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여친 마주친 썰
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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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01:28
그녀와 나는 같은 학교 cc였다.
둘다 자취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만나는 기간 동안 함께 붙어 다녔다.
그러면서 많은 추억도 쌓았다.
하지만 그렇게 항상 붙어 있어서일까
자연스레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점점 커져 다툼으로 번지곤 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 우리는 헤어졌다.
헤어진지 반년이 되어가는 오늘
그녀를 우연히 학교에서 만났다.
같은 학교기에 마주칠 수 있을거라
늘 생각했지만 막상 그녀를 보니
심장이 덜컹 했다.
하지만 이런 나와 달리
그녀는 나를 힐끗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나의 곁을 지나갔다.
전혀 나란 사람을 모르는 남과 같았다.
아니 모르는 남조차도 안되는 사이 같았다.
그 순간 이전에 가지고 있던
그녀와의 미화된 추억들이 사라졌다.
가슴속 한켠에 가지고 있었던
그녀에 대한 미련아닌 미련들이
헤어지던 지난 겨울 눈처럼 쌓여있었지만
그것들이 눈녹듯 녹아 사라지게 되었다.
드디어 나에게도 겨울은 지나갔다.
이제 새로운 봄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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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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