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라 18부(재업)

라라라 18부<어둠속의 情事>
그녀가 조금이나마 벌고 남편이 충실히 직장생활 한 덕택에 더 큰 아파트를 장만하게 되었다.
그녀가 다니는 직장의 분위기가 의리는 되게 찾는 족속들이라 뭐든지 하면 단체로 다 같이 해야 하고 남들이 하는 것은 얼렁뚱땅 빼먹고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직원들이 집들이 당연히 해야 한다고 하도 성화가 대단해서 할 수 없이 못 마땅해 하는 남편을 겨우 설득해 집들이를 하기로 했다.
참석자는 성회장, 정부장, 광철, 민아영 그리고 새로 들어온 여직원 한명이 더 있었다.
그녀의 집에서는 거나한 술판이 남편과 직원들 간에 벌어지고 노래하고 심지어 춤도 추고 또 술은 계속 들어가 그녀는 자리에 제대로 앉을 새도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광철이 자기에게 보내는 은근한 눈길이 하도 뜨거워서 몸이 찌릿찌릿 했다. 오며 가며 보니 광철의 떡 벌어진 어깨와 딴딴한 허벅지는 자꾸 그녀의 눈길이 가게 만들었다.
‘사내 몸이 저 정도는 돼야지’
여직원 둘은 10시경에 집으로 돌아가고 남편과 나머지 세 사람은 계속 술판을 벌였다. 시계가 자정 무렵에 가까워지자 모두가 다 곤드레만드레 취해 그녀 빼 놓고는 맨 정신을 가진 사람이 없어 보였다.
부인한테 전화를 한번씩 받은 성회장과 정부장은 집으로 돌아간다고 흐느적거리는 몸을 일으켰다. 상대적으로 술이 덜 취한 것 같은 광철은 성회장과 정부장한테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 걸로 봐서는 일어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남편은 그녀에게 눈짓으로 광철도 어서 보내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녀가 광철을 보고 그만가라고 말 할려고 보니 태연히 도로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폼을 보자 그만 하던 말이 쑥 들어가고 말았다.
“저... 광철씨... 는 집에 식구들도 없죠? 그냥 맘 편히 천천히 노시다가 주무시고 가세요.”
“예... 까짓거 뭐 그럽시다”
남편은 화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으나 그녀는 생글거리며 남편에게 웃음으로 응대했다. 할 수 없이 남편은 똥씹은 얼굴을 하고 모든 면에서 이질적인 사내와 마주앉아 대작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녀도 같이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 어느덧 길고길던 술자리도 끝이 나고 광철의 잠자리를 남편의 서재에 자리를 봐 주고는 그녀도 남편 옆에 잠자리에 들었다.
술에 취한 남편은 바로 코를 골며 잠에 빠졌으나 그녀는 어중간한 술에 오히려 정신만 말똥말똥 해지며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가 않았다. 또 옆방에 있는 광철이 신경 쓰여 더더욱 그런지 몰랐다.
매일같이 퇴근하면서 함께 즐기다 오늘은 몸을 못 풀어서 그런지, 아니면 힘좋은 섹스파트너가 바로 옆방에 누워 있어서 그런지 그녀는 몸을 뒤척이며 잠 못들고 있었다. 서서히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그녀 특유의 증상이 또 재발하며 그녀의 손은 어느새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마음이 먼저 가는 애인이 지성호라면, 몸이 먼저 나가는 애인은 누가 뭐래도 섹스파트너 광철이 최고였다. 남편을 깨워서 하면 할 수는 있겠지만 이 솟구치는 음욕을 남편한테 풀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게 광철은 섹스 그 자체였다. 그 섹스머신을 옆에 두고 그냥 잘려고 하니 미칠 지경이었다. 달아오른 몸을 달래고 자려고 얇은 팬티위로 주무르다가 흠뻑 팬티만 적시고 말았다. 얼굴이라도 한번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너무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는 문을 열고 대담하게 슬립차림으로 나갔다.
광철이 자고 있는 방을 쳐다보니 불은 꺼져 있다.
‘피유... 그냥 자나봐’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알면은 좀 나와 주었으면 좋으련만 무심한 방문은 열릴 기미가 안 보인다. 그녀는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들렀다가 광철이 자고 있는 방 앞으로 또 살짹이 갔다. 오늘은 아들도 내려와 자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신경 쓸 것이 많았다. 광철과 꼭 무엇을 한 다기 보다는 얼굴이나 한번 보고 실컷 한번 안아만 봐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몸서방님을 한집에 재우면서 한번 안아도 못 보는 것은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
도둑고양이처럼 살그머니 깨금발로 광철이 자는 방문 앞으로 갔다. 그때 갑자기 방문이 왈칵 열리면서 광철이 나와서 그녀는 놀라 뒤로 자빠질 뻔 했다.
“왜 그리 놀래? 누님 지금 나 찾아오는 거야?”
숨죽여 말하는 광철의 물음에 그녀는 대답 대신 그의 품에 폭삭 안겨 입술을 찾았다. 둘은 서로의 얼굴을 미친 듯이 부벼대며 딥키스에 열중했다. 서로의 입술을 게걸스럽게 훔치며 그는 그녀의 엉덩이와 유방을 마구 주물렀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한참 만에 그에게서 떨어진 그녀는 욕정어린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매일 안는 사이지만 오늘의 입맞춤은 어찌 그리 달콤한지 키스만으로도 몸이 녹을 것 같은 진한 키스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의 손은 잡고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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