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는 세컨드 3부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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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형수는 세컨드 03
형수가 까만 눈알을 반짝이며 조심스럽게 다시 조준점을 정해주었다.
여전한 것 같았는데 어설픈 힘에 형수가 입을 쩍 열어 보인다.
[거기야!]라는 방언이었다.
심장에서 뚝 하고 불덩어리가 떨어졌다.
전신에 퍼져있던 힘이 비로서 소집되며 오징어 처럼 펴진 형수의 골반 중심으로 거대한 부피를 밀어넣기 위해 엉덩이로 합심 되었다.
약간의 힘을 넣었는데 귀두아래 둔턱이 무언가의 홈에 턱 걸치는 듯한 느낌이 왔다.
형수의 입이 다시 열리며 턱을 위로 쳐올렸다.
그 입을 점하기엔 아직 본론도 미 진행중이라 이른감이 있었다.
뿌리가 중등가까이 뜨거워 졌다.
희열이 한바퀴 돌았다.
남은 여력을 엉치뼈에 모아 힘껏 넣었다.
배꼽아래 단전이 닿아 더운 기운이 교환되었다.
삽입을 완결했다는 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달려 손바닥 땀으로 배어나왔다.
머물기를 잠시..
가볍게 가볍게 율동을 시작했다.
형수는 이제 옥에 갖힌 춘향이 같았다.
전희가 적절했음일까.
그 과정에서 쏟아낸 음액이 몇번의 펌프질에 분출을 더하여 무성하던 보지숲을 무스를 바른것 처럼 엉겨 놓았다.
'형수님, 아파요?'
눈을 감고 아랫 입술을 꼭 깨문 얼굴이 마치 그렇게 보였다.
'아..뇨, 좋아요!'
율동이 정상궤도를 향해 가속되었다.
퉁-, 퉁-,
방 바닥이 울리기 시작했다.
호흡을 고르고 매번 자지를 완전히 빼었다가 귀두로 클리토스를 터치하고 미끄러지는 나만의 노하우 삽입술을 시도했다.
또 한편 내 특단의 경계령을 조속히 시도할 필요도 있었다.
나는 여식의 보지 앞이라고 언제나 마당쇠는 아니었다.
형수라고 하는 특별한 존재.
아니, 근친이든 혈족이든 평소 금단의 영역이 강했던 대상일수록 어느날 그 금단의 선이 무너졌을 때 이전의 흥미는 몇배의 욕정으로 폭발한다고 성폭력과 관련된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이 말을 나는 심히 공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가뜩이나 성질급한 숫컷들의 가파른 성감 곡선을 최대한 완만하게 짜집기 하기위해 인내를 해야하는 것이다.
형수의 깜찍한 팬티는 물론 호빵같은 유방과 처녀림에 묻힌듯한 생경한 보지를 잠시라도 떠올리는 것은 행위가 시작된 차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일 그 룰을 경시했다가는 형수가 고유한 흥분을 구사하기 시작했을때 그 장면에 끌려 배가되는 사정 욕구를 인내하기 힘들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형수의 손톱이 등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몸의 중심을 어디로 옮겼는지 허리 하단을 활처럼 들어올려 기술적인 접합을 구사하고 있었다.
피치를 더 올렸다.
처억!, 처억!
살갖 때리는 소리가 완전한 울림이 되었다.
삼십여 초를 그렇게 울렸다.
얼굴이 선홍색이 된 형수가 좌우로 도리질을 쳤다.
불규칙하게 내밷던 호흡도 어느순간 멈추었다가 한꺼번에 내뿜었다.
얼굴을 내 어깨에 겹치려는 노력은 흥분으로 일그러지는 안면을 들키지 않으려는 시도같았다.
따라서 허리운동에 좀더 박력을 넣을 시점이라고 생각 했다.
형수의 머리를 벼개처럼 끌어 안고 늑골의 반동을 이용해 최대한의 파도를 일으켰다.
퍽-!, 퍽-!, ... 척-!, 척-! ...
다섯평짜리 바닥과 벽이 공명을 일으켰다.
다른 객손들은 이미 치르고 잠들었을 늦은 시간에 마지막 휘날레를 내가 장식하는 것 같았다.
그때 젖살이 땡기는 아픔이 느껴졌다.
일그러진 얼굴을 감추려 애쓰던 형수가 목을 구부려 내 젖꼭지 언저리를 낚시밥 미끼처럼 깨물고 있었다.
그바람에 속으로 낱말잇기를 하며 흥분을 억눌러왔던 내 노력이 바스삭 무너지며 격정의 회오리에 휩싸이고 말았다.
(윽! 다시.. 소주!-, 주사위!-, 위이험!!)
여의치 않았다.
눈을 찔끈 감고 어서 군가라도 부르고 싶었지만 그런 모양새가 형수의 눈에 비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입신이 떡이된다.
화급하게 콘돔을 찾았다.
콘돔이 놓인 물쟁반은 벽쪽에 멀리 있어 부득히 하던 행사를 일시 중단해야 할것 같았다.
템포를 줄여 뭔가있을 조짐을 알렸다.
'형수님, 잠시만.. 콘돔을...'
그러나 형수의 눈은, 입은, 콧바람은 스스로도 통제할수 없는 저 너머에 있음을 답하고 있었다.
다시 말꺼내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내가 급했다.
'잠시만 콘돔을..요.'
'제발! 데련님, 계소-옥!'
형수가 엄청난 힘으로 내 허리를 닭모가지 흔들 듯 잡아 흔들었다.
난감했지만 다시 템포를 정상 궤도에 올릴수 밖에 없었다.
격한 요동이 지속되면서 무릎과 등줄기가 땀에 젖으며 뻐근해왔다.
'씻으면 되요, 바로 씻..으면..'
눈꺼풀이 반쯤 잠기고 습한 열기로 번들거리는 얼굴이 애절하고 있었다.
뒷일은 그렇다 하더라도 넘을듯 넘을듯 시간을 잇는 형수의 태도가 불안할 만큼 나의 흥분은 고도를 급상승 하고 있었다.
혼란으로 부어오른 말초 신경이 마지막 버너를 태우라고 성화였다.
(오, 주여 이젠!)
젖먹던 힘까지 가속에 올라 붙었다.
연약한 보지가 뭉개지지나 않을까 무지한 압력이 가해졌다.
여섯!..둘!..하나!!
눈동자에 백태가 낀것 처럼 앞이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 빛은 금방 흑색깔로 바뀌어 잔 별무리들이 눈 언저리에서 부터 중심으로 쏟아져 내렸다.
(아으윽..!)
영혼이 이탈되려고 안구가 제멋대로 굴렀다.
동시에 통제할수 없는 뜨거운 불길이 허리에서 섬뜩 느껴졌다.
형수를 빨리 짖이겨야 했다.
어서 그 열로 태워버려야 했다.
울컥,울컥, 용암이 전립선을 휘감고 에너지를 토하기 시작했다.
접신의 경지가 펼쳐졌다.
무아지경 속에서도 이마를 바닥에 쳐박고 발적적인 몸부림을 쳤다.
길어야 20 여초.
이 시간을 그냥 지나면 형수는 타다만 불씨처럼 속만 그을릴게 분명하다.
이 순간의 혈기로 정점을 점령하지 못하면 아무리 용가리 같은 자지라도 불에 데친 버섯이 되고만다.
절정의 가도를 혼신으로 달렸다.
열병환자 처럼 벌벌 떨던 형수의 몸이 돌연 뻐덕하게 굳었다.
보지가 경련을 일으킨듯 자지를 죄여 물더니 입술을 파랗게 떨며 눈을 흰자위로 뒤집어 썼다.
호흡을 트기위해 목을 길게 빼는줄 알았다.
그런데..
'끄-으-아-앙!'
참았던 어린아이 같은 울음을 터뜨렸다.
내 등의 살점을 손톱으로 쥐뜯으며 뭍에오른 고등어 처럼 사지를 퍼덕였다.
또 다시 같은 소리가 나오면 이웃이 방문할 것 같아 얼른 입으로 형수의 입을 막았다.
입이 막힌 형수의 코에서 기차화통같은 바람이 새어나왔다.
끈적이는 침을, 콧물을, 땀을 다 받아 마셔야 했다.
허리의 운동 속도를 재빨리, 그러나 차츰차츰 줄였다.
그러는사이 여진이 두번 더 형수의 몸을 훓고 지나갔다.
누군가 시끄럽게 신발 뒤축을 끌고가는 소리에 잠을 깼다.
곁을 보니 하얀 등짝을 내민 형수가 고른 숨을 쉬고 있었다.
슬쩍 아래 이불을 열어 보았다.
허리 아래의 뽀얀 엉덩이가 갈라진 골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었다.
알몸이다.
창문의 커튼은 벌써 뿌연 햇살에 투영되고 있었다.
불현듯 간밤의 뒷처리가 떠올랐다.
(씻었을까?...)
형수의 새 팬티가 볼사납게 구겨져 내것과 뒹굴고 있고 그밖에 옷이랑 양말이랑 도무지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모습이다.
만약 형수가 내가 잠든 사이라도 보지에 담긴 정액을 물로 행궈냈다면 저 팬티 정도는 입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찬 바람에 잠이 깰까봐 이불을 들추고 형수 엉덩이 쪽으로 기어들었다.
어둑한 이불 속에서도 형수의 흰 엉덩이가 태극선 처럼 빛났다.
항문 근처에서 코를 킁킁거렸다.
시큼 털털한 것이 막걸리 병뚜껑 같은 냄새가 풍긴다.
씻지 않았다.
도무지 어쩌자는 방관인가.
형을 만나게 된 지금이 때마침 임신 가능한 기간이어서 다행이라고 말한 사람이 뒷일을 이렇게 처신할수 있는 것인가.
덜컥 조바심이 일었다.
형수를 깨워서 지금이라도 어서 씻으라고 몰아세워야 옳은지 갈등이 생겼다.
정자가 하루 1센티 정도밖에 헤엄치지 못한다는게 사실이라면 아직 가능성은 있지 않은가.
코를 항문 밑 보지 가까운 곳으로 더 밀었다.
쉰 냄새 속에 독특한 락스향이 뚜렷히 풍겼다.
정액이 일부 밖으로 흘러 넘친 모양인데 안심할 근거는 못된다.
형수의 어깨를 가만히 흔들었다.
헝클어진 머리와 흰 목덜미를 보니 다시한번 입술이 근질거렸다.
'응..어머, 데련님.'
'고단하시죠, 아침이예요.'
부시시한 머리를 한손으로 넘기며 상체를 일으켰다.
가슴에서 하얀 유방이 달랑 모습을 보였다.
새삼 부끄러운 듯 이불을 끌어 가리는 시늉을 했지만 지켜보는 나는 떳떳한 알몸땡이였다.
간밤에 자신의 밑둥을 사정없이 도끼질했던 내 자지는 시침을 뚝 떼고 오뉴월 오이처럼 늘어져 있었다.
'조금있으면 여덟신데 아침을 해결해야 될것 같아서..'
대화를 엿듣기라도 한것 처럼 복도 끝방에서 부터 차례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식사 하실분 말씀하세요! 배달해드려요!'
형수가 좋을대로 하라고 고개를 끄떡였다.
형의 상륙 예정 시간은 오후 두시쯤이므로 아침에 서둘러 여관을 나설 필요는 없었다.
우리 방문이 똑똑 울렸을때 백반 2인분을 소리질러 시켰다.
형수가 내 벗은 몸을 물끄러미 보다가 짧은 하품을 하고 다시 누울 태세였다.
안되는 일이였지만 차마 보지를 씻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밷을 수가 없었다.
형수가 누웠다.
'데련님, 총각 아니죠?'
'...... !'
'숫총각 말예요, 여자랑 한번도 안해본 그런...'
가볍게 웃는것으로 대답했다.
'다시 봐야겠어요, 데련님을.'
'형수님이 그리 생각 하시니까...'
'형이랑 닮았어요, 비슷하게.'
'형이야 뭐 외국을 다니는 사람이니 별것 다 보았겠죠.'
'여러 여자 망가뜨렸겠어요.'
'어쩌다 기회가 있었어요.'
벗은 몸뚱이가 외기에 차츰 옴츠러 들었다.
'그런데 형수님 저.., 어제 콘돔을 끼지 않아서...'
형수가 즐겁게 웃었다.
'걱정되요?'
'........ ?'
형수의 손이 이불에서 나와 자지를 잡았다.
'이게 그렇게 자신있어요?'
'될려면 팬티 밖에다 싸도 된데요.'
'남자의 이 물건은 참 흥미러워요.'
손바닥 위에서 자지를 굴리며 뜯어보는 시선이 정말 그런것 같았다.
차갑게 냉각된 자지가 형수의 손에서 체온을 느끼자 슬그머니 힘을 끌어 모았다.
바로 눈 앞에서 버릇을 드러내고 싶진 않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제 일은 기념이 될거예요, 데련님과 나만의 비밀스런 기념.'
잠이 달아났는지 형수가 이불을 걷었다.
전라가 드러났다.
한손으로 보지를 가리고 가방 속에서 새 수건을 꺼냈다.
중력에 눌려있을때 보다 매달려있는 유방이 한결 매혹적이었다.
화장실로 갔다.
문이 닫히고 소변 흐르는 소리가 들렸을때 어제 처럼 귀를 세우진 않았다.
밤사이 배부른 자의 호사일까.
이불을 대충 접고 방을 정돈했다.
내 옷은 샤워를 하고 입기로 했다.
형수의 팬티가 눈에 띄었다.
연 하늘색의 그 팬티는 뒤집어진 채 밴드에 오그라들어 한줌 분량밖에 되지 않았다.
집어들고 보지가 닿을 부분을 유심히 보았다.
점액 한 점 묻지않은 깨끗한 새 팬티다.
생동감이 떨어진다.
가방을 뒤졌다.
가방 구석에 구겨넣은 암적색 천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펼쳐보니 어제 화장실에서 벗어들었던 그 팬티가 분명하다.
가늘게 이어진 부분이 뽀득하게 굳어있고 노르스름한 얼룩이 선명하게 탁본되어 있었다.
그 진품을 내 바지 앞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형수가 샤워를 하는 중에 바깥 멀찌기에서 차례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네-에, 밥 왔어요!'
창문부터 열고 서둘러 겉옷만 대충 걸쳤다.
밥 나르는 사람의 코에 아무래도 요상하게 풍길 방안의 공기가 꺼림칙 했다.
창 밖을 비로서 내다보니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정 중심에 교회의 철탑이 우뚝 뻗쳐올라 심기를 망치고 있었다.
(뭐야? 죄사함 받으라고?)
오히려 풍경을 해친 그릇된 양심의 십자가를 한동안 꼬나보다 밥쟁반을 받았다.
가을의 아침 해는 활시위를 탄것 같았다.
형을 만나기에 앞서 간밤에 서로 엉켰던 육신의 얼룩들을 비눗물로 깨끗이 털어낸 우리는 열 한시가 다 되어 여관방을 나섰다.
상큼하게 단장을 한 형수는 어제 밤의 또 다른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별도인 전화료와 밥값을 지불하려고 내실을 들렀더니 먼저 나온 남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이 잠깐 돈을 바꾸러 갔다고 했다.
함께 기다리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리며 또다른 방손님이 나서고 있었다.
형수가 옆구리를 꾹 찌르며 입모양을 크게 움직였다.
우리 옆방 손님이라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나온 옆방의 문이 열려있고 그 앞에서 한 남자가 구두 뒤축을 펴고 있었다.
웃음이 배어나왔다.
형수가 굳이 옆방 손님임을 일깨운 것은 간밤에 뜨거운 생중계를 선사한 주인공들의 면모가 새삼 궁금했던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때마침 들어오고 있는 여주인과 마주처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나갔다.
그런데 예상과는 정 딴판으로 나이가 사오십줄은 되어보이는 노친들이었다.
반 대머리로 나이가 들어보이긴 했지만 보통 호리한 체격에 다리를 약간 저는 듯한 남자는 오십은 됐을듯 싶고 뚱뚱한 여자는 걸친 양장이 팽팽했지만 역시 유사한 세대로 보였다.
간밤의 메아리와는 접속이 잘 되지 않는 군상이었다.
형수도 예상 밖이라고 호기어린 웃음을 보이며 나가자고 손을 끌었다.
눈에 비친 외지의 땅은 밤에 느꼈던 을씨년스런 풍경보다는 훨씬 넓이를 갖춘 제법 큰 항포구였다.
사람이 사는 구역보다 잿빛 시멘트로 도배를 한 항구의 규모가 엄청 커보였는데 그 바깥으로 커다란 외항선들이 듬성듬성 진을 치고 있었다.
하늘은 개었어도 밤비가 뿌린 차가운 냉기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었다.
점심은 형이 상륙하면 같이 먹기로 하고 어제 갔었던 부두 출입문이 보이는 다방 창가에 자리를 정해 앉았다.
이미 십여명의 사람들이 출입문 앞에 서성이고 있었으므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혼자 먼저 움직였다.
서성이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상륙할 선원을 기다리는 가족들이었으나 형이 타고있는 선박의 이름이 아니었다.
다시 다방으로 돌아오니 내가 앉았던 자리에 왠 중늙은이가 앉아 있다.
점꾼이었다.
그저 한량한 돌팔이거니 했는데 이 사람 첫마디가 양심을 콕 찔렀다.
한 가지에 열매가 둘이라는 것이다.
또 바람이 달구지 뒤에서 부는 격이라고도 했다.
나쁜 점괘는 아니며 아이가 둘 생긴다는 뜻이 아니겠냐고 내가 해몽같은 말을 둘러댔다.
내 점괘도 보아준다는 것을 손을 내저어 보내버렸다.
어쩐지 아랫도리 조심하라는 말이라도 나올것 같았다.
예상시간 보다 한시간 앞당겨 형이 상륙했다.
소리치며 달려가 얼싸안는 여자, 자식의 얼굴을 쓸어보는 부모, 모습이 보이지 않아 발을 동동 굴리는 사람들 속에서 형의 얼굴이 보였다.
'여기예요!'
손을 흔들던 형수가 양손에 종이백을 들고 두리번 거리는 형과 눈이 마주치자 달려가 백을 건네받으며 반가운 몸을 떨었다.
칠개월여의 이별이 금방 눈물로 비쳐나왔다.
건강한 모습이었다.
나도 안부를 교환했다.
내일 이 시간이면 다시 배에 올라야 한다고 하므로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좀더 나은 장소로 서둘러 뜨고 싶었다.
선박이 짐을 내릴 동안만 잠시 상륙할 시간을 낸것이다.
자리를 뜨기 전에 형은 다시 동료들과 한사람씩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그때 낮익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형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젊은 선원 뒤에 아침에 여관에서 보았던 그 절름발이 노친 내외가 서있는 것이 아닌가.
심장 꺼지는 소리가 '덜컥' 들리는 것 같았다.
머리에서 필림 되감기는 소리가 '휘리릭'울렸다.
저 노친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큰일이다는 생각을 막 떠올렸지만 그들은 이미 형의 식구인 우리에게 눈길을 던지고 있었다.
몸이 얼어 붙긴 형수도 마찬가지 였다.
어서가자고 형을 부르던 목소리가 중간에서 딱 멈춰버렸다.
하필이면 동료 선원의 식구와 같은 여관에서, 그것도 바로 옆방에서 밤을 보낼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저들이 우리가 한 방에 투숙했고 또 들리지 않았을 턱이 없는 보지와 자지가 아우르는 소리를 행여 발설이라도 한다면 우리 둘의 다리 몽댕이 절단은 물론이고 형도 배를 바꿔 타던지 하선하지 않고서는 그 조소를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와 달리 그 노친들의 표정은 그저 무덤덤할 뿐이었다.
마치 우리가 아침에 같은 여관을 나온 동지라는 사실을 모르는듯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저 노친들을 처음 본것은 내실에서 주인을 기다릴때였다.
우리가 먼저 나와 있었고 그들은 한걸음 늦게 나와 우리 등뒤를 지나 바로 문으로 나갔다.
여관에서는 대개 타인의 시선을 꺼려 눈을 아래로 깔고 다니므로 우리의 뒷보습을 자세히 못보았을 가능성도 있다.
더우기 우리가 주인을 기다릴때는 다른 두 남녀도 있었다.
등줄기에서 차가운 땀이 서늘하게 흘렀다.
형수의 어깨를 툭 치며 아무일 없을것이라는 확신을 전했다.
이를 두고 간발의 차이라 하는가 보다.
그들보다 한발짝만 늦게 방을 나왔거나 그들과 같이 밥값을 지불하려고 주인을 기다렸다면 지금의 상황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덜렁거렸다.
아침 창 밖 풍경을 가로막은 십자가에게 아예 담을 친들 어떠냐며 죄송하고 고맙다고 살살 빌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4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9.03 | 형수는 세컨드 4부 (완) |
| 2 | 2026.09.03 | 현재글 형수는 세컨드 3부 |
| 3 | 2026.09.03 | 형수는 세컨드 2부 |
| 4 | 2026.09.03 | 형수는 세컨드 1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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