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이야기]어장관리녀 따먹다 - 18화

핸드폰 화면을 보자마자 심장이 철렁했어.
그곳엔 지은 누나가 화장실에서 찍은 셀카가 도착해 있었지
브래지어를 살짝 헤치고, 그 풍만한 젖가슴과 핑크빛 젖꼭지가 훤히 드러나 있었거든
누나의 새하얀 피부가 조명 아래 반짝였어.
그 부드러운 곡선과 살짝 단단해 보이는 젖꼭지가 너무 선명했어.
순간 머리가 핑 돌았지.
“뭐야, 뭐야? 뭐 보냐?”
지영이가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으며 몸을 바짝 붙였어.
다행히 화면을 재빨리 끄는 바람에 지영이는 사진을 보지 못했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급하게 핸드폰을 주머니에 쑤셔 넣으며 뿌리쳤지.
그 순간, 지영이가 살짝 앞으로 기우는 바람에 그녀의 가슴이 내 팔에 스쳤어.
지영이는 지은 누나와 달리 슬렌더한 몸매였지만,
가슴은 생각보다 묵직했어.
그 부드럽고 탄력 있는 감촉이 팔에 닿는 순간,
순간적으로 누나의 가슴과 비교하게 됐어.
지영이의 가슴은 누나처럼 풍만하진 않았지만,
슬림한 몸에 비해 의외로 도드라지는 느낌이었어.
그 묵직함이 살짝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눌리는 감촉이,
내 팔에 잠깐 머물렀다가 사라졌지.
심장이 살짝 쿵쿵댔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어.
지영이가 갑자기 눈썹을 치켜올리며 나를 쳐다봤어.
“너, 진짜 변했다.”
그 말투에 살짝 서운한 기색이 묻어났어.
“뭐? 내가 뭐?”
내가 당황하며 되묻자, 지영이가 팔짱을 꼈어.
“진짜 여자 생긴 거지? 요즘 동기들하고도 안 놀고, 맨날 멍하니 있어.”
그 말에 가슴이 뜨끔했어.
지은 누나와의 관계가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거든.
연애라고 단정짓기엔 뭔가 애매하고,
그냥 뜨거운 순간들로만 가득한 느낌이었어.
“아니... 그냥... 바빠서...”
말을 우물거리며 얼버무렸어.
지영이가 짜증 섞인 표정으로 한숨을 푹 쉬었어.
“그래서, 내일 동기 모임 올 거야, 안 올 거야?”
그녀의 눈이 날카롭게 나를 훑었어.
마침 내일은 누나가 바빠서 못 만난다고 했던 터라,
“응, 갈게.”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어.
지영이가 “좋아, 그럼 꼭 와!” 하며 웃더니 복도 끝으로 걸어가더라.
지영이가 사라지고 나서, 바로 핸드폰을 꺼내 지은 누나에게 카톡을 보냈어.
“누나, 방금 동기가 사진 볼 뻔했어요. 큰일 날 뻔했네.”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누나의 답장이 왔어.
“뭐, 보면 좀 어때? 닳는 것도 아니야.”
그 장난스러운 답장에 피식 웃음이 나왔어.
누나의 그 태연한 태도가 또 나를 흔들었지.
‘누나랑 언제 또 보나?’ 하고 물어보려다 망설였어.
그런데 내가 고민하기도 전에, 누나가 먼저 메시지를 보냈어.
“이번 주말에 보자, 주인님.”
그 “주인님”이란 말에 심장이 다시 쿵쿵댔어.
“그럼 나 내일 동기들이랑 좀 놀게요.”
내가 답장하자, 누나가 바로 응답했어.
“재밌게 놀아, 근데 너무 다른 여자한테 빠지진 마.”
그 메시지에 장난기 섞인 이모지가 붙어 있었어.
누나의 그 말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묘하게 뜨끔했어.
주말까지 며칠 남았는데, 벌써 누나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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