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정희경(44세) 과외교사 2

'그래, 불시에 쳐들어 가는거야...'
나는 보다만 만화책을 덮고는 계산대를 빠져나와,
내가 걸을 수 있는 최대한 느린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대문 앞에 서자 손목시계를 보았다.
3시.
나는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대문 틈에 손을 집어넣어 대문을 열었다.
"찰칵"
그리고는 현관문으로 가서 문을 덜컹덜컹 흔들었다.
그러자 안에서는 뜻밖의 낯선이의 방문에 놀랐는지, 아이들의 동요하는 수근거림이 들리기 시작했다.
"엄마...엄마...나야...석이..."
하지만 어떤 동요하는 소리는 들리지만 아무도 현관을 열어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3분 정도가 흐르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엄마가 윗옷을 추스리며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아...아니 되게 빨리 왔네...?"
"응, 좀 추워서 빨리 들어왔어..."
"바...밥은 먹었니...?"
엄마는 내 등뒤에서 연신 옷을 추스리며 나를 따라오며 물었다.
"응...그런데 누구야?"
열려있는 엄마의 안방에서 밥상을 중간에 두고 둘러 앉아있는 네명을 가리켰다.
"응...엄마 과외하잖아...일주일에 4번..."
"그래...몰랐네...엄마가 말 안하니까..."
"그랬어?"
난 아이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자
아이들은 주춤주춤 일어서서 동그란 눈을 뜨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나와 맞은편에 서 있던 녀석이 옷을 제대로 입지 못했는지 바지가 내려가려고 했다.
그리고 한 녀석은 꼬추가 불편했던지 계속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가 만지작 거리고 있었고,
엄마의 침대 시트는 정말 몸부림이 심한 사람의 침대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부자리가 흩으러져 있었다.
"공부 열심히 해...우리 엄마 말 잘듣고..."
나는 웃으면서 하지만 속에는 칼을 갈고 녀석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밤새 증거를 포착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강구했다.
그리고 나를 도와줄 아주 적격의 친구를 생각해 내었다.
영상학원에서 비디오 아트를 수강하는 친구녀석이 아주 적격이었다.
나는 녀석에게 전화를 해서 좀도둑이 있는것 같아
CCTV 처럼 카메라를 한 일주일 정도 설치하고 싶다고 녀석에게 상담을 했다.
녀석은 푸짐한 저녁식사에 만족한듯 자신의 소형카메라를 빌려주었다.
"설치법은 내가 밤새 워드로 쳤으니까...그 A4 용지 읽어보면 될꺼야..."
"야...고맙다...다음에 돌려줄 때는 술한잔 살께..."
"흐흐흐...됐다...그냥 밥이나 또 사라..."
다소 묵직하지만 손바닥에 딱 고정될 정도로 두부크기만 한 비디오 카메라였다.
나는 집에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녀석이 정성껏 작성한 메뉴얼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엇그제 불시의 방문으로 놀랐는지 아니면 찜찜한건지 어머니는 나를 피하게 시작했다.
다음날 어머니는 또 외출을 했다.
분명 그 아이들 중 한명의 집으로 가서 섹스과외를 할 것이 분명했다.
일주일 동안 세탁물을 뒤져보니 어머니는 거의 속옷을 내놓지 않았었다.
입던 속옷은 주로 안방 옷걸이에 걸려 있었는데, 입고 벗고를 하는것 보니
아이들을 가르치러 갈때는 속옷을 입지 않는것 같았다.
엄마의 옷장을 뒤져보니 속옷들은 꽤 오래 옷장에 들어있었는지 세제 냄새가 나지 않고
옷장 특유의 나무와 바닥에 깔아놓은 신문지 냄새만 났다.
'쌍년...차라리 재혼을 할 것이지 애들을 꼬셔서 몸을 대줘?'
나는 서서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아주 비천하고 음탕한 존재로 격하시키고 있었다.
친구가 빌려준 세대의 카메라를 방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잡기 위해
친구가 알려준 각도와 위치에 설치했다.
그리고 욕실 약품장에도 하나, 거실 TV 뒤에도 하나 설치해두었다.
이제 남은건..다음 주 화요일 녹음버튼을 누르고 나가는 일만 남았다.
일요일 TV를 보고 있는데 어머니가 내 옆에 앉았다.
"너 다음주 화요일날도 외출할꺼니?"
"왜?"
"이번주 봤다시피, 화요일은 애들이 집에서 공부하거든..."
"그래? 화요일날 아침에 나가서 목요일날 아침에 들어올꺼야..."
"어디 가니?"
"아...석영이가 낚시가자고 해서...나 없으니까 문단속 잘해..."
"그래야겠네..."
어머니는 마음이 놓였는지 금새 긴장된 표정이 얼굴에서 사라졌다.
화요일이 되자 나는 묘한 쾌감에 아침부터 긴장이 되었다.
어머니를 깨워 처음으로 내 입으로 아침밥을 해달라고 하자,
어머니가 일어나서 의외의 표정으로 화장실부터 들어갔다.
나는 잽싸게 설치한 캠코더의 녹음 버튼을 하나씩 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화장실에 나오기 전에 TV 뒤의 녹음버튼도 마저 눌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하면서 화장실의 캠코더도 가동시켰다.
"잘 다녀와..."
"응..."
어머니는 무슨 신나는 일이 있는지 대문까지 나를 배웅했다.
아침 10시...그렇게 나는 의도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예정대로 PC방과 만화방, 사우나에서 폐인처럼 이틀을 버티고,
목요일 어머니가 의심하지 않게 초라한 행색으로 저녁식사 쯤에 들어왔다.
현관문을 두드리니 긴 치마에 하얀 남방을 입은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었다.
"어서와...어디갔었니?"
"응, 그냥 여기저기..."
"많이 피곤해 보이는구나."
난 아무말 하지 않고 신발을 벗었다.
본능적으로 남자의 정액냄새가 나지않을까 하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지금 섵불리 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가면 의심을 받을 것이다.
어머니는 "저녁 차려줄까?" 하면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아니 됐어. 저녁 먹고 왔어. 먼저 씻을께."
나는 우선 목욕탕의 카메라를 철수하기 위해 샤워를 핑계대었다.
욕실 약품장 위쪽으로 조심히 가려놓은 내 면도도구 상자를 꺼냈다.
친구의 카메라는 전원이 꺼져있었다.
'그거 센서가 붙어있어서 피사체가 움직이면 그때만 녹화가 되는거야.'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난 세탁물을 뒤졌다. 혹시나 어떤 단서라도 있을것 같아서.
이틀동안 속옷은 없다. 역시 음탕한 이틀을 그 꼬마녀석들이랑 보냈을 것이다.
그때 에메랄드색 남방이 눈에 띄었다. 단추 두 개가 뜯겨나가 있었다.
그리고 목 라운드 주위로 묻어있는 얼룩. 그리고 가슴으로 흘러내린 자국.
냄새를 맡아보니 정액이었다.
혹시나 해서 손에 물을 뭍히고 닦아보았다. 미끌 거리는것이 정액이 명백했다.
그리고 하얀색 치마. 천은 힘이없고 입고 있으면 하늘하늘 흔들리던 치마였다.
그걸 들어올려서 욕실 전등에 비쳐보았다.
역시 엉덩이 부분에 얼룩이 묻어있었다. 혀를 대어보니 시큼했다.
"그래...많이도 줄줄 흘렸겠지?"
난 머리를 말리는 척 하면서 수건에 카메라를 감싸고 목욕탕을 나왔다.
어머니는 태연하게 거실 쇼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씼었니?"
"응."
"내일은 집에서 좀 쉬렴."
"안그래도 그럴려구. 잘께. 쉬어."
난 내방으로 들어갔다.
새벽 1시쯤 되니 어머니는 TV와 거실 전등을 끄고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대로 잠들기 전까지 1시간을 더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인터넷으로 적당히 1시간을 버티고 조용히 거실로 들어왔다.
이 썰의 시리즈 (총 5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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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025.09.13 | [펌]정희경(44세) 과외교사 5(완결)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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