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관리녀 따먹다 - 10화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 밖 복도에서 망설이고 있었어.
지은 누나를 어떻게 말을 걸까 고민하는데,
갑자기 누나가 먼저 다가오더라.
그 초승달 같은 눈웃음이 내 앞에 나타났지.
“준호야, 왜 이렇게 멍하니 있어?”
누나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물으며 내 팔을 툭 쳤어.
솔직히 당황했지.
내가 다가가려고 했는데, 누나가 먼저 치고 나온 거야.
“아... 그냥...”
말을 얼버무리는데, 누나가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어.
“나 안 보고 싶었어? 강의실에서 왜 아는 척도 안 해?”
그 말투에 살짝 날이 서 있는 것 같았어.
가슴이 뜨끔했지.
사실 내가 아는 척 안 한 게 아니라,
누나가 다른 애들과 너무 스스럼없이 지내는 게 마음에 걸렸던 거야.
“그게... 누나가 남자애들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서...”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어.
“그 애들이랑도... 나랑 같은 관계야?”
누나가 잠깐 멈칫하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어.
“뭐? 같은 관계?”
그러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어.
“야, 준호야, 너 지금 질투하는 거야?”
그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얼굴이 뜨거워졌지.
“그냥... 궁금했어요.”
내가 툴툴거리며 말했지만, 속으론 부글부글했어.
누나가 다른 남자애들한테 웃어주는 모습,
손을 스치며 장난치는 모습이 자꾸 떠올랐거든.
“다른 애들은 그냥 친구야, 준호야.”
누나가 진지하게 말하며 내 눈을 쳐다봤어.
그러더니 갑자기 내 옆으로 바짝 다가오더라.
누나의 향수 냄새가 코로 들어오면서 심장이 쿵쾅댔어.
“내 주인님은 준호 밖에 없는데?”
누나가 내 귀에 속삭이듯 말했어.
그 목소리가 부드럽고 살짝 쑥스러운 듯했지.
고개를 돌리니까 누나가 배시시 웃으며 나를 보고 있었어.
그 초승달 눈웃음에 또 마음이 흔들렸어.
진짜냐는 듯이 바라보자, 누나가 고개를 끄덕였어.
“응, 진짜야.”
그러더니 누나의 표정이 점점 바뀌었어.
그 장난스러운 미소가 갈망하는 눈빛으로 변하더라.
누나가 내 손을 살짝 잡고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어.
그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서 온몸이 짜릿했지.
누나의 손가락이 내 손바닥을 스치며 얽히는데,
그 따뜻한 감촉에 어젯밤의 기억이 떠올랐어.
누나의 새하얀 피부, 그 촉촉한 꽃잎, 그리고 그 순종적인 목소리.
“준호야...”
누나가 낮게 부르며 내 손을 더 세게 잡았어.
복도에 사람들이 오가는데도,
누나의 눈빛은 나만 보고 있었어.
그 갈망하는 표정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
“오늘은 어떻게 혼내주실 거에요?”
누나가 속삭이듯 물으며 손을 더 만지작거렸어.
그 순간, 질투심도 혼란도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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