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섹파를 공개합니다
인간의 인지 능력은 정교하지만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취약하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얼굴과 사람을 구별해내지만 맥락이 조금만 어긋나도 '인식'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이는 불확실성과 무관심의 장벽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익숙한 사람의 사진을 봐도 배경이 달라지거나 얼굴 일부가 가려지면
뇌는 자동으로 설마 모드로 전환하는 듯 하다
내 섹파는 유부녀다
나는 내 섹스 파트너와의 관계를 대중에게 은밀히 노출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녀가 예뻐서가 아니다
이 욕망은 단순한 충동이 아니라 공유의 쾌감을 추구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그래서 반쯤 가린 얼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다
과연 누가 알아볼까?
아직 없다
인간의 인지는 확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인이라도 그 사진을 보면서 이 사람이 왜 여기서? 라는 불확실성이 먼저 떠오른다
이는 심리학적 인지 부조화의 결과다
불편한 가능성을 피하려는 본능
연구에 따르면, 얼굴 인식은 70% 이상 노출되지 않으면 정확도가 급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게다가 SNS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으면 무시 한다
내 파트너의 사진이 그렇다 눈과 입 부분적으로 가려 올리면 누구인지 알아보지도 못할 뿐더러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런 인지의 맹점은 나 같은 소시오패스적 성향의 네토 변태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때문에 공개의 스릴을 느끼면서도 안전하다
욕망과 현실의 균형을 유지하는 셈이다.
물론 과도한 확신은 위험하다
만약 누군가 맥락을 연결짓는다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누구도 그렇지 않았다
내가 올린 사진을 본 분들 중 일부는
이미 이 사진의 출처를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해석해서 야동 혹은 그냥 퍼온 사진 이라 단정 짓는다
하지만 이 사진은 내가 찍었고 내가 올렸다
세상에 하나뿐인 사진이다
결국, 인지 능력은 완벽하지 않다
그것이 우리의 비밀을 지켜주기도 드러내주기도 한다
당신의 비밀은 얼마나 안전한가?
내 비밀은 언제까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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