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에서 아내로 4
todhdw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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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00:34
계산 빠르고 냉철했던 수진은 법률관계를 냉정하게 따져 귀책사유가 내가 불리한 조건을 내세워 어쩔수 없이 집은 수진이 앞으로 하고 전세금을 포함한 얼마간의 현금을 내몫으로 하는것으로 완전히 마무리되었다. 우리는 남남이 되었다.
나는 당장 갈곳을 잃어 옆동네의 작고 낡은 원룸방을 얻어 살게 되었다.
푹풍같았던 격정의 날들이 지나고 얼마후 장모가 찾아왔다.그녀는 한참 동안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문앞을 서성였다. 손에 쥔 가방 끈을 몇 번이나 고쳐 잡은 후에야 조심스럽게 벨을 눌렀다.
잠시 후,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이 무거운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틈 사이로 헝클어진 머리에 빛바랜 티셔츠를 입은 나의 모습이 보였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번듯한 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나였지만, 지금 서 있는 곳은 비좁은 원룸이었다.
나는 문앞에 선 장모를 보고 잠시 굳어버렸다. 그 당시 나는 깊은 무기력함과 지친 상태에 있었다.
"……어서오세요 누추하지만 이리로 와서 앉으세요"
좁은 공간 탓에 두 사람의 거리는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워졌다.
"미안하네……."
장모가 고개를 숙이며 겨우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모든 걸 잃고 이런 데서 지내게 되어서, 정말 미안하네. 매일 밤 잠을 잘 수가 없었네."
하며 흐느끼는 목소리는 물기 어린 숨소리에 섞여 가늘게 떨렸고, 그녀의 몸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격렬하게 들썩였다. 하지만 울부짖는 와중에도 그를 올려다보는 붉어진 눈망울에는 여전히 처연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묘한 집착이 일렁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 정말 이제는 자네 없으면 안 돼……. 애들한테 들통나고 이제 진짜 혼자 남은거 같아 자네 생각에 나 숨도 못 쉬었단 말이야. 자네도 힘들겠지만, 제발 날 밀어 내지만 말게……."
장모는 온몸으로 슬픔과 유혹을 동시에 뿜어내며 나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눈물에 얼룩진 그녀의 얼굴이 나의 뺨에 부벼졌고, 애절한 숨결이 살결에 그대로 닿았다.
처음에는 밀어내려 했던 손에 천천히 힘이 빠졌다. 모든걸 원망하려 했지만, 결국 그 파멸의 늪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간 것은 나 자신의 책임도 있었기 때문이다.
"……장모님만의 잘못만은 아니지요 알면서도 멈추지 않으 내 책임도 크지요.뭐 이제와서 어쩌겠어요 이미 엎질러진 물 인데요."
지독한 환멸의 끝에서 찾아온 기묘한 해방감이었다. 어차피 모든 것을 잃고 바닥까지 추락한 인생이었다.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지켜야 할 가정도 남지 않은 좁은 원룸 안에서, 나는 자신을 파멸로 이끈 그 익숙하고도 치명적인 장모의 향기와 색기에 다시 흔들렸다.
나의 손길이 장모의 젖은 뺨을 감싸 쥐었다. 가볍게 눈물을 닦아내는가 싶던 손가락이 이내 그녀의 뒷머리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얽히는 순간, 팽팽하게 당겨졌던 이성의 끈이 툭 하고 끊어졌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아 격렬하게 맞물렸다.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서로를 향한 뒤틀린 갈망이 뒤섞인 숨소리가 좁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장모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아 품으로 밀착시켰고, 장모는 나의 목을 격하게 감싸 안으며 더 깊숙이 매달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옷가지에 위태롭게 손을 뻗으며 비좁은 침대 위로 서서히 쓰러졌다. 삐걱거리는 매트리스 위에서 두 사람의 실루엣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갔다. 그것은 구원이 아닌, 서로를 죗값으로 삼아 더 깊은 나락으로 함께 추락하는 번민의 몸짓이었다.
이후 우리는 세상의 이목과 도덕이라는사슬이 완전히 깨어진 순간, 나와 장모 사이에는 그 어떤 절제도, 주저함도 남아있지 않았다.우리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서로의 옷을 거칠게 찢어발기듯 벗겨내며 육체의 향연을 즐겼다. 장모님은 그동안 억눌렸던 여인으로서의 모든 욕망을 쏟아내듯 내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고, .우리는 정상위와 후배위를 번갈아가며 격렬하게 육체의 유희를 나누었다. 내 단단한 품 안에서 수더분한 얼굴로 요염한 눈물을 흘리는 장모는 요부로 변해갔다. 침대 시트에 무릎을 꿇고 엎드린 그녀의 허리를 움켜잡고 뒤에서 거칠게 몰아붙일 때마다, 방 안은 가쁜 숨소리와 애절한 신음으로 터질 듯이 가득 찼다. 내 혀와 입술 전체에 뜨겁게 감겨오는 두터운 허벅지 안쪽의 거뭇하고 은밀한 보지 살결의 촉감과 보지향기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의 쾌감을 선사했다. 완전히 해방된 공간에서 서로의 깊은 갈증을 채우며 격정의 밤을 탐닉하던 우리는, 그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해방의 날을 만끽하던 중,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장모님의 몸에 묘한 변화가 생겼고, 조심스레 확인한 결과는 선명한 두 줄, 바로 임신이었다.
"자기야…… 나, 아이가 생겼나 봐……."두 손으로 테스트기를 든 장모님의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홀로 된 중년의 나이에 찾아온 뜻밖의 생명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지만, 이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전 아내 수진은 간호사로 근무하며 늘 피곤하다는 핑계와 철저한 계산 속에 아이 갖는 것을 완벽하게 거부했었다. 장모님 역시 과거 장인어른과의 재혼 생활 동안 자신의 핏줄을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채 외롭게 살아왔다. 둘 다 예전부터 그토록 아이를 간절히 원해왔던 상처를 공유하고 있었기에, 이 갑작스러운 소식은 충격을 넘어 거대한 구원으로 다가왔다.
"정말이에요? 정말 우리 아이가……."나는 수더분하면서도 여전히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리는 장모님을 품에 안았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벅찬 반가움에 겨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장모와 사위라는 금단의 벽에 갖힌 우리 두 사람의 결속이 이 작은 생명으로 인해 비로소 완벽한 '가족'이라는 형태로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완벽한 가족 이라는것이 얼마나 큰 착각 이었는지는 그 당시에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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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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