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녀는... 3
백아
13
3748
25
2023.03.08 19:15
또각또각, 반듯하면서 경쾌 있는 걸음걸이로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새하얀 손을 흔들며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여인이 존재하는 대합실이 빛으로 가득 찼다.
한상희... 그녀를 처음 본 느낌은 꽤나 상큼하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나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최소 30대 후반은 되었을 그녀에게서
마치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의 향기가 느껴졌다.
초여름에 볼 수 있는, 아직 색이 짙어지지 않는 연두색 빛깔의 나뭇잎이랄까?
순간 내 눈을 의심했지만,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깨끗함과 순수함은 낸 몸을
부르르 떨게 할 정도로 전율을 주었다.
“네가 영민이구나...”
어머니와 내 앞으로 다가온 상희 이모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 역시 약간은
어색한 상태로 그녀에게 꾸벅 인사를 하였다.
“너무 어릴 때 봐서 그런가? 이제는 못 알아 볼 정도로 컸네?”
아.. 상희 이모의 말을 듣자니, 우리는 전에 만난 적이 있었구나. 그런데 후에
그녀에게 듣기론, 내가 정말 꼬꼬마일 때 만났기 때문에 그 시기나 장소가 정
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날의 상희 이모는 블루 계통의 원피스에 화이트 톤의 자켓을 입었다. 그리
고 아이보리색의 힐을 신었는데, 생각보다 키는 크지 않았고 아담했다. 그렇지
만 내가 당일 상희 이모의 옷차림을 기억하는 건, 그녀와의 만남이 꽤나 인상
적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예뻤다. TV를 통해서는 그저 예쁜 아줌마라고 생각했는데, 실물로 보는
상희 이모의 외관은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더불어 TV에서도 느껴지
던 그녀의 목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처럼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이때 내가 알 수 있었던 사실 하나는, TV를 통해서 보여 지는 사람들이 조금
예쁘고 잘생겼다고 느껴지면, 실제로 그들을 보게 될 경우에는 졸.라게 예쁘고
멋지다는 것이다.
TV의 화면은 그 사람의 매력을 반감 시킨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그렇게 죽기 살기로 다이어트를 하고 외모 치장을 하는 것
인데, 상희 이모의 경우만 보더라도 얼굴이 실제로는 조막만 할 정도로 작았다.
“식사 해야지?”
어머니와 상희 이모가 앞서서 대합실을 나가기 시작했고, 난 천천히 그 뒤를 따
라 갔다. 상희 이모는 걸음걸이부터 11자로 반듯하게 걸었고, 힐을 신고 있는 그
녀의 다리는 작은키였지만, 꽤 보는 맛이 있었다. 특히 얇은 발목이 그녀의 각선
미를 살리는 듯 했다.
그때 상희 이모의 뒷모습을 훔쳐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성(性)적으로 평하지
않았나 싶다. 마치 길에서 마주치는 아주 예쁜 여성을 위 아래로 훑어보는 것처럼.
아..씨.발... 이러면 안 되는데...
상희 이모의 말에 따르면 분명 처음 만남은 아니었지만, 내 과거 기억 속에는 그녀
가 존재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그 날의 만남이 처음이었는데, 아무리 처음이
라고 하지만 이모를 두고 이상한 생각을 하다니...
마음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뒤숭숭하고 아리송했다.
그 날, 어머니 그리고 상희 이모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별 다방에서 간단한 티
타임을 가졌다. 어머니와 상희 이모는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연신 웃으며 대화를
이어 나갔고, 나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
“그러니까... 언니가... 그때 말이야.”
다시 느끼지만, 상희 이모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잠깐이었지만, 여자친구인
소영이가 상희 이모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상희 이모
의 목소리라면 귀에 달고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까도 싶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별 다방에서 한참을 대화했고, 이제 상희 이모는 출장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움직일 때가 되었다. 아마 식사와 티타임까지 2시간 남짓이었던 것 같다.
“XX동이면 1시간 내에 갈 수 있지?”
상희 이모는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그 당시에 나는 중고차를 하나 소유하고 있었다.
25살의 대학생이 무슨 차가 필요한가 싶지만, 그냥 어쩌다 보니까 친척 형님이 중고
아반테를 나에게 주었고, 난 그 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소영이가 고향으로
내려오면 데이트에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데려다 줄게.”
상희 이모의 물음에 어머니가 대답을 했고, 상희 이모의 목적지인 XX동까지 나의
애마인 중고 아반테를 타고 가기로 결정 났다.
“30분쯤이면 도착할 거야.”
어머니의 말씀대로 XX동까지는 30분이면 충분했다. 상희 이모는 미안한 기색이
있지만, 딱히 거절하지는 않았다. 혹시나 택시를 타고 가다가 잘못된 일이 발생
할 수 있는 것도 사실... 지인이 데려다 주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었다.
“영민아 고마워.”
상희 이모는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뒷좌석에 탔다.
그리고 난 천천히 상희 이모의 출장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아참... 영민이가 올해 몇 살이지?”
운전을 하고 있는 나에게 상희 이모가 갑작스레 질문을 했다. 그렇다. 우리는 분명
피가 조금이라도 섞인 친척이었지만, 실제로 교류를 통한 추억 혹은 인간적 경험은
전무했다. 그래서 나이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스물 다섯? 벌써 그렇게 된 거야? 군대도 다녀왔겠지?”
네... 대학 졸업반인데요.
“그러면 취업 준비 하느라... 걱정이 많겠다..”
상희 이모 말대로 취업이 걱정이긴 했다. 여자 친구인 소영이처럼 단번에 S전자 같은
대기업에 합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니, S 전자로 가야 했다. 그곳에 소영이가 자
리를 잡고 있으니, 그녀와 더 이상 떨어져 지내기는 싫었다.
“여자 친구는 있니?”
그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뒤에 어머니도 있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이
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껄끄러웠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문제도 아닐 것인데, 그 당시
에는 조금 마음이 불편했다.
“언니... 영민이 여자친구 있나 봐... 대답을 못하네... 호호.”
상희 이모와 몇 차례의 대화가 이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뒷좌석에서 어머니와 상희 이모가 작별의 인사를 했고, 나 역시 상체를
뒤로 돌려서 상희 이모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쉽네... 내가 일만 아니면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인데...”
상희 이모는 정말 아쉬운 표정으로 우리들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아... 영민아 악수나 하고 헤어질까?”
차에서 내리려던 상희 이모가 갑자기 나에게 손을 내민다. 그녀의 손가락은 잔 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길었으며, 또 예뻤다. 옛말에 손발 예쁜 여자가 정말 미인이라
고 했던 것 같은데... 나에게 이모인 그녀의 손을 잡는 것이 무엇이라고... 가슴이
쿵쾅 거린다.
“반가웠어... 다음에 보자.”
짧은 악수였지만, 상희 이모의 따스한 체온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내 가슴.... 오늘 왜 이럴까? 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니었다.
이모를 놓고 설렘이라니... 내가 미친 것일까?
그런데 그보다 더한 일이 발생했다.
나와 악수를 마친 상희 이모는 차에서 내리기 위해서 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른쪽
다리부터 차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는데, 이때 그녀의 두 다리가 벌어졌다.
상희 이모는 블루 계통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다리가 벌어지면서 그녀의 은밀하고 깊은 곳이 내 눈에 포착되었다. 정말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희 이모의 안쪽 허벅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 물론, 팬티
를 보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시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강렬한 자극을 주었던
순간이었다.
아주 오래 전일이지만, 눈을 감으면 지금도 그 모습이 선하다.
그 뒤로 어떻게 운전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강렬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올랐다.
아... 한 번만 더 보고 싶다. 아니, 더 깊숙한 곳을 보고 싶다.
그때는 확실히 젊었었다. 그저 생각만으로도 발기가 이뤄졌고, 심지어 약을 먹은 것처럼
발기 상태가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 대상이 상희 이모라니...
이건 아닌데,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난 분명 아주 예쁜 여자 친구도 있는데...
소영이와 자주 만나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지난달에는 소영이가 가족행사가 있어서
함께 보낸 시간이 매우 짧았다. 그래서 서로의 육체적 사랑 행위도 하지 못했다.
씨..발. 그 때문일까?
여인의 향기에 목마른 내가 미쳐 가는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상대가 이모라면.....
정신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상희 이모의 마지막 모습이 잊혀 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밤, 죄 의식을 가지면서도 끓어오르는 욕구에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렸다.
이렇게라도 해결하지 않으면, 쿵쾅거리는 내 가슴도, 이미 겉물이 번들거리는 내 자지도
진정 시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아... 이모.... 상희 이모... 아니... 상희야...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냈다. 꿀럭 꿀럭 몇 번이나 쌌는지, 휴지로는 답이 없어서 화장
실로 가서 물론 닦아 내고 또 닦아 냈다.
씨...발. 이러면 안 되는데... 찬 물로 씻은 내 자지는 쪼그라들었지만, 잠시 뿐이었다.
다시 방으로 들어왔을 때는 상희 이모 생각에 발기가 되었고, 난 몇 차례나 정액을 쏟아
내고 또 쏟아 냈다.
이렇게까지... 스스로 해결한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마지막 행위를 마치고, 어둠에 쌓인 방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실제 상황인 거지?
피가 섞인 여인을 상대로 성적 욕망을 푼 것이지? 꿈이 아닌 거지?
한참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고, 당연히 대답은 하지 못했다.
어제까지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는데... 왜 난 갑자기 그 옛날 군 시절의 왕고 같은 새끼
가 되 버린 것일까?
아니... 내가 더 개.새끼가 되었다. 최소한 그 왕고는 피는 안 섞였으니까.
씨.발... 모르겠다. 그 날 자책을 하고 또 후회를 하면서 잠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내 정신도 제대로 돌아올 것임을 희망하면서...
...
상희 이모에 대한 자극이 그 다음날에도 이어졌고, 난 꽤나 심각한 고민을 했다.
그렇다고 이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었다. 혹시나 누군가에게 이런 나의
고민이 알려지게 된다면, 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을까?
말을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마음이 불편하니까 내 언행이 꽤나 정상
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여자 친구인 소영이와 통화를 하면서도 나에게 무슨 일이
있냐면서 질문을 들었고, 역시나 여자의 촉은 무섭다는 것을 느끼면서 아무 일도 없다
고 대답을 했었다.
“이제 다음 주면 얼굴 볼 수 있겠네.”
소영이는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고향에 내려왔다. 처음에는 한 달에 두 세 번도 내려
왔지만,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방학 기간에는 내가 올라간 적도 있었지만,
주로 소영이가 고향으로 내려와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소영이와 만남을 이어갔지만, 최근 3년간은 제대로
함께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한 것도 손에 꼽았는데, 그 점에 관
해서는 정말 미안한 감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소영이는 매우 착한 여자 친구였다. 나의 군대 시절도 기다려줬고, 이제 내가
취업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기도 했고, 서로가 정확히 확답을 한 것
은 아니었지만, 은연중에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대학 4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취업만 한다면 그 시기가 빨라질 터...
누군가는 나에게 소영이를 걱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렇게 예쁜 여자가 심지어 어
린 나이에 S 전자에 바로 합격을 했는데, 그 회사 남직원들이 가만히 놔두겠냐고 했다.
마치 대학에서 복학생이 갓 입학한 예쁜 새내기 여 후배를 가만히 놔두지 않듯이...
사실 조금은 걱정했다. 사회의 남자들은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접근 하는 것
을 대학 때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난 소영이를 믿을 수 밖 에 없었고,
또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2년 간 의 군대 시절도 기다려줬고, 그녀의 인성을 믿었으며, 무엇보다 나에 대한 사랑을
확신했다. 비록 최근 3년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내가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정말 그 누구보다 순수하면서 뜨거운 사랑을 했었다.
혹시나 유혹이 있더라도, 소영이라면, 나를 사랑하는 그녀라면, 반드시 그 유혹을 뿌리칠
것이며, 절대적으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여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난 더 괴로웠던 것 같았다.
비록 내가 바람을 피거나 한 것은 아니라지만, 이런 소중한 여자 친구를 두고,
미친 생각을 하고, 미친 행동을 하다니.
언젠가 소영이가 잠자리를 하면서 그녀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자주 못 만나기 때문에 성적 욕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지만, 혹시나 자위
행위를 하더라도 꼭 자신을 생각하면서 하기를 바란다고...
난 그게 무슨 농담이냐면서 웃어 넘겼지만, 그녀는 진심이었다.
남자들의 성적 욕구도 이해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풀기 위해서 자위행위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특히 나의 성적 행동까지 배려할 줄 알았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정말 손만 잡아도 발기가 될 만큼, 피가 끓었던 스무 살 때부터,
셀 수 없을 만큼, 그녀와 사랑을 나눴으니까.
“저번에 못 했잖아... 이번에 가면 나 많이 사랑해 줄 거지?”
소영이도 내 사랑이 고팠다. 그래서인지 전화통화 말미에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 한다. 처음 사귈 때, 그렇게 부끄러워하던 그녀는 이제 나에게 사랑을 갈구
할 만큼 성장해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그만큼 성장했을 것이니...
소영이와 첫 관계를 가질 때가 기억난다.
그녀와 나 서로에게 첫 경험을 알게 해줬던 그 날... 서로에게 첫 키스를 알려줬던
상대였기에, 어쩌면 첫 관계 역시 당연했다.
그렇지만, 처음이라 말을 하지 못한다.
나 역시 바보 같은 구석이 있던 시절이라 소영이에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언제나 우물쭈물...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계기라도 필요할 것 같은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 번 하자고 하자니, 당시에 소영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었고,
후에 알았지만, 소영이는 관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마 내가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면, 당시에 소영이는 부담을 느낄 터...
그런 그녀와 내가 첫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시기와 아주 우연한 곳에
이루어졌다. 그녀와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정말 뜻밖의 장소에서 이뤄졌는데,
그곳은 수원이었다.
소영이가 S 전자에서 취직하고 거주하고 있는 수원...
그 이전에 피가 끓는 스무 살의 두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 했다.
대학은 종강을 했고, 그 날은 정확히 기억이 나는데 7월 1X일이었다.
소영이와 나는 정말 뜻밖의 장소인 수원에서 만남을 가졌다. 즉, 서로 함께한 여행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각자의 사생활로 수원에 가게 된 것일 뿐...
그 날의 역사는 이러했다.
... 이어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새하얀 손을 흔들며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여인이 존재하는 대합실이 빛으로 가득 찼다.
한상희... 그녀를 처음 본 느낌은 꽤나 상큼하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나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최소 30대 후반은 되었을 그녀에게서
마치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의 향기가 느껴졌다.
초여름에 볼 수 있는, 아직 색이 짙어지지 않는 연두색 빛깔의 나뭇잎이랄까?
순간 내 눈을 의심했지만,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깨끗함과 순수함은 낸 몸을
부르르 떨게 할 정도로 전율을 주었다.
“네가 영민이구나...”
어머니와 내 앞으로 다가온 상희 이모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 역시 약간은
어색한 상태로 그녀에게 꾸벅 인사를 하였다.
“너무 어릴 때 봐서 그런가? 이제는 못 알아 볼 정도로 컸네?”
아.. 상희 이모의 말을 듣자니, 우리는 전에 만난 적이 있었구나. 그런데 후에
그녀에게 듣기론, 내가 정말 꼬꼬마일 때 만났기 때문에 그 시기나 장소가 정
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날의 상희 이모는 블루 계통의 원피스에 화이트 톤의 자켓을 입었다. 그리
고 아이보리색의 힐을 신었는데, 생각보다 키는 크지 않았고 아담했다. 그렇지
만 내가 당일 상희 이모의 옷차림을 기억하는 건, 그녀와의 만남이 꽤나 인상
적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예뻤다. TV를 통해서는 그저 예쁜 아줌마라고 생각했는데, 실물로 보는
상희 이모의 외관은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더불어 TV에서도 느껴지
던 그녀의 목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처럼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이때 내가 알 수 있었던 사실 하나는, TV를 통해서 보여 지는 사람들이 조금
예쁘고 잘생겼다고 느껴지면, 실제로 그들을 보게 될 경우에는 졸.라게 예쁘고
멋지다는 것이다.
TV의 화면은 그 사람의 매력을 반감 시킨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그렇게 죽기 살기로 다이어트를 하고 외모 치장을 하는 것
인데, 상희 이모의 경우만 보더라도 얼굴이 실제로는 조막만 할 정도로 작았다.
“식사 해야지?”
어머니와 상희 이모가 앞서서 대합실을 나가기 시작했고, 난 천천히 그 뒤를 따
라 갔다. 상희 이모는 걸음걸이부터 11자로 반듯하게 걸었고, 힐을 신고 있는 그
녀의 다리는 작은키였지만, 꽤 보는 맛이 있었다. 특히 얇은 발목이 그녀의 각선
미를 살리는 듯 했다.
그때 상희 이모의 뒷모습을 훔쳐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성(性)적으로 평하지
않았나 싶다. 마치 길에서 마주치는 아주 예쁜 여성을 위 아래로 훑어보는 것처럼.
아..씨.발... 이러면 안 되는데...
상희 이모의 말에 따르면 분명 처음 만남은 아니었지만, 내 과거 기억 속에는 그녀
가 존재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그 날의 만남이 처음이었는데, 아무리 처음이
라고 하지만 이모를 두고 이상한 생각을 하다니...
마음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뒤숭숭하고 아리송했다.
그 날, 어머니 그리고 상희 이모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별 다방에서 간단한 티
타임을 가졌다. 어머니와 상희 이모는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연신 웃으며 대화를
이어 나갔고, 나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
“그러니까... 언니가... 그때 말이야.”
다시 느끼지만, 상희 이모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잠깐이었지만, 여자친구인
소영이가 상희 이모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상희 이모
의 목소리라면 귀에 달고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까도 싶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별 다방에서 한참을 대화했고, 이제 상희 이모는 출장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움직일 때가 되었다. 아마 식사와 티타임까지 2시간 남짓이었던 것 같다.
“XX동이면 1시간 내에 갈 수 있지?”
상희 이모는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그 당시에 나는 중고차를 하나 소유하고 있었다.
25살의 대학생이 무슨 차가 필요한가 싶지만, 그냥 어쩌다 보니까 친척 형님이 중고
아반테를 나에게 주었고, 난 그 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소영이가 고향으로
내려오면 데이트에 이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데려다 줄게.”
상희 이모의 물음에 어머니가 대답을 했고, 상희 이모의 목적지인 XX동까지 나의
애마인 중고 아반테를 타고 가기로 결정 났다.
“30분쯤이면 도착할 거야.”
어머니의 말씀대로 XX동까지는 30분이면 충분했다. 상희 이모는 미안한 기색이
있지만, 딱히 거절하지는 않았다. 혹시나 택시를 타고 가다가 잘못된 일이 발생
할 수 있는 것도 사실... 지인이 데려다 주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었다.
“영민아 고마워.”
상희 이모는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어머니와 함께 뒷좌석에 탔다.
그리고 난 천천히 상희 이모의 출장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아참... 영민이가 올해 몇 살이지?”
운전을 하고 있는 나에게 상희 이모가 갑작스레 질문을 했다. 그렇다. 우리는 분명
피가 조금이라도 섞인 친척이었지만, 실제로 교류를 통한 추억 혹은 인간적 경험은
전무했다. 그래서 나이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스물 다섯? 벌써 그렇게 된 거야? 군대도 다녀왔겠지?”
네... 대학 졸업반인데요.
“그러면 취업 준비 하느라... 걱정이 많겠다..”
상희 이모 말대로 취업이 걱정이긴 했다. 여자 친구인 소영이처럼 단번에 S전자 같은
대기업에 합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니, S 전자로 가야 했다. 그곳에 소영이가 자
리를 잡고 있으니, 그녀와 더 이상 떨어져 지내기는 싫었다.
“여자 친구는 있니?”
그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뒤에 어머니도 있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이
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 껄끄러웠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문제도 아닐 것인데, 그 당시
에는 조금 마음이 불편했다.
“언니... 영민이 여자친구 있나 봐... 대답을 못하네... 호호.”
상희 이모와 몇 차례의 대화가 이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뒷좌석에서 어머니와 상희 이모가 작별의 인사를 했고, 나 역시 상체를
뒤로 돌려서 상희 이모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쉽네... 내가 일만 아니면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인데...”
상희 이모는 정말 아쉬운 표정으로 우리들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아... 영민아 악수나 하고 헤어질까?”
차에서 내리려던 상희 이모가 갑자기 나에게 손을 내민다. 그녀의 손가락은 잔 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길었으며, 또 예뻤다. 옛말에 손발 예쁜 여자가 정말 미인이라
고 했던 것 같은데... 나에게 이모인 그녀의 손을 잡는 것이 무엇이라고... 가슴이
쿵쾅 거린다.
“반가웠어... 다음에 보자.”
짧은 악수였지만, 상희 이모의 따스한 체온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내 가슴.... 오늘 왜 이럴까? 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니었다.
이모를 놓고 설렘이라니... 내가 미친 것일까?
그런데 그보다 더한 일이 발생했다.
나와 악수를 마친 상희 이모는 차에서 내리기 위해서 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른쪽
다리부터 차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는데, 이때 그녀의 두 다리가 벌어졌다.
상희 이모는 블루 계통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다리가 벌어지면서 그녀의 은밀하고 깊은 곳이 내 눈에 포착되었다. 정말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희 이모의 안쪽 허벅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 물론, 팬티
를 보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시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강렬한 자극을 주었던
순간이었다.
아주 오래 전일이지만, 눈을 감으면 지금도 그 모습이 선하다.
그 뒤로 어떻게 운전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강렬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올랐다.
아... 한 번만 더 보고 싶다. 아니, 더 깊숙한 곳을 보고 싶다.
그때는 확실히 젊었었다. 그저 생각만으로도 발기가 이뤄졌고, 심지어 약을 먹은 것처럼
발기 상태가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 대상이 상희 이모라니...
이건 아닌데,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난 분명 아주 예쁜 여자 친구도 있는데...
소영이와 자주 만나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지난달에는 소영이가 가족행사가 있어서
함께 보낸 시간이 매우 짧았다. 그래서 서로의 육체적 사랑 행위도 하지 못했다.
씨..발. 그 때문일까?
여인의 향기에 목마른 내가 미쳐 가는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상대가 이모라면.....
정신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상희 이모의 마지막 모습이 잊혀 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밤, 죄 의식을 가지면서도 끓어오르는 욕구에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렸다.
이렇게라도 해결하지 않으면, 쿵쾅거리는 내 가슴도, 이미 겉물이 번들거리는 내 자지도
진정 시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아... 이모.... 상희 이모... 아니... 상희야...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냈다. 꿀럭 꿀럭 몇 번이나 쌌는지, 휴지로는 답이 없어서 화장
실로 가서 물론 닦아 내고 또 닦아 냈다.
씨...발. 이러면 안 되는데... 찬 물로 씻은 내 자지는 쪼그라들었지만, 잠시 뿐이었다.
다시 방으로 들어왔을 때는 상희 이모 생각에 발기가 되었고, 난 몇 차례나 정액을 쏟아
내고 또 쏟아 냈다.
이렇게까지... 스스로 해결한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마지막 행위를 마치고, 어둠에 쌓인 방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실제 상황인 거지?
피가 섞인 여인을 상대로 성적 욕망을 푼 것이지? 꿈이 아닌 거지?
한참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고, 당연히 대답은 하지 못했다.
어제까지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는데... 왜 난 갑자기 그 옛날 군 시절의 왕고 같은 새끼
가 되 버린 것일까?
아니... 내가 더 개.새끼가 되었다. 최소한 그 왕고는 피는 안 섞였으니까.
씨.발... 모르겠다. 그 날 자책을 하고 또 후회를 하면서 잠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내 정신도 제대로 돌아올 것임을 희망하면서...
...
상희 이모에 대한 자극이 그 다음날에도 이어졌고, 난 꽤나 심각한 고민을 했다.
그렇다고 이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었다. 혹시나 누군가에게 이런 나의
고민이 알려지게 된다면, 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을까?
말을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마음이 불편하니까 내 언행이 꽤나 정상
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여자 친구인 소영이와 통화를 하면서도 나에게 무슨 일이
있냐면서 질문을 들었고, 역시나 여자의 촉은 무섭다는 것을 느끼면서 아무 일도 없다
고 대답을 했었다.
“이제 다음 주면 얼굴 볼 수 있겠네.”
소영이는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고향에 내려왔다. 처음에는 한 달에 두 세 번도 내려
왔지만,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방학 기간에는 내가 올라간 적도 있었지만,
주로 소영이가 고향으로 내려와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소영이와 만남을 이어갔지만, 최근 3년간은 제대로
함께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한 것도 손에 꼽았는데, 그 점에 관
해서는 정말 미안한 감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소영이는 매우 착한 여자 친구였다. 나의 군대 시절도 기다려줬고, 이제 내가
취업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기도 했고, 서로가 정확히 확답을 한 것
은 아니었지만, 은연중에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대학 4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취업만 한다면 그 시기가 빨라질 터...
누군가는 나에게 소영이를 걱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렇게 예쁜 여자가 심지어 어
린 나이에 S 전자에 바로 합격을 했는데, 그 회사 남직원들이 가만히 놔두겠냐고 했다.
마치 대학에서 복학생이 갓 입학한 예쁜 새내기 여 후배를 가만히 놔두지 않듯이...
사실 조금은 걱정했다. 사회의 남자들은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접근 하는 것
을 대학 때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난 소영이를 믿을 수 밖 에 없었고,
또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2년 간 의 군대 시절도 기다려줬고, 그녀의 인성을 믿었으며, 무엇보다 나에 대한 사랑을
확신했다. 비록 최근 3년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내가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정말 그 누구보다 순수하면서 뜨거운 사랑을 했었다.
혹시나 유혹이 있더라도, 소영이라면, 나를 사랑하는 그녀라면, 반드시 그 유혹을 뿌리칠
것이며, 절대적으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여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난 더 괴로웠던 것 같았다.
비록 내가 바람을 피거나 한 것은 아니라지만, 이런 소중한 여자 친구를 두고,
미친 생각을 하고, 미친 행동을 하다니.
언젠가 소영이가 잠자리를 하면서 그녀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자주 못 만나기 때문에 성적 욕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지만, 혹시나 자위
행위를 하더라도 꼭 자신을 생각하면서 하기를 바란다고...
난 그게 무슨 농담이냐면서 웃어 넘겼지만, 그녀는 진심이었다.
남자들의 성적 욕구도 이해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풀기 위해서 자위행위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특히 나의 성적 행동까지 배려할 줄 알았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정말 손만 잡아도 발기가 될 만큼, 피가 끓었던 스무 살 때부터,
셀 수 없을 만큼, 그녀와 사랑을 나눴으니까.
“저번에 못 했잖아... 이번에 가면 나 많이 사랑해 줄 거지?”
소영이도 내 사랑이 고팠다. 그래서인지 전화통화 말미에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 한다. 처음 사귈 때, 그렇게 부끄러워하던 그녀는 이제 나에게 사랑을 갈구
할 만큼 성장해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그만큼 성장했을 것이니...
소영이와 첫 관계를 가질 때가 기억난다.
그녀와 나 서로에게 첫 경험을 알게 해줬던 그 날... 서로에게 첫 키스를 알려줬던
상대였기에, 어쩌면 첫 관계 역시 당연했다.
그렇지만, 처음이라 말을 하지 못한다.
나 역시 바보 같은 구석이 있던 시절이라 소영이에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언제나 우물쭈물...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계기라도 필요할 것 같은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 번 하자고 하자니, 당시에 소영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었고,
후에 알았지만, 소영이는 관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마 내가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면, 당시에 소영이는 부담을 느낄 터...
그런 그녀와 내가 첫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시기와 아주 우연한 곳에
이루어졌다. 그녀와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정말 뜻밖의 장소에서 이뤄졌는데,
그곳은 수원이었다.
소영이가 S 전자에서 취직하고 거주하고 있는 수원...
그 이전에 피가 끓는 스무 살의 두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 했다.
대학은 종강을 했고, 그 날은 정확히 기억이 나는데 7월 1X일이었다.
소영이와 나는 정말 뜻밖의 장소인 수원에서 만남을 가졌다. 즉, 서로 함께한 여행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각자의 사생활로 수원에 가게 된 것일 뿐...
그 날의 역사는 이러했다.
... 이어서
[출처] 나의 그녀는... 3 (야설 | 썰 게시판 | AI 성인 | 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193017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EVENT]04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EVENT]04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3.03.08 | 현재글 나의 그녀는... 3 (13) |
2 | 2023.03.05 | 나의 그녀는... 2 (16) |
3 | 2023.03.03 | 나의 그녀는... 1 (16) |
Comments
13 Comments
글읽기 -100 | 글쓰기 +500 | 댓글쓰기 +100
총 게시물 : 42,27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