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3

층간소음3
두근대는 심장을 누르며 아내와 나는 집에 들어갔다.
‘아하암 나 먼저 들어가 잘께’
아내가 안방에 들어가고서야 나는 참았던 담배를 피우러 다시 밖으로 나갔다.
집에서는 아내가 담배냄새 나는걸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나는 항상 아내가 잠이 들고서야 집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대 피는 습관이 있었다.
흡연장이 아파트 경비실 옆 공간이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아랫집 아저씨와 경비아저씨 두분이서 경비실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아랫집 아저씨는 막걸리를 한캔 까서 드시고 계셨고, 경비아저씨는 근무중이셔서 그렇겠지만 콜라를 마시고 계시는 것이 보였는데 아랫집 아저씨께서는 그사이 술을 꽤나 드셨는지 목소리를 높여 얘기하고 계셨다.
‘형님 아까 그 윗집년 보셨죠?’
‘으..응? 뭘 봤다는거야?’
‘ 하 거 시치미 때지 마슈, 아까 그 빤스다보이는 분홍색 바지입고 내려온년 있잔우’
‘아…아아 그 703호 그집?’
‘그래 우리집 위에서 아새끼 존나게 뛰어다녀서 형님한테도 몇번 얘기하다가 못참고 내가 가서 한소리 한거 아녀’
‘아 그..그랬어?’
경비아저씨는 아랫집 아저씨께서 형님이라고 부르는데도 뭔가 불편한듯 보였다.
아무래도 주민과 경비인 관계이다 보니 형동생 사이가 되더라도 불편함이 있었을지 싶었다.
‘하 그때 내가 얘기했었나? 고년이 딱 빨개벗고 씻고나온걸 내가 다 봤거든 크크 몸은 말랐는데 아랫배가 통통하니 보지물 질질 잘싸겠더라고, 보지털도 수북한게 존나 보도방년들 같지않고 보통 애엄마년 스러워서 개꼴렸다니깐 크크
그걸 보고나서 또 씨발년 젖꼭지 내밀고 다니는거 보니까 존나게 꼴리네 진짜 크크크’
‘어..흐흐 그랬어? 나도 간만에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더라구..헤헤’
‘아따 형님 진짜 계집년 보지맛 본게 언제여?’
‘으응? 나야 뭐..울 마누라랑 안한지가 한 10년은 넘은거 같은디..’
‘아니 형수 보지에 거미줄 쳤것네? 와 형님 너무하는구만’
‘으응..이제 마누라랑은 안서는데..아까 저기 처자 엉덩이에 팬티가 보이니까 엄청 꼴리기는 하네 헤헤’
‘내가 한번 저년 보지 한번 뚫어 볼라니까 뚫고 형님도 보지맛 한번 보여드릴께’
‘아…진짜? 휴..내가 무슨 저런 처자랑 해..자네나 잘 해봐 흐흐’
‘앗 뜨거..’
나는 꼼짝도 못하고 두분의 대화에 집중하다가 담배꽁초가 끝까지 타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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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오늘도 늦은 야근으로 밤늦게 집에 들어가던 길이었다.
‘어이 거기 윗집사람 아니야? 잠깐 와서 같이 한잔하지?’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바로 그 아랫집 아저씨와 경비아저씨가 치킨에 쏘맥을 하고 계셨다.
‘아 네네,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늦어서요 얼른 들어가봐야…’
‘에이 이시간에 무슨 마누라가 빨개벗고 기다리기라도 하나? 흐흐’
‘아..그..그런게 아니고..저 그럼 잠시만요..’
나는 좀전에 아내에게 들어간다고 연락을하였던 터라 다시 아내에게 전화 했다.
‘응 여보 나 지금 아랫집 아저씨랑 경비아저씨를
집앞에서 만났는데 마침 맥주한잔 하시고 계셔서 같이 마시자고 하시네, 조금 앉았다가 갈께 괜찮지?’
‘아이 참 오랜만에 기영이 일찍 잠들어서 자기랑 맥주한잔 하려구 했는데에’
‘아 그래? 그럼 나와서 이분들이랑 같이 마실까?’
‘아이 참 애기 두고 어딜 나가’
‘여보, 우리 아랫집 아저씨께 신세도 많이 지고 했으니 이번 기회에 점수도 따고 좋은 기회인거 같아 조금만 마실께’
‘에휴 그래 알았어 혼자 한잔 마셔야지뭐‘
아내와 통화를 끊고는 아저씨들 계신 곳으로 가서 앉았다.
앉자마자 아랫집 아저씨께서는 맥주잔에 소주 반컵을 채우고는 맥주를 따라주시고는
’아니 거 마누라한테 너무 잡혀사는거 아니야? 무슨 허락 받는데 그렇게 오래걸려?’
‘아 아이가 오늘 좀 일찍 잠들어서 같이 한잔 하고싶었나봐요’
‘오 오늘 부부의 정을 통하려고 마눌님께서 준비하셨는데 우리가 방해를 했구먼’
‘아니에요 헤헤’
나는 얼굴이 벌개진채로 소맥잔을 아저씨들과 부딪히고는 한모금 마셨다.
‘에이 이거 왜이래 서운하게, 늦게 앉았으면 후레삼배는 해야지, 쭉 들이켜 그렇지 크크’
나는 술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항상 나누어 마시는 편이지만 아저씨께서 부리부리한 눈으로 노려보면서 마시기를 강요해 어쩔수 없이 한잔 쭉 마시게 되었다.
이번에는 경비아저씨께서 한잔 말아 주셨다.
‘자네는 집사람이 술도한잔 하자고 하고 아직 부부사이가 좋은가봐 흐흐 나는 마누라 손도 못잡고 산지 10년째구만 부럽네 부러워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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