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14부

14부 대물 구회장
민정애의 착실한 남편 최종수는 국내 유수의 기업에 다닌다. 이번에 그룹 본사의 ‘미래사업 다변화 전략팀’으로 승진 발령이 나는 바람에 하늘 같은 구달수 회장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문제는 잘나가는 남편의 일과 별개로 그룹 창립기념식에서 구회장이 민정애를 보고는 바짝 회가 동해버렸다는 것이다.
슬하에 7남매를 두고 내일모레 환갑을 지낼 나이이지만, 58세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눈에 걸리는 새끈한 계집은 그것이 연예인이건, 거래처 관계인이건, 부하직원 아내이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 품어왔다. 구회장은 자신의 그런 여성편력이 역동적으로 사업을 하는 동력이 된다고 믿고 있었다. 구회장은 특히 타고난 버섯 귀두 대물에다가 단골 비뇨기과 주박사한테 T링을 장착하여 한번 걸린 여자는 뼈까지 발라먹기로 유명하였다.
돈만 많은 색마라고 경원 시 하던 숱한 여성들이 구회장의 품에 안기고 나면 유순해진 어린양이 되어 자발적 성노예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러다 보니 호적에 오른 자녀 외에도 혼외자가 몇 명 더 있었다. 그런 여체 후리기로 이골이 난 구회장한테 민정애가 눈에 띄이고 만 것이다.
최종수 이사의 부인 민여사는 다른 여자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팔등신의 수려한 자태는 누구의 눈에 나 꽂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구회장은 짐짓 다가가 남편옆에서 여유 있는 미소를 날리고 있는 민정애에 대한 칭찬을 입에 발랐다.
“흐흠... 최이사 부인인가 하하”
“네 회장님! 제 안사람입니다”
“호... 나이도 가늠 못 하겠고, 하시는 일도 가늠 못 하겠고, 진짜 미인 앞에 서면 아무 생각이 없다더니 대단한 미색일세”
“호호 안녕하세요. 회장님! 과찬이십니다. 저는 평범한 가정주부인걸요”
“아니 아니야 당신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아. 아주 훌륭해요”
“최이사 언제 부인이랑 같이 식사 한번 같이 하지... 흠”
옹골찬 시골 두꺼비처럼 시꺼멓고 강인하게 생긴 구회장은 연신 입맛을 다시며 매의 눈으로 민정애를 몇차례 더 훑어본 후 자리를 떴다.
구회장은 자택에 귀가해서도 오늘 본 민정애의 자태가 아롱거린다. 유려한 자태에 감아올린 머리 밑에 드러난 목덜미와 쇄골라인은 여체를 속까지 발라먹는 구회장의 성욕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나이를 상관 않는 유방과 엉덩이의 급격한 곡선은 구회장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햐 고것 참... 참해 보이기도 하고 뜨거워 보이기도 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색기가 숨어있어, 몸이 좋은 년이야, 아!!! 동물 같은 년!”
그 다음날 당장 구회장은 비서실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양부장을 시켜 민정애의 뒷조사를 낱낱이 시킨다.
<일주일 뒤, 시내 모처 고급 일식집의 내실>
갑작스런 마더라이스 클럽 대표의 특별 호출로 민정애는 VVIP 회원 특별 소개를 받게 된다. 보통의 회원 첫 미팅의 경우 프로필을 받고 인물 분석을 하고 대책회의를 하고 들어가는데,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무조건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라는 대표의 간곡한 특별 명령을 들은 상태이다.
약속 장소에서 구회장을 만난 민정애는 적잖이 놀란다. 얼마 전 회상 창립기념일에 만난 구회장이 개기름 흐르는 얼굴이 떡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수려한 젊은 고객을 기대하고 한껏 멋부려 나온 민정애는 난감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어이 민정애씨, 아니 최종수 이사 사모님! 아니지, 아니지, 여기서는 가희아라고 부른다지? 가희아씨? 무슨 기생이름같네”
“회... 회장님 안녕하세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알고 나오신 거예요?”
“민여사 좋은 직장을 가지셨구만, 내 대충 성대표한테 이야기는 들었소. 여기서 에이스라구 젊은 사내들 혼을 빼 놓는다지”
“...... 회장님! 답지 않으시게... 치사하게 제 뒷조사를 하신 모양인데 저희 클럽은 건전한 사교클럽이예요. 유흥업소가 아니라구요”
민정애는 자신의 치부가 들켰음에도 당당하기 그지 없었다.
“이봐 사람을 무슨 순진 호구로 보나, 내가 사람시켜 조사해 보니 아랫도리도 판다던데?”
“아앙... 정말 아니라니까요 교양있고 건전한 사교클럽일 뿐이예요”
“웃기지 마 젊은 사내들 몇몇 애인처럼 숨어서 만나는 것도 알고 있어, 호텔에 연애하려 들어가는 사진까지 들이대고 최이사한테 보여주어야 좀 유순해지려나? 민여사! 뭘 믿고 그리 당차게 큰소리야, 당신은 지금 우리 회사 최종수 이사 부인이고 가정주부야”
“좋아요! 말씀드리죠. 회장님이 아는 것도 또 모르는 것도, 저 우리 클럽 소속 호빠 두명이랑 사귀고 한 명은 현재 동거하다시피하고요, 그 외 클럽 회원 3명도 사귀어요. 매일같이 남자들과 연결되고 있어요. 어쩌실래요. 남편한테 다 털어놓아도 상관없어요. 이제 저는 혼자되면 더 자유롭게 멋지게 살 자신있어요. 남편한테 알릴려면 알리세요. 그게 회장님 한테 무슨 이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봐 사람 너무 치사하게 보지마라구, 나 거쳐간 여인들은 다 한 몫 잡거나 자기 분야에서 기회를 잡았어, 내가 비록 맘에 드는 깔치를 보면 임자가 있건 없건 뼈까지 발라먹긴 하지만, 챙겨는 준다구”
“어려운 거 아니야, 나를 세 번만 만나지, 젊은 사내도 좋지만 구수한 내 아랫도리 맛을 못봐서 그렇지. 새 세상을 보여주지”
“미안하지만 회장님! 그쪽은 제 취향이 아니예요. 딴데가서 알아보시죠” 하고는 민여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나가는 모습의 뒷모습 바라보며 구회장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신다.
“고년 참, 가랑잎에 불붙는 성깔하고는... 니가 내밑에 안깔리나 어디부자”
호기롭게 거절했지만, 구회장은 결코 단념할 인간이 아니었다. 어떻게 힘을 썼는지 마더라이스클럽의 성사장은 그녀를 구슬리기 시작했다. 회원이라 생각하고 한 두번 만나주는 게 뭐가 어렵냐? 적절히 대해주고 구슬려라. 지금 남편 최이사가 회사에서 곤란해질 수 있고, 우리 사업도 저런 자에게 척을 지어 좋을 것 없다. 저 양반 인맥이 보통이 아니다. 세무조사라도 들어오면 가희아 에스큐터 당신이 책임지냐? 등등이었다.
한달여 간 클럽을 통한 압박이 계속되고, 급기야 클럽은 민정애에게 새로운 회원 소개마저 중단하게 된다. 거기다가 요즘 남편인 최이사가 부쩍 야근이 잦고 얼굴이 수척해지며 괴로워해 슬쩍 떠 보니 구회장의 괄시가 만만찮아 보였다. 이사는 계약직 파리 목숨이라 살벌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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