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실습 뻰찌놓고 용역뛴 썰
푸른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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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5 11:59
방학 시작 전 나는 할것도 없는데 실습이나 할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
대학실습 퀘 보상: 4주, 50만+2학점
나는 지잡 신소재다니고 있는데 실습으로 정한곳은 플라스틱가공하는 회사(존나 소규모 직원10명)였어.
2명 지원했는데 알고보니까 같이가는애가 아는애더라고
집에서 차타고 30분거리에 있는데 친구가 아빠차 4주동안 쓴다길래 같이 타고 다녔지
실습 일과는 08시~17시 이렇게 였는데 시발 문제는 이제부터야
첫 출근 하니까 담당자가 여기는 사무실에서 할게 없어 이지랄 하더라고
그러더니 작업복을 입히더라? 안전화는 내일 주겠다고 하면서 일단 옷 받아입고 따라갔더니 외국인노동자도 막 보였어
회사라기보단 그냥 생산공장에 더 가까운 그런 곳이였어
어영부영 점심시간이 되었고 밥을 먹었지 직원이 10명인데 시발 무슨 서류를 내가 봤는데
부장1,대리3,그리고 외국인노동자6 이렇게 직원 이름이 있더라고 그때 내 마음의 부정의 씨앗이 자라나기 시작했어.
첫날은 친구랑 같이 기계 작동법 배우고 얼타느라 하루가 다 지나가서 딱히 기억이 잘 안나
그러고 둘째날이 되었는데 출근을 하니 안전화를 주더라 그리고 업무를 배정받는데 친구랑 나랑 다른 장소에서 일을 했어
나는 외국인 노동자2명이랑 나랑 3명이서 무슨 플라스틱 커팅하는 걸 했어
외노자 한국말 잘 하더라 막 말도 걸었어 얼마받고 일하녜 ㅋㅋㅋ 십새 ㅋㅋ
그리고 존나 더우니까 외노자가 웃통 벗고 일해도 된데 그래서 웃통 벗음..
시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였어 아무리 보상을 노리고 실습을 지원했지만 너무 의미없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보상을 노리며 경험도 쌓고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도 씨발 이건 아닌거야
그렇게 둘째날은 하루종일 외노자 2명이랑 플라스틱 커팅작업을 하고 실습이 끝났지
집에 가면서 친구한테 우리 실습 잘못온거 같다고 하니 친구는 그래도 잘 마무리 짓는게 나을거 같다며 무한긍정+++
집에 도착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 봤는데 존나 내일 가기 싫은거야
그런데 차에서 내릴때 친구가 '내일보자' 이러길래 마음약해져서 3일차에도 출근함
3일차도 시발 외노자2명이랑 나랑 셋이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과사에 전화해서 실습좃같다 말하고 취소했어
실습지엔 연락안함 그냥 썡깠어 (그리고 실습이 필수가 아니였음)
나에게는 그래도 안전화랑 작업복이생겼어.
그렇게 3일을 날려먹고 (안전화랑 작업복득템..) 알바를 구하는데 알바자리가 존나게 없는거야
그래서 용역을 알아봤지(용역 아다) 집에서 가까운 용역센터에 전화를 해보니까 무슨 안전교육을 받으라데?
다음날 안전교육을 받고 그 다음날 바로 찾아 갔지.
용역 업무내용은 그냥 건설현장에서 자재나르는 잡부였어
일과는 용역센터에 6시까지 출근하고 7시까지 현장도착 30분동안 점호및 체조
07시30분~08시30분 작업
08시30분~09시 참 라면+밥
09시10분~11시30분 작업
11시30분~13시 점심시간 :밥다먹고 나니까 12시 되길래 1시간동안 낮잠 때림
13시~14시30분 작업
14시30분~14시40분 빵,우유줌
14시40~16시30분 작업
일과는 16시40분쯤 끝났어
용역 특성상 아재들이 거의다 담배를핌 그래서 틈틈히 담배타임이 있어서 쉴시간은 충분한듯
나는 담배 5년피고 지금 끊은지2년됨 ㅎ
사실 존내 힘들었어 쇳덩이 나르고 건설 자재들이 무게나가는것들이 꽤 있잖아
그래도 일당이 11만원이였는데 그중에 10% 띠고 운전수 3000원주니까
내 손에 남는 돈은 9.6만원이였어
힘들어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제까지 2일 나가서 192000원 벌었다.
토,일은 주말 주간 피돌이 하는데 지금 별로 안바빠서 그냥 썰 적어봤어 필력 개병신이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용역 월~금 뛰고 주말 피돌이는 쉰다는 생각으로 해야지 ㅎ
사실 다음달에 여친이랑 미국갈라고 돈모으는중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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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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