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향이 퍼진 갓뱌위
보빨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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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1편 추억의 서막
아침 햇살이 유리창을 타고 미끄러졌다.야유회 버스 안,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관리팀 여직원이 뒷자리부터 여러 가지 준비된 간식과 캔맥주를 전달하며 소란스러운 소리가 뒤섞였다.
지훈은 조금 늦게 탑승하여 혼자 앉아있는 수민의 옆자리에 자연스럽게 다가가 “제가 같이 앉을까요?” 하니, 수민이 “예, 좋아요” 하고 말했다. 그녀가 이미 통로에 앉아있어 지훈이 창쪽 좌석 안쪽으로 들어가라는 듯이 수민이 다리를 모아 뒤로 몸을 약간 젖혔다. 허리를 숙여 가볍게 감사 인사를 하고 창쪽 좌석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수민이 이미 받고 있던 간식 봉지를 바닥에 떨구어 이를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순간.
나는 보았다. 등산 점퍼 안에 얇은 아이보리 단추형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그 블라우스 안에 하프형 보라색 브라와 그녀의 가슴과 젖꼭지를…. 순간 시간이 멈춘 듯 그녀의 브라와 가슴에 눈이 멈추었다. 이미 그 찰나의 순간에도 내 그곳에는 심장에서 내 몸의 절반의 피를 공급하여 이미 커지고 있었다. 아차, 어쩌지. 약간 부끄러운 붉은 낯빛을 하고 그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얼른 창쪽 좌석에 앉았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그쵸?” 수민이 웃으며 캔을 건넸다. 나는 어색하고 나의 그곳이 발기되어 뻘쭘함을 없애고 그녀가 알아차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이른 아침부터 맥주라니, 좋다 한잔해요” 농담처럼 말했지만, 수민의 입꼬리 근처에 맺힌 거품이 괜히 눈에 들어왔다. 출발 후 20분 정도 지나서 첫 번째 캔을 서로 마신 후, 다들 아침부터 야유회에 먹고 죽자는 기세로 각자 두 번째 맥주캔 따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렸고, 나와 수민이도 두 번째 캔을 땄다.
버스가 청통와촌 IC에서 나와 갓바위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급경사를 오를 때쯤, 앞차의 승용차가 승용차 앞에 가던 차를 뒤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버스가 급정거를 하였다. 그때 수민이 힘없이 들고 있던 맥주캔이 급정거하면서 그녀의 손에서 벗어나 그만 내 바지 그곳에다 맥주캔을 놓치고 말았다. 355ml의 맥주캔이 아직 죽지 않는 그곳을 강타하였고, 아프다고 소리치기도 전에 떨어진 맥주캔의 맥주가 내 바지에 강물처럼 흘러내렸다. 수민은 자신의 실수 때문에 자신의 등산점퍼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바지를 닦아주려고 하였다. 나는 지금 그녀의 손길이 그곳에 닿으면 어떻게 될지 알기 때문에 “수민 씨 괜찮아요”라고 말을 했지만, 그녀는 미안한 마음에 주저 없이 손수건을 흘린 맥주를 닦기 위해 내 바지로 손이 향했다. 몇 초 되지 않아 그녀가 잠시 닦던 손수건이 순간 멈추어 선 곳은 그곳이었다. 그녀도 알아버렸다. 얇은 등산바지에 솟아오른 작은 팔공산이 있다는 것을. 그녀의 얼굴이 살짝 붉으스레하면서 예쁜 두 눈이 이미 고양이 눈이 되어 눈가에 놀라움과 촉촉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손을 더욱 바삐 움직이며 그곳 주위를 계속 닦아냈지만, 나는 미칠 것 같았다. 차라리 쪽팔림을 감수하고서라도 분출해서 이 힘든 위기를 해소하고 싶었지만, 거칠고 바빠진 그녀의 손을 살짝 잡아 멈추게 하였다. 아, 그런데 그녀의 손을 잡은 그곳은 나의 그곳이 있는 위치였다.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맥박 소리가 그녀의 손을 통해 나에게도 전달이 되었다. 주변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말할 때까지 그녀는 내 그곳에 손이 멈추었고 그 손을 나는 덮고 있었다. 10초 정도 둘 사이 아니 버스에서 수다스럽게 떠들던 소리는 나와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는 정적이 되었다. 그 순간 뒤에서 앉아있던 부장님이 “왜 그래”라고 말을 할 때까지. 부장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그녀의 손과 내 손은 각자 자기 자리로 순식간에 돌아갔고, 내가 부장에게 “맥주를 쏟았어요”라고 하니 부장이 “그 지저분하게 날도 추운데”라고 말했고, 수민은 그 말이 끝나자 생각이 난 듯 자신의 등산 가방에서 작은 무릎 담요를 나에게 전했고,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건네받은 무릎 담요를 나의 바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버스가 다시 이동하고 갓바위로 올라가는 가파르고 굽은 길을 올라갈 때쯤 부산하던 직원들의 말이 조금씩 사라졌다. 그 순간 무릎 담요 사이로 손이 들어와 내 그곳을 만져지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팀장과 동료 직원을 떠나 둘이 동갑이라 평소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고, 서로의 가정의 일들에 대해 들어주는 그냥 편한 동료 사이였고 나도 수민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서로 유부인 관계로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지냈는데. 그녀의 손이 나의 젖은 바지 위에 올라와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앞만 보고 주변 사람들이 모른다는 듯 손으로 나의 그곳을 더욱 부드럽게 만졌다. 미칠 것 같았다. 심장의 박동 소리가 내 귀에 들리고, 기쁨과 억제해야 하는 이성과 열심히 전투를 하였다. 5분쯤 지나 갓바위 주차장에 도착하는 도로의 둔탁한 소리가 들릴 때쯤, 그녀가 슬쩍 무릎 담요 아래에 있는 손을 빼고 가지런히 자신의 손위에 올려놓았다. 그녀가 조금만 더 1분만 그곳에 머물렀다면 나는 사정을 했을지 모른다. 차가 주차장에 들어서고 차가 멈추고 직원들이 차에서 내렸다. 그 사이 나는 정신을 차리고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불러 굳어진 그곳의 혈액을 온몸으로 배분하여 점점 식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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