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라 4부(재업)

<라라라 4부> 여자에서 여성으로
명희는 학교 다닐 때 한동안 의류 명품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천성이 얌전한 편이어서 그런 곳에 일하는 주위 동료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생활이 난잡하지는 않았지만, 그곳에서도 옷 입는 것이 참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었다. 청바지를 하나 입어도 그녀가 입으면 묘하게 섹시미를 발산했다.
촉촉이 젖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깊어 보이는 눈매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으며, 속눈썹 화장을 유난히 진하게 하고 블루톤의 매니큐어를 발톱에 까지 칠한 것을 보면 은근한 끼가 있는 여자라는 게 보였다. 그러나 타고난 끼를 과감히 드러내기 보다는 은근히 감추는 게 그녀의 매력이었다.
지금의 남편도 조신해 보이면서도 은근히 섹시한 그녀를 높이 샀다.
정부장과의 세 번의 섹스 이후에 계속되는 요구에 이리저리 거부도 해봤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뒤에도 정부장의 품에 몇 번 더 안기게 되었다.
그녀는 강력하게 뿌리치지 못하는 자신이 못내 한스러웠다.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거부하면 오히려 시끄러워지고 못 이기는 척 자기만 입 다물고 가만 있으면 정부장의 태도로 봐서는 별일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어차피 남편만 모르면 되니까...’
‘아니... 내가 지금 무슨 망측한 생각을...’
이런저런 생각 끝에 그녀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자청해서 불륜을 저지르는 여자들도 얼마나 많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듯 그녀는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것이지 앞으로 딱히 어떻해야 하겠다는 다짐은 못 정하고 그냥 휘둘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정부장은 그녀더러 이번 주 일요일에 둘이 같이 바람 쐬러 가자고 하였다. 그녀는 한사코 안 된다고 하였으나 정부장은 그녀를 하루 종일 갖고 놀 생각에 그녀의 입장을 배려해 줄 생각은 어림도 없는 터였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을 속이고 외간남자랑 휴일을 밖에서 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할 수 없이 정부장의 강압에 못 이겨 남편한테 회사사람들하고 야유회를 간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죽어라 가기 싫었지만 막상 약속이 정해지고 나니 그날 뭘 입을지 어디로 놀러가서 무슨 일이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럭저럭 날이 지나 약속한 날이 다가왔다.
그녀는 온몸 구석구석을 세세히 씻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나신은 여자로서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엇다.
아직 주름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에 투명한 피부와 봉긋한 젖가슴, 군살없이 날씬한 허리선과 약간 뒤로 빠진 엉덩이, 쭉 내리뻗은 다리의 각선미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이렇게 잘빠진 여자가 애인이 없는 경우가 몇이나 있을까?’
혼자 생각에 쓴웃음을 짓던 그녀는 한참만에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결혼하고 나서는 누구랑 약속을 잡고 놀러가 본 기억이 없어서 그랬을까. 내일 정부장과 단둘이 교외로 나가 만날 것을 생각하니 왠지 소풍가기 전날의 애들처럼 들떠 잠이 잘 오지를 않았다.
늦잠을 잔 그녀는 화장이 잘 받지 않을까 걱정되었으나, 진한 화장으로 감추어진 그녀의 모습은 요염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것저것 무엇을 입고 갈까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허벅지가 다 드러나는 짧은 치마를 골랐다. 결혼하고 나서는 별로 입을 기회가 없었던 미니스커트를 입자 다시 처녀 때로 돌아간 야릇한 기분이었다. 겉옷 코디를 끝낸 후 속옷함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며 팬티를 한참을 골르던 그녀는 양옆이 끈으로 된 팬티를 고르고는 만족한 듯한 웃음을 띠웠다. 여성스러운 레이스가 달린 좀 작은듯한 팬티를 그녀의 예쁜 다리에 걸쳤다. 코디를 마치고 이러저리 몸매를 거울에 비춰보던 그녀는 한참만에 단장을 끝내고 한떨기 꽃처럼 가뿐한 모습을 해가지고 나섰다.
예쁘게 꾸미고 나서는 그녀를 보며 남편이 말했다.
“당신 요즘 자꾸 예쁘지는 것 같애”
“오늘 보니 화장도 진하고 옷차림도 예뻐진 것 같구만, 다른 사람들이 볼 텐데 이거 질투 나는데”
“저도 당신이랑 있고 싶지 가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가는 거예요. 다녀 올께요, 여보. 반찬은 상에 차려 놓았으니 국 데워서 식사 잘 하세요. 좀 늦을지도 몰라요”
“... 그래 뭐 알았어...! 근데 야유회 간다면서 미니에 하이힐까지 신고 가는 것은 또 뭐야?”
“산에 가는 것도 아니고 강원도 쪽이라는데 많이 걸을 일이 없나 봐요. 갖다 올게요 당신”
집을 나서면서 오랜만에 입는 짧은 치마가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신경 쓰였지만, 맨다리를 타고 올라와 스커트 밑으로 감겨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은 상쾌하고 좋았다.
약속장소에서 만난 정부장은 그녀를 싱글거리며 아래위로 노골적으로 훑어보았다.
연노란 바탕에 꽃무늬가 있는 주름치마를 나풀거리며 상의는 달라붙는 쫄티를 입어 탐스런 가슴라인을 드러낸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야. 이거 명희씨 너무 예뻐서 몰라보겠는데... 오늘 누구랑 데이트한다고 이렇게 예쁘게 하고 나왔어?”
“아가씨라 하고 결혼 한 번 더 해도 되겠어. 잘 어울리니까 앞으로 쭉 이렇게 하고 다니라구”
원숙한 유부녀의 도발적인 차림새에 정부장은 연신감탄을 하면서 차를 몰았다. 옆자리에 앉은 명희의 허벅지 라인은 그의 욕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손은 천연덕스럽게 그녀의 허벅지를 파고들었다.
그녀는 정부장의 손을 제지하며 앙탈부리듯 말했다.
“이러지 좀 마세요. 부장님”
“어허, 이거 왜 이래? 주무르라고 이렇게 예쁘게 하고 옆에 탄 것 아니야?”
스타킹을 안 신은 맨다리에 사내의 투박한 손이 쑥 들어오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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