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자
머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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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햇살이 거실 창으로 쏟아져 들어와요. 따스하고 눈부시죠. 하지만 할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먹구름이 낀 듯 무겁기만 해요. 벌써 몇 년째 혼자 이 집에서 살고 있어요. 70대 중반의 나이, 허리는 예전 같지 않고 걸음걸이도 느려졌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주름으로 가득하고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젊은 시절의 아름다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똑같은 하루가 시작돼요. 아침 식사는 토스트 한 조각이나 시리얼 한 그릇. 차가운 우유를 부어 한 입 한 입 넘기다 보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이 음식인지 허무함인지 분간이 안 될 때가 많죠. 식사를 마치면 설거지를 하고, 가볍게 집안을 정리해요. 먼지 한 톨 없는 깔끔한 집안은 할머니의 꼼꼼함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끝없이 이어지는 무료함의 상징이기도 해요.
오전 내내 텔레비전을 켜놓고 있어요. 드라마를 보고, 뉴스도 보죠. 하지만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저 소리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을 뿐이죠. 텔레비전 속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로 웃고 울고 화를 내는데, 할머니의 삶은 그저 고요하기만 해요. 너무 고요해서 소름이 끼칠 때도 있죠. 마치 세상에 할머니 혼자 남겨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점심 식사도 대충 때우고, 오후에는 창가에 앉아 밖을 내다봐요. 길을 걷는 사람들,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저마다 바쁜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할머니는 생각해요. ‘저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는 걸까?’ 자신과는 상관없는 세상의 활기찬 움직임에 가슴이 답답해져 와요. 저들 속에 섞이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죠.
가끔 친구들에게 전화가 와요. 다들 비슷한 처지라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곤 하죠. "잘 지내지? 밥은 먹었고?" 같은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자식들 이야기, 손주들 이야기, 병원 다녀온 이야기 등을 늘어놓아요. 처음에는 반가웠지만, 이제는 그런 대화조차도 지겨워질 때가 있어요.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결국 서로의 외로움만 확인하는 꼴이잖아요. 새로운 이야기는 없고, 새로운 경험도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죠.
저녁이 되면 더욱 적적해져요. 환하게 불이 켜진 아파트 창문들을 보면 저마다 따뜻한 가족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겠죠. 할머니는 또다시 혼자 밥을 먹어요. 밥을 먹는 건지, 약을 먹는 건지 모를 지경이죠. 밥맛은 없고, 식탁은 텅 비어 있고, 들리는 소리라고는 숟가락이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뿐이에요. 이럴 때는 정말이지 눈물이 핑 돌 때가 많아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이런 삶이 계속되는 건가요?
잠자리에 들기 전, 할머니는 하루 종일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던 현관문을 물끄러미 바라봐요. 누구라도 좋으니 똑똑 문을 두드려주면 좋겠어요. ‘누구세요?’ 하고 물으면 ‘안녕하세요, 할머니! 저 왔어요!’ 하고 반갑게 인사해주는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일은 없죠. 적막만이 맴돌 뿐이에요.
고독은 할머니의 오랜 친구예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죠. 익숙하다 못해 진저리가 나요. 이 고독이라는 녀석은 할머니를 옥죄고, 숨통을 조여와요. 마치 투명한 벽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밖의 세상은 활기차게 돌아가는데, 할머니는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 이 벽은 아무도 볼 수 없고, 아무도 부술 수 없는 벽이죠. 할머니만 느끼는 벽이에요.
무료함은 또 어떻고요? 매일매일이 똑같아요. 새로운 것 하나 없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이미 오늘 할 일들이 머릿속에 다 그려지죠. 아니, 할 일이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거예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죠.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아요.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한두 시간이지, 하루 종일 볼 수는 없잖아요. 책을 읽는 것도 눈이 침침해서 쉽지 않아요. 산책을 하는 것도 다리가 아파서 오래 걷기 힘들죠.
할머니는 이 지긋지긋한 고독과 무료함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만한 일,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만한 무엇인가가 간절히 필요하죠.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할머니도 잘 모르겠어요. 그저 막연하게 ‘무엇인가’를 바랄 뿐이에요.
젊은 시절에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어요. 그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아쉬웠죠. 그런데 이제는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요. 하루하루가 너무 길고, 일주일은 더 길고, 한 달은 마치 1년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이렇게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삶을 계속 살아야 하는 건가요? 그럴 수는 없잖아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도 좋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기도 해요. 그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젊음을 되찾고 싶어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그들의 삶에 대해 듣고 싶죠.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늙은 할머니에게는 오죽할까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손뜨개질,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눈도 침침하고 손도 떨려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요.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자신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가장 간절한 것은 ‘관심’이에요.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죠. 늙고 병든 할머니를 필요로 하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아요. 자식들도 다들 바쁘고, 손주들은 가끔 찾아와도 금방 가버리잖아요. 그들이 할머니에게 무심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삶이 있다는 것을 할머니는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서운해할 수도 없죠. 그저 이해할 뿐이에요.
할머니는 가끔 자신에게 물어봐요. ‘나는 지금 행복한가?’ 대답은 언제나 ‘아니요’예요. 행복하지 않아요. 외롭고, 무료하고, 쓸쓸하죠. 이렇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일까요?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살아갈 날들이 남아 있는데, 이 남은 시간들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할머니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기도해요. ‘제발, 제발 내 삶에 새로운 자극을 주세요.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세요. 이 지긋지긋한 고독과 무료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여전히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죠.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할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로워요.
창밖의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고 활기차요.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재잘거림… 모든 소리가 할머니에게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할머니의 세상은 이 작은 집 안에 갇혀버린 것 같아요. 언제쯤 이 벽을 허물고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언제쯤 새로운 바람이 불어와 할머니의 삶에 파도를 일으켜 줄까요? 할머니는 간절히 바라죠. 그 날이 오기를… 그저 기다릴 뿐이에요. 아니,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죠.
어느 날, 할머니의 무료했던 일상에 작은 파문이 일기 시작했어요. 멀리 떨어져 살던 손자 준수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왔죠. 준수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풋풋한 대학생이에요. 그는 새로 진학한 대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구하고 있었어요. 학교가 집에서 너무 멀어서 통학하기가 힘들었거든요. 몇 주째 마음에 드는 방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준수는 문득 할머니 댁이 학교와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렸죠. 혹시 할머니 댁에 빈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었던 거예요.
할머니는 손자의 전화를 받자마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을 느꼈어요. “할머니, 저 준수예요. 다름이 아니라 혹시 할머니 댁에 빈방 같은 거 없으세요? 제가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하고 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요…” 준수의 말에 할머니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빈방이라니! 물론이죠. 할머니 집은 꽤 넓었거든요. 자식들이 모두 출가하고 나서부터는 늘 방 한 칸이 텅 비어 있었어요. 그 방은 마치 준수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죠.
“아이구, 준수야! 그럼그럼, 당연히 빈방이 있지! 할머니 집에 와서 살아! 할머니가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줄게! 어서 와, 어서 와!” 할머니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손자의 제안을 두 팔 벌려 환영했어요. 목소리에는 기쁨과 흥분이 가득했죠. 전화를 끊은 후에도 할머니는 한참 동안이나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텅 비어 있던 집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온다니, 꿈만 같았죠.
며칠 후, 준수가 작은 트렁크 하나를 들고 할머니 댁으로 들어왔어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밝게 웃는 준수의 모습은 할머니에게 다시금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했어요. 할머니는 손자의 손을 꼭 잡고 집안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연신 미소를 지었죠. “이 방이 네 방이야. 따뜻하게 데워놨으니 편하게 지내렴.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할머니한테 말하고.” 준수는 깔끔하게 정리된 방을 보며 환하게 웃었어요. “우와, 할머니! 방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그날부터 할머니의 일상은 180도 달라졌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더 이상 무료함이 아니라 설렘이 할머니를 기다렸죠. 준수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어요. 손자가 좋아하는 반찬들을 정성껏 만들고, 따뜻한 국을 끓였죠. 식탁에는 어느새 할머니가 만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어요. 준수는 할머니의 음식을 먹으면서 연신 “할머니, 정말 맛있어요!”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그런 손자의 모습에 할머니는 다시금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어요.
준수가 학교에 가면 할머니는 홀로 남겨지지만, 더 이상 적적하지 않았어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손자를 위해 집안을 정리하고, 준수가 좋아할 만한 새로운 반찬 레시피를 찾아보기도 했죠. 가끔은 준수 방에 들어가 그의 책상에 놓인 책들을 보며 손자의 공부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했어요. 텔레비전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는 자신의 손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할머니의 머릿속을 채웠죠.
저녁이 되면 준수가 학교에서 돌아왔어요. “할머니, 저 왔어요!” 현관문이 열리고 손자의 목소리가 들리면 할머니는 버선발로 달려나가 손자를 맞았어요. 그날 있었던 일들을 준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도 했죠. 텅 비어 있던 식탁은 이제 준수의 웃음소리와 할머니의 잔소리로 가득 찼어요. 이 모든 것이 할머니에게는 묘한 자극이었죠. 새로운 식구의 등장은 할머니의 삶에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되었어요.
준수 역시 할머니와의 동거 생활을 즐겼어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그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죠. 아침에 눈을 뜨면 언제나 따뜻한 밥상이 차려져 있었고, 학교에 다녀오면 할머니가 간식을 준비해 주셨어요. 그의 옷은 언제나 깨끗하게 세탁되어 있었고, 방은 늘 정돈되어 있었죠. 엄마의 손길이 그리웠던 준수에게 할머니의 보살핌은 마치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편안했어요.
특히 준수는 할머니와의 대화 시간을 소중히 여겼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친구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들을 할머니에게 털어놓았죠. 할머니는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인생의 지혜가 담긴 조언을 해주기도 했어요. 할머니의 이야기는 준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그는 할머니에게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기도 했죠.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 못했던 비빌스러운 이야기도 할머니라는 큰 존재 앞에서 부끄럼 없이 이야기하고 고민을 쏟아 붓고 할머니의 인생 지혜를 귀담아 듣게 되지요. 손자의 체구는 성인이지만 할머니 눈에는 여전히 작은 소년처럼 느껴줘요, 그래서 둘다 더 친근한거 아닐까요?
이제 손자가 옆에있으니 할머니도 이제 할머니로 살게 아니라 꾸미고 살려고 해요, 늘 목욕하고, 화장도 하고 가끔 동네 미장원에서 머리도 매만져요. 추천 받은 오묘한 향수도 뿌리지요. 다시 젊어지는 듯한 이 기분, 할머니는 노인이 아니라 이제 숙녀로 다시 태어 나는 듯해요.
주말이 되면 준수는 할머니와 함께 영화를 보거나, 공원을 산책하기도 했어요.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외출하는 것이 마냥 즐거웠죠. 손자의 손을 잡고 걷는 동안, 할머니는 마치 자신이 다시 젊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준수는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고, 할머니는 손자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행복해했죠.
밤이 되면 할머니는 준수 방에 찾아가 손자가 잠든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어요. 곤히 잠든 손자의 얼굴을 보면서 할머니는 생각했어요.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준수가 내 옆에 있잖아.’ 할머니의 눈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졌죠. 마치 할머니의 내인이 누워 있는 듯, 자신을 구해줄 백마탄 왕자를 바라보듯 물끄러미 손자를 지켜봐요. 텅 비었던 집은 이제 따뜻한 온기로 가득했고, 할머니의 마음은 더 이상 고독과 무료함으로 채워지지 않았어요. 새로운 식구의 등장은 할머니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할머니는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게 되었죠.
준수도 이 새로운 주거 환경을 즐겼어요. 그는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학업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얻었죠. 그의 대학 생활은 할머니 덕분에 더욱 풍요로워졌어요. 할머니와 준수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죠. 이 작은 동거는 할머니에게는 삶의 의미를, 준수에게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해 준 소중한 인연이었어요. 앞으로 할머니와 준수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아마도 서로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며 행복하게 살아갈 거예요. 맞아요, 그렇죠.
어느날은 손자가 작심한듯 할머니에게 뭘 물어 봐요.
손자: 제가 아직 그 뭐라 그러지요, 포경 수술을 않해서 그런데, 그냥 둬도 되요? 위생 상 않좋다고도 하고, 나중에 고추가 너무 예민해져서 조루가 된다는 둥 말이 많은데, 누구 상의할 때도 없고 해서 할머니에게 여쭈어 봐요.
할머니: 어 그랬구나, 옜날에는 그런 수술하지도 않았지, 너 애비 세대에 유행했었단다. 물론 하면 여러모로 좋아 위생상 피부가 말려들지 않으니 고추가 깨끗해지지, 아무래도 귀두를 덥은 피부가 없어지니 고추가 아주 실하고 무뎌지기는 해. 그게 걱정이었구나. 그래 그러면 이 할미가 너 고추한번 볼까? 수술이 필요한지 그냥 둬도 되는지? 자 할미 앞인데 어때, 한번 보자.
손자: 어 할머니 좀 부끄럽지만, 그래 한번 살펴봐 주세요.
할머니: 어, 어머머, 대단하구나, 니 애비꺼보다 더 크겠어. 자 한번 잡아볼까? 그리고 자 귀두를 덮은 피부를 벗겨보자꾸나, 어, 응 잘 벗겨지기는 하는 구나, 자 이거 봐라, 피부로 덥혀 있으니, 소변 찌꺼기도 끼고, 아휴, 고약한 냄새가 나지? 자 여기 물수건이 있었네, 자 닦아줄께, 이 것 봐라, 누런고 허연 이 것들이 냄새 주번이고 이제 오래 있으면 피부암도 생긴데, 자 이제 좀 깨끗해 졌네.
손자: 아 할머니, 아 이걸 어째, 어어,
할머니: 어머나, 손자 자지가 발기하네, 어휴 대단하네, 한손으로 쥐어지지도 않겠어, 어어, 자꾸 커지네, 이걸 어째, 애야 어떻게 할미가 해줘?.
손자: 아 할머니, 그래도 되요? 이제까지 그런데 해준 사람이 없어서 어 그런데, 괜찮으시겠어요?
할머니: 뭐 어때, 손자 고추인데, 내가 뭘 못하겠어, 자 그럼, 한번 만져볼까? 어이쿠, 묵직하구나, 자 불알도 살살 만질께, 어 벌써 고추끝에 물이 나오네, 쪽, 음 맛있다. 그래 눈감고 그냥 가만 잇어봐, 할미가 잘해줄께.
손자: 네 할머니 너무 좋아요, 아 아아, 아, 아, 할머니, 아 그기 그기 아 너무 좋아요,
할머니: 녀석 좋아하긴, 그래 자 할미 셔츠 벗을 테니, 젖도 한번 만져봐, 좀 쳐졌지만, 만질만은 할꺼야.
손자: 아 아아아, 으 으 할머니, 아아.
할머니: 그래 이왕 하는거 내가 입으로 한번 해줄께, 너 이런거 처음이지?
손자: 네, 네? 입으로, 아 동영상에서나 봤지 처음이에요, 아 정말 해주시겠어요?.
할머니: 자 가만히 있어봐, 너 못참고 바로 싸면 않되, 최대한 끌어봐, 한참 참다가 싸야 더 기분 좋아, 알겟지?.
손자: 네, 아아 할머니 입속 너무 좋아요, 아 따스함, 물컹하고 그 침 아 아 할머니 아 아 않되.아아 앜
할머니: 으으 으음, 꿀꺽, 으 으 맛있다. 좀 더 참아보지, 벌써 싸버렸네, 녀석, 한사발 정액을 쏟아냈구나.
손자: 아 할머니, 입속이 너무 자극되서 도저히 못참겠었어요.
할머니: 그래 알겠다, 잘했다, 다음에는 더 잘해봐.
손자: 네.
한번의 신고식이 있고 나서는 이제 둘은 서서럼 없이 다가가 손자의 욕구를 풀어줘요. 손자는 그의 정액 배출통으로 할머니 입을 사용한다는 거지요. 할머니도 나름 그 분위기를 즐기고, 한층 대담해져요. 약국에 가서 여성호르몬이 포함된 질 로션을 구매해요. 자연적으로는 매말라 잇으니 인공적으로라도 윤활을 준비한 것이지요.
그날저녁, 손자의 발기된 자지를 입으로 애무 후, 질 삽입을 허락해 버려요. 손자도 가슴 뛰며 할머니의 보지에 정조준하고 듬뿍 질 로션으로 자지를 바르고는 삽입해요. 한참을 아무것도 통과하지 않은 할머니의 질은 드디어 손자의 튼튼한 충실한 발기된 자지가 뚫고 들어가, 곳곳을 후비고, 청소하듯 낼럼거리며 피스톤 질을 하기 시작하죠.
할머니도 흥분하고, 질액도 조금이나마 나오는 듯해요. 질을 꽉채운 싱싱한 손자의 육방망이 맛을 보니, 그간의 외로움, 고독 모든 것이 날라가 버리는거 아니겠어요.
손자의 세련된 리드로 할머니는 오르가즘을 느끼고, 그 순간 손자는 뜨거운 정액을 할머니 보지에 가득 담아버려요.
겨우 정신을 차리고, 할머니는 감사의 눈물을 글썽잀 밖에 없죠. 누구하나 따뜻한 말 해주는 사람 없는 고독한 삶이 손자의 등장으로 마음과 육신이 모든것으로 충만해 졌으니. 화장실로 씯으러 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려 벽을 집어야 할 정도였어요. 걸어가는 도중 손자의 정액은 할머니의 보지로 부터 꾸역꾸역 스며나와 허벅지를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거 아니겠어요.
이제 둘은 둘의 육체를 탐하며, 하루 하루 즐거운 천국을 경험하죠.
아들을 할머니 집으로 보낸 부모들이 알면 곡할 노릇이지만, 뭐 그들이 알 도리는 있겠어요.
하루 하루가 갈수록 할머니는, 아줌마로, 엄마로, 그리고 숙녀로, 그리고 창녀로 변해버려요.
이 한몸 됨을, 이제는 하늘이 시기하지 않겠어요.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요. 할머니와 준수가 함께 지낸 시간은 꿈처럼 달콤하고 짧게만 느껴졌죠. 텅 비었던 집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손자 준수가 이제 군대에 갈 때가 되었어요. 입대 영장을 받은 날, 준수는 굳은 표정으로 할머니 앞에 섰어요. “할머니, 저… 다음 달에 군대 가요.” 준수의 말에 할머니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죠.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려왔어요.
할머니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었어요. “아이구, 우리 준수, 이제 어엿한 군인이 되는구나! 장하네, 장해!” 하지만 할머니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눈가에는 어느새 촉촉한 물기가 어린 것을 준수는 알아차렸죠. 그날 저녁 식탁은 평소와 달리 조용했어요. 할머니는 준수가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차려주셨지만, 준수도 할머니도 좀처럼 젓가락을 들지 못했어요. 밥알이 모래알처럼 서걱거리고, 국은 목으로 넘어가지 않았죠.
며칠 동안 할머니는 밤잠을 설쳤어요. 곤히 잠든 준수의 방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이내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흐느꼈죠. 고독과 무료함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준 손자가 다시 자신을 떠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팠어요. 다시 예전처럼 텅 빈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할머니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갈사람은 보내야 하겠지요?. 준수와의 이별은 할머니에게 다시 한번 고독과 싸워야 하는 숙제를 안겨주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어요. 준수와의 행복했던 추억이 할머니의 마음속에 따뜻한 온기로 남아 있었거든요. 할머니는 준수가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텼어요. 군대에 있는 손자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자신도 건강하게 지내야 한다고 다짐했죠.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준수와 함께였어요. 이 아픈 이별은 할머니에게 새로운 기다림과 희망을 선물해 준 셈이죠. 맞아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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