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아내를 몰카하다 -5부
잠든 아내는 여전히 예뻤다. 섹스를 제대로 만족스럽게 하고 난 아내는 잠에 골아 떨지는 게 섹스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사인이다.
대체 케이블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모르겠다. 머리만 복잡하다. 케이블카에서 기억나는 것은 밖에 멋지게 펼쳐진 풍경이었다. 아내에게 어쨌다는 건가.
내 옆에서 아내는 아는 지 모르는 지 그저 단 꿈 속에 빠져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머리는 복잡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기 싫은 상상뿐. 철근이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고 아내에게는 더욱 물어볼 얘기가 아니었다.
……
아내가 외출을 한 저녁 나는 고민 속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여기 OO동 경찰소 입니다. 이윤지씨 계시나요?”
“제 부인됩니다만.”
“아 네…… 이윤지씨가 지난 8월에 고소 건을 접수하시다 말고 나가시고는 연락이 없어서요.”
“네 무슨 일인지……”
“아 네 본인분과 통화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럼 다시 걸겠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전화를 끊은 경찰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뭔가 있었다. 8월 그 여행에서.
나는 아내의 메일함이며 컴퓨터이며 노트를 다 뒤져보았고 컴퓨터에서 쓰다만 진술서를 발견했다. 컴퓨터에 그리 능하지 않은 아내가 숨긴다고 숨겼지만 비밀번호 같은 것은 걸려있지 않아 열어볼 수 있었다. 아마 열어본 시각을 보니 여름에 작성해놓고 잊어먹은 듯하다.
철근이에게 성희롱으로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인적사항만 적혀있어 내용은 알 길이 없었지만 진술서가 발견된 폴더에 다른 노트가 있었다.
아내가 진술서를 쓰다 말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 놓은 일기 같았다.
<제목: 제목없음>
그날 일을 생각하면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김철근, 그 인간을 성희롱으로 감옥에 넣어야 하는데 경찰은 여자가 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했고 강제로 당했다는 정황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모르겠다. 내가 당한 건지…… 난 적극적으로 저항을 했는지……요새 남편과 잠자리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그런가.
시작은 여행가면서부터 였다. 평소 술자리나 어디서든 김철근 그 인간은 남편의 친구라며 끼어서는 내 신체부위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인간 말종이었다. 남편한테 들어보니 여자 관계도 물란한 것 같았고. 은근 징그러운 근육 자랑에 질 낮은 농담만 낄낄거리며 했다. 아무튼 생각만 해도 징그러운 인간이다. 하필 남편이랑 회사도 같이 다니는 바람에 여행도 같이 가게 되었다.
여행 가서도 지 와이프는 내버려두고 내 옆에서 추근거리기 일쑤였고 더워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 나오자 내 허벅지에 끈적거리는 그의 눈길이 느껴졌다. 남편 친구만 아니었음 뺨이라도 때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거기서 어떻게 했어야 했는데.
케이블카를 탔고 사람이 너무 많아 밀리고 밀리다 보니 남편은 유리창에 붙어가 있었고 연신 나보고 풍경 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도 남편 뒤에서 풍경 구경에 여념이 없었는데 누가 뒤에 미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내 등에 억센 근육질 팔이 느껴졌다. 남자구나.
그런데 그 남자는 갑자기 큰 손으로 내 가슴을 움켜쥐었다. 순간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를뻔했지만 남편도 있고 남편의 직장동료가 가득한 이곳에서 그랬다간 남편이 망신당할 거란 생각에 얼어버리고 말았다.
그 남자는 조금씩 대범해져 내 젖가슴을 주물렀고 나는 주위에서 눈치챌까 갖고 있던 작은 핸드백으로 앞을 가리기에 급급했다. 내 힘으로 떨쳐내기에는 너무 강한 힘이었다.
그러자 그가 옷 속으로 손을 넣더니 브래지어를 들추고 내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살짝 비트는 순간 나도 아득해졌다. 이게 남자인가. 남편과 달리 크고 억센 손과 팔. 단단한 근육이 느껴졌다. 그는 좀더 대담해졌다.
그 남자가 반바지를 헤집고 내 은밀한 곳을 팬티위로 만지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정말 신음을 냈고 그 남자는 당황한 듯 가만히 있었다.
“가만히 있어.”
철근이다. 그래 그 인간이야. 이 징그러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철근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나는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남자는 계속 아래 위로 나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어느 새 나는 한 손으로 터지는 신음을 막냐 입을 막고 한 손으로 작은 핸드백을 들어 가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다. 나도 처음 느끼는 흥분이 몸을 휘감았다. 왜 이러지. 내가 이런 데서 추행당한다고 흥분하는 그런 잡년이었나.
어느 새 내 몸은 내 의지와 다르게 움직였고 아래가 젖기 시작했다. 젖으면 안 된다. 젖으면 안된다. 내 몸은 야속하게 달라졌고 남자의 손가락이 강하게 누르자 팬티가 젖었다. 남자는 갑자기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거두고 팬티에서도 손을 떼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남편과 자리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내가 미처 피하기 전에 갑자기 굵은 살덩어리가 내 바지 속으로 헤집고 들어왔다.
나는 짧은 신음과 함께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거다. 남자의 그것.
“크흐흐 너도 느껴봐. 너도 물을 질질 싸고 있잖아. 민철이 새끼 꺼랑 차원이 다른 보물 맛 봐라”
그 인간은 입에 담지 못할 변태 같은 말을 속삭였고 내 엉덩이와 은밀한 곳으로 거대한 성기가 쿡쿡 찔러댔다. 갑자기 머리가 하애졌다.
그 남자는 내 손을 끌어다 자기의 성기를 쥐게 했다. 깜짝 놀라 손을 떼고 싶었지만 그 인간은내 손목을 비틀어 고정시켰다. 남편의 그것과 달랐다. 포근하고 날 아끼는 남편의 그것이 주는 느낌과 너무도 달랐다. 남자의 음경이 이렇게 크고 긴 흉측한 물건인지 처음 알았다.
나도 모르게 그 새끼의 더러운 자지를 잡고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버렸다. 이런 걸 넣으면 어떨까? 들어는 갈까? 어쩌지. 어쩌지.
바지를 더 젖히더니 아예 팬티 속에 성기를 갔다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좀더 숙이면 내 아래에 들어갈 것 같았다. 팬티는 이미 젖을 대로 젖어 이러다 다리로 흘러내릴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 동안 섹스는 동물 같은 것이었는데 케이블카 한복판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 남편이 내 얼굴을 돌아보며 말했다.
“자기야 이거 봐봐 저기 계곡 봐. 계곡물 진짜 많네. 시원하겠다”
“으..응…..”
다른 남자. 그것도 징그러운 김철근 그 인간의 그것을 잡고 있는 와중에 나는 겨우 남편에게 대답했다. 남편은 다시 고개를 돌려 풍경에 눈이 팔렸다.
“계곡 물이래 크크 지 부인 계곡에서도 물 흐르고 난리났는데…쿠쿠”
김철근 그 인간은 남편 앞이라 더 흥분되고 좋은 거 안다며 나에게 더러운 말을 계속 내뱉었다.
“여보 좋지? 이렇게 자지랑 보지 먹는 사이인데 여보라 불러 윤지야. 여보, 보지에 넣구 싶구나?”
나는 진저리 치면서도 흉측한 그 물건을 손에 놓을 수 없었다. 갈수록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내 손에 가득하여 한 손에 잡힐 것 같지도 않다.
그 놈은 내 손목을 잡고 자신의 성기를 내 엉덩이와 은밀한 곳 사이에 비벼대었다.
사람들이 보든, 상관없이 엉덩이를 내밀고 넣고 싶었다. 내가 미친 년인가 보다.
“여보 넣고 싶지? 그래 넣어봐”
겨우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넣는 것만은 참았다. 아니 사람이 적어 앞에 공간이 있었으면 굽혔을지 모른다. 남편 등에 손을 얹고 쓰러지는 것만은 참고 있었다.
내 아래 입구 언저리에서 그 인간 성기 끝이 들어갈락 말락 하며 입구에 댔다가 놨다가 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뭔가 안타까웠다. 남편 등 뒤에서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나는 조금씩 발끝으로 애타게 까치발로 서면서 엉덩이를 내밀기 시작했다. 바지가 너무 작다. 바지 틈에 걸려서 아무리 발 끝으로 서 엉덩이를 올리려 해도 틈 사이로 들어가기에는 그 물건이 너무 컸다.
그 순간 뜨거운 액체가 내 팬티 뿌려졌다. 철근 그 새끼가 내 팬티에다 사정을 한 것이다. 몇 초간 그 인간의 그것은 꿀럭거리며 내 팬티 안을 흥건히 적셨고 나는 남편에 기댄 채 그 인간의 정액 세례를 받았다. 양이 많아 넘쳐 다리로 흘러 내리려하자 나는 급히 손수건을 꺼내 허벅지 아래 바지 밑으로 흐르는 더러운 정액을 닦았다. 미끌거리고 뜨거운 느낌이 기분 나빴다.
“윤지 여보야 좋았어. 다음에는 안에다 싸줄게”
순간 소름이 돋았다.
마침 케이블 카가 열렸고 나는 남편의 손을 끌고 그 지옥 같은 곳에서 달아났다. 철근의 끈적거리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도망쳤다. 도망쳐야만 했다.
……..
아내의 글을 읽은 나는 멍해졌다. 아내가 철근 손에 놀아났다. 아니 느꼈다. 배신감이 치밀었다. 성추행으로 신고하려 하다 보니 지가 한 짓이 떠올라 차마 신고를 못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여행 갔다 와서 부쩍 섹스에 눈을 뜬 것도 내가 몰카를 찍던 첫날 오럴섹스를 잘해줘서가 아니었다. 항문을 핥던 내 혀에서 철근의 자지가 남긴 흔적을 상상하며 느꼈던 것이다. 아내의 빗장을 연 것은 다름 아닌 철근의 더럽게 큰 자지 였다.
가만. 여행 내내 집에 갈 때까지 화장실에 가지도 않았다고?
철근의 말이 사실이라면 집에 오는 내내 아내는 철근의 정액과 자신의 보짓물로 범벅이 된 팬티를 더럽게도 입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랬다. 철근이 산에 오르던 아내의 뒷모습을 도찰한 것도 그냥 꼴려서 찍은 게 아니라 아내를 맛본 뒤 기념으로 찍은 것이다.
다소 음란하고 육덕진 엉덩이를 흔들며 올라간 사진이라 여겼다. 왠일로 아내에게서 색다른 모습이 있다고 여겼을 뿐이었다. 그 사진 속 청바지 안에는 외간 남자의 정액을 듬뿍 받고 그 뜨거운 느낌을 속살로 느끼며 올라가던 것이었다.
아내의 뒷모습에서 흘러 나와 나마저 아내인지 헷갈릴 정도 흥분시켰던 색기의 정체는 외간 남자의 자지에서 뿜어나온 정액을 가득 팬티 안에 머금고 있는, 음란한 아내의 본 모습이었다.
그날로 연차를 줄줄이 내고 집에 들어 누웠다. 끙끙 앓다가 저녁이면 술 마시기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앓는 나를 속도 모르는 아내는 걱정스런 눈으로 나를 간호했다.
그렇게 다른 놈 자지가 고프면서 뭐 하는 짓이냐고? 더러운 년이라고 욕하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다.
회사에 다시 나가긴 했지만 아내를 멀리 할 수밖에 없었다. 냉랭한 내 태도에 아내는 원인도 모른 채 속상해 했고 부부관계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렇게 2-3주가 지나고 또 술 마시러 호프집에 혼자 앉아 있는데 누가 앞에 와서 앉았다. 철근이었다.
“야 임마 네 와이프가 걱정돼서 병원에 전화했더라고. 병원에 무슨 일 있냐고. 천사 같은 부인 두고 이게 뭔 꼴이냐.”
“이 자식이!”
술에 취한 나는 주먹을 내질렀지만 허공을 가르고 만다.
“야야 때리는 건 좀 깨서 제대로 때려. 네가 때리는 만큼 맞아줄 테니까.”
“이 자식이 어디라고 나타나!”
“야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
네 부인이 나랑 바람을 폈냐 나를 사랑한다고 딴 살림을 차렸냐? 아니잖아. 그날 하루 그저 우연히 그렇게 된 사고였어. 그렇다고 널 사랑하지 않냐? 그건 아니지. 너한테 얼마나 잘하냐. 이 녀석이 아직도 여자를 모르네.”
“웃기고 있네. 그 년이나 네 놈이나 미친 년놈들이야.”
“참 네. 속이 밴댕이 만한 남편 났네. 네 와이프는 그저 수컷이 고픈 암컷일 뿐이야. 인간으로서 너를 깊이 사랑하지만 본능으로는 그냥 보지에 박히고 싶은 충동이 있을 뿐이고. 너 그 여행 전에는 한동안 거의 안 해줬다며. 아내는 물이 올라서 계속 앵기는데.
그러니까 그렇지. 성욕이 쌓였는데 마침 그렇게 되니까 자의는 아니지만 정신 놓고 즐긴 거고. 그 뿐이잖아.
그런 다음에 너랑 섹스 잘 되었다면서. 물론 몰카의 힘도 있겠지만, 아내도 호응해줬잖아. 난 널 도와준 거지 네 와이프를 뺏은 게 아니야. 네 와이프도 널 버린 게 아니고.”
이 녀석은 이런 얘기만 시작하면 청산유수와 같은 말솜씨로 변하나 보다. 굳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게 내가 바람을 피는 동안 이십대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 나만 바라보며 살아와준 여자다. 나를 사랑하는 거와 욕망을 푸는 건 다를지 모른다.
“너와 한 가정 꾸리고 애기 키우고 같이 늙어가고. 그래 결혼이지. 하지만 너무 배고프면 남의 빵이라도 훔쳐먹게 되는 게 인간 본성이고 화장실이 너무 급하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라도 내려 주변 수풀 속에서라도 노상방뇨 해야지 어떻게 해. 섹스도 그렇지. 하고 싶은 데 안되면 어쩌나.
남의 빵이라도 집히면 먹어야지.”
말을 듣다 보니 제대로 안 해준 내 탓인가 란 생각도 들고, 아내만 타박한 나도 잘못인 것 같고. 이 녀석의 궤변 아닌 궤변 속에 나는 설득 당하고 있었다.
“야 빨리 정신 차리고 집에 들어가. 네 부인이 걱정되어 난리더라. 와이프 잘 챙겨주고.”
사건의 주범에게 오히려 위로를 받은 나는 집에 들어와 오랜만에 푹 잤다.
철근이의 말에 수긍하고 보니 갑자기 머리가 산뜻했다. 적군이 주는 음식을 못 먹겠다며 장기간 단식을 하던 포로에게 입을 벌려 억지로 고기를 물려주면, 그 상황에서 뱉어버릴 의지를 가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지를 갖도록 강요하는 게 어쩌면 더 비인간적일 것이다.
내가 아내를 고프게 해서 그런 것인가. 그렇다면 이제 내가 잘해주고 사랑해주면 될 일이다.
아내를 굶주리게 하지 않는 것이 남편의 의무이자 책임 아닌가.
이렇게 정리하고 나자 난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 할 수 있었고 돌아온 남편을 아내는 여전히 속도 모르고 반겨 맞아주었다.
나는 아내와 다시 사랑스런 부부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나만 지금처럼 노력하면.
이 썰의 시리즈 (총 9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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