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알바 썰

금요일날 주말에 정신병처럼 빈둥거리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형님한테 하객 알바 제의가 들어왔었음
학벌 좋은애가 필요한데 혹시 할 수 있냐고
주위에 의,변 있는데 걔네들은 어떻냐고 물어보니까
와꾸도 조금 본다고 해서 나한테 톡준더라 함
그래서 그냥 거절하고 주말에 로뢀까 하다
크리스탈호텔이라 해서 뷔페헌테 홀려서 감
당일날 면접때 입었던 3년 묵은 정장 꺼내서 입고가니까
하객알바들 대기실이 따로 있더라 한 40명 정도?(ㄹㅇ 이것도 금수저 아니면 못할듯) 개많아서 당황함ㅋㅋㅋㅋ
대기실에 한 남자가 들어와서 프린트 돌리고 PPT로 기초적인 신랑 정보랑 FM 대답법 알려줌ㅋㅋㅋㅋ
무슨 대기업 신입환영회인줄 알았다
한 20분 설명하고 다 끝나고 끝에 내 이름하고 다른 2명인가 불러서 따라 나오라고 함
쫄래쫄래 따라가니 그 신랑이 원했던 고학력파 애들
한 명은 모 대기업 사원이였고 한 명은 한예종 출신이였음(축가 담당이었는데 개 ㅆㅅㅌㅊ게 잘했음)
우리 세명 데리고 와서 각자 역할 말해주는데
딱 보니 신랑 신분세탁을 위해 준비한 자리였음ㅋㅋㅋㅋㅋ
처음엔 하도 줫 병신 같아서 그냥 때려칠려다 일당 10만원 준다구 해서 그냥 충실한 개가됨
신랑 컨셉이 줫나 웃긴게
우리 대학나와서 다니다 자퇴하고
한예종에서 몇 년 있다가 또 다시 자퇴하고
취직하다 결혼 때문에 일 그만두고 아버지 사업 물려받는 컨셉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나 아내한테 입털었으면 이런 컨셉이였을까
여튼 그렇게 식장에 들어감
얼마나 몬생겼길래 열등감 쩔고 구라 충만한 금수저 와꾸인지
확인하로 재빨리 확인하러 갔는데
키 180-90정도에 얼굴 ㅆㅅㅌ치는 형님이 식 준비중이였음
보고 엥? 여기가 아닌가 싶었는데 형님이 나 보고 다가와서
"그 XX대학 분이시죠? 맞나? 오늘 잘부탁드려요"
라고 하는데 목소리 ㄹㅇ 개중저음
쫄아서 ㅎㅎ....네 제가 잘 부탁드려요 이럼
그렇게 식 진행하는데 신부도 개ㅆㅅㅌㅊ
ㄹㅇ 이해안되는 결혼식이였음 왜 알바를 쓰지 의문이 한 16번 듬
그래서 뭐 신부한테 나 소개해주길래 적당히 눈치껏 말 맞춰주고
그냥 신부 앞에서 기좀 피라고 똥꼬좀 빨아줌
그러니까 겁내 좋아하더라
크리스탈호텔이라서 뷔페 좋을줄 알았는데
그냥 그랬음 약간 질높은 한스델리온 기분
(그래도 참치랑 랍스터는 맛났음)
여튼 나름 재미있는 알바였음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멤버쉽 자료모음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