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 11

디데이 2회차.
나는 그날 밤, 민경의 방을 다시 찾아갔다. 아내 희숙의 고른 숨소리는 여전히 평화로웠고, 그 소리는 내 안의 추악한 열망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어둠 속에 희미하게 드러난 민경의 모습. 그녀는 침대에 웅크린 채 잠들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민경아.” 나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민경은 잠결에 뒤척이며 눈을 떴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체념과 순종이 뒤섞인 미묘한 빛을 띠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어제 입었던 교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샤워룸으로 오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아무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서 무언의 동의가 느껴졌다. 마치 맞는 것도 괜찮다는 듯, 그녀는 나의 의지에 완벽하게 굴복했다.
이번에는 어제보다 더 노골적인 '훈육'을 계획하고 있었다. '최악의 경우'를 몸소 체험하게 해야만 그녀의 순진무구함 뒤에 숨겨진 위험한 본능을 뿌리 뽑을 수 있으리라. 나는 그녀의 영혼 깊숙이 각인될 만한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참이었다.
민경이 샤워룸으로 들어서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먼저 그곳에 가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교복 차림으로 들어섰고, 나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짧은 치마 아래로 향했다. 어제보다 더 깊이 말려 올라간 치마 끝단, 그리고 그 아래로 선명하게 드러난 매끈한 허벅지. 나의 아랫도리는 이미 팽팽하게 솟아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세면대를 잡게 하고, 어제보다 더 깊이 치마를 걷어 올렸다. 그녀의 팬티가 거의 보일락 말락 할 정도였다. 나의 손바닥이 그녀의 엉덩이에 닿기 전, 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플 거야, 딸아. 이건 네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이자, 앞으로 네가 겪게 될 세상의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거야. 아빠가 널 지켜주려는 거란다.”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민경은 나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였다. 그녀의 뒷모습은 너무나도 연약하고 작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것은 **'투쟁'**이었다. 나의 완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그리고 나의 추악한 욕망을 정당화하기 위한.
짝... 짝... 짝... 어제보다 더 강한 힘으로 나의 손바닥이 그녀의 엉덩이에 내리쳐졌다. 민경의 비명은 어제보다 더 절박했고, 그 소리는 나의 뇌리를 강렬하게 자극했다. 그녀의 팬티 아래로 드러난 엉덩이는 순식간에 붉게 부풀어 올랐고, 그 위에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은 나의 지배력을 증명하는 듯했다. 나는 그녀의 몸에서 풍겨오는 땀과 향수 냄새에 취한 듯, 계속해서 손을 올렸다 내렸다. 그녀의 몸이 격렬하게 흔들릴수록, 나의 욕망은 더욱 불타올랐다.
“다시는 그런 영상을 올리지 말거라... 수많은 개같은 새끼들이 널 보고 욕구 해소하는 걸 네가 알면 얼마나 더럽다고 생각하겠니?” 나의 목소리는 분노와 혐오감으로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묘한 쾌락이 숨겨져 있었다. 내가 바로 그 '개같은 새끼' 중 하나임을 나는 애써 외면했다.
“네... 아빠... 흐읍... 다.. 다시는 안 할게요...” 민경은 흐느끼며 대답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고통과 함께 체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매질이 끝났다. 민경은 거의 쓰러질 듯 세면대에 기대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나의 존재가 그녀에게 고통과 함께 쾌락을 주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나의 아랫도리는 찢어질 듯 팽창해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귓가에 다시 속삭였다.
“다음 훈육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거야.”
민경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저 흐느끼기만 했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샤워룸을 나섰다. 나의 완벽한 삶은, 나의 완벽한 통제 아래에 있었다. 곧 그녀는 내 손아귀에서 다시금 바르게 자라날 터였다. 그렇게 나는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가 보기에 아내 희숙은 민경의 표정 변화에 민감한 편이었다. 민경이 평상시처럼 늘 밝게 웃고 다녔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두워 보인다는 것을 그녀도 눈치챈 것 같았다. 희숙의 눈빛 속에서 딸에 대한 예리한 탐색과 미묘한 염려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나는 가끔 느꼈다. 완벽한 내 세상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감지한 듯한 그녀의 모습은 나의 심장을 덜컥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민경에 대한 훈육을 이제 와서 멈출 수는 없었다. 이미 시작된 이 **'투쟁'**은 내 의지대로 완벽하게 통제되어야만 했다. 내가 평소보다 민경의 방을 자주 들락날락거리는 것을 희숙이 눈치라도 챈 걸까? 그건 아니었다. 희숙은 평상시처럼 여전히 민경에게 잔소리를 쏟아내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었고, 민경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희숙의 말을 고분고분 잘 들었다. 그 순종적인 모습 뒤에 감춰진 두려움과 체념을 나는 읽을 수 있었다.
다행히 1, 2회차 체벌로 인해 민경이가 많이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눈빛 속에서 드러나는 불안함과 동시에 체념이 뒤섞인 미묘한 빛은 그녀가 나의 '훈육' 아래 완전히 굴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참 뿌듯했다. 내가 구축한 삶의 성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나는 매 순간 확인받는 듯했다. 3차 체벌까지는 안 가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1, 2차 체벌과는 많이 달랐다. 나는 완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수고와 희생을 감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고에 대한 대가는, 체벌을 받는 사람이 체벌을 하는 사람에게 조그마한 봉사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법도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것은 내 아랫도리에 쌓여 있는, 불출(不出)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나의 '크리스탈들'에 대한 작은 보상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수십 년의 금욕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일 아침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뚝 솟아오르던 이 낯선 감각은 이제 그녀의 존재 앞에서 더욱 격렬하게 포효하고 있었다. 나는 나의 철저한 자기 관리가 무너진 지 오래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이 욕망은 해방되어야만 했다. 손아귀의 힘으로 인해 분출되는 이 탁한 욕망의 응축된 결정체들이 여리여리한 여고생의 입술과 혓바닥으로 자극받아 분출된다면, 그것은 나의 ‘크리스탈’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이 끔찍한 징벌을 가하는 나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었다. 나의 완벽한 삶이라는 가면이 찢어발겨지는 고통 속에서, 나는 이런 추악한 보상으로 스스로를 위로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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