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인생 첫 파트너썰
눈팅만 하다가 문득 과거 이야기를 해봐도 재밌겠다 싶어 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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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나는 방학 마다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당시 서빙 알바를 하면 월 150~170만원 정도의 돈이 내 주머니로 들어왔고 부족 하지 않은 집안 사정이 였지만
철이 든 것도 아니 였지만 뭔가 그냥 방학때도 놀면서 부모님에게 손 벌리기가 낯 뜨거워서 항상 방학때면 알바를 시작했다.
때는 여름 방학 때였다 같은 직종의 서빙 알바였지만 일본식 주점은 처음이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사람들은 사귀고 하는 것들을
즐겼던 그때의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터로 향했다.
구성원은 주말 피크시간에만 잠깐 들려서 도와주는 사장님, 점장형, 주방이모, 나(풀타임), 평일 피크타임 알바(여자A), 주말알바(여자B) 이렇게 6명이였다
점장형 말로는 주방이모는 남자를 너무 좋아한단다. 그래서 인지 일하면서도 바쁨이 몰아치고 나면 직원들끼리 저녁을 먹는데 유독 내앞에만
맛잇는 반찬을 놔주고 여자 알바에겐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차갑게 굴던 뚱뚱한 아줌마였다.
평일 알바 여자애는 목포사는 대학생이였는데 휴학 후 자격증 따러 서울에 올라왔단다. 목포엔 그런 학원들이 없다나 뭐라나
워낙 평범하게 생긴 털털한 애였는데 또 싹싹하니 성격도 좋아서 나와도 금방 친해져서 일을 마치고 나면 술 좋아하는 점장형이랑 셋이 같이 술 한잔 하곤 했다.
그리고 마지막 주말 알바, 평일부터 일을 시작해서 성격이 좋은 애라고 말로만 듣다가 주말에 처음 얼굴을 봤는데 많이 놀라기도 했고 절대 친해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남자들은 알거다 외모, 아우라, 스타일 모든 면이 그 친구의 눈으로 본 나는 그냥 평범한 꾸밀줄도 모르는 그냥 동갑내기 찌질해보이는
남자 애일 뿐이였으니까 아예 어울리는 부류, 등급이 다르다고 느꼈다.
아주 나중에 몇 년 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이지만 중.고딩 때부터 이쁘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렇게 몇 주가 흘렀을까 A와는 평일에 매일 같이 일을 하니 꽤나 친한 사이가 되었고 B는 술을 좋아해서 종종 가게에 놀러와서 같이 술한잔 하는일이 생겨 그래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중 알게된 사실 하나 B에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우리 가게 바로 윗층 바 사장님이 였는데 그때 당시 나이 차이가 좀 났다 5~6살 정도 차이가 났었나?
지금이야 에이 5~6살 얼마 차이 안나네? 지만 20대때 5~6살은 생각 보다 엄청 크다
근데 얘가 세컨드였다 30대 초중반이였던 그 사장형은 20살짜리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질거라고 어려서 말이 안 통해서 못 만나겠다는 둥 하며 B를 꼬셨었던 것 같다.
술 마시며 B가 나에게 상담 이랍시고 털어 놓은 이 얘기들로 나는 그걸 구실삼아 엄청 걱정이 되는 듯 빨리 때려치라고 했지만 내심 속으론 친해질수 없어 보이는 B와
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더 오바에서 조언을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평일은 조금 일이 한가한 편이라 조금 일찍 일을 마치고 사장님 포함 B도 합류 하여 전직원 회식을 했다.
조금씩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B와 나는 바람도 쐘겸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
B는 나를 '이군' 이라고 불렀다
B : "이군~~ 나 곧 취할거 같은데 취하면 나 오빠(바 사장)한테 갈 것 같으니까 나 좀 말려줘~~"
B는 그 바 사장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고 있었다.
나 : "응 택시에 던져버린다."
여러번 B와 술자리를 했지만 술버릇이 얌전 하진 않았다. 언제나 "한잔더~~!!" 를 외치는 B였고
굉장히 귀찮아 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결국 취할대로 취한 B는 바로 바사장을 만나러 가겠다고 우겨댔고
난 미리 얘기한대로 들처 업어서 택시 뒷자리에 던져버리고 택시 기사님에게 "잘부탁드립니다~00사거리 00아파트로 가주시면 됩니다."
하고 택시가 출발하는걸 보고 뒤 돌아 담배에 불을 붙이고 설렁설렁 집으로 걷고 있었다.
잠시후
B : "야~~"
뒤를 돌아보니 B다.
나 : "하... 너 왜 안 갔냐..? 분명 출발 하는거 보고 뒤돌았는데???"
술찔이인 나는 B가 또 한잔 더하자고 할것들 또 바 사장을 만나러 가겠다고 하면 이걸 또 말려서 집에 보내려고 실갱이 해야할 일들이 예상되며
머리가 아파왔다. 그런데....
B : "모텔가자"
머리를 한대 맞은것 같았다. 25년 가량 살면서 이런 류의 여자는 내 데이터에 전혀 없었다. 굉장히 당황했다. 하지만 당황한 티를 내면 안된다.
나 : "너 날 뭘 믿고 거길 가자하냐 내가 너한테 뭔 짓을 할 줄 알고?"
괜한 허세를 부려 봤다. 그간 사귀었던 여친들과 ㅅㅅ는 많이 했지만 나름 순진했던 시절이라 여친말고 사귀지 않는 여자와 무언가를 한다는 경험은 없었다.
B : "응 안믿어~니 맘대로해 죽이기야 하겠냐 가자"
나 : "그래"
대답은 했지만 당황하면 안돼 어설프면 안돼 라고 되뇌이며 전 여친들과 갔던 모텔로 들어갔다.
오늘은 이만요..
[출처] 1-1 인생 첫 파트너썰 (토토사이트 | 야설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4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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