 소리가 아직 귀에 남아 있었다.
남자의 허리가 다시 내려찍혔다.
격렬할수록 침대가 짧게 주저앉고, 복면 구멍으로 숨이 잘렸다. 「아파요」가 채 끝나기 전에 다음 박음이 들어와 목을 흔들었다.
연민이 먼저 왔다.
저 가는 목, 어깨에 걸린 망사 종아리, 맞아 흔들리는 뺨. 아들로서는 말리고 싶었다. 때리지 말라는 말이 혀까지 찼다.
그러나 폰은 내려가지 않았다.
큰 자지가 부은 꽃잎을 헤집고 들어가는 줄이 배 아래로 불룩했다. 들어갈 때마다 속이 삼키고, 빠질 때마다 액이 실처럼 이었다. 그 받아내는 자리에 흥분이 붙었다. 연민과 발기가 같은 손에서 떨렸다.
왼손은 화면이 흔들리지 않게 각도를 붙잡고 있었다.
놓치면 이 복합이 증거로 안 남았다. 놓치면 아들만 남고, 3자의 눈이 꺼졌다. 그래서 손가락이 아플 때까지 폰을 쥐었다.
남자의 다른 손이 이미 서 있는 젖꼭지를 집었다.
내려꽂힐 때마다 숨이 한 번에 터졌다. 고통의 소리처럼 높았고, 끝나는 끝은 느끼는 쪽으로 젖었다. “아파… 하아, 아아아….” 아픈 말과 받는 말이 같은 숨에서 나왔다.
허리를 내려찍으며 남자가 엄마의 뺨을 가볍게 때렸다.
복면 옆으로 드러난 살이 손끝에 밀려 살짝씩 흔들렸다. 맞을 때마다 입안의 신음이 한쪽으로 새었다. “읍— 아.” 고개가 살짝 돌아가며 빨간 립스틱이 번졌다. 침이 맞은 뺨을 타고 흘렀다.
다른 손이 젖꼭지를 집었다.
이미 서 있는 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비틀었다. 세게, 돌리듯. 살이 하얗게 물렸다가 붉어졌고, 비틀리는 각도만큼 가슴이 일그러졌다. 엄마의 허리가 그 아픔에 뜨며 올라왔고, 뜨는 순간 박혀 있던 자지를 더 깊게 물었다. 안쪽이 움츠러들며 기둥을 조이는 것이 옆에서 보일 만큼 배가 떨렸다.
때리는 뺨과 비틀리는 젖꼭지와 내려꽂히는 자지가 한 박자가 되었다.
맞을 때마다 보지가 자지를 빨아당기고, 비틀릴 때마다 다리 사이가 더 벌어지며 젖은 소리가 커졌다. 복면 구멍으로 “아아— 으응… 아아아”가 흘러나왔다. 아픈 말이 끝나는 자리에서 이미 느끼는 침이 줄줄 새고 있었다.
그 손짓에 맞춰 신음이 크게 늘어졌다.
“아아아— 으으, 안… 하아아….”
길어지던 소리가 이내 깨졌다. 흐느끼는 숨으로 바뀌었다. “흐윽… 흑, 아아… 으응….” 울음인지 신음인지 복면 구멍에서 섞여 나왔다. 침이 입가를 타고 흐르고, 흐느낄 때마다 조여진 속이 자지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다리가 어깨 위에서 떨렸다.
위에서 내려꽂히는 박음과, 뺨을 맞는 가벼운 소리와, 젖꼭지 비틀리는 살과, 그 모든 것에 맞추어 흐느끼는 목.
나는 그 목을 보며 손에 쥔 자지를 더 빠르게 흔들었다.
폰을 낮춰 속살이 자지에 딸려 나오는 자리를 찍었다.
빠져나올 때마다 부은 꽃잎이 기둥을 물고 늘어졌고, 이내 하얀 액이 같이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귀두가 드러날 때 흰 액이 가장자리에서 터져 빛났다.
남자의 허리가 점점 느려졌다.
깊게 넣어 둔 채 짧게 갈다가, 빼낼 때마다 흰 액이 더 묻어 나왔다. 침대 아래로 그 액이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떨어지는 점이 시트에 번졌다.
다리를 침대에 내려놓고 자지를 뽑았다.
자지가 빠진 자리가 뻥 뚫린 것처럼 열렸다. 꽃잎이 다 오므라들지 못한 채 벌어져, 안쪽 구멍이 훤히 보였다. 이내 그 안에서 하얀 정액이 밑을 타고 흘러나왔다. 흐른 것이 엉덩이를 지나 침대 밑에 묻었다.
충격이 먼저 왔다.
엄마가 다른 남자에게 사정당한 것이었다. 내 것이라 여기던 구멍에 다른 것이 들어와, 내 것을 빼앗아 간 느낌이었다. 첫 번째에게는 안에는 안 된다고 했던 입이,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로 흘리고 있었다.
남자는 말없이 곁으로 갔다.
헤드셋 한쪽을 살짝 들고 귀에 붙였다.
“서른 살쯤 되는 것 같습니다.”
옷을 주워 입고 밖으로 나갔다.
나가는 모습을 볼 여유도 없었다. 시선이 구멍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충격은 흐트러진 몸을 보고 나서야 조금 풀렸다.
휴지를 뽑아 흐르는 정액을 닦았다. 닦아도 안에서 한 줄이 또 나왔다. 지친 숨을 내쉬는 입가를 같은 손으로 닦아 주었다. 번진 립스틱과 마른 침이 휴지에 묻었다.
테스트라는 호기심이, 엄마를 더럽힌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몸은 죽어 있지 않았다.
지친 숨 아래서 오히려 한껏 생기가 돌았다. 부어 오른 보지가 닦인 뒤에도 작게 움츠러들며 또 한 줄을 밀어냈고, 맞은 듯 붉어진 가슴이 호흡에 따라 출렁였다. 더 원한다는 듯이 허리를 조금씩 꼬았다. 다리가 모였다가 풀리며, 구멍 쪽이 시트를 스칠 때마다 움찔거렸다.
복면 구멍의 입술이 반쯤 열려 숨을 작게 내쉬고 있었다.
말이 없었으나 몸이 먼저 다음을 찾고 있었다. 정액을 흘린 채인데도, 테스트가 끝난 몸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 생기 있는 꼬임이, 방금의 불안보다 더 심하게 남았다.
선불폰을 열어 마지막 초대남을 불렀다.
1분이 지났다. 2분. 5분. 답이 없었다.
시트 위에서 작게 새던 엄마의 숨이 고르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고를수록 복면이 얇아 보였다. 더 늦으면 당장이라도 그 검은 면을 벗고 나를 마주할 것만 같았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그럴싸한 변명을 꾸며 내야만 했다. 지난 시간 동안 엄마를 협박하고 겁박하던 3자라는 존재와 내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소명해야 했다.
같은 메시지를 몇 번이고 다시 보냈다.
읽지 않음. 1. 그 숫자만 남아 있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엄마의 몸을 보았다.
아까보다 꽃잎이 살짝 닫혀 있었다. 그래도 완전히 오므라들지는 않은 채, 닦인 자리 위로 아직 윤기가 남아 있었다.
시선이 그 아래 전신 망사 스타킹으로 내려갔다.
발끝부터 종아리, 허벅지 중간까지 그물이 살을 물어 놓고 있었다. 첫 번째가 종아리를 쓸어 올리고, 두 번째가 엉덩이를 쳐 가며 뒤에서 박을 때, 그 그물이 매번 출렁였던 것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금 축 늘어진 다리 위에도 그 박히던 각도가 겹쳐 보였다. 어깨에 걸린 종아리, 치켜세운 엉덩이, 자지에 딸려 나오던 속살.
바지 밖으로 꺼내 둔 자지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잔뜩 서 있었다.
끝이 다시 젖었다.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플 만큼 곧추선 채였다. 당장이라도 서서 욱신거리는 기둥이, 방금 다른 것들이 드나들던 그 살짝 닫힌 자리를 보고 있었다.
마지막 초대남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와야 했다. 오지 않으면 이 방은 들통이었다.
나는 선불폰을 내려놓았다.
내가 마지막 초대남이 되어야만 했다. 복면이 벗겨지기 전에, 고르게 가라앉는 숨이 다시 내 쪽으로 열리게. 3자의 규칙을 깨는 손이었으나, 지금 남은 방법은 이 방법밖에 없었다.
바지를 천천히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매트리스가 가라앉자 살이 먼저 닿았다.
엄마의 몸이 작게 움찔했다.
그 움찔이 곧 풀리며, 손이 올라와 내 허벅지를 감쌌다. 잡는 힘에 좋다는 감각이 먼저 왔고, 그 바로 밑으로 질투가 붙었다. 방금 다른 허리를 감쌌던 같은 손이었다.
복면 구멍 밖으로 입술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
번진 립스틱이 탐스러웠다. 그 위에 입을 포갰다.
평소 나와 할 때와 달랐다.
천천히 받아 주던 입이 아니었다. 끈적하고, 깊고, 빠르게 혀가 먼저 엉켜 왔다. 초대남의 입을 받던 버릇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 깊이에 질투가 다시 섰고, 선 채로 더 세게 물었다.
손은 애무하듯 내려갔다.
가슴을 쓸고, 맞은 듯 서 있는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넣었다. 허벅지 망사 결을 타고 올라가 살짝 닫힌 꽃잎을 만졌다. 만지는 대로 액이 다시 묻어 나왔다.
그 손짓에 맞춰 키스하는 입에서 신음이 흘렀다.
“읍… 응, 하아….”
혀를 감은 채로 소리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받는 숨이었다. 누구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 입이, 지금 아들을 그렇게 물고 있었다.
천천히 밀어 넣었다.
저항이 없었다. 부은 살이 귀두를 한 번 물고는 그대로 삼켰다. 끝까지 들어가자 평소와 달랐다. 조이던 보지가 헐거워진 느낌이었다. 방금 두 개의 자지가 드나든 자리가, 아들을 너무 쉽게 받아 주고 있었다. 그 헐거움에 흥분이 섰고, 배덕이 그 위에 앉았다.
흥분이 손을 거칠게 했다.
젖꼭지를 잡아 세게 비틀었다. 살이 손가락 사이에서 일그러지자 간드러진 소리가 복면 구멍으로 새었다. “하앙… 아아….” 끝이 가늘게 떨렸다.
아까 남자가 했던 것처럼 가슴을 살짝 때려 보았다.
짝. 가벼운 소리였다. 세게 치면 아플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 세게는 못 하고, 같은 자리를 한 번 더 쳤다. 비명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신음이 더 강해졌다. “아— 아아, 으응….” 맞은 가슴이 출렁이며 허리가 떠올랐고, 헐거워진 속이 그 떠오름에 맞춰 자지를 다시 물었다. 아파할 줄 알았던 몸이, 때리는 손에도 느끼는 쪽으로 열리고 있었다.
몸을 포갰다.
가슴이 가슴에 붙고, 복면 쓴 얼굴이 내 어깨 곁에 왔다. 그 안에서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박는다기보다, 안에 남은 다른 정액의 흔적을 긁어내듯 밀어 올렸다.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젖은 소리가 섞여 나왔다.
그 움직임에 맞춰 엄마의 허리가 따라 올라왔다.
신음이 복면 구멍에서 새었다. “하아… 응, 아아….” 소리를 내며 받는 몸이었다. 평소보다 강한 자극이 밑에서 치밀었다. 헐거워진 속이 오히려 더 미끄럽고, 더 깊게 물렸다.
미안함이 먼저 왔다.
내가 이 몸을 다른 자지 위에 밀어 넣었다. 그 미안함 바로 옆으로, 흥분해서 소리 내던 모습이 겹쳐 질투가 일었다. 동시에 다른 그림이 붙었다. 늙은 자신의 몸뚱아리에 아들인 내가, 어린 애인이 느낄 조임을 걱정하던 엄마. 그 조심이 지금 내 어깨를 감싼 팔 안에도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 모든 것이 한 삽입에 섞였다.
어깨를 감싸 안고, 더 깊이 밀어 넣었다. 안아 올린 몸이 짧게 떨리며 신음을 내 목 곁에 묻었다. “아… 하아아.” 긁어내는 허리와, 미안한 팔과, 질투하는 입이, 같은 깊이에서 멈췄다.
엄마가 소리를 내며 두 팔로 내 어깨를 감쌌다.
이내 한 손이 올라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른 초대남들과는 다른 손짓이었다. 안아 주는 손. 그 쓰다듬에 기분이 좋았지만, 곧이어 다가오는 들킬 것 같은 걱정이 목을 조였다.
몸을 일으켜 엄마의 두 손을 시트 바닥에 내려놓았다.
사정감이 밀려왔다.
평소보다 더 흥분되고, 더 기분이 좋았다. 허리가 꿀렁일 때마다 안쪽이 먼저 조여 왔다. 한 줄이 터지며 속 깊은 데를 적셨다. 적시는 순간 엄마의 배가 짧게 떴다. 두 번째 줄이 이어지자 허벅지가 내 옆구리를 움찔 찼다. “하아….” 긴 숨이었다. 세 번째가 뿌려질 때 꽃잎이 밑동을 물고 떨렸다. “응… 으응….” 받는 숨이 사정의 박자에 붙었다.
뿌릴 때마다 젖은 소리가 달라졌다.
처음엔 안에 차는 소리, 다음에는 넘쳐 빠지는 소리. 허리를 얕게 갈 때마다 흰 것이 섞인 액이 가장자리로 밀려 나왔다. 엄마의 손이 시트를 긁다 말고 내 허리 뒤를 짚었다. 짚은 손가락이 한 줄 나올 때마다 오그라들었다.
끝까지 붙어 쏟았다.
빼지 않은 채로, 꿀렁, 꿀렁. 심장이 그 박자에 맞장구쳤다. 복면 구멍의 입이 벌어져 “하아아…” 하고 풀릴 때, 안쪽 살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조이며 남은 것까지 받아 냈다.
다 쏟고 나니 공간이 달라졌다.
귀에는 티비 소리가 선명해지고, 어두운 공간에서 엄마의 모습은 더 선명해졌다. 흥분이 빠지는 자리에 두려움이 먼저 앉았다. 마지막 초대남이 끝났다고 여기는 순간, 엄마가 바로 몸을 일으킬 것 같았다. 복면을 벗고, 이 방에 남은 아들을 볼 것 같았다.
몸을 빼자 정액이 따라 흘렀다.
그 줄을 보며 옷을 주워 입으려다 헤드셋이 눈에 들어왔다.
규칙이 남아 있었다. 엄마 곁으로 가 한쪽을 살짝 들추고,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스물넷.”
그 단어만 남기고 돌아섰다.
누워 있는 복면의 몸을 뒤로 한 채 허겁지겁 옷을 입었다. 쫓기듯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
복도에 주저앉았다.
등 너머 방 안에서 티비 소리만 새어 나왔다. 닫힌 문 뒤에 내가 뿌린 것과, 다른 것들이 뿌린 것이 아직 섞여 있을 것이었다. 주저앉은 무릎 위에서 손이 떨렸다.
긴장이 풀리자 다리가 먼저 떨렸다.
무릎을 움켜쥐고 계단을 내려갔다. 모텔 로비의 불이 너무 하얬다. 그 빛 안에서 방금의 복면이 한 번 더 떠올랐다.
택시를 잡았다.
뒷좌석에 몸을 던지자 시트가 차갑게 받았다. 그 걱정 사이로 초대남들의 장면이 생생하게 때렸다. 종아리를 벌리던 손, 뒤에서 치던 손바닥, 어깨에 걸린 다리,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흰 줄. 한 장면이 끝날 때마다 다음 장면이 밀려들었다. 택시 에어컨 냄새 위로 그때의 젖은 소리가 겹쳤다.
선불폰을 내려다보았다.
검은 액정에 내 얼굴이 얇게 비쳤다가, 화면을 켜자 갤러리가 열렸다. 엄마의 생생한 영상이 여기 다 찍혀 있었다. 부은 꽃잎, 들어가는 자지, 허벅지를 긁던 네일. 방 안의 거리가 손바닥 안으로 축소되어 있었다.
기사가 앞을 보며 도착지를 물었다.
기사에게 집 근처 식당 이름을 말하고는 축 늘어졌다.
창밖으로 거리가 미끄러지는 동안, 걱정이 먼저 왔다. 지금 방은 비었는지, 복면을 벗었는지, 흘린 것을 혼자 닦고 있는지. 아들로 돌아가면 무슨 얼굴로 그 입을 봐야 하는지.
집 현관은 어두웠다.
신발을 벗고 내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지 않은 채 앉았다.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5분 10분 시간이 흐를수록 걱정이 방을 채웠다. 그 밑으로, 아까 찍은 영상이 궁금해졌다.
선불폰을 열었다.
화면 속에서 엄마의 움직임이 그대로였다. 부은 자리, 들어가는 굵기, 네일이 허벅지를 긁던 손. 그 공간의 젖은 소리까지 이어폰 없이 새어 나왔다. 바지 안에서 자지가 다시 바짝 섰다. 한 손으로 기둥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화면 속 허리가 박힐 때마다 손목이 따라갔다.
순간 현관 도어락이 울렸다.
깜짝 놀라 폰을 껐다.
꺼진 액정 위에 손가락이 남아 있었다. 안도가 먼저 왔고, 그다음에야 긴장이 풀렸다. 시계는 아홉 시가 한참 지난 뒤였다.
방에서 나와 거실로 갔다.
그 얼굴을 보면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나오는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화장이 지워진 맨얼굴이었다. 홍조가 남아 있고, 지쳐 보였다. 그 지친 입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친구 집 갔다 왔어?」
「응.
엄마는? 어디 갔었어.」
「그냥 친구 만났어.」
덤덤했다.
말의 두께가 평소와 같아서, 방금의 복면이 거짓말처럼 얇아졌다. 거실로 들어와 자기 방 쪽으로 가려 했다.
뒤에서 허리를 꽉 안았다.
몸이 짧게 놀랐다가, 이내 그 손길을 받고 가만히 있었다. 밀어내지 않았다..
품 안에서 잠깐 서 있었다.
떠날 것 같던 등이 다시 따뜻했다. 그 따뜻함이 안도가 되었다.
「들어가자.」
짧게 말했다.
엄마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 팔이 허리를 푼 뒤에도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았다. 거실을 가로질러 엄마 방 문고리를 잡는 손까지, 그 거리가 이상하게 짧았다.
문이 열렸다.
평소의 불 꺼진 방, 평소의 이불 냄새. 모텔의 티비 빛은 여기 없었다.
엄마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나는 문을 등 뒤로 닫고, 그 옆에 앉았다. 어깨가 스쳤다. 스친 채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9.29 | 현재글 술취한엄마 2부 10완 |
| 2 | 2026.09.28 | 술취한엄마 2부 1~3 (15)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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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