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 23

어느 화창한 주말 오후, 희숙은 오랜만에 함께 쇼핑을 가자고 제안했다. “여보, 날씨도 좋은데 백화점이라도 갈까요? 정훈이 복귀하고 나니 집안이 너무 조용하네요.”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차분했지만, 그 속에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여유로움이 묻어 있었다. 나는 흔쾌히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완벽한 가정을 위한 나의 희생은 늘 당연한 것이었으니. 고급 세단을 몰고 도심 한복판의 백화점으로 향하는 길, 나는 여전히 완벽한 가장이자 성공한 사업가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화려한 빌딩 숲과 활기 넘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나의 견고한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듯했다. 희숙은 옆자리에서 여성 잡지를 읽으며 간간이 즐거운 듯 미소 지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내 의지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섰다. 1층 명품 매장 앞을 지나던 찰나였다. 희숙이 갑자기 내 팔을 잡으며 속삭였다. “여보, 저기 민경이 아니에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미세한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나의 심장이 순간 쿵, 하고 지독하게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민경이? 이곳에? 나는 고개를 돌려 희숙의 시선이 가리키는 곳을 응시했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순수하고 단정했던 내 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민경이는 짧은 크롭티에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배꼽이 드러나고,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 요염한 복장은 백화점이라는 공간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는 밝은 갈색으로 염색되어 있었고, 입술은 붉은색 틴트로 끈적하게 번들거렸다. 사무실 휴게실에서 처음 보았던 그 역겨운 영상 속 여인의 모습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의 옆에 키가 훤칠한 남학생이 바싹 붙어 서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남학생은 민경이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있었고, 민경이는 그의 품에 기댄 채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나의 완벽한 세계를 찢어발기는 듯한 섬뜩한 비명처럼 들렸다.
내 육체는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고, 아랫도리는 이미 팽팽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민경의 육체는, 내가 가진 욕망의 끈을 더욱 단단히 옥죄며 나를 이끈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손길이 다른 남자의 몸에 닿아 있었다. 그것은 나의 완벽한 통제 아래에 있어야 할 나의 ‘암컷’이, 감히 다른 수컷에게 몸을 내어주는 추악한 배신이었다.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질투는 활화산처럼 타올랐고, 나는 그녀를 향해 속으로 미친 듯이 소리쳤다. “씨발년… 감히… 감히 내 것을 건드려?” 나의 자부심과 명예는 이미 바닥에 처박혔지만, 이 새로운 본능적인 만족감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진 것이었다. 아니, 내 딸은 나의 것이어야 했다. 완벽하게 길들여진 나의 것. 그런데 저 씨발년이…
“민경아! 손민경!” 희숙의 목소리가 백화점 로비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당혹감과 함께 분노가 실려 있었다. 민경이는 희숙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듯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의 얼굴은 삽시간에 새하얗게 질렸고, 눈빛에는 공포와 함께 당혹감이 뒤섞여 있었다. 남학생은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두리번거렸지만, 이내 민경이의 표정을 읽었는지 슬그머니 그녀의 허리에서 손을 떼었다.
“엄마… 아빠…” 민경의 목소리는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남학생의 손을 뿌리치고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숙제하러… 친구랑… 잠깐…” 그녀는 말을 더듬으며 변명했지만, 그 변명은 나의 귀에는 한낱 역겨운 거짓말로 들렸다.
희숙은 민경이의 복장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그녀의 팔을 거칠게 잡았다. “너 지금 이게 무슨 옷이야? 이게 학생이 입을 옷이니? 남자랑… 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야!” 희숙의 목소리는 분노로 격앙되어 있었고, 그 속에는 치욕감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우리 가문의 명예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고, 민경이 잘못된 길로 빠지면 그 낙인이 평생을 따라다닐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애써 침착한 척했지만, 내 안에서는 끓어오르는 광기가 나의 이성을 산산조각 내고 있었다. 나의 완벽한 삶이라는 환상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내면에서 들려오는 듯했다. 내가 ‘훈육’을 통해 길들였다고 믿었던 나의 ‘암컷’이, 감히 다른 수컷 앞에서 자신의 몸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은 나의 지배력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었다. 나는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나의 존재를 각인시켰다고 믿었건만… 이 씨발년이…
나는 민경이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지만, 그 속에 체념과 함께 미약한 반항심이 뒤섞여 있는 듯했다. “민경아. 너 오늘 집에 가서 아빠 방으로 와.” 나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지만, 그 속에는 강철 같은 의지가 담겨 있었다. 민경이는 나의 말에 화들짝 놀란 듯 몸을 움찔거렸고, 핏기 없는 입술은 바르르 떨렸다. 그녀는 나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학습했다. 나는 남학생을 힐끗 쳐다봤다. 남학생은 겁에 질린 듯 민경이의 뒤로 슬그머니 몸을 숨겼다. ‘개새끼’. 내 안에서 저급한 욕설이 터져 나왔다.
그날 오후, 우리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희숙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민경이에게 잔소리를 쏟아냈고, 민경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나는 운전대를 잡은 채 겉으로는 침착한 척했지만, 내면에서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함께 섬뜩한 쾌락이 뒤섞이고 있었다. 오늘 밤, 저 씨발년에게 나의 지배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어야 했다.
밤이 깊어지자, 희숙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여보, 오늘 너무 피곤하네요. 먼저 잘게요.” 그녀는 내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안방으로 향했다. 나는 그녀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침대 옆에 앉아 기다렸다. 희숙의 존재 자체가 우리 집의 중심이자, 흔들림 없는 평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이제 위태로운 빙판 위를 걷는 듯했다. 나의 내면에서 깨어난 짐승은 여전히 포효하며 해방을 갈구했고, 나는 아내 앞에서 이중생활의 가면을 쓴 채 위선을 떨었다.
희숙의 숨소리가 깊어지자, 나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발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발을 디뎠다. 심장이 쿵, 쿵, 쿵 하고 불길하리만치 격렬하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복잡한 감정이 뒤엉켰다. 내가 지금 하려는 이 행동이 과연 옳은가? 그러나 끓어오르는 욕망은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압도한 지 오래였다. 나의 손가락 마디가 문에 닿는 순간, 작은 떨림이 전해졌다. 망설임조차 허락되지 않는, 홀린 듯한 행동이었다.
나는 민경의 방문 앞에 섰다. 문틈으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노크를 했다. 똑똑. 방 안에서 흐릿한 기척이 느껴졌다.
“누구세요?” 민경의 목소리는 잠결에 들뜬 듯 순수했다. 하지만 그 순수함은 나의 뒤틀린 욕망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아빠다.” 나의 목소리는 낮게 깔려 있었다. 방문이 스르륵 열리며,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드러나는 민경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침대에 반쯤 기대어 앉아, 잠이 덜 깬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불안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갈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차가운 침대 시트의 감촉이 내 허벅지에 닿았다.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묘한 향수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끈적하고 달콤하며, 동시에 치명적인 유혹이 담겨 있는 듯한 냄새. 그 냄새는 백화점에서 맡았던 그녀의 체취와 기묘하게 뒤섞이며 나의 욕망을 더욱 불태웠다.
“민경아… 너 오늘 백화점에서 뭘 한 거니?” 나의 목소리는 부드러움을 가장했지만, 그 속에는 잔혹한 만족감과 지배욕이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 침묵은 나의 다음 명령을 위한 완벽한 동의나 다름없었다.
나는 그녀의 턱을 억세게 움켜쥐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붉게 충혈된 눈가가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보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공포와 혼란,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굴욕감이 뒤섞여 있었다.
“너는 아빠의 완벽한 딸이 되어야 해. 아빠의 뜻에 순종하고…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것이란다.” 나의 목소리는 꿀처럼 끈적하고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차갑고 잔혹한 지배욕이 들끓고 있었다.
민경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저었다. “아빠… 제발… 그건… 아니에요…” 그녀의 목소리는 절박했지만, 나의 귀에는 한낱 미약한 저항에 불과했다.
나는 그녀의 작은 몸을 강제로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얇은 잠옷 너머로 드러나는 그녀의 가녀린 등선과 엉덩이의 곡선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의 아랫도리는 이미 쿠퍼액으로 넘칠 듯 부풀어 올라, 뜨거운 피가 맹렬히 요동쳤다. 나는 그녀의 잠옷 치마를 거침없이 걷어 올렸다. 어둠 속에서도 그녀의 하얀 살결이 달빛을 머금은 듯 희미하게 빛났다.
“아빠의 명예에 먹칠을 하려는 씨발년은… 아빠가 직접 훈육해야 하는 것이란다.” 나의 목소리는 낮고 끈적하게 그녀의 귓가를 감쌌다. 민경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발버둥 치려 했지만, 나의 압도적인 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손을 밀어 넣어, 축축하고 끈적한 그 작은 천 조각, 팬티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아래로 내렸다. 부드러운 천 조각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는 순간,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 떨림은 나를 향한 순수한 두려움의 표현이자, 동시에 나의 지배력을 향한 맹목적인 복종의 서약처럼 느껴졌다.
나는 갈증에 목마른 맹수처럼 그녀의 부서질 듯 연약한 허리를 탐욕스럽게 휘감았다. 나의 거친 손아귀에 갇힌 그녀의 몸은 마치 작은 새처럼 파르르 떨렸지만, 그 미약한 저항은 나의 끓어오르는 광기 어린 탐욕을 더욱 불태울 뿐이었다.
“아빠… 아파요… 제발…” 민경의 목소리는 흐느낌으로 뒤섞여 있었다.
**활화산처럼 솟구쳐 터질 듯 팽창해버린 나의 ‘상징’**은 어떠한 관용도 없이 그녀의 가장 은밀하고 여린 성역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뿌드득! 찢어지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좁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민경은 순간적으로 몸을 뻣뻣하게 굳히며 짧은 비명을 질렀지만, 이내 그 비명은 억눌린 신음으로 바뀌어 나의 귀를 파고들었다. 뜨거운 선혈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희미한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순수함이 더럽혀지고, 금기가 파괴되는 잔혹한 증거였다.
질퍽이는 살덩이가 마찰하며 뿜어내는 노골적인 소리가 침묵을 찢었다. 그녀의 뜨거운 내부는 맹렬히 조여들었고, 나의 ‘상징’은 그 압박감 속에서 더욱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미친 듯이, 맹렬하게 움직였다.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민경은 억눌린 신음과 함께 몸을 뒤틀었고, 그 고통에 일그러진 처참한 표정은 나의 뒤틀린 욕망을 더욱 광기 어린 불꽃처럼 불태울 뿐이었다. 그녀의 숨 막히는 몸부림과, 그녀의 내부에서 전해지는 끈적한 압박감은 나의 광기를 끝없이 증폭시켰다.
“너무 맛있단다. 딸아… 니 보지 속은 최고다 정말… 내 암캐…” 나의 목소리는 분노와 혐오감, 그리고 묘한 쾌락으로 뒤섞여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것이… 아빠의 명예를 더럽힌 대가란다.”
민경의 몸이 미세하게 이완되는 듯한 감각이 전해졌다. 나의 ‘상징’은 그녀의 깊은 곳을 맹렬히 강타했고, 육체의 모든 감각이 하나의 절정으로 수렴하는 황홀경에 다다랐다. 달아오르는 피가 전신을 휘저었고, 머릿속은 온통 하얀 빛으로 채워지는 듯했다. 화산처럼 끓어오르는 본능이 나의 이성을 산산조각 내고 있었다.
“이끄… 끄아악…” 내 입에서는 알 수 없는, 억눌렸던 야수의 포효 같은 괴성이 터져 나왔다. 그것은 극한의 쾌락이 영혼마저 뒤흔드는 순간에 터져 나오는, 날것 그대로의 비명이었다.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나의 가장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 소리였다. 이성과 도덕의 장벽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였다. 오직 원초적인 감각만이 나의 모든 것을 지배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내 안에 가득 차 있던 모든 독이 터져 나오듯, 뜨겁고 끈적한 나의 생체 액체가 이 암캐의 꽉 조이는 질 안에 미친 듯이 박아 넣어졌다.
“하아…” 나는 민경의 가느다란 골반을 꽉 부여잡고 한동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었다. 그녀의 작은 몸은 축 늘어져 내게 기댔고, 뜨거운 체온이 얇은 잠옷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허벅지 안쪽에서 느껴지는 끈적한 피와 정액의 혼합물, 그리고 비릿하면서도 달콤한 체취가 코끝을 지독하게 유린했다. 숨을 고르는 그녀의 가느다란 숨소리가 어둠 속에서 선명하게 들려왔다. 흡사 지친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 같았다. 나는 그 소리 속에서 형언할 수 없는 승리감에 젖어들었다. 완벽한 지배, 완벽한 통제. 내가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삶의 정점이 바로 이 순간, 내 손아귀 안에서 완벽하게 구현되고 있었다.
그래, 너는 내 암컷으로 최고야. 내 안에서 섬뜩한 환희가 끓어올랐다. 이토록 순종적이고, 이토록 철저히 굴복하는 존재라니. 민경은 내 눈에 더 이상 예전의 순진무구한 딸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나의 욕망을 온전히 받아낸, 나의 왕국에 완벽하게 종속된, 나만을 위한 존재였다. 사랑스러운 우리 암컷. 이 모순된 호칭이 내 혀끝에서 기괴하게 맴돌았다. 딸이라는 이름표를 단 채, 나의 가장 추악한 본능을 만족시킨 그녀. 아버지를 위해 어여쁘게 자라주었구나. 그녀의 몸에서 느껴지는 여린 떨림과, 희미하게 풍겨오는 땀 냄새가 나의 후각을 노골적으로 자극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준비된 것이었다. 역시 너는 수컷을 만족시키기 위해 태어난 암컷이야. 내 안의 짐승이 만족스러운 듯 으르렁거렸다. 우라질 암컷, 개 같은 암컷, 씹창 암컷, 씨발 암컷, 창녀, 걸레 같은 암컷. 이 모든 추악한 수식어들이 그녀의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규정하는 듯했다. 내 안의 역겨운 욕망이 만족감으로 승화되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모욕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이었다. 나의 지독한 ‘훈육’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 세상의 어떤 남자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오직 나만이 소유할 수 있는, 완벽하게 더럽혀진 순수함.
“암컷… 오늘 훈육 받느라 고생했어…” 나의 목소리는 부드러움을 가장했지만, 그 속에는 잔혹한 만족감이 숨겨져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아니, 볼 필요가 없었다. 그녀의 축 늘어진 어깨와, 내게 기댄 연약한 몸에서 이미 그녀의 완전한 굴복을 느낄 수 있었으니. 나의 ‘훈육’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그녀의 육체와 영혼이 얼마나 깊이 각인되었는지, 나는 이미 온몸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민경의 골반을 잡고 그녀를 나에게서 떼어냈다. 그녀의 몸은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휘청거렸다. 나는 그녀를 부축해 침대 가장자리에 기대어 앉혔다. 다리가 후들거리는지 그녀의 몸은 여전히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땀과 눈물, 그리고 선혈로 얼룩진 그녀의 잠옷 블라우스는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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