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현실적인 썰--동네 카페에서 여자 화장실을 들어가다.
30대 영업직입니다.
시간이 비면 보통 차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낮잠 한 숨 자는데 요 며칠은 너무 더운 겁니다.
보통 저가 커피점 가는데 주위에 없는 것 같아서 동네 카페를 향했죠.
커피 한 잔 마시고 시간 좀 삐데려고요.
그런데 거기 들어갈 무렵 옆 가게 미용실에서 아줌마 셋이 나오더라고요.
대화를 들어보니 미용사 분과 손님들 같았습니다.
근데 그분들이 아줌마라기엔 늙었고, 그렇다고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좀 젊은... 그런 느낌이더군요.
특히 미용사 분은 기다란 나일론 원피스를 입었는데, 팔뚝이 드러나는 나시 원피스였습니다.
팔은 좀 두꺼운데 아주 하얗더군요.
걸을 때마다 다리 형태가 옷 위로 드러났구요. 가슴은 진짜 컸어요.
몸매가 안 드러나는 원피스인데, 가슴 때문에 원피스가 완전 통짜 같더라고요.
그 미용사 분한테 괜히 신경이 쓰이고...
그 분들은 병자 도우미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돈이 얼마고, 뭐가 힘들고...
미용사 분이 일어나서 화장실 가시더라고요.
그 분 들어오시고 저도 슬그머니 일어나서 화장실로 갔습니다.
사실 어떤 걸 의도했다기 보다는 그냥 가고 싶었어요.
근데 화장실 표시 따라 가 보니까 입구에 남여 표시가 같이 있었씁니다.
조금 두근했죠.
아, 근데 들어가보니까 화장실 두 칸인데 각 칸이 남녀 따로더라고요.
저는 미친척하고 그냥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들키면, 그러니까 누가 들어오면 아무것도 모르는척 그냥 나오려고요.
사실 그 표시를 자세히 안 보면 남여 구별 잘 안 됐거든요.
어쨌든 그렇게 여자 칸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불안한 겁니다.
그래서 얼른 나오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 휴지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얼른 봤더니 다 노란색 말라 비틀어진 것이 오줌 닦은 화장지들이더군요.
그 중에 축축한 건 없나, 보는데, 돌돌말린 뭔가가 보이는 겁니다.
딱 알았죠.
생리대다.
물론 미용실 그분 생리대는 아니겠죠.
그 전 누군가 버려둔 생리대겠죠.
어쨌든 그것을 얼른 주머니에 넣고 나왔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기는 했지만 터질듯이 불안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어쨌든 그 생리대를 집에 와서 조심스레 펼쳤습니다.
피는 슬쩍 묻어 있고, 냉이라고 하나요?
그게 찐득하게 뭉쳐서 묻어있더라고요.
이걸 어떡하나, 지금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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