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섹스 게임10
어린 부부들이 첩자일지 누가 알아?”
“첩자라니?”
“영수와 은희... 그 잡놈년과 이미 한 배를 탔을지...”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서영이 말꼬리를 흐렸다. 민혁이 무어라고 다시 반박하고 싶었지만, 로비가 술렁거렸기에 할 수 없었다. 대형 스크린에 치킨 박이 등장한 것이었다.
- 하하하. 모든 분들 잘 준비하셨습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지요.
모든 부부가 대형 스크린 앞에 다가왔다. 이제는 정말로 3라운드 첫 번째 게임이 진행이 되려고 했다.
- 규칙을 잘 숙지하셨지요. 이제 시작합니다. 하하하. 먼저 제가 공을 하나 뽑도록 하지요.
치킨 박이 자신의 앞에 있는 검은 상자에 오른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공 하나를 집어서 꺼내어 모든 참여자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파란 공이었다.
- 하하하. 추행범은 남자가 되겠군요. 피해자는 여자가 되겠습니다.
피해자가 여자가 된다는 치킨 박의 말에 5명의 여자들이 긴장을 했다. 오로지 희자만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내 방에 들어오기만 하면 자지를 잘라 버릴 거야!”
희자의 말에 분위기가 꽤 싸늘해졌지만, 오직 치킨 박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 하하하. 우리 큰 언니가 많이 놀라셨나 보군요. 자, 좋습니다. 남자 분들! 추행범을 결정해야지요. 번호 순서대로 쪽지를 뽑으시길 바랍니다. 아참, 쪽지를 뽑고 나서는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면 안 됩니다.
컴퍼니 직원 하나가 검은 상자를 가지고 참여자들에게 다가왔다. 치킨 박의 지시에 따라 1번인 민혁부터 6번인 영호까지 차례대로 검은 상자에서 쪽지 하나씩을 뽑았다.
- 누구 추행범일지... 벌써부터 궁금한데요. 하하하. 이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지요. 설명을 했듯이, 통로 좌측 방은 남자들 방, 우측 방은 여자들 방입니다. 방문에는 각 번호가 쓰여 있으니... 각자의 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시면 남자분들은 쪽지 확인을 합니다. 추행범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1시간 동안 대기를 하시면 되고, 추행범은 제가 지시를 하면 게임을 진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하하하. 여자분들은 피해자가 되기에 조금의 수고를 하셔야 합니다. 각자의 방에 들어가시면 옷을 모두 벗으셔서 나체 상태로 침대에 누우시면 됩니다. 저희 직원들이 침대에 양팔을 묶을 것이며, 눈을 가려드리겠습니다. 하하하. 딱 1시간만 수고하시길 바라며... 게임 진행하겠습니다.
치킨 박의 말에 모든 부부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민혁과 서영도 통로 입구까지는 서로의 손을 잡고 걸어갔다. 그리고 각자의 방에 들어갈 때에는 눈빛으로 서로 힘내자며 격려를 했다.
***
서영은 현재 나체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팔은 수갑으로 침대에 결박되었으며, 눈은 눈가리개 착용으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서영이 느낄 수 있는 건 어둠이 90%였고, 나머지 10%는 스크린을 통해서 간간히 들리는 치킨 박의 음성소리였다.
‘그나마 다행이야.’
신체의 자유를 빼앗기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서영이 걱정한 건 컴퍼니 직원이 자신을 1시간 동안 지켜볼 것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2라운드 게임에서 이미 겪긴 했지만, 이 점이 익숙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자신과 함께 있는 컴퍼니 직원이 여자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첫 번째 게임은... 이렇게 1시간을 보내면 되겠지.’
피해자로 선택이 되면, 기권 규정의 경우를 제외하고 탈락에서 면제가 된다. 사실상 탈락의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려 1시간 동안 성적 유린을 당해야 하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서영은 자신의 방으로 추행범이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6분의 1의 확률이었다. 이렇게 1시간만 버티면 두 번째 게임에 자동진출이었다. 사실상 4번 부부가 탈락이 유력했으니...
‘조금만... 조금만 참자.’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서영은 자신이 피해자가 되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추행범이 이미 들어오고도 남을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서영은 이제 마음 편히 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되었다.
“난... 아니야.”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상황이 상황이었기에 서영의 마음은 안심이 되고 있었다. 비록 두 팔은 묶였지만,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쉬었다가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찰칵.
그리고 그때, 안심하던 서영이 있는 1번 방문이 열렸다.
순간이었지만 서영은 자신의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구나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더불어, 다시는 듣고 싶지 않는 목소리를 듣게 되자 서영은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충격을 받으며 몸을 파르르 떨어야 했다.
“또 만났네?”
@ 30부에 이어집니다.
서영은 눈은 가려져 있기에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목소리를 듣게 된 서영은 자신에게 다시 한 번 시련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세상은 참 재밌어. 그렇지 않아?”
추행범이 점점 서영의 곁으로 다가갔다. 서영은 자신의 귀에 들리는 추행범의 목소리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싫었지만, 마음속으로 굳게 결심을 했다. 어차피 일은 벌어졌다. 여기서 추행범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는 없었다. 분명 엄청난 수치를 당하겠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 했다.
“당신이군요.”
보이지는 않지만 서영이 침착하게 추행범에게 말을 했다.
“후후... 나를 기다렸나 봐?”
“당신이 나라면 기다렸겠어요?”
서영이 추행범에게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추행범은 아랑곳하지 않고, 침대에 나체로 묶여 있는 서영의 몸을 눈으로 훑어 내리기 시작했다. 서영은 추행범이 자신의 몸을 눈으로 즐기고 있음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징그럽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름다워. 당신을 먹어보긴 했지만... 또 이렇게 기회가 오네... 후후.”
뽑기에서 추행범으로 결정된 사람은 다름 아닌 영수였다. 영수는 자신이 추행범으로 선택이 되자, 누구를 피해자로 만들지,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 바로 서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 하하하. 영수님이 서영님을 선택하셨군요. 이제 게임 시작합니다. 스크린에 타이머가 작동을 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하하하.
영수와 서영이 미묘한 감정싸움을 하고 있을 때, 치킨 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방에 있는 스크린에는 타이머가 작동되기 시작했다.
“할 말이 많지만... 1시간은 꽤 길지만 또 짧단 말이야.”
영수가 서영이 누워있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 서영의 탐스러운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서영은 영수의 손길이 느껴지자 순간적으로 몸에 긴장이 들어가 경직 된 모습을 보였다.
“워... 워... 긴장할 것 없어. 이미 겪었잖아. 내 자지가 벌써 바짓속에서 껄떡거리니... 일단 맛 좀 봐야겠어.”
서영은 침묵했다.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영수의 행동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더구나 반항조차 불가능했다. 두 팔이 침대 상단에 묶여 있었으니, 그대로 영수에게 당할 수 밖 에 없음을 알았다. 심지어 앞도 보이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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