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엄마 명숙이(그녀의 이야기 마지막)
“너는 내가 그렇게 좋니?”
내가 명숙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우리가 첫 섹스를 하고 난 다음날 나는 생애 처음으로 자의적으로
등교를 하지 않았다. 철저한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전형적인
J형 인간인 나로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내가 그날 학교도 땡땡이친채 한일은 마트에서 플라스틱대야와
각질제거기구 보습크림을 사와 플라스틱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고
그녀의 발을 뜨거운 물에 불린후 각질을 제거 한후 보습크림을 바른 일이었다.
그녀의 발과 관련된 추억은 본문에 나와있으니 참조…
아 맞다. 본문 지워졌지. 또르륵 ㅠㅠ
그렇게 내가 그녀의 발을 정성스럽게 만지고 있을때 그녀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내가 그렇게 좋니?”
명숙으로선 의아했을 것이다. 비록 어렸을때 자신을 몰래몰래 훔쳐보는
이상한 아이이긴 했어도 이제 x는 성인이 아닌가? 그리고 주위에는
이쁘고 매력적인 애들이 넘쳐날텐데 왜 굳이 나이차가 나는 자신에게
그렇게까지 헌신적으로 대하는지. 그녀는 처음에는 그것이 궁금해서
그런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너는 내가 그렇게 좋니?”
이후 그말은 내가 그녀에게 너무도 몰입한 나머지 집착적인 모습까지 보일때
‘너는 진짜 못말리겠다’ 라는 일종의 푸념의 의미로 변했다.
그녀가 요리를 하기위해 싱크대앞에 있으면 나는 그녀의 뒤에서
그녀를 꼭 안은채 졸졸 따라다녔다.
“저리 좀 가있어. 방해하지 말고” 이렇게 말을 해도
내가 말을 안듣고 그녀를 뒤에서 포옥 안은채 그녀의 귀나 목덜미에 뽀뽀를 하면
한숨을 푹쉬며 “너는 내가 그렇게 좋니?” 라고 말하는 식이었다.
나는 왜 명숙이 그렇게 좋았을까?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그건 사실 나도 잘 몰랐다. 나도 남자인지라 예쁜 여자들을 보면
“이쁘네” 라고 느끼는 평범한 안목의 인간이다. 신입생 시절
과팅이나 소개팅을 했을때도 많은 매력적인 여성들 앞에서
공부만 한 찐따처럼 행동하지도 않았고
실제로 소개팅 애프터 신청을 받은적도 있었다. 다만 그런 여자들과
연인이 된다는 상상을 하면 뭔가 공허함이 밀려왔다.
명숙과 다른 여자들의 차이점이라면 그런 것이었다.
어쩌면 명숙과 나는 오래전 과거부터 이미 연결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의 연애세포는 오직 그녀 앞에서만
생생히 살아 숨쉬는 듯 했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이 명숙의 앞에서는 거의 무장해제된채
흘러나왔다. 그런 나의 마음이 필터를 거치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이어졌을때
명숙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내가 그렇기 좋니?”
소위 ‘골든샤워’ 사건은 돌이켜보면 우리의 파국의 시작이었다.
나는 학교를 휴학했고 다시 마치 신혼부부 같은 생활이 지속됐다.
그때 가끔씩이라도 나는 본가에 찾아가고 더 많은 연락을 하며
학업에 충실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노라 코스프레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명숙과 있으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었다.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일 이외에는
모든 것이 부질없는 일이었다. 몇개월이나 펼쳐진채 책상위에
놓여져있던 전공서적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었다.
그 해 가을은 명숙과 내가 주중을 이용해 이곳저곳 여행을 참 많이 다니던 시기였다.
여행의 좋은 점이라면 우리가 눈에 띄지 않는 이방인이 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대도시의 익명성에 숨어있더라도 동네에서 우리는 타인의 눈을 신경쓸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우리는 그런 것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함께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었다.
남들이 보면 그냥 나이차가 좀 나보이는 커플이거나
돈많은 유부녀와 호빠출신의 선수 커플 정도로 보였을 것이다.
후자의 표현은 실제로 명숙이 어느 산에서 오지랖 넓은 아줌마에게
들은 말이다. 그녀는 표정이 썩어있었지만 나는 그런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모님! 3천만 땡겨주세요!”
그때 그녀는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 버렸다.
지난 글 말미에서 나는 내가 찾던 것이 그녀의 구멍이 아닌 눈동자에 있다는 표현을 했다.
나의 본가에서 그때쯤부터 이상해진 나의 뒤를 캐고 있을때
그녀와 나의 관계는 육체적 파트너나 풋풋한 연인 이상을 향해 가고 있었다.
우리는 침대에 나란히 모로 누워 아무말도 없이 그냥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곤 했다.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그것은 행위를 통해 만족을 이루는 성적쾌감과는
다른 것이어서 그 자체로 충만해지는 것이었고, 그녀도 그렇게 느꼈을거라 믿는다.
나는 생전 처음으로 ‘태어나서 참 다행이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와 사랑을 나눈 시간은 7개월 남짓. 어느덧 40이 넘어버린
나의 삶에서는 지극히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7개월의 시간이 오로지 내가 태어난 목적이었고
그 7개월이 앞으로 남은 생을 지탱할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빠진 여인의 눈동자를 본적이 있는가?
나는 한번은 보았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날… 아주 비현실적으로 그 편의점에 나의 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왔을때
그리고 차가운 눈으로 나와 명숙을 한번씩 번갈아 쳐다보고
명숙에게 “잠깐 얘기좀 하시죠” 라고 했을때
명숙은 왜 담담하게 그녀를 따라나갔을까? 이미 그 상황을 짐작했던걸까?
그리고 왜 나는 그들을 따라나가 “이 여자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 라고 어머니에게
따지지 못했을까? 나도 실은 그런 상황이 올것임을 알고 있었던걸까?
그날 명숙은 함께 나의 자취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식칼을 손에 들고 이전에는 본적없는
차가운 눈으로 말했다.
“우리가 우연히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나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떨어져 버릴거야? 농담인거 같아? 잘봐”
그러더니 날카로운 식칼끝으로 손목을 찔렀다.
이미 시뻘건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고 조금만 더 깊이 찌르면
동맥을 끊을수도 있었다. 나는 오열을 하며 그녀에게 빌고 또 빌었다.
“제발 그러지마.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살아?”
나를 달래는듯한 다소 누그러진 말투로 명숙은 말했다.
“X야. 내가 죽으면 너도 죽을거라는거 알아. 니가 죽으면
나도 죽어버릴거야. 그러니까… 우리 그냥 살자. 다 잊고 그냥 살자.”
그때 내가 좀 더 남자답게 굴었다면 어땠을까?
죽는 한이 있더라도 명숙과 함께 죽을거라고.
그러나 나는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도 너절하고 형편없는 인간이었다.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제발 그러지마 제발 그러지마” 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녀가 신발을 신고 문을 열고 나가기전
다시 그 차가운 목소리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우연히라도
마주치게 된다면 나는 그날로 바로 죽어버릴거야” 라고 말하며
떠난 이후로… 나는 그녀를 한번도 볼수 없었다.
나는 자기전에 항상 그 시절을 떠올린다.
우리는 노트북을 연결해 다운 받은 영화들을 보곤 했는데
그날 본 영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였다.
여자 주인공은 그 영화에서 이런 대사를 나즈막히 읊조렸다.
“나는 너와 가장 야한 섹스를 하기위해 심해에서 올라왔어”
남자주인공이 여자를 떠난후 찌질하게 길거리에서 눈물을 흘린다.
여자주인공이 아침을 먹기위해 연어를 굽고있는 뒷모습을 보여준다.
그 영화가 끝난후 명숙은 코가 막힐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녀가 왜 우는지 알것만 같아 그녀를 꼭 안을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어떻게든 그녀를 달래기 위해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고 아주머니… 나이 먹고 이게 무슨 주책이세요?”
그러자 서럽게 울던 그녀가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 울다가 웃으면… 신체에 변화가 생긴다던데? 어디 한번 확인해볼까?”
나는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벗기며 말했다.
그녀가 앙증맞은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해대며 저항하기 시작했다.
“야! 하지마. 하지마~~”
그녀는 웃음을 터뜨리며 저항했지만 나는 그녀의 두 발목을 손으로 잡고
위로 높이 올렸다. 밝은 전등아래 그녀의 음부와 항문이 눈앞에 드러났다.
“어디보자. 지금 이게 털이 자라고 있는건가?”
그녀의 항문에 얼굴을 가까이대고 내가 말하자
그녀는 언제 울었냐는듯 다시 까르르 웃으며 말했다.
“아 하지마! 하지말라고!”
발버둥을 치며 부끄러워하는 그녀가 너무 귀여워
다시 그녀의 위로 나의 몸을 포갤수밖에 없었다.
잠시간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나는 그녀의 눈가에 남아있는
눈물자욱을 손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사랑해”
그녀의 눈에 다시 잠깐 이슬이 맺혔다.
우리는 그 좁은2인용 소파위에서 다시 서로를 뜨겁게 끌어안은채
깊고 진한 키스를 나눴다. 달이 밝고 선선한 가을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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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이 넘치는 허접한 글에 좋아요 눌러주시고, 잘보고 있다며
댓글까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너무도 사골처럼 우려먹어서 이제는 더이상 쓸 얘기도 없네요.
날라간 본문은 아쉽지만…
다시 쓸 여유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라도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출처] 친구엄마 명숙이(그녀의 이야기 마지막) (토토사이트 | 야설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20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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