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주의자들 4 (완)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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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그리고… 한동안 시간이 흘렀다.
그것은 아마도… 아내가 임신 2개월인걸 알게 되고 한달 정도 뒤의 일이었을 것이다.
“여보… 지금 급하게 가보야 겠어요.”
밤중에 좀 과로하고 들어와 일찍 잠든 나에게 아내가 핸드폰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전처의 메시지가 있었다.
‘도와줘…’
나는 아내의 눈치를 보았다. 하지만… 아내는 결연하게 말했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얼른 가요. 내 눈치는 보지 말고요.”
내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상황이 끝난 상태였다. 전처는 왠지 피멍이 든 얼굴로 소주를 병나발 불고 있었다.
“어이, 늦었네. 뭐… 그래도 고마워…”
“이게 무슨 일이야?”
“뭐… 같이 인테리어 사업하던 사장이 돈들고 튀었어. 그리고 좀 안좋은 곳에서 돈을 좀 빌렸었나봐. 내가 사장 세컨드인거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로 찾아와서
돈내놓으라고 하더라. 알게 뭐냐고 했더니… 그 새끼들 다같이 동서사이 되더라. 요기 구멍 동서 말이지… 아, 씨바 쓰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마시던 소주병을 벌린 국부에 쏟아부었다. 허연 액체가 아직도 여기저기 묻어 있는 그곳이 쓸려내려가자 그녀는 진짜로 아픈듯 얼굴을
찡그렸다. 나는 소주병을 빼앗고, 그녀를 일으켰다.
“가자, 병원으로…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그러자 그녀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적당한 호의라면 대충 해라. 어쩌려고 그래? 전에 한번 먹고 가더니… 그 맛이 안잊혀지디? 나랑 다시 결합할꺼야? 아니잖아. 그러면… 어설픈 동정은
관둬라… 메시지 괜히 보냈다. 그냥 경찰에 연락하면 나도 좀 찔리는게 있어서 얼떨결에 널 찍은거야. 그냥 가… 너 아내가 있잖아. 여기서 이러고 있음 되냐?”
“아, 몰라… 일단은 아내가 도와주라고 했으니… 병원부터 가서 생각해.”
나는 그렇게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도… 그리 상태가 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앞으로가 문제였다. 전에 갔던 허름한 집…
나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모은 돈도 제법 있었을텐데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왠지 당장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저런 양아치들도 그녀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기가 막힌 상황에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때쯤… 아내가 병원에 왔다.
“괜찮아요?”
“아니, 당신이 여길 왜… 어서 돌아가. 임산부가 이런데 오면 어떻게 해.”
하지만 그녀는 당연히 돌아가지 않았다. 나는 그녀에게 어쩔수 없이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였다. 한참을 듣고 있던 그녀는… 고민을 좀 하는 듯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그녀가 자리에 일어서며 말했다.
“지금… 당신 전처, 만나볼수 있어요?”
“응? 아니… 왜?”
“만나보고 싶어요. 해야 할 말이 있어요.”
놀란건 전처가 더 심했다. 그녀는 붕대로 감고 병실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가 나타난 그녀를 보고 당황해했다. 그리고… 마치 사감선생님한테
들킨 여학생처럼 자세를 고쳐 앉으며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전처입니다.
“네… 아내입니다. 많이 다치셨네요. 누우세요.”
“아… 괜찮아요. 이 정도는 뭘…”
처음에는 그저 그런 안부와 상처 관련된 내역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아내는 뭔가를 망설이는 듯 하다가 용건을 꺼냈다.
“저기… 오해는 하지 말고 들으세요. 지금 많이 힘든 상황이시라고 들었어요.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머무실 곳이 없다면 저희 집으로 들어오시지
않으시겠어요?”
나와 전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네? 아니… 그게… 지금 저는 이이랑 이혼한 상태고… 거긴 아내분께서 계시는데 제가 어떻게 감히…”
“일단은… 사람이 살아야죠.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외면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네? 그리고 뭐가…”
“남편… 아직 사랑하시죠?”
그녀의 말에… 전처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시선을 돌렸다.
“그게… 무슨 상관이… 그리고 그렇다면 오히려 저를 두시면 안되는…”
“저는… 남편처럼 원칙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이를 믿어요. 아내로서 저는 사랑받고 집안에 있을수 있다는 사실이 변치않음을요…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그렇게 원칙만 가지고 되는건 아니죠. 제 기준에서는 오히려… 그런 마음을 가진 상대가 바깥에 있다는 사실이 더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에게
제안하고 싶어요. 집으로 들어오세요. 아내로서가 아니라… 정부로서요…”
“……”
“……”
내 아내… 이렇게 막나가는 사람이었던가? 나와 전처 둘다 할말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아내의 말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물론… 집안에서 이이의 아내는 저입니다. 그 말은 이 집을 관할하는 것은 저이고, 당신도 집에서는 제 손아랫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정처의 위치에서 저는
당신에게 적당한 공간과 남편과의 시간은 허락하겠지만… 다른 모든 대소사는 제 명령에 따르셔야 할겁니다. 마침, 별채가 비어있으니, 그곳에서 기거하시면
되겠군. 어떠세요? 당신 생각은?”
지금… 그래도 내 전 아내였고… 그 집을 리모델링해서 인테리어했던 자기보다 8살이나 많은 여자한테… 자기가 정처이니 첩으로 들어와 자기 명에 따르라는
그녀… 우와, 이건 너무 막나갔다. 나는 아내를 말리기 보다는 전처에게 말하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순간 당황했다. 내가 돌아본 전처는…
“내… 내가 정부…”
왠지 모르게… 당황함을 넘어서서… 뭔가 야릇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뭐야… 지금 설마… 저 말에 욕정하고 있는거야? 나는 왠지 침대 시트의 색깔이
변하는 것이 기분탓이라 여기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왠지 심하게 홍조를 띄우더니… 한손으로 입을 가리며 아내에게 물었다.
“그… 그래도 괜찮을까요?”
뭐야 이거… 제 정신이라면 거절하는게… 그러나, 아내가 그 말을 받았다.
“이이가 허락한다면요.”
그리고… 두 여자가 동시에 나를 바라보았다. 우와… 씨바… 이게 뭐야? 일생을 원리원칙만 가지고 살아온 나에게… 이건 정말이지 감당하기 어려운 도발이다.
하지만… 나는 한쪽의 단호한 시선과 다른 한쪽의 황홀한 시선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여 버렸다.
입원을 한달 정도 마치고… 전처는 우리 집으로 퇴원했다. 다행히도… 그 한달 사이에 도망친 인테리어 회사 사장은 잡혔다. 덕분에 상당히 많은 채무도 정산이
되었다. 그리고 전처를 폭행한 놈들은 빈틈없이 나와 아내가 증거를 모아 콩밥 드시는 곳으로 보내드렸다. 그래서… 상황이 상당히 좋아진, 아니 아주 완전히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그 약속은 변동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전처는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 집으로 향했으니깐. 집에 들어오자 아내가 이제
더 부른 배를 안고 우리들을 맞았다.
“어서와요 여보… 우리 소망이가 아빠 많이 기다렸어요.”
“어어… 그래?”
나는 아내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아내를 뒤에서 머뭇거리는 전처에게 말했다.
“들어와요. 고생이 많았어요.”
“네… 앞으로… 잘부탁 드리겠습니다. 형님…”
“적응이 빠르군요. 그럼 이제 말을 놓겠어요. 앞으로 같이 잘지내자, 동생…’
“네, 형님…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26살이 34살에게 형님이라는 소리를 드는 장면을 보고 있다. 기분이 참 묘하다. 하지만 더 묘한건… 이 기묘한 상하 관계에 대해서… 아내는 왠지
모르게 고양감으로 기분이 좋아 보였고, 전처는 왠지 모르게 피학적인 감각이 일었는지 발정난 고양이처럼 흥분한 얼굴로 몸을 꼬는 것이었다. 사실…
병원에서 그 미친 관계에 대해서 전처에게 말을 하긴 했는데…
“나… 흘려버렸어. 걔… 아니, 그 언니 뭐야? 정말 나보다 연하야? 완전히 압도하는 느낌… 그리고 정부가 되라고? 그 말에… 왠지 모르게 한번 갈뻔했어.
그게 그렇게 짜릿한 말인가? 정식 아내였던 내가 정부가 된다는게? 이해가 안가는데도 그냥 막 오는거 있지…”
“그래서… 정말 받아들일꺼야? 그 제안을…”
“응… 나 그러고 싶어. 솔직하게 말해서… 나 당신 싫어서 이혼한것도 아니잖아. 문제가 뭔지를 이해해준 당신이라면 다시 합쳐도 좋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뻔뻔스럽게 지금 결혼한 아내 제치는건 사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쪽에서 허락한다잖아. 나… 생각해 봤는데… 당신한테 여전히 좋은 아내는 무리
야.
하지만 좋은 정부나 첩이라면 나 잘할수 있을 것 같아. 당신도 그랬잖아. 서로 잘맞는 관계로 만났다면 좋았을 꺼라고… 나, 이런 관계가 딱 좋아. 왠지 모르게
잘할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깐… 허락해줘.”
정신이 대략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어처구니 없게도… 한동안 아내는 결혼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아 했다.
그래서 결혼은 커녕, 이혼도 회사와 해외에 사는 처가에 말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 덕분에 전처는 대외적으로는 아내의 신분으로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는 등에 일에 위화감 없이 나올수가 있게 되었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나의 그런 생각도 잠시… 아내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배가 불러오는 와중에도 아내가 솜씨를 발휘한 음식들을 제일 맛나게 먹은 것은 어처구니
없게도 전처였다. 그런 전처를 보며 아내도 왠지 모르게 친언니처럼 많이 먹으라고 챙겨주었다. 그리고 전처는 설거지와 정리를 도운 다음 짐들을 좀 치우고
나자… 이제 잘 시간이 되었다.
아내가 우리에게 말했다.
“두 사람다… 일단은 침실로…”
우리는 둘다 샤워를 마치고 침실로 들어갔다. 전처는 왠지 모르게 문지방에서 망설이다가…
“허락할 테니 들어와요.”
“실례하겠습니다. 형님…”
자신의 신혼방으로 자신이 설계한 공간에 들어오는 것도 왠지 모르게 황홀한 표정으로 어려워 했다. 그녀는 전처에게 명했다.
“거기서 지켜보면서 기다리도록 하세요.”
“네… 형님.”
그리고 그녀는… 침실에서 불러오는 배를 두고 엎드렸다. 나는 침대 뒤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알몸으로 공손히 무릎을 꿇고 우리를 지켜보는 전처의
시선을 받으며 아내의 뒤로 올라갔다. 나오는 배 때문에 엎드린 아내의 뒤로 돌아가서 나는 제법 오랜 시간 그녀를 애무하였다. 그것에 아내는 온몸이
흥건해지며 애를 태웠고… 그것은 멀리서 지켜보는 전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한참만에 완전히 솓구친 물건이 그녀에게 들어가자… 그녀는 자지러졌고
그것을 보는 전처도 몸을 움찔거렸다.
나는 왠지 우리의 모든 행위를 지켜보는 전처의 시선에 더 흥분되는 것을 느끼며… 아내를 임산부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거칠게 안았다. 그렇게 한참을
하고 한번 끝나자… 나는 아내의 몸에서 나가 떨어졌다. 아내는 배를 조심하며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 전처에게 말했다.
“동생… 정리를…”
전처는 망설이다가 일어나 아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체액이 묻어 있는 국부를 중심으로 혀를 써서 청소를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마쳐가자 아내는
전처에게 말했다.
“이제 남편, 당신의 주인 어른도 청소해드려요.”
“네… 형님. 주인님 청소해드리겠습니다.”
순간 쌀번했다. 우와… 이 맛에 사람들이 메이드를 들였던 걸까? 그리고 그녀는 내 몸의 구석구석의 땀방울부터 체액을 남김없이 혀로 핡아서 청소를 하였다.
그 민감한 자극에… 나는 다시 흥분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아내가 말했다.
“한번 더 이쪽으로… 다음부터는 동생과 하세요.”
그리고 다리를 활짝 벌렸고,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순간, 나와 아내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전처는 입을 가리고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잠시후 두번째 정사도 마치자… 나는 아내에게서 떨어졌다. 아내는 이제 전처의 부축을 받아 샤워를 했고, 몸을 목욕가운으
로
가리고 나와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 우리 두 사람에게 말했다.
“자, 이제 아내에 대한 사랑은 이것으로 되었습니다. 이제 동생을 사랑해주세요. 동생, 별채에서 주인님을 모시도록 하세요.”
“네… 형님. 가시죠., 주인님.”
“좋은 시간 보내요. 그리고… 다 마친 다음 잠은 아내에게 돌아와서 주무셔야 해요.”
그 말대로 되었다. 나는 마찬가지로 왠지 과도하게 달궈져, 아예 흐물흐물해진 전처를 격렬하게 안았다. 나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전처도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 아내가 아닌 정부로서의 위치가 그녀를 그렇게 만든걸까? 대등한 상대가 아니라 왠지 모르게 가학하고 괴롭혀주고 싶은 욕망이 쏟구쳤고
그녀 역시도 그런 피학적인 태도로 나를 흥분시켰다. 그녀는… 이제 완벽히 예전의 아내가 아닌… 집안의 정부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두번의 정사가 끝나자
그녀는 마치 큰일이라도 난다는 듯이 나를 본채로 서둘러 돌려보냈다.
본채로 돌아온 나는 이제 천사처럼 잠든 아내를 보며 미소지었다. 이건 뭔가… 내가 생각한 원리원칙에 따른 삶은 아니다. 이레귤러한… 그것도 상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상황이 싫지 않았다. 나는 조금 바뀌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간은 달라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나의 고지식한 태도가 내 삶에 마이너스라고 여겼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나는 내 원칙을 바꾸지 않음으로 인해 특이한 행복을 찾았다. 나는… 그런 나를
배려해준 왠지 모르게 나를 닮았지만, 조금 다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알아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음속으로 감사를 표했다.
얼마후 아내는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그리고… 그 즈음에 전처도 임신했다. 두번째 아이는 딸이었다. 그후로 우리의 삶은 타인의 시선에는 좀 생소하지
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 전처는 다시 인테리어 일에 복귀했다. 아내도…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두 아이 모두를 육아하는 일에 전담하다가, 어린이집에 보낼
정도가 되자… 집에만 있는 건 지루했는지, 다시 일을 찾았다. 그곳은… 전처의 회사였다.
예전과는 달리 나도 열심히 이래저래 도와준 덕분에 전처의 회사는 제법 건실하게 성장해졌고, 덕분에 인력도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내는 전처의 회사에
경리 직원으로 입사했다. 회사 내에서는 전처의 친척으로 소개되었다. 두 사람은 회사에서는 사장과 직원이었다가, 집에 들어오면 본부인과 첩이라는 관계로
돌아오는 기묘한 관계를 유지했다. 신기하게도… 그런 일반인이 상상하기도 힘든 관계를, 두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마치 친 자매처럼 사이좋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종종 생각한다. 어쩌면 일상은 내게 주어진 잘못된걸 바꾸기 보다는, 내가 가진 무엇을 최대한 끌어내서 그것을 가지고 소통해 나가는 것이라고…
지금 내가 얻은 행복을 보며 나는 이 행복과 나의 방식이 영원히 변함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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