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에서 아내로-완결
todhdw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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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분전
과거 아내 수진의 철저한 거부 속에서 아이를 갖지 못했던 나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제 핏줄을 단 한 번도 품어보지 못했던 장모에게 이 아이는 하늘이 내린 최고의 축복이었다.날씨가 유난히 좋았던 어느날 오후, 우리는 아이의 출산 검진과 필요한 아기 용품을 사기 위해 시내의 한 종합병원과 쇼핑몰이 연결된 복합단지를 찾았다."장모님, 배가 무거워 조심해요. 사람이 많네요." 고마워 그녀가 내 팔짱을 부드럽게 끼며 미소 지었다. 얇은 가디건 너머로 여전히 풍만한 가슴의 굴곡이 내 팔에 닿았고, 비록 아이를 가져 만삭의 몸매였지만 묘하게 더 성숙해진 그녀의 요염한 분위기는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부부의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그때, 종합병원 로비와 연결된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린 곳에는 전처 수진과 처남 부부가 서 있었다. 여전히 계산 빠르고 날카로운 눈빛의 수진과, 재산 문제로 핏대를 세우고 있는 처남의 모습은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우리가 멈춰 선 것을 느꼈는지, 수진의 시선이 천천히 우리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내 처남과 처남댁의 시선도 우리에게 꽂혔다. 그 자리에 있던 다섯 사람 사이에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다."……당신?"수진의 까칠한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의 시선은 내 팔을 다정하게 감싸 안고 있는 장모님에게로, 그리고 장모의 배로 옮겨갔다.처남 부부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손가락질을 해댔다."미, 미친…… 당신들 진짜로 같이 살고 있었던 거야? 게다가 애까지?!"
하지만 법적으로 완벽한 타인이라는 서류를 확인하고 이혼까지 마친 지금의 나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나는 오히려 장모를 한 손으로 굳건히 잡은 채, 수진과 처남을 당당하게 정면으로 응시했다.장모님 역시 처음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내 뒤로 숨으려 했으나, 내 단단한 어깨를 보며 이내 마음을 다잡은 듯 자신의 부른배를 살포시 감아안았다. 더 이상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식들의 눈치를 보며 홀대받던 무력한 계모가 아니었다. 그녀는 내 여인이자, 한 아이의 당당한 엄마였다.수진은 말문이 막힌 듯 우리 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늘 피곤하다며 나를 밀어내고 아이 갖기를 거부했던 자신의 까칠함이 만든 결과가, 결국 자신의 어머니라 믿었던 여자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라는 잔인한 물증으로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녀의 똑 부러지던 이성과 자존심이 철저하게 무너져 내리는 표정이 역력했다. 소문이 두려워 사건을 덮고 서둘러 이혼을 요구했던 그녀였기에, 이 복잡한 병원 로비에서 대놓고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우리 이제 가요, 여보. 진찰예약 시간 됐어요." 내가 수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장모님에게 다정하게 말했다."……그래요, 자기야."장모님은 나직하게 화답하며 내 품에 더 밀착해 왔다.우리는 황망함과 배신감, 그리고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묘한 환멸에 가로막혀 얼어붙은 수진과 처남 부부를 뒤로한 채, 태연하게 걸음을 옮겼다. 등 뒤로 처남댁의 웅성거리는 신경질 섞인 목소리가 아스라이 멀어졌다. 그리고 우리는 지방으로 떠날 결심을 했다
이른 아침, 짐을 가득 실은 탑차와 함께 집을 빠져나갈 때 나와 장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뒷좌석 카시트에는 태어난 지 겨우 삼 주 된 아기, 민우가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었다.
우리가 살고있는 좁은 바닥에서 언제든지 따라붙을 이목을 피해, 우리가 선택한 곳은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는 중소도시 읍내 로 이사 한 것이었다. 이곳에서 그들은 이웃들에게 사업이 망해 내려온 사연많은 부부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거짓말은 달콤하고 서글펐다. 낮에는 완벽한 부부처럼 보였지만, 밤이 되면 법적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이 방 한가운데를 가로막았다.
"여보게, 민우 출생신고는 어떻게 해? 이대로 미룰 순 없잖아."
장모가 애를 안고 나지막이 물었다.
그날 읍사무소 민원실의 공기는 유난히 차고 무거웠다.
창구 직원은 서류와 두 사람의 신분증, 그리고 가족관계증명서를 번갈아 확인했다. 이내 직원의 손길이 멈추었고, 서류를 들여다보는 직원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리더니, 옆자리 선임에게 다가가 조용히 귓속말을 건넜다.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지, 직원은 굳은 표정으로 돌아와 말했다.
"죄송합니다. 두 분은 민법상 인척 관계에 해당하십니다. 법률상 혼인신고를 접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법적인 부부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이 출생신고서 역시 이 상태로는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머리를 강하게 얻맞은 듯한 충격이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인척 관계라는 굴레가 두 사람의 사랑과 아이의 존재를 통째로 부정하고 있었다.
"피가 섞인 것도 아니잖아요. 저희 아이는 어떡합니까? 우리 민우는 제 아들이 맞는데요!"
나는 항변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법조문을 읊는 냉정한 대답뿐이었고 장모는 눈물을 흘리며 품에 안긴 민우를 더 깊숙이 끌어안았다. 세상에 태어났지만 법적으로는 등록이 안되는 현실 앞에서 두 사람은 깊은 비탄에 빠졌다.
읍사무소를 나선 두 사람의 발걸음은 늪을 걷는 듯 무거웠고 며칠 동안 식사도 거른 채 눈물로 밤을 지새웠으며, 축복받아야 할 아이의 출생이 자신들의 잘못된 선택 때문인 것만 같아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고 무력감에 괴로워했다.
민우의 예방접종도 해야 했고, 어린이집에 보낼 날도 올 터였고, 아이에게 평범한 삶을 울타리쳐 주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기에 며칠 밤을 새우며 법적 자문을 구하고 대안을 찾아헤맸다.
다시 찾은 읍사무소 창구는 여전히 건조하고 낯설었다.
"혼인 외 자녀에 대한 임의인지 신고시군요."
민원실 직원의 건조한 목소리가 나의 가슴을 찔렀다. 그리고 신분증과 장모의 가족관계증명서, 병원에서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꼼꼼히 대조했다. 혼인 상태가 아닌 남자가 아이를 자신의 자식으로 등록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임의인지'의 경우, 생모의 동의와 증명이 필수적이었다.
"어머니(생모) 동의서와 인감증명서, 여기 서명 다 확인되었습니다. 생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먼저 아이를 올린 뒤, 인지신고를 통해 아버님 성함이 부(父)로 등재될 겁니다."
직원의 펜 끝이 움직일 때마다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법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라는 낙인은 지워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이 서류 한 장으로 민우는 법률상 나의 아들이자 상속권과 양육권을 보장받는 당당한 자식이 될 터였다.
몇 가지 서류 확인 절차가 더 진행된 후, 직원이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
"접수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후에 처리 완료 문자 갈 겁니다."
읍사무소를 나오는 나의 등 뒤로 가을 햇살이 쏟아졌다. 지난날의 화려한 삶과 가족들의 비난을 뒤로하고 내려온 낯선 지방의 한 귀퉁이. 나는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장모에게 문자를 보냈다.
[장모님, 접수했어요. 이제 민우, 진짜 내 아들이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멀리서 민우를 안고 마중 나온 장모의 모습이 보였다. 비록 시작은 부정(不正)했고 숨어들 듯 내려온 시골 마을이었지만,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갈 서류상의 '부자(父子) 관계'라는 첫 단추만큼은 제자리를 찾은 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문을 열자마자 장모의 품에 안긴 민우를 조심스럽게 받아 안았다. 법의 테두리 바깥에서 유령처럼 떠돌던 아이가 마침내 서류상으로도 그의 온전한 아들이 되었다는 실감이 가슴을 꽉 채웠다. 민우를 침대에 눕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두 사람은 안방으로 나왔다. 두 사람 사이를 짓누르던 오랜 긴장과 죄책감이 일순간 녹아내렸다. 도망치듯 빠져나올 때의 공포, 이방인을 경계하는 시골 마을에서의 눈치, 그리고 내 아이를 내 아이라 부르지 못했던 서러움이 안도감으로 변해 폭발했다.
장모의 허리를 끌어 안았을 때, 장모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나의 목을 힘차게 끌어 안았고 온 힘을 다해 나의 품으로 파고들며, 마침내 나의 입술을 강하게 집어삼켰다.
자신의 보기살결을 파고드는 뜨겁고 묵직한 사위 아니 남편의 손을 떨리는 숨을 몰아쉬며, 손길을 천천히 자신의 보지로 이끌었고. 깊고 은밀한 골진 보지살결을 파고 들었을때 내자지도 장모 아니 아내의 손에 문질러져 이미 발기가 되었고 장모의 보지는 이미 흥건히 젖어가고 있었다. .
"내 모든 걸 다 가져가요. 당신이 잃어버린 거, 내가 전부 채워줄게요…… 여보"
장모의 입에서 묘한 희열에 찬 신음소리와 함꺼 흘러 나오는 그 말에 거칠게 나의 여인을 침대에 눕혔다. 그것은 이제는 장모와 사위사이가 아닌 아내 즉 장모에서 아내로 되는 순간이었다.
격정의 정점에서 우리는 올가즘에 완전히 몰두되었다. 나는 일어나서 장모 아니 이제는 아내가 된 여자의 엉덩이를 잡고 침대 위에서 뒷치기 자세로 엎드리게 만들고 항문과 뒷보지를 빨고 핧고했다. 역시나 애액맛과 보지향은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좀 두툼한 허리를 두 손으로 부서질 듯 움켜쥔채, 번들거리는 거뭇한 보지에 발기된 내자지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삽입하고 힘차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을때 좁은 방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오직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와 침대가 격렬하게 들썩이는 소리뿐이었다.
단단한 자지의 힘이 보지를 강하게 밀어붙일 때마다 장모는 침대 시트를 꼬아쥐며 들이치는 쾌감과 함께, 온몸을 떨며 신음소리인지 울음소리인지 환희에 찬 소리를 내면서 침대에 얼굴을 묻고 몸부림 치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이 손가락질하는 죄악의 한복판에서 피어난 기묘한 행복이었으며, 비참한 현실도, 앞으로 닥쳐올 파멸의 두려움도 이 격렬한 몸부림 속에서 모두 불태우며, 두 사람은 서로의 육체를 가장 깊숙이 탐하며,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둘만의 황홀한 낙원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거친 숨소리가 낡은 안방을 가득 채웠고, 그들은 마침내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채 서로에게 깊이 침잠했다.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어느 봄날.
시골 마을에도 따스한 벚꽃 바람이 불어왔다. 우리의 얼굴에는 과거의 그늘 대신 제법 능숙한 부모의 여유와 단단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장모의 재산분할로 받은 작지않은 금액으로 지방에서 자영업을 시작해 자리를 잡았고, 이웃들과 이웃 사촌이 되어 있었지만 어는 순간 장모가 술김에 동네 아낙들과 수다떨다 과거 이야기를 실수로 해서 잠시 입소문은 있었으나 설마 그런일이 있을려고 하다가 잠잠 해졌다.
"민우야, 가방 챙겨야지! 버스 올 시간 다 됐어!"
외침에 노란색 원복을 입은 통통한 꼬맹이가 거실을 다다다 뛰어왔다. 올해 다섯 살이 된 민우는 두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아 유난히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카시트에 실려 이 마을로 들어왔던 핏덩이가 어느새 자라 유치원 원생이 되었다 "우리 아들, 유치원 가방 매니까 진짜 형아 같네."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민우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며 환하게 웃었다. 5년 전 읍사무소에서 인지신고서를 내며 손을 떨던 서툰 아버지는 이제 없었다.
셋이서 손을 맞잡고나서자, 유치원 버스가 노란 불빛을 깜빡이며 동네 어귀에 멈춰 섰다. 민우는 선생님에게 씩씩하게 인사를 건넨 뒤, 버스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창문 너머로 작은 손을 세차게 흔들었다.
"엄마, 아빠! 다녀올께요!"
멀어지는 노란 버스를 바라보며 나는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았고,아내는 내허리를 꼭 쥐었다. 비록 출발선은 비틀거렸고 세상의 축복을 받지 못한 부적절한 관계였을지라도, 그들이 진흙탕 속에서 피워낸 가정은 그 어떤 집보다 따뜻하고 단란했다.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낸 세월이 마침내 눈부신 봄날의 일상으로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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