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니_자전거타는 남자와의 2박3일 여행 2/3

- 등장 인물 -
ㅅ : 쇼니
ㅈ : 상대남자
군인에 대한 아쉬움이 서서히 사라지고 새로운 설레임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2주가 지나 그 남자와의 약속일이 되었다. 집으로 데리러 오겠다는 남자의 선심을 민망한 마음에 한사코 거절하고 약속장소로 갔다. 남자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저번에 봤던 외제차 지붕에 자전거 두대가 귀엽게 올라서있다.
ㅈ: 아이고 잘 지냈어요?^^
ㅅ: ㅎㅎ넹 자전거 되게 귀엽게 서있네욬ㅋㅋㅋ
ㅈ: 아ㅋㅋㅋ 간만에 2대 실으니까 차가 피곤해 하네요. 얼른 내려줘야겠어요ㅎㅎ
ㅅ: 앜ㅋㅋ
역시 유머러스 하다. 나이가 많다는게 무의식적으로 부담을 안느낄 순 없었지만, 2주간 몇번의 톡을 주고 받은지라 어색함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ㅅ: 저 근데 나름 준비를 해서 온건데 이 복장으로 괜찮아요..??ㅋㅋ
츄리닝차림의 내 모습을 남자가 천천히 훑어본다. 묘한 긴장이 된다. 그 와중에 가슴과 엉덩이를 조금 더 쳐다보는게 느껴진다.
ㅈ: 그럼요~ 쇼니씨 처음 타보는 거라 저도 편하게 왔어요ㅎㅎ 진짜 전문가들 처럼 타면 쇼니씨 쓰러집니다ㅎㅎㅎ
ㅅ: ㅋㅋㅋ저거 타다가 망가져도 괜찮아요??ㅜㅜㅋㅋㅋ
ㅈ: 편하게 타세요 그냥 막 굴려도 괜찮습니다ㅋㅋ
쓸데없는 준비운동을 한 후 자전거에 올라탔다. 확실히 주변에서 보이는 흔한 자전거와는 재질이 달랐다. 갑자기 긴장됐다. 바퀴도 얇아서 뭔가 넘어질 거 같다. 표정이 살짝 굳었다. 남자가 눈치채고 다가온다.
ㅈ: 일단 쇼니씨 자전거라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타야 안다쳐요. 허리 경직되있지 말고 안장에 엉덩이 잘 밀착 시키세요.
남자가 등과 허리에 손을 갖다댄다. 몸에 붙는 츄리닝이라 남자의 온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부드럽고 능숙하게 자세를 고쳐준다.
ㅅ: 막상 타니까 좀 무서워요. 이거 왜이렇게 비실하게 생겼나요ㅜㅜ?
ㅈ: ㅋㅋㅋㅋㅋㅋ이게 쇼니씨가 봐왔던 자전거들보다 몇배는 튼튼하니까 절대 겁먹지 말아요 오히려 그러면 다쳐요^^
ㅅ: ㅜㅜ넹..
자전거 타는 자세를 최대한 기억하고 10여분 정도 남자의 도움에 따라 패달을 천천히 밟았다. 기어 작동법, 브레이크 조작법은 크게 어렵진 않았지만 손수 내 손을 잡고 자세히 알려준다. 이래서 사람들이 자전거 모임을 많이 하는 건가. 남자들의 수가 그대로 보인다. 그래도 오늘은 이 남자에게 의지해야 내가 산다.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 보였는지 남자도 슬슬 준비를 한다.
ㅈ: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20분 정도 달렸다 쉬었다 반복하면서 맛있는 거 먹고 와요^^
ㅅ: 네 중간에 저 쓰러지면 혼자 도망가지 마세요ㅜㅜㅋㅋㅋ
ㅈ: ㅋㅋㅋㅋ하는거 봐서^^
ㅅ: 아 증말ㅜㅜㅜㅎㅎㅎ
여름이 끝난 10월 초, 선선하고 맑은 공기와 청명한 하늘이 모처럼 마음을 설레게 했고, 이 남자와의 어디로 갈지 모르는 여행이 흥분을 더했다.
설렘과 흥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달린지 10분쯤 됐을까, 다리와 허리가 끊어질거 같았다. 포기하고 싶었다. 아니 내가 이렇게나 약했나. 남자한테 미안하면서도 자신이 한심했다.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게 보였는지 남자가 나를 계속 체크하며 이제 좀 쉬자고 한다.
ㅅ: 저...이렇게 체력이 쓰레기인지 몰랐어요...후아...
ㅈ: 아니에요 처음에 다 그래요 저도 처음에는 운동장 한바퀴도 겨우 달릴 체력이었는걸요
ㅋㅋㅋㅋ
ㅅ: 하...아... 이 힘든걸 도대체 왜 10년 동안 하시는 거에요??
ㅈ: ㅋㅋㅋ 쇼니씨도 해보면 압니다..ㅎㅎ 중독되요 이거ㅎㅎ
ㅅ: 근데 우리 아직 시작도 안한거잖아요ㅜㅜㅜ?
ㅈ: 너무 오래쉬면 오히려 더 힘들어져서 좀만 쉬고 일어나야 해요
그러더니 갑자기 남자가 종아리를 만진다.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서 아픈데는 없냐고 묻는다. 미안했지만 허리가 너무 아픈지라 솔직히 말했다. 곧이어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엄지로 척추부분을 주물러 준다. 엉덩이 바로 위, 조금만 움직이면 츄리닝 사이로 티와 팬티가 보일 수도 있었다. 아니, 남자의 시각에선 보일거다. 민망했지만 남자에게서 부드럽고 따뜻하고 힘이 느껴졌다. 오히려 그 손에 기대 잠들고 싶었다. 아, 진짜 타기 싫다.
ㅈ: 자 쇼니씨 이제 출발해요. 15분 정도만 더 가면 식당가 있으니까 뭐 좀 먹읍시다ㅋㅋ
ㅅ: 넹ㅜㅜ
남자는 나를 계속 배려하며 15분 거리를 약 30분 만에 도착했다. 자기가 아는 칼국수 맛집이 있다며 그리로 안내한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맘 같아선 업어달라고 하고 싶다. 허벅지가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남자가 속도를 맞춰준다. 그렇게 겨우 식당으로 들어갔다.
ㅈ: 쇼니씨 편하게 방으로 들어가요
ㅅ: 네.. 저 눕고 싶어요ㅜㅜㅋㅋㅋㅋㅋㅋ
ㅈ: ㅋㅋㅋ 들어가서 맘대로 해요^^
칼국수집 치고는 고급스러운 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리를 펴고 앉을 수 있는 방이라 곧바로 벽에 기대 두 다리를 펼쳤다. 아 밥이고 뭐고 자고 싶다.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저렇게 약해 빠진 심신으로 무슨 취업을 하겠냐고 생각할려나.
ㅈ: 쇼니씨 이렇게 해봐요.
남자가 옆으로 오더니 자기를 등지게 앉도록 한다. 곧 양손으로 목부터 어깨, 척추를 타고 허리까지 주먹으로 살살 문질러준다. 피로가 약간은 풀리는 듯 하다. 아니면 이 남자의 손을 느끼고 있는건가. 크고 부드러운 손으로 내 등 여기저리를 누비며 만져대다 브라 끈에 살짝 걸리기도 한다. 싫다고 해야하나. 아니 사실 싫진 않다. 그냥 내 전신을 마사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른하고 좋았다.
ㅈ: 자 이제 다리를 제 쪽으로 펴세요~
ㅅ: 저 때문에 너무 고생이시네요..ㅜ
ㅈ: 이거보다 더 힘들거 각오하고 온거라..^^;
ㅅ: 아?? 뭐에욬ㅋㅋㅋ
ㅈ: ㅋㅋㅋ밥 나올 때 까지만 할게요
ㅅ: 네...ㅜㅜㅎㅎ
남자의 손은 종아리를 타고 올라와 이제 허벅지까지 넘보고 있다. 어차피 허리까지 만지게 한거 나도 싫진 않았기에 모른척 힘을 빼고 눈을 감았다. 기분이 이상하다. 허벅지가 만져지니 전기가 음부로 흐르는 것 처럼 야릇하고 찌릿하다. 아...응...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올뻔한 걸 정신차리고 참았다. 위험하다. 이제 밥 먹을 준비를 하자.
ㅅ: 고맙습니다 마사지 받으니까 급 배고프네요ㅋㅋㅋ
ㅈ: 많이 나아졌어요?ㅋㅋ 이거 먹고 근처에서 시원한 거 마셔요 우리ㅋㅋㅋ
ㅅ: 좋아용ㅋㅋㅋ
남자가 소개해준대로 칼국수는 최고였다. 몸이 풀린채로 먹어서 그런지 따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한층 더 나른해진다. 이대로는 자전거는 커녕 걷지도 못 할거 같다.
식사를 끝내고 우리는 근처에 바로 보이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들고 자전거와 함께 한적한 벤치로 갔다. 날씨는 너무 좋았고, 열심히 운동? 한 탓에 몸은 천근만근이다. 눈이 스르르 감긴다.
ㅈ: 쇼니씨 많이 졸리면 자요
ㅅ: 아 좀 졸리긴 하네요 저 조금만 눈 좀 붙일게용ㅜ
ㅈ: ㅋㅋㅋ 그래요 여기 편하게 기대서 자고 있어요 저는 주변 산책 좀 하고 올게요
ㅅ: 그냥 여기 같이 있으면 안되요? 어딘지도 모르는데에 와서 혼자 졸기도 쪽팔리고 좀 그래요ㅋㅋㅋ
ㅈ: 옆에 앉아 있으면 안 불편하겠어요??
ㅅ: 그럼 어깨 좀 빌려주시죠ㅋㅋㅋㅋㅋㅋ
ㅈ: 아ㅎㅎㅎ 저야 좋지만ㅎㅎㅎ
ㅅ: 그럼 신세 좀 지겠습니당
남자의 어깨에 기댔다. 넓고 포근했다.사실 나무벤치에 앉아 남자 어깨에 기대서 편하게 잘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혼자 누워 잘 순 없었기에 속보이는 용기를 냈다. 남자는 가만히 앉아 오로지 신경을 어깨에 집중한 것 마냥 나를 배려하며 내 움직임에 따라 내 몸에 맞춰준다. 참 자상한 남자다. 외모도 멋지고. 돈도 많고. 왜 여태 여자가 없을까. 이혼한 건가. 아니면 나는 3번 여자 이런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잠이 들었다.
바람이 선선히 불며 나뭇가지를 때리는 소리에 선잠에서 깼다. 훨씬 개운했다. 근데 남자도 졸고 있다. 아니 전혀 안 힘들어 보였는데. 그래 하기야 나 신경쓰느라 혼자 움직이는 것 보다 피곤했겠지. 남자는 내 쪽으로 고개를 떨구지 않기 위해 반대손으로 머리를 고정하고 잠들었다. 남자를 조심스럽게 자세히 관찰했다. 약간은 까만 피부, 깔끔하게 넘겨진 머리, 잘생기진 않았지만 굵은 선을 가진 얼굴, 반팔티 겉으로 드러나는 팔뚝과 가슴 근육, 그리고 언제봐도 흥분되는 통나무만한 허벅지. 언제 깨어날까 조마조마 하면서도 이미 내 눈은 이 남자의 ㅈㅈ를 제외한 모든 부위를 스캔했다. 흥분됐다. 역시 나는 이런 체형의 남자에게 끌리는 구나. 맘 같아선 사진 한 장 찍고 싶었지만 곧 남자가 기척에 잠을 깬다.
ㅈ: 아이쿠야 나도 잠들었네ㅎㅎ
ㅅ: 저 오빠 덕에 너무 잘 잤어요ㅋㅋㅋ
ㅈ: 올 이제 오빠라고 해요?ㅋㅋ
ㅅ: 같이 잔 사인데 뭐 어때요??ㅋㅋㅋㅋㅋㅋㅋ
ㅈ: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 오빠도 말 편하게 하면 좋을 거 같은데ㅋㅋ
ㅈ: 음 그럴까 그럼..? 같이 잔 사인데...??ㅋㅋㅋ
ㅅ: ㅋㅋㅋㅋㅋㅇㅋ 우리 이제 말 놔ㅋㅋㅋ
살짝 붉어진 남자의 얼굴이 되려 귀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한층 더 가까워진 우리는 다시 돌아갈 채비를 했다.
ㅈ: 쇼니야, 혹시 저녁에도 시간 괜찮아??
ㅅ: 응? 어 뭐 없어 근데 자전거타는 건 너무 힘들어ㅜㅜㅋㅋ
ㅈ: ㅋㅋㅋ 그건 나도 힘들어. 아니면 우리 다시 돌아가서 차타고 다른 지역으로 드라이브 가볼래?
ㅅ: 아 그럼 너무 편하지 오빠 차에서 자야겠다 오빠 차 호텔이잖앜ㅋㅋㅋㅋㅋ
ㅈ: 뭐얔ㅋㅋㅋ 그럼 오늘 시간 충분하니까 천천히 차로 다시 출발하자
ㅅ: 최대한 천천히 갑시당ㅜㅜ
그렇게 남자의 가이드에 따라 약 1시간 정도를 여유롭게 달리며 차로 복귀했다.
ㅈ: 그럼 이제 쇼니는 푹 쉬면서 따라와ㅋㅋ
ㅅ: 에이 농담이지~ 오빠한테 장난 쳐야겠다ㅋㅋㅋㅋ
ㅈ: 어이구 이제 체력이 좀 돌아왔나 보네?ㅋㅋ
ㅅ: 아냐 오는 길에 다시 방전됐어.. 미안해ㅜㅜㅋㅋㅋ
남자는 나를 귀여워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차를 출발시켰다.
1시간 남짓 국도와 고속도로를 달리며 시원한 바람과 좋은 날씨를 만끽했다. 속물같지만 오빠의 고급스러운 차는 좋은 음악과 함께 분위기를 더욱 설레게 했다. 이래서 여자들이 좋은 차 타는 남자에게 빠지는 건가. 이해도 됐다. 내 차는 아니었지만, 남들이 한번씩 쳐다보면 뭔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ㅈ: 자 다 왔습니다~
ㅅ: 우와!!!
넓고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우뚝 솟은 산들, 그리고 그 주변을 가득채운 숲과 산책로까지.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ㅈ: 내가 엄청 좋아하는 곳이라 자전거로 자주와ㅋㅋ
ㅅ: 미쳤어 여기. 나 처음 와 봐 이런데..
ㅈ: 맘에 들어하니까 다행이네. 여기 좀 걸으면서 데이트 할까??ㅋㅋ
ㅅ: ㅋㅋㅋㅋ아까부터 데이트 아냐??ㅋㅋㅋ
ㅈ: 아하?ㅋㅋㅋ
서로 끼를 부리며 산책로로 향한다. 주말치고는 사람이 적었고, 울창한 숲은 방금까지 머물던 세상을 차단하듯 적막하고 고요하게 만들었다. 간간히 들리는 새 울음소리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처럼 나를 설레게 했다.
ㅅ: 오빠는 이런데 많이 알아?
ㅈ: 응 나름 살아온 시간도 있고ㅋㅋ 여행을 좋아해서 자전거랑 차타고 많이 다녔지..
ㅅ: 멋있다..
ㅈ: 이게 뭐가 멋있어ㅋㅋ 내 나이 대에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것들인데ㅎㅎㅎ
멋쩍게 웃는 남자를 보며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짝 살짝 몸을 부딪히다 팔짱을 낀다.
ㅈ: 어유 영광이네. 이렇게 이쁜 여자가 팔짱도 껴주고. 몇년 만이냐..ㅎㅎ
ㅅ: 그 동안 여자 없었어?
ㅈ: 물론 몇명 있었지. 근데 내가 생각보다 센스가 없어서 이 나이에 만나는게 쉽지가 않더라
ㅅ: 좋은 차에, 멋진 몸에, 돈도 많고, 다정한 오빠가 뭐가 더 있어야 돼??ㅋㅋㅋ
ㅈ: 쇼니처럼 생각해주는 여자가 그동안 없었네요ㅎㅎ
ㅅ: 참내ㅋㅋ 팔짱 안 풀어야징ㅎㅎ
남자가 내 말을 듣고 용기가 생겼는지 조심스레 손을 잡는다. 나도 싫지 않았다. 이 사람과의 만남이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내 성격상 그런건 집어치우고 당장 이 순간을 아름답게 남기고 싶었다.
ㅅ: 오빠 근데 허벅지 진짜 멋있더라
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변했지. 근데 이게 은근히 불편해. 앉기도 힘들고ㅋㅋ
ㅅ: 나 또 만질래ㅋㅋㅋ
ㅈ: 앜ㅋㅋㅋㅋ
이제 내숭 떨 필요가 없다고 느껴버려서인지 좀 더 과감하게 행동했다. 남자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만져봤다. 앉을 때 안 불편할까. 허벅지 뒤쪽에서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몸매가 너무 숨막혔다. 사람들이 보이는지라 차마 엉덩이는 만질 수가 없어 이쯤하고 다시 걸었다. 하지만 분명히 오빠는 살짝 섰다.
ㅈ: 쇼니야 말로 어리고 이쁘고 몸매도 좋아서 남자들이 가만 안 놔둘거 같은데?
ㅅ: 응, 나는 사실 고딩 때 부터 연애를 좀 많이 했어ㅎㅎ
ㅈ: 역시, 이쁜 애들은 얼굴 값 해야돼ㅋㅋ
ㅅ: ㅋㅋㅋ 근데 진짜 좋은 사람은 잘 안나타나더라
ㅈ: 나이차이가 좀 나긴 한데, 나 같은 사람은 좋은 사람인가..?
ㅅ: ...응 당연하지..ㅎㅎ
ㅈ: 기분 좋네ㅎㅎ 그럼 앞으로 쇼니얼굴 더 볼 수 있어?
ㅅ: 오빠 하는거 봐서ㅋㅋㅋㅋ
대답을 들은 오빠는 내 손을 더 꼭 잡는다. 나도 그런 오빠의 마음에 만족감을 주고 싶어 반대팔로 팔짱을 끼며 같이 걷는다. 날씨와 장소, 사람이 모두 만족스러운 기억에 남는 날 이었다.
산속은 날이 금방 어두워졌고, 우린 다시 길을 내려왔다.
ㅈ: 쇼니야 저녁은 뭐 먹고싶어?
ㅅ: 음.. 오빠, 우리 여기까지 온 김에 펜션같은데 가서 바비큐 해먹을까? 나 여기 너무 좋아
ㅜㅜ
ㅈ: 아.. 그럼 펜션이 있나 찾아봐야 겠다 나도 당일로 온 적 밖에 없어서ㅋㅋ
잠시 검색을 하던 오빠는 세련되진 않지만 근처에 있는 작은 펜션 하나를 찾았다.
ㅅ: 이정도면 경치도 괜찮고 나는 좋아!
ㅈ: 오케이 그럼 연락해서 예약 확인해 보고 장보러 가자
그렇게 일사천리로 오빠와 펜션 예약을 하고 마트에서 간단히 고기와 야채, 간식과 술을 사서 펜션으로 향했다.
각자 오늘 집에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 기억을 꺼내 쓰다 보니 표현이나 디테일한 부분은 현재의 제 생각이 첨가된게 많습니다. 참고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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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썰의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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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3.07.06 | 쇼니_자전거타는 남자와의 2박3일 여행 최종 (28) |
2 | 2023.07.05 | 쇼니_자전거타는 남자와의 2박3일 여행 3/3 (34) |
3 | 2023.07.04 | 현재글 쇼니_자전거타는 남자와의 2박3일 여행 2/3 (40) |
4 | 2023.07.03 | 쇼니_자전거타는 남자와의 2박3일 여행 1/3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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