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타락게임

“정말 아무렇지 않냐?”
“그럼?”
“아무리 그래도 가정이 최고라며.”
“한 때였지. 지금은 그냥 자유로운 솔로생활을 즐길란다.”
“.부럽다.”
“크크 부럽긴 개뿔.”
일명 돌싱.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해 35살에 다시 솔로남이 된 내게 친구 놈이 부럽다는 말과 함께 한숨을 내쉰다. 이번에 둘째를 갖게 된 친구 놈은 노예생활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고 웃기게도 이혼을 한 날 부러워했다.
이혼이란 게 남에게 부러움을 살 행동인지.
아니. 대학 졸업 후 거래처 대기업에서 만나 끈질기게 구애를 펼쳐 겨우 내 와이프가 된 신이란 여자를 한 번도 못 본 친구였기에 부럽다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차차 얘길 하겠지만.
신이와 내가 이혼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양가 부모들의 불협화음과 더불어 내 경제상황 때문이기도 했지만.
곱게 자란 신이와는 달리 대학등록금 때문에 항상 부모님에게 미안함 마음을 간직한 채 밤새도록 아르바이트를 하며 졸업했던 기억과 졸업 후에도 취업문제로 몇 년 동안 가시밭을 걷던 기억, 어렵게 취직한 중소기업에서의 월 160만원부터 시작해 몇 년 동안 오른 봉급을 전부 털어 넣어 겨우 얻었던 5000만 원짜리 전셋집.
그러고 보면 내 삶의 거의 모든 기억이 돈에 대한 쓰라린 추억뿐이었다는 것이 술잔에 담긴 투명한 알코올을 빤히 쳐다보게 되지만.
그것보다 아이의 부재가 컸다.
아내는 불임이었다. 처음엔 내가 문제인 줄 알고 병원가길 꺼려했던 나였지만, 아이를 그렇게나 원해던 아내의 몸이 불임판정을 받게 되었을 때.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아내였었다.
아무리 본가와 친정에 내 몸이 문제가 있었다고, 그렇지 않아도 날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장모님에게 남자구실도 제대로 못 하는 놈이란 소리까지 들으며 아내를 감싸봤지만. 오히려 그런 내 모습에 아내인 신이는 더 괴로워하며 결국엔 이혼서류를 내게 소리 없는 눈물과 함께 건넸었던, 너무나 완고한 아내의 모습과 날 볼수록 더 괴롭다며 눈물을 흘리던 기억이 날 더 씁쓸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168cm란 키에 48kg이란 모델 같은 몸매의 여자, 가슴이 작은 게 흠이긴 했지만, 고등교육이 몸에 밴 지적인 외모와 더불어 날씬한 몸매에 직장동료들로부터 오히려 잘나가는 커리어우먼 같다는 호평을 받았던 아내인 신이였기에 자신에게 흠이 있다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간간히 했었다.
“언제 이혼 했다고?”
“응?. 이제 11개월. 13개월 됐나?”
“어떠냐?”
“어떻긴. 쓸쓸해 죽겄다.”
“음. 정작 이혼을 하면 쓸쓸할라나?”
“뭐. 죽자 살자 싸우고 이혼한 게 아니니까.”
“좋게 헤어졌나보네. 그런데 이혼이란 게 좋게 헤어질 수도 있나?”
“크크큭. 그러게. 그러고보니 여기도 와이프랑 자주 왔던.”
추억에 잠겨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내 눈동자를 크게 뜨게 만든 것은 다름이 아닌 한 여자의 모습이었다. 입구쪽에 앉아 있던 나와 반대로 거의 안쪽에 앉아 젊어 보이는 남자와 마주하고 술을 마시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
낯선 밝은 갈색 머리카락에도 너무도 눈에 익은 뒤태에 한동안 눈을 때지 못하고 있을 때 내 시선을 의식한 남자가 그 뒷모습의 여자에게 날 턱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말을 했고, 그 여자가 뒤를 돌아본다.
조금 더 마른 턱 선과 밝은 갈색으로 변한 헤어스타일의 그녀였지만, 동그란 큰 눈에 유난히 긴 속눈썹, 작지만 동그랗고 오뚝한 콧대와 유난히 폭이 좁고 도톰한 입술의 그녀는 분명 내 아내였던 신이였다.
그녀도 나만큼이나 놀란 듯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날 잠시 동안 쳐다봤다.
그녀의 시선을 피해 얼른 고개를 돌린다.
꼭 그녀를 찾아 자주 왔던 술집을 전전하는 놈처럼 보이진 않을지, 아니면 찌질하게 궁상이나 떨고 있는 놈처럼 보이는 건 아닐지를 엉뚱하게 걱정하며 떨리는 손으로 소주잔을 든다.
“오.빠?”
“으.응?”
목을 넘어가던 알코올이 화끈하게 느껴질 정도로 놀란 난 켁켁거리며 고개를 돌리게 된다.
9월말의 쌀쌀한 날씨대로 빨간색 카디건을 어깨에 걸치고 있는 신이의 모습을 그제야 제대로 본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얼룩말 무늬의 페인팅이 된 원피스를 입고 있는 신이의 모습은 길어진 머리카락만큼이나 결혼 전 모습으로, 아니 더 젊고 섹시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 난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술 한 잔 하러 왔는데.”
“나도 그냥.”
“아. 그렇구나. 아! 여긴 내 대학동창.”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하하. 오랜만에 오니까 여기도 많이 변했네. 그런데 누구야? 애인?”
“응?. 응.”
“아. 하하하.”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이혼한 와이프한테 웃으면서 애인이냐고 묻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 묻게 된다. 횡설수설하는 내 어색한 모습을 속으로 가슴 치며 후회하기도전에 내 아내였던 신이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친구놈에게 인사를 하곤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누구야? 와! 스타일 죽인다. 오빠라고 부른 거 보면 친한 사이였던 거 같은데. 후배?”
“.”
“누구야?”
머릿속이 멍해진 상태로 친구놈의 물음을 흘려듣는다.
“역시 끼리끼리 논다고. 잘난 놈년들만 만나네. 그런데 진짜 누구야?”
“.와이프, 전 와이.”
“뭐?”
무심결에 뱉은 내 말에 친구놈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신이와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본다.
“진짜?”
“.응.”
“.왜 헤어졌냐?”
“.”
“와. 아니지. 그것보다 저런 여자랑 어떻게 결혼했냐?”
“.”
“어. 가나보다.”
친구의 말에 무의식적으로 아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키도 커진 듯 한 착각이 나와의 결혼 전, 연애 때나 아주 가끔 신던 엄청 높은 하이힐로 인한 것임을 똑바로 걸어오는 신이의 발걸음을 통해 눈치 챘을 쯤 계산대가 아닌 나와 친구가 앉아 있는 테이블의 끝자락에 도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합석해도 될까요?”
“.”
굵고 낮은 남자의 음성에 그제야 고개를 들어 남자의 얼굴을 쳐다본다.
투블럭? 옆 라인을 아주 짧게 커트한 헤어스타일의 남자는 세련된 얼굴만큼이나 휴행의 트렌드라 불릴 정도의 타이트하고 짧은 정장바지와 맨발 위 구두, 그리고 목이긴 와이셔츠로 몸짱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참나. 야 나가자.”
“으.응?”
정작 화를 낸 사람은 내가 아닌 친구 놈이었다.
멍을 때린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나와는 달리 이 여자가 내 전 아내였다는 걸 확인한 친구 놈이 낯선 남자의 이해할 수 없는 거북한 행동에 나대신 화를 냈고, 대답도 듣기 전에 옆자리에 앉는 남자의 행동에 벌떡 일어났다.
“가자고.”
“그.그래.”
끌려 나가다시피 술집에서 나온 내가 온갖 잡생각에 빠져 있을 때 친구 놈이 먼저 입을 연다.
“저 새끼도 이상한 새끼네! 이혼한 전 남편 앞에 왜 대놓고 들이대는 건데!”
“.”
“버림받은 여자나 주워 먹는 새끼가 뭐가. 네가 찬 거 맞지!?”
“응?.으.응.”
“야야. 술맛 다 떨어졌다. 집에 가자. 대리 부를 테니까. 너도 내 차타고 가라.”
“.”
“야!”
“응?. 아니. 아니야. 난 지하철 타고 가면 돼. 대리 불러서 가라.”
“.너 괜찮냐?”
“그럼. 좀 충격적이긴 하지만. 어차피 헤어진 마당에 어떤 놈을 만나던 나랑 무슨 상관이냐.”
“그래. 그렇게 생각해. 괜히 끙끙거리지 말고!”
“.나 갈게.”
“대리 올 때까지 시원한 맥주나 한 잔 더 하고 가!”
“아니야. 집에 가서 씻을래.”
날 붙잡으려는 친구 놈의 손을 뒤로하고 지하철 입구가 있는 도로가로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아내의 잔상을 곱씹으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너무도 달라진 아내의 모습.
아니. 정확히는 결혼하기 전의 모습보다도 더 아름답고 섹시하게 변한 아내의 모습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결혼 후 살짝 나오기 시작한 똥배는 찾아볼 수 없이 잘록한 허리가 도드라지는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는 대범하게도 커다란 가슴골을 반이나 들어나.
커다란 가슴골?
앞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아내는 빈유다.
빈유까지는 아니어도 아담한 편으로 좋게 말해 몸매의 핏을 살려 커리어우먼처럼 보인다고 했었지만, 아무리 영혼까지 끌어 담아 모아본다고 해도 방금 전 봤던 커다랗고 빵빵한, 가슴골이 자연스럽게 섹시한 모양을 보여줄 정도의 모습은 상상도 해본 적 없는 형태가 분명했는데.
1년의 시간동안 아내가 어떻게 변했기에 저런 모습으로 저런 제비 같은 놈과 어울리지 않는 술집에 같이 앉아 있는지가 너무나 궁금해졌기에 내 발걸음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하철입구가 아닌 방금 전에 나왔던 그 술집을 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자기 합리화적인 행동이게 돼 버렸다.
‘그래도 한때 내 마누라였던 여잔데.’
내 발걸음이 다급할 정도로 빨라지기 시작했다는 걸 모른 체 숨을 몰아쉬며 한참이나 걸어왔던 길목을 친구 놈의 시선을 피해 돌아 술집에 도착했다.
“어. 아직 안. 갔네. 나.난 열쇠를 떨어 트리. 여깄었네.”
창피할 정도로 급조한 변명과 어색한 행동으로 들어오기 방금 전에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를 손에 쥐고 방금 찾은 척을 하며 아직 자리에 앉아 있는 아내와 낯선 남자를 향해 떨리는 입술을 숨기며 말을 열었다. 입에서 단내가 나는 듯 한 느낌을 애써 무시하며 아내였던 신이의 눈치를 살피는데.
신이가 소주잔을 든 채 고개를 아주 작게 숙인다.
“태규씨죠.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전 강한상이라고 합니다.”
“네?.네.”
“땀을 많이 흘리셨는데.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고 가시죠.”
“.”
“이모. 여기 맥주 한 병 추가요.”
내 허락도 없이 강한상은 맥주를 시키며 빈 의자를 내주며 아내에게 더 바짝 앉는다.
“저에 대해 많이 들었다니. 신이가 저에 대해 말을 했다고요?”
“네.”
“전. 남편이었다는 걸 말입니까?”
“네.”
너무도 담담하고 간결하게 대답하는 강한상이란 남자의 모스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이 자리에 다시 돌아온 내 자신도 그에 못지않았기에 나온 맥주로 우선 타버릴 듯 한 목구멍부터 축인다.
소주를 먼저 마셔서인지 맥주가 더 쓰게 느껴졌지만 상관하지 않고 뒤늦게 주도권을 잡으려는 얼빠진 놈처럼 남자에게 질문을 한다.
“몇 살이십니까?”
“.”
“아니. 다른 뜻이 있어서는 아니고.”
강렬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남자의 시선은 부리부리한 눈매에서만 느껴지는 게 아니었다. 동창 친구 놈의 말대로 모델 같은 얼굴로 정말 연예인이나 모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훈남의 얼굴이 유독 어려 보인다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나이를 물어보다 말고 변명부터 하게 된다.
“스물여섯이요.”
“여.여섯?”
나랑 열 살 차이가 나며 신이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남자의 나이에 말문이 막혔다.
“왜요?”
“.”
“신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 보여요?”
“그.건.”
“어디를 가도 제가 오빠 같다고 하는데.”
“오빠?”
“하하하. 신이가 얼굴도 얼굴이지만 몸매가 끝내주잖아요.”
“하.하지 마.”
아내의,,, 아내였던 신이의 자그마한 목소리에 그제야 신이의 얼굴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남자의 말대로 유독 애기피부였던 신이의 얼굴은 더 광택이 나는 듯 보였고, 나와 있을 때와는 다르게 투명한 윤기까지 흐르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맨들거렸다.
그제야 난 아내의 얼굴에서 더 아래로 시선을 옮겨 가슴을 확인하 듯 내려다본다.
가슴골이 자연스럽게 1자를 그리며 모아진 모습과 밑부분의 풍만한 굴곡의 형태는 뽕브라나 에어브라같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족히 C컴은 넘어보였기에 좀처럼 시선을 걷질 못하게 된 나였다.
그런 내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신이가 카디건의 앞섬을 여미며 날 피한다.
얼른 시선을 돌려 남자를 향한다.
“왜요?”
“아.아닙니다.”
“아 수술한 거 모르셨구나.”
“수술?”
나도 모르게 다시 손으로 가린 신이의 가슴을 향해 시선을 돌리게 된다.
“제 취향이 껌딱지는 아니라서. 신이가 딱 제 이상형인데 젖탱이가 문제더라고요.”
“저.젖탱이?”
“하하하하하. 그래서 만나자마자 수술부터 시켰죠.”
“언.제요?”
“음. 이제 8개월 가까이 됐을걸요. 이 두덩어리가 차 한 대 값이지만 결코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뭘 숨기냐. 어차피 다 봤던 사인데 카디건 좀 놔봐.”
남자의 말에 신이가 조심스럽게 여몄던 카디건에서 손을 푼다.
큰 누나뻘인 남자와의 나이 차이에도 명령에 꼼짝 못하는 노예처럼 신이는 한 번의 반항이나 노려봄 없이 다소곳이 않자 손을 내려 무릎위에 올려놓고는 고개만 살짝 숙인다.
모은 팔 안에 모아져 더 커 보이는 신이의 가슴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형태를 갖추고 있었기에 태초부터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모습으로 내 기억조차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죽이죠.”
“둘이 무슨 사입니까? 애.인 이에요? 아니면 벌써 결혼.”
“섹파요.”
“.네?”
“신이가 섹스를 진짜 좋아하잖아요. 한 번 물면 씨가 마를 때까지 다 뽑아낼 때까지 놔주질 않는. 모르셨어요?”
“.미.친.”
“하하하하하하. 원래 이정도 얘긴 친구들끼리 자랑하듯 말하지 않나요? 우린 친구들하고 스스럼없이 얘기하는데.”
“.”
“설마 아직도 미련 같은 게 남아 있으세요? 지금도 자기 와이프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열.쇠는 찾았으니까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남았던 미련이란 것이 너무나 부질없었다는 걸 깨닫게 된 난 더 이상의 모멸감과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자리에서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려 했다.
“신이가 말 한대로 속이 좁으시네. 능력도 안 되고 물건도 작고, 테크닉도 부족하고.”
“뭐라고!?”
“하하하하.”
자리에서 막 이러나려던 난 어정쩡한 자세로 남자의 비아냥거림에 크게 소리를 지르게 된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의 비아냥거림은 오히려 내 자존심에 상처를 준다.
예민한 얘기였다. 금지되어야 할 부부사이의 속사정까지 까발린 것도 모자라 내 경제능력까지 조롱거리로 만들 여자가 분명 아니었지만 나자의 비아냥거림으로 인해 분노의 화살을 그녀에게 돌리게 된다.
“당신은 뭐가 모자라서 이런 미친놈하고 만나고 다니냐? 당신, 애새끼랑 이러고 다니는 거 장인, 장모님은 알고 계셔!?”
“크크큭. 누가 애새끼처럼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네.”
“뭐!?”
“오. 잘 하면 한 대 치시겠습니다.”
“너 이 새끼 나와. 나가서 어른하고 조용히 얘기 좀 하자.”
“감당이 되겠습니까?”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위협에 쫄 기는커녕 등을 뒤로 조금 더 젖히며 우습다는 듯 날 똑바로 응대하는 놈의 행동에 오히려 내가 주춤하게 된다. 그리고.
“그만해요. 한상씨는 프로까지 갔던 권투선수였어요.”
아내의 걱정 아닌 걱정이 날 더 초라하게 만들었고 더 욱하게 만들었다.
“나 와! 권투 같은 소리 하네! 너 같은 새.”
“쪽팔리게 다 쳐다보잖아요. 싸움하자고 온 거 아니니까, 진지한 얘기나 나누는 게 어떠세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신이가 속옷 하나 안 입고 돌아다닐 정도로 왜 변했고, 왜 전남편 분을 찾아 이곳까지 왔는지.”
“.”
“진정하시고요. 신이도 처음부터 이런 여자는 아니었다는 건 누구보다 전 남편분이 가장 잘 아실 테니 궁금하실 거 아닙니까. 그래도 한 때 아내였던 여자인데 왜 이렇게 변했는지 말이에요.”
“날 찾은 이유가,, 의도가 뭐냐? 이런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나누려고 온 건 아닐 텐데.”
“게임을 하자고요.”
“.뭐!?”
“여기선 좀 그렇고. 저희 집으로 가시죠. 이런 시끄러운 장소보다는 훨씬 좋거든요. 그리고 태규씨한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겁니다.”
“태규씨?”
“가시죠.”
어이가 없어 하는 날 무시한 채 아내가 한상씨라 불린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런 남자를 조용히 따라 일어난 아내의 모습에 더 기가 차게 된다. 날 사랑해 그렇게 미안해하던 아내의,, 신이의 모습은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잔에 남은 소주를 단 번에 목에 털어놓고는 그 남자를 나도 쫓아간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고급 아파트의 12층에 위치한 한상의 집은 첫 입장부터 날 기죽게 만들었다.
족히 50평은 되어 보이는 내부의 구조는 커다란 거실과 주방을 개조해 바로 만든 형태까지. 단층이라고는 해도 젊어 보이는 남자가 전 와이프였던 신이와 둘 만이 살기에는 너무 과분해 보였다.
“가볍게 와인 한 잔부터 하시죠. 신아 세팅 좀 해.”
“.네.”
한상이 말을하며 커다란 소파에 몸을 깊게 기대며 앉자 신이가 날 한 번 바라보곤 주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아! 신아 집에 들어왔으면 실내복으로 갈아입어야지?”
“네? 지.지금요?”
“그럼? 설마 지금 전 남편 앞이라고 내숭떠는 거냐? 다른 놈들 앞에서 홀딱.”
“아.알았어요.”
실내복으로 갈아입으란 소리에 당황을 하는 모습에 의아해하던 난 다른 놈들 앞에서 벗고 지냈다는 한상의 말에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그러나 곧 그런 남자의 말보다 아내의 행동에 더 놀라게 된다.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 갈아입은 실내복이란 것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의 나풀거리는 테두리가 있는 특이한 메이드용 앞치마였다. 옷을 입고 앞에 매는 앞치마를 말 그대로 전라의 몸으로 가슴아래부터 시작하는,, 그래서 커다란 젖탱이가 훤히 보이며 골반의 앞부분만을 겨우 가리는 짧은 앞치마만을 입고 신이가 주방에서 끈 밖에 보이지 않는 뒤태로 술과 안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런 전아내의 뒷모습에 홀린 듯 시선을 뺏긴 나였고, 재미있다는 듯 웃음 섞인 말투로 그런 날 부른 건 한상이 놈이었다.
“몸매 죽이죠!”
“.”
“웃기네요. 만약 이혼을 안 했다면. 자신의 아내가 저런 모습으로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참 재미있는 상황이 일어날텐데 말이죠.”
“둘 다 미쳤군. 아무리 당신 말대로 이혼한 사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지. 둘이 뭔 짓을 하고 다니던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긴 하지만. 도덕이나 이성 같은 걸 아예 모르는. 됐습니다. 전 이만.”
“여기까지 쫓아왔으면서 왜 그러십니까.”
“무.뭐?”
“궁금하지 않으세요? 제가 무슨 내기를 제시할지. 신이가 왜 저렇게 변했는지.”
“됐습니다. 이제 저랑은 상관없습니다.”
“신이가 저랑 헤어지고 싶다고 하더군요.”
“.!?”
남자의 말에 고개를 돌려 아내를 향했을 때, 너무도 음란한 모습으로 아내가 쟁반에 고급와인과 과일 안주를 들고 다가왔다.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그것들을 올려놓은 아내는 놀랍게도 소파가 아닌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는다.
한상이 앉은 소파의 바로 옆에 무릎을 조신하게 꿇어앉고는 내 시선을 피하는 아내의 모습에 혹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슨 약점을 잡혀서 이런 노예 같은 생활을 하는 건 아닌지,,
놈의 말대로 신이가 자신의 이런 처지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어 날 찾은 것이라면.
[띠리롱]
[아.안 돼. 그.그마.만. 아!]
내가 생각에 잠겨 고민하고 있을 때 벽을 가득 채운 커다란 텔레비전이 켜지고 외부입력이라는 문구가 사라지자 화면 가득 여자의 알몸이 나타났다.
너무도 익숙한 작은 가슴의 여자. 신이였다. 낯선 남자가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깊게 파고들수록 알몸으로 몸을 비비꼬으며 힘없어 보이는 손으로 밀어내려는 행동을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은 일시정지란 문구가 나타나며 그대로 멈춰졌다.
“우선. 이것부터 보시고 오해하지 마시라고요.”
“오해?”
“이게. 처음으로 신이를 안은 날의 영상입니다. 신이가 처음부터 다리를 벌리던 걸레년이 아니란 말입니다. 친구들 꼬임에 넘어가서 클럽이란 곳을 처음 왔고, 거기서 저한테 낚인 거죠. 물론 약의 도움이 없었으면 저런 모습을 보여줄 리도 없었고 말입니다.”
“약? 지금 약이라고.”
“아아 진정하세요. 신이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젠 약 같은 건 손도 대지 않으니까요. 그것보다 약에 취했는대도 저렇게 반항을 하는 모습이 더 꼴릿하지 않습니까? 요즘 년들은 약도 아니고 술만 꼴아도 미친년처럼 허리를 흔들어대는데. 아 요즘 애들을 못 만나 보셨겠네요. 하하.”
“.”
[그마.그만해요. 제.제발.아윽!]
흐느적거리며 남자로부터 벗어나려는 듯 몸을 자꾸 침대 위로 움직이는 신이의 모습에 더 집요하게 남자가 머리를 들이민다.
그때 무거운 듯 보이는 눈꺼풀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아내였던 신이가 잘빠진 허벅지를 안간힘을 쓰며 비틀자 남자의 몸이 튕겨져 나갔고 남자가 낄낄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제야 모습을 나타낸 슬림하지만 잔근육이 가득한 또 한 명의 남자. 한상이었다.
[비켜봐. 그걸 하나 제대로 못 보내냐.]
[크크크 이 여자 독하네.]
[비켜보라고.]
신이의 허리가 활같이 부웅 떴다가 다시 침대로 떨어진다.
영상에 등장한 강한상은 친구로 보이는 남자를 밀어내곤 몸을 뒤로 빼는 신이의 허벅지를 잡아 크게 벌려 그 중앙에 손을 밀어 넣었다.
손가락 삽입이 아니라 클리토리스를 중지를 이용해 좌우로 흔들어대며 작은 가슴을 이빨을 세워 깨물기 시작하자 신이가 빼던 엉덩이를 허리와 함께 들며 몰려오는 자극에 인사불성에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봤냐!? 아마추어처럼 보지만 졸라 빨아대면 뭐하냐. 삽입 전에, 아니지 삽입하고도 여자의 극포인트가 요 알이라고 알! 아마추어새끼야.]
[와. 근데. 아가씨가 아니라고 했지?]
[뭐?]
[몸매가 완전 아이돌인데! 서른한 살이라고 했나?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겠네.]
[그러니까 내가 찜 했잖냐! 돌싱이 원래 또 잘 대주고 잘 느낀다는 거 아니냐.]
[헉.]
[아악!]
전 아내인 신이의 신음소리가 한층 커져 방에 울리자 옆에서 자지를 잡고 흔들던 남자가 대화를 나누던 한상에게서 신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클리토리스를 한상이 놈이 집요하게 계속해 자극하자 엉덩이를 들썩이며 맑은 액체를 보지 속에서 밖으로 흘러내기 시작한 신이의 음란한 모습에 낯선 남자의 말문이 막혔고 침만을 삼키게 만든 듯 보였다.
나와 이혼을 한 후 아내였던 신이는 힘이 많이 들었다는 지인의 말대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한 듯 이전의 군살이 없어진 모습으로 잘 빠진 종아리와 허벅지에 힘을 주며 엉덩이까지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런 신이의 모습에 한상이 놈이 손을 좀 더 내려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는 보지의 입구를 가르며 중지를 천천히 밀어 넣자 아내가 이전과는 반대로 허리를 굽히며 몸을 크게 한 번 튕겨냈다.
[호. 감도가 죽이네.]
[나.나부터 하면 안 되냐?]
[아직 멀었어! 이제 느끼기 시작했구만.]
[제.제발.]
자지를 넣어달라는 것인지. 방금 전처럼 그만둬 달라는 것인지 모를 신이의 ‘제발’이라는 애원을 스피커를 통해 들으며 손바닥을 땀으로 흠뻑 적신 주먹을 쥐게 된다.
[애간장이 탈 때까지 애무를 하다가 스스로 원해서 허리를 흔들어야지 강간이 안 된다고 이 아마추어 새끼야!]
[그러냐.꿀꺽]
[아아아.그.]
[뭐? 아직도 그만하라고?]
[아]
분명 한상이 놈은 여자후리는 프로였다.
손가락의 둘째 마디까지만 집어넣고는 펌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을 이용해 여전히 신이의 클리토리스를 누르며 문지르듯 더 집요하게 자극하기 시작했고 신이의 몸은 점점 더 쾌락을 갈구하는 여자처럼 그런 놈의 손바닥움직임에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와 진짜 제대로 걸렸네. 보통 년은 무조건 씹질 부터 해달라고 매달리는데. 이 와중에도 안 느끼려고 지 손을 깨물어? 이래도 버티나 보자.]
한상이가 허리를 숙여 신이의 귓불부터 목덜미까지 잘근 씹어대듯 입술을 움직이며 다른 한 손으로는 몸을 지탱하며 신이의 작은 가슴을 움켜쥐고는 천천히 위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아흐윽.]
[질겅질겅쩍]
샘물처럼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리던 신이의 애액들이 침대를 적시기 시작했고 신이의 엉덩이는 그런 자신의 애액을 부정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한상이 놈의 손바닥에 더한 자극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들려지는 것인지 모를 들썩임을 보여주며 흡사 경련까지 허벅지에 보여주며 몸부림을 치기 시작한다.
[크크. 제까짓 년이 약도 들어가는데 어딜 버티고 지롤이야.]
[흑흑.아]
[한상아. 나. 나부터 하자.]
[미친놈. 웃차!]
몸을 일으킨 한상은 침대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입고 있던 팬티를 내렸다.
말.말자지.
완전히 발기를 하지 않은 듯 아직 고개조차 들지 않은 한상의 자지인대도 어린아이 팔뚝만한 자지가 화면에 가득 들어왔다.
애무가 끝난 후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는 아내의 위에서 잠시 동안 음미하듯 내려 보며 야동에서의 흑인 대물이란 놈들의 물건으로나 봤을법한 커다란 자지를 잡고 앞뒤로 흔들던 강한상이가 음미를 끝낸 듯 신이의 허벅지를 잡고 천천히 허리를 숙인다.
귀두 바로 아래를 손으로 잡고 신이의 젖어 번들거리는 보지의 양 끝을 다른 손으로 벌리며 맞추기 시작했고 천천히,, 삽입의 모든 감촉을 느끼려는 듯 커다란 귀두를 아주 천천히 벌어진 보지 입구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으윽. 뭔 보지가 이리 좁냐.]
[좁아? 어.어떤데?]
[자지가 아프.]
[흐흑. 태.태규씨. 태규씨.]
[뭐라는겨? 태규는 누구야? 한상아 빨리 해.]
[가만히 있어 봐.]
[흑.태규.태규씨.흑.엉엉.]
내 이름이 스피커 너머에서 들려왔을 때 내 귀를 의심하게 된다.
술과 약에 취한 상태라고 몇 차례나 강조하던 강한상의 말에도 아내였던 신이는 흐느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날 부르며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뭐 해!? 안 해!?]
[.]
[태규씨. 흑흑.흑흑.]
[야 비켜봐! 자지 터질 거 같아서 도저히 못 참.]
[꺼져.]
[무.뭐?]
[꺼지라고 새끼야!]
[하하. 농.담하지 말고. 기다리면 되잖아. 너 끝나면. 그 다음에 할.]
[꺼지라고!]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했다.
“강.간을 한 거냐?”
“강간이요? 글쎄요. 신아. 내가 강간했냐?”
한상의 바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은 신이가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본인이 강간이 아니라는데. 이것도 강간죄가 성립 됩니까?”
“너. 미쳤니? 신아.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어?”
이정도의 건물에 살 정도라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그래서 더 철이 없고 법의 무서움을 모를 놈이 강한성이라는 이 놈이라면 이런 동영상을 빌미로 착하고 겁 많은 신이를 협박했을 게 분명했다.
“신이야. 아니 여보! 이 새끼가 협박하면 내가 지켜줄게. 이 더러운 새끼 같은 놈 옆에서.”
“음. 더럽긴 한데. 협박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절 그렇게 보셨다니 섭섭하네요.”
“.”
“넌 조용히 해! 권투선수? 니미 좆이나 까고! 너 같은 새끼는 하이킥 한 방이면 10m는 날아가 이 개새끼야!”
“크크크. 와. 왜 이혼을 하셨어요. 그런 마음이었으면 끝까지 잡았어야지.”
“이. 이 새끼가.”
“와. 무섭네. 신이야 네 전 남편 진짜 무섭다.”
“넌 죽었.”
“오랜만에 쫄았더니. 오히려 흥분이 되네.하하하. 신이야”
내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강한상이 갑자기 바지 지퍼를 내린다.
팬티도 입지 않았는지 곧바로 흉측해 보이는 커다란 자지를 끄집어내더니 이내 신이를 부르며 눈짓을 한다.
이 황당한 순간에 오히려 몸이 굳어진 건 나였다.
아니. 신이가 아무 말도 없이 꿇은 무릎을 그대로 옮겨 허벅지를 벌린 강한상의 가운데로 이동해 그 커다란 자지를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쥐지 않았다면.
그리곤 신이가 아직 완전히 커지지 않은 강한상의 자지를 손으로 세워 입으로 가져가 천천히 빨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테이블을 뛰어넘어 놈의 면상을 발로 후려갈겼을 것이다.
“으음. 아래 보지도 보지지만. 윗 보지도 최고라니까. 아 전 남편분도 입안에서 혀로 감는 신이의 테크닉에 몇 번이나 사정을 하셨겠네. 아그냥 물고 빨기만 했었다고 했나? 하하하하.”
“미친.새끼. 개새끼들도 아니고 잘 먹고 잘 살아라! 내가 살다 살다 더러워서.”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나와는 비교도 안 될 커다란 자지에 이미 신이는 몸도 마음도 다 돌아선 게 분명했다.
아니. 이런 호화로운 주택에서 남부러울 게 없이 살아온 강한상이란 놈의 능력과 더불어 저 커다란 자지의 마력이라면. 어떤 여자라도 쉽사리 빠져나갈 수 없을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기에 도 초라해지기 전에 난 자리를 피하게 된다.
“내기는 포기하시게요?”
“.미친 새끼. 여보. 아니. 이 년아 너도 빨리 정신 차려! 이런 새끼랑 같이 있어봐야 몸만 버리고 나중에는 크게 후회만 한다는 거 모르냐!?”
“그러니까 님이 구해주시라고요.”
“.뭐?”
“나 같은 놈하고 살아봐야 몸만 버린다면서요. 뭐. 평생 살 마음도 없지만. 님이 말 한대로 가지고 놀다가 언제 버릴지 모르니까. 그 전에 이년을 나보다 더 뿅 가게 만들어서 뺏어가란 말입니다.”
“그걸 말이라고.”
“2개월.”
“.”
“2개월 후에 전 독일로 유학을 갑니다. 여차하면 안 돌아올 생각인데. 그 때까지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드릴 테니까. 잘 생각해보시죠. 만약 신이가 내가 아니라 당신을 택한다면. 이 집하고 차, 그리고 배팅금액이라고 하긴 좀 웃긴 돈까지 드리죠.”
“진짜 미쳤구나.”
“하하하하하하. 어떻게 하겠습니까. 남아도는 게 돈이고 시간인데. 이게 참. 무료함이라고 아세요? 지루함. 권태감. 이제 겨우 스물여섯인데 일반적인 연애는 지루해서 못하겠고 일반적인 섹스에는 발기조차 안하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넌? 이런 일방적인 게임이 성립이 되나? 게임이란 게 어느 정도 수준이 맞아야 이뤄지는 거잖아. 아까 나한테 뭐라고 했냐? 능력도 안 되고 자.지도 작은 나 같은 놈한테 얻어먹을 게 뭐가 있다고 이런 게임을 하냔 말이야.”
“크큭. 하하하하하하하하.”
“.”
“주제파악 하나는 제대로 할 줄 아시네”
“이.새끼가.”
‘툭’
테이블 아래에서 몇 장이나 되는 종이뭉치를 꺼내 툭하고 내 앞에 던져 놓는다.
집을 필요성을 못 느꼈기에 슬쩍 눈을 옮겨 그 서류의 표지를 보는데, 영어가 아닌 독일어로 보이는 이상한 글자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서류였다.
“.”
“계약섭니다.”
“계약서?”
“손을 좀 대긴 했지만. 워낙 바탕이 좋은 년이라서 비싸게 팔리더군요. 거기다가 이 계약 전에 모델로 좀 활동을 하기로도 계획이 잡혀 있으니,, 몸값은 더 청정부지로 치솟을 테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데?”
“보자. 동양인의 미를 갖춘 쩌는 여자가 모델로 데뷔한 지 3개월 만에 포르노 스타가 됐다! 갱뱅에 스와핑, 거기다가 유럽에서 유행하는 동물하고도 쩌는 스펙의 동양모델이 뒹군다라. 신이 이 년이라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무.뭐? 뭐라고!?”
“왜요? 불가능 할 거 같아요? 에이전트만 잘 고르면 168cm의 작은 키라고 해도 46kg에 꽉 찬 C컵 글래머라면 충분히 먹히고도 남을 텐데. 아 얼굴을 자세히 못 보셨구나. 얼굴도 좀 고쳤는데. 신이야 그만 빨고 일어나서 자세히 좀 보여드려.”
잘 조교된 강아지처럼 신이가 강한상의 말에 젖은 입술을 손등으로 닦으며 몸을 일으켜 마지막 남은 앞치마까지 전부 벗어버린다.
그때까지도 검은 줄로 이뤄진 하이힐을 신고 있다는 것도 눈치 채지 못했던 난 아내의 얼굴에 또 한 번 크게 놀라게 된다.
워낙 미인형인 얼굴이긴 했지만 없었던 짙은 쌍꺼풀과 그로 인해 더 커진 눈, 원래 오뚝했던 콧날은 그대로였지만 커진 눈망울로 더 돋보이고 있었던 것만은 확실했다.
긴 목선에서 내려온 커다란 유방. 신이의 커다란 유방은 이물질 특유의 벌어짐이나 처짐도 하나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봉긋 솟아있었다. 출산 경험이 없는 핑크빛 유두조차 살짝 고개를 들고 있었기에 그 아름다움은 더욱 빛을 발했으며 잘록한 허리와는 대조적인 약간의 오리궁댕이는 그 선을 더 자극적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똥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타구니의 중심엔 아주 작게 역 삼각형을 그리고 있는 풀숲이 딱 그 모양만을 갖춘 채 아래로 이어지지도 않았었다. 작았던 가슴과 함께 아내의 콤플렉스이기도 했던 무성하다 못해 풍성한 털들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기에 한참동안 사타구니에 시선을 머물게 된다.
“쌍꺼풀하고 앞트임, 물방울 성형에 완전 제모로 둔턱 빼고는 전혀 털이 없습니다. 처음 만났을 땐 무슨 정글인 줄 알았다니까요. 크크크”
“당신. 진짜 미쳤군.”
“하하하. 전적으로 제 취향이라 서요. 처음엔 식겁하던 신이도 변하는 모습에 이젠 만족하더군요. 이정도면 당장 카메라 앞에 내놔도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아! 앉아서 벌려 봐. 이왕이면 더 자세히 보여드려야지.”
또 말 잘 듣는 강아지라고 해도 갈등이 생기는 지 신이가 전 남편인 내 바로 앞 소파에 앉아 잠시 망설이지만,, 한상의 턱짓에 이내 천천히 허벅지를 벌려 M자로 자신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저 커다란 자지가 수도 없이 들락거렸다고는 믿기지 않는 분홍색의 살짝 갈라진 신이의 민둥산이 보지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내 분노가 담긴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이내 고개를 숙인 신이었지만 그 자세만은 한상의 지시가 떨어지기 바로 전까지 계속 벌린 채로 유지하고 있었다.
“게임의 룰은 간단합니다. 이 집에서 같이 살면서 동등한 조건과 동등한 환경에서 두 달 만에 누가 더 신이의 마음을 돌릴 수 있냐! 는. 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제가 동등한 조건이라고 말한 이유에서도 아시겠지만 태규씨한테도 한도가 있긴 하지만 쓰고도 남을 카드도, 이 집의 키도 똑같이 드릴 테고, 저와 똑같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단! 플레이 중에는 어떠한 관섭과 방해도 용납이 안 된다는 핵심 룰을 지켜야겠죠. 간단히 말해 제가 먼저 신이를 생판 모르는 놈들과 돌려 먹어도 태규씨는 관전 외에는 어떠한 관섭이나 방해를 하시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신이가 허락했다면 그건 저한테 제공된 시간이니까요. 물론 태규씨도 신이를 어떻게 돌리든지 저도 상관할 수 없다는 룰이란 말이죠. 단 세 명의 합의가 이뤄졌을 땐, 아니. 신이가 먼저 저나 태규씨를 결정 한 이후에는 어떠한 결정권도 없겠군요. 그럼 저와 태큐씨의 합의가 이뤄졌을 때에만 셋이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죠.”
“.”
“이해를 못하셨나요? 그러니까 다른 놈을 데려와서 신이랑 신나게 즐겨도 된다는 말이고, 반대로 다른 년을 데리고 와서 신이가 아닌 그 다른 년하고 신나게 즐기셔도 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다른 년을 데리고 올 때에도 모든 물건에 대한 이용제한은 없다는 거고요. 하지만 신이의 결정이 이 게임의 승리로 향하는 것이니 알아서 해야겠죠.”
“단단히 미쳤.”
대답대신 욕을 한다. 그리고 이 황당한 제안을 하는 한상이 놈이 아닌 아내를 향해 목소리를 높여 화를 내기 시작했다.
“당신은 바로 앞에서 저 새끼가 하는 얘길 듣고도 이러고 싶니? 내가 아는 한신이는!. 내 아내였던 넌 이렇게 걸레 같지도, 창녀 같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변했니. 너 팔아버린다잖아! 독일 가서 널.”
신이는 고개만 숙인 채 어떠한 말도 없이 조용히 다리를 모아 앉아있다.
“너도 미쳤구나. 완전히 돌았어. 아직까지도 너란 여자를 아내였었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한심스럽네.”
“신이가 여기 남는다면. 그러니까 제가 독일로 갈 때 날 따라가지 않는다면 그땐 태규씨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이 집하고 차, 이긴 댓가로 받은 승리금으로 새 출발하셔도 되고, 신이를 데리고 같이 살아도 되고 말이죠. 그건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는 말입니다.”
“.”
“신이가 여기에 남아도 법적으로는 남남이니까 전혀 부담 가질 실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잖아요. 이혼한 사인데.”
“미.친놈. 내가 네 놀음에 놀아날 거 같아!? 미친 놈, 년 끼지 잘 만났네. 잘 먹고 잘 살아라.”
“하하하. 언제든 마음 변하면 연락 주십시오. 단. 2개월 후에는 예정대로 전 독일로 출발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 오셔선 시간이 없다고 징징거리셔도 소용없다는 말이죠. 그리고.”
‘휙’
얼떨결에 한상이 놈이 던진 물건을 두 손으로 받게 된다.
“술도 다 깨신 거 같은데 그걸로 집에 가시죠. 잠시 동안 미친놈과 어울려주신 보답입니다.”
자동차 키였다.
진짜로 미친놈이 확실했기에 아주 잠깐 자동차 스마트키를 내려 보곤 그대로 바닥에 던지려 했다.
“이미 명의는 태큐씨 앞으로 돌려 놨습니다. 보험도 10년 동안은 걱정하실 필요 없으시고,, B32에 주차 해놨으니 그냥 쓰세요.”
“.”
“의심이나 부담가지 마시고요. 그래도 한 때 아내 분이셨던 여자를 제가 취했는데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래! 주는 거니까 고맙게 받으마. 당장 팔아버려도 상관없는 거겠지!?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으니까 너야말로 돌려달라고 징징거리지 마라!”
“하하. 역시 화끈하긴 하시네요.”
‘삑삑 빵’
아우디.
지하 3층에 내려와 스마트키의 스위치를 누르자 하얀색 아우디가 대답을 한다.
한참동안 차를 향해 시선을 고정한 채 생각에 잠긴 나였다. 이런 허무맹랑하고 어이없는 게임을 제안한 강한상이란 놈에 대해, 그리고 그런 한상의 명령에 어떠한 거부도 없이 다 벗고 무릎까지 꿇는 신이의 모습.
뭔가가 단단히 잘 못된 게 분명했다.
오기와 분노에 차키를 받아 나오긴 했지만. 내가 미쳤었다는. 그 미친놈의 장단에 놀아난 거 같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용서가 되질 않는다.
키를 바닥에 막 내리꽂으려 팔을 들었을 때 낯익은 목소리가 내 뒤통수를 때린다.
“여보.”
“.여보? 내가 왜 당신 여봅니까?”
“.”
“후.”
노브라였지만 그래도 걸치고 나온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예전 모습 그대로인 신이가 내 비아냥거림에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자 괜히 마음 한구석이 먹먹히 진다.
“왜?”
“미.안 해요.”
“미안해? 내 앞에서 그 새끼 자. 그런 짓을 했으면서 미안하다고? 마음 같아선 당신도 때리고 싶더라. 날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됐다. 이건 잘 타고 다닌다고 전해줘라. 생각지도 않은 걸쭉한 이혼합의금을 이제 받았네 너도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저런 놈을 낚았냐? 새파랗게 젊은 놈에 돈두 많고 자지. 에휴.”
핀잔을 주며 타박을 하던 난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는 신이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내 말이 어차피 ‘소 귀에 경 읽기’일 거란 걸 알았기에 말문이 자연스럽게 막힌 것이다.
그런데.
“빨.아 줄까요?”
“.뭐?”
“.”
내 귀를 의심하게 된다.
“지금 뭐라고 했어?”
“.”
“그래. 오랜만에 옛 마누라 맛 좀 봐야겠네. 전 남편 앞에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의 자지를 아무렇지 않게 빨아대는 여잔데 멀리 갈 거 있나?”
신이의 팔목을 잡고 그대로 주차장 구석으로 향했다.
차로 인해 가려져 더 어둑한 구석에 신이를 몰아세운 난 지퍼부터 내린 후 팬티위로 내 자지를 꺼낸다. 그 한상이란 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였지만 14cm정도로 평균 이상은 된다는 자부심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나였기에 서슴없이 자지를 꺼내 아내였던 신이의 머리를 잡아 위에서처럼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야근으로 인해 삼일동안 씻지도 않고 일만했던 난 예전이라면 바로 샤워부터 하고 아내에게 다가갔을 테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그럴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았기에 아직 커지지도 않은 자지를 손으로 잡고 신이의 머리카락을 잡고 강제로 들이밀기 시작한다.
하루만 안 씻어도 찌린내 날 자지로 예전의 아내였다면 분명 헛구역질까지 하며 씻고 오라 타박했을 텐데.
신이가 자연스럽게 입술을 벌려 내 자지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후물거리는 자지를 입에 담은 신이는 입술로 밑동을 꽉 물고는 머리를 천천히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더불어 이빨로 살짝 문 형태로 귀두의 끝부분을 혀로 간질이며 흔들기 시작했고, 내 의지와는 정반대로 자지가 성을 내기 시작했다.
1년이란 시간동안 어떤 조교를,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이는 나와의 결혼 생활엔 꿈도 못 꿨을 행동으로 지하주차장이란 공간에서 내 자지를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금세 커진 내 자지를 잡고 움직여지는 신이의 머리를 내려다보던 내 머릿속에선 분노란 감정과 함께 쾌감과 흥분이란 감정이 뒤엉켜 혼란스럽게 만든다.
불알까지 주무르며 오럴을 하는 신이의 모습에 분노란 감정이 더 커지기 시작했고, 난 거칠게 신이를 일으켜 세워선 그대로 몸을 돌려 지저분한 벽을 향해 멀어버렸다.
커다란 가슴이 벽에 짓이겨지며 하얀 티셔츠에 먼지가 잔뜩 묻어나는 상황에서 팔을 앞으로 돌려 신이의 청바지 단추를 풀었고, 지퍼를 내리려 손을 움직이는데. 지퍼의 형태가 이상했다.
어느 정도 내려오다 멈춰야 할 지퍼의 헤드가 끝도 없이 밑으로 내려갔고 곧 그 헤드는 가랑이를 통과해 엉덩이 골까지 이어져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음란한 청바지를 입고 날 마중하러 나온 신이의 의도를 간파하게 된 난 더 거칠게 신이를 벽에 몰아세우며 지퍼를 끝까지 풀어 버렸다.
청색의 면 사이로 훤히 드러난 신이의 엉덩이 골을 보며 급격히 밀려오는 흥분감을 못 이기고 신이의 골반을 잡아 당겨 빼낸다. 상체를 벽에 기댄 채 엉덩이만을 치켜세운 꼴로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신이의 모습은 엄청난 성적흥분을 이끌어냈고 난 주저 없이 청바지의 크게 벌리며 갈라진 그 틈 사이로 자지를 단 번에 밀어 넣었다.
“아”
“이 더러운. ”
미끄러지듯 자지가 신이의 젖은 보지 사이를 가르며 들어갔다.
엄청난 조임이 고스란히 자지 밑동까지 전해지며 격한 쾌감을 내게 선사했다. 정말로 오랜만에 느껴지는 강한 조임이었다.
방금 전 봤던 그대로 도저히 그 큰 자지가 들락거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조임으로 내 자지를 감싸며 벌써부터 잘근거림의 씹는 느낌을 질 내벽 전체로 내자지에 선사하는 아내의 보지에 감탄사가 밀려왔다.
예전에도 명기라고 느꼈던 아내의 보지 속은 단련이라도 한 듯 작정하고 내 자지를 씹어대며 스스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모습에 또 한 번의 분노와 쾌감이 동시에 밀려오기 시작했고 난 더 거칠게 한 손으로는 신이의 목덜미를 잡고 벽에 밀어댔으며 한 손으로는 신이의 골반을 잡고 내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여.여보.아”
“여보 같은 소리하네. 내가 왜 니 여보야! 걸레 같은 년이 누굴 여보라고 불러! 헉헉.”
“아아.아 흑.”
방에서부터 신고 있던 하이힐로 보지 구멍과 내 자지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맞춰져 신이는 엉덩이를 뺀 채 내 격렬한 허리 움직임을 쭉 뻗은 다리로 받아내며 헐떡임을 애써 참고 있었다.
간간히 자지의 기둥에 지퍼의 이빨들이 긁어대며 고통을 내게 주긴 했지만, 오히려 그런 고통과 상황이 더 큰 쾌감으로 날 이끌었고. 채 5분여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를 벽으로 더 밀어재끼며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읍읍.흐읍!”
더 격렬하게 몇 차례 아내의 보지를 뚫듯 박아대자 손으로 틀어막은 아내의 입에서 단발마의 막힌 신음소리가 새워 나온다.
자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뜨거운 내 정액들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을 때 보이는 청바지의 갈라진 사이로 보이는 아내의 하얀 엉덩이 골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옮겨 그곳을 더 크게 벌리게 된다. 청색의 사이로 털 하나 없는 뽀얀 속살들 틈으로 뚫고 들어간 내 자지의 모습은 방금 전 사정을 했는데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게 만들었다.
“헉!.허.헉. 자.잠.아아”
곧바로 다시 시작 된 내 펌핑에 숨을 고르던 신이가 다시 헐떡인다.
난 신이의 양 팔을 잡고 자지를 박은채로 자리를 이동해 벽이 아닌 승용차에 신이를 기대게 했고 더 숙여진 자세로 고개를 숙인 신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더 크고 거칠게 펌핑을 시작한다.
“아아.아.”
블랙박스의 깜빡이는 불빛도 무시하고 오로지 신이의 보지를 더 거칠고 세게 박으려는 본능을 따라 그렇게 신이의 청바지를 움켜쥔 채 허리를 빠르게 움직인다.
“아흑.아. 여.여보.여보.아”
“닥치라고.헉. 더러운 입으로 날 부르지 말고. 소리도 내지 마! 헉.”
“아.흡.흡.흐흡,.”
정액으로 뒤범벅이 되어 청바지까지 적시기 시작한 신이의 보지는 딸딸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아니 예전에 신이가 내 아내였을 때 느꼈던 섹스와는 차원이 다른 감촉과 쾌감을 선사하며 날 몰아세웠다.
더 빨리 허리를 움직이게 만들었으며.
내 자지를 평소 음란한 생각과 경험을 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크게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
이런 내 격렬한 흥분을 본능적으로 느낀 신이인지. 차의 트렁크 부분을 팔꿈치로 짚고는 내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한다. 내 명령대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엄지부위의 손등을 깨물며 억지로 참아내며 허리를 흔드는 신이의 모습은.
“윽!”
“흡.으흠”
“.씨.발.”
“.미.미안해요.”
“뭐가 미안하다는 건데?”
폭풍 같은 사정 뒤에 자지를 여전히 박고 있는 상황인데도 나도 모르게 욕이 새어나왔다.
그런 내 혼잣말에 트렁크에 몸을 완전히 기댄 채 신이가 나지막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게 미안하다 말을 한다.
만약 당신이 이런 게임,,
도박과도 같은 게임을 제안 받게 된다면?
삼자로서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결코 밑질게 없는 게임이다. 내가 사랑했고 아내였던 여자가 게임의 대상만 아니었다면, 아니 이미 이혼 한 상태의 여자는 엄밀히 말해 남이었기에 아무 감정조차 없는 여자라고 가정한다면.
비록 내 아내였던 여자였지만 이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놈의 능력과 괴물 같은 자지에 놀아나는 멍청한 여자였고 2달이라는 시간동안 무슨 짓을 해도 모두 용서가 될 걸레 년으로 변한 전 아내를 굳이 걱정하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여자를 위해 스스로 자학하고 괴로워 할 필요가 있느냔 말이다.
이 외제차까지 인심 쓰듯 내게 선물한 한상이란 놈의 재력은 살고 있는 주택만을 놓고도 내 예상범위를 훨씬 넘어설게 분명했고 승리의 댓가란 그 보상금도 내 상상보다도 훨씬 더 큰 것이 분명할 것인데 옛 감정보다는 로또와도 같은 기회를 얻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기회주의적 생각에 잠겨 본다.
만약 전 아내였던 신이만 제대로 꼬신다면.
일부러 아내를 내려 보냈을 게 분명한 놈의 의도와 자만심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을 정도로 충만 할 테니 파고들 허점이란 게 분명 있을 것이다.
“그만. 올라갈게요.”
“.”
“그럼.”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날 뒤로하고 아내였던 신이가 몸을 세워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지하주차장이라 유난히 또렷하게 울려 퍼지는 신이의 하이힐소리에 멍하니 걸어가던 뒷모습만을 쳐다보던 난 미쳐 뒷마무리를 제대로 해 주지 못했다는 걸 깨닫고는 신이를 불러 세웠다.
“어.신이야.”
“.?”
“지퍼.”
내 시선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응시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신이는 숙인 고개를 들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옅은 미소까지 보이며 내게 대답을 했다.
“.괜찮아요.”
“뭐?”
“그이. 한상씨가 끝난 그대로 올라오라고 했어요.”
“.”
“그럼. 운전 조심하세요.”
아내는 더 이상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엘리베이터로 또각거리는 소리를 이어가며 걸어간다.
그 변태 같은 새끼의 명령대로 나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나로 인해 채워지지 않은 부족함을 채워주며 자신의 우위를 증명하려는 게 분명했다.
마지막 남은 감정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신이를 제자리로 돌려 놔야 된다는 고민해보지만.
지금은 움직일 때마다 실룩거리며 나타나는 갈라진 청바지 사이로 더 뽀얀 신이의 엉덩이 골을 쳐다보며 참기로 한다.
만약 이 게임이란 것에 참가를 한다고 해도 내겐 더 많은 정보와 사실, 그리고 계획이 필요했다.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사이로 신이가 손을 내려 청바지의 갈라진 틈 사이의 사타구니를 쓸어 올린다.
두 번이나 사정을 했기에 당연히 흘러나올 정액들을 닦아내듯 쓸어 올린 신이는 잠시동안 자신의 손을 적신 내 정액들을 내려다보기 시작했고, 문이 닫히기 직전 냄새를 맡듯 코에 가까이 대는 듯 보였다.
“현민아. 혹시 강한상이라고 알고 있냐?”
“강한상? 우리 동창 중에 강한상이 있었나? 강.강. 아! 그 뚱뚱한?”
“아니. 걔는 강한중인가 그랬고.”
“한상이는 잘 모르겠는데. 누군데?”
“.”
“누군데?”
“내 전 와이프 애인.”
“.”
“.”
“설마 너 그 날 그 술집에 다시 돌아갔었냐?”
“.”
“미친놈. 뭔 꼴을 보고 싶어서 거길 다시 갔냐? 딱 보면 답 안 나오던!?”
“답이 나오다니?”
삼일 만에 다시 만난 동창과 조촐하게 술잔을 나누며 그동안 조사한 한상이란 놈에 대한 정보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증권가에서 일하는 동창인 김현민이라면 증권찌라시란 것도 얼마정도는 알고 있을 거란 짐작에 슬그머니 꺼낸 얘기였다.
“넌 아무리 이혼했다고 해도 전 와이프의 옷차림도 제대로 안 봤냐?”
“옷차림?”
“그래 이놈아! 딱 봐도 콜. 보통은 아닌 여자처럼 야하게 입고 있던데, 그런데 왜 굳이 껄끄러운 합석을 권했겠냐고 이놈아! 척하면 딱이지!”
“알아듣게 설명 좀 해봐. 뭐가 딱인데?”
“너 가지고 장난치려던 거 아니야? 척 봐도 제비같이 얍삽하게 생긴 놈이던데. 어쩌다가 그런 놈한테 걸려서 그렇게 입고 다니냐고. 그 정도 미모면 남자 놈들이 줄을 서도 열 두 줄. 미안하다. 내가 좀 주책이었네.”
“그렇게 보였어?”
“야야. 딴 생각하지 말고 마셔. 그리고 너 잘 헤어진 거야! 그런 여자랑 살면 등골 휜다. 얼굴부터 몸매. 아고 내가 취했나. 먼 헛소리를 이렇게 하냐.”
“괜찮아. 어차피 남의 여자고 남의 년인데. 나랑 무슨 상관이냐.”
“그렇지!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지! ‘님’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남’자가 된다잖냐. 그리고 헤어진 지 몇 년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새파랗게 젊은 놈을 끼고 돌아다니는 여자는 천성부터가 글러먹은 거야. 잘 생각했어!”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후루룩. 뭐?”
“신. 전 와이프가. 그때 만난 그 여자가 나하고 좀 만나고 싶다고 하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냐?”
“뭐!? 만나다니?”
“음. 미련이 좀 남았다던가. 아니면 옛날 생각이 나서인지는 모르지만. 그리웠을 수도 있고. 하여튼 나도 잘 모르겠는데 따로 만나고 싶다고 하는데.”
“뭘 고민해! 당장 만나!”
“만나? 그래도 애인이 있는데.”
“애인인지 제비인지 알게 뭐냐!? 너 혹시 아직도 그 여자한테 미련이 남아 있어?”
“아.아니.”
“아니다. 만나지 마라! 말 더듬는 거 보니까 미련이 남았네! 만나서 괜히 독박 쓰지 말고 그냥 무시해라.”
“미련이 왜 남냐! 나 마음 정리한 지 한참 됐어. 진짜야!”
“.”
“진짜라니까! 그 년이 내 잠자리테크닉이 그리워하는 거 같아서 그렇지. 미련이 왜 남냐!”
“진짜?”
“그렇다니까!”
“그럼 선 긋고 즐겨.”
“선을 긋다니.”
“어차피 그 여자도 남친이 있는 거고, 너도 여친 만들어서 새장가 가야 될 거 아니냐. 나중에 달라붙으면 어떻게 하려고? 지금부터 다시 만난다고 하면 너한테도 대주고 그 남친이란 새끼한테도 대준다는 건데. 그러다가 달라붙으면 너 감당할 수 있겠어? 음탕하게 즐길 거 뻔 한 년인데 다시 재결합이라도 하자면 결혼이라도 할 거냐고.”
“.그냥 즐기라고?”
“그 정도면 땡스베리머치지! 무심한 남편을 둔 유부녀보다 더 꼬시기 쉬운 게 돌싱이라고 했다. 뭐 그 여자도 어차피 다 알면서 너한테 다시 접근한 거겠지만.”
“접근을 한 거라고?”
“그럼? 그 술집이 그 여자랑 자주 갔던 곳이라며. 그런데 우연찮게 남친을 데리고 전 남편이랑 자주 갔던 곳으로 술을 마시러 와서 널 만났다고? 그게 확률적으로 가능한 일이냐?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1000원짜리 로또 한 장을 주웠는데 그게 2등 당첨될 확률보다 훨씬 적은 경우의 수가 그 날의 우연이야. 그게 과연 우연이겠냐고.”
현민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그 날 멍해져 가만히 있던 날 뒤로하고 먼저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던 현민의 행동을 이제야 이해하게 된다. 당사자가 아닌 삼자의 시선으로 봤을 땐 그 상황이 얼마나 이상하고 비현실적이었다는 걸, 전 아내인 신이의 복장을 떠나 강한상이란 놈의 등장과 타이밍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웠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근데 강한상이란 놈은 뭐하는 놈이래?”
“.뭐?”
“강한상이란 놈이 전 와이프 애인이라며. 그 날 대충 얘기는 나눴을 거 아니야.”
“별다른 얘긴 안 했어. 그냥.”
“그냥 뭐? 답답하게 왜 이렇게 뜸을 들이냐?”
“새로 사귀고 있다고 소개하더라고.”
“그 여자도 이상하네. 껄끄럽게 뭔 소개를 시키냐? 이혼하고 난 이렇게 팔팔한 영계랑 논다! 넌 뭐하고 지내냐!? 라는 거냐?”
“.”
친구의 얘기에도 온 정신이 강한상이란 남자에게 뺏겨 있었다.
인터넷에 찾아보고 SNS나 트위터를 다 뒤져봐도 강한상이란 이름의 동명이인만 보일 뿐 정작 내가 원하던 답은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핸드폰을 죄다 손에 끼고 사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만 가자.”
“뭐? 벌써?”
“피곤하다.”
“. 데려다 줄게.”
“아냐. 나도 대리 부르지 뭐.”
“대리? 너 차 샀냐?”
“.응.”
“올 보너스라도 받았냐? 아니지. 네가 쥐꼬리만 한 보너스를 받았다고 무리해서 차를 살 놈이 아닌데. 갑자기 무슨 차야”
“하늘에서 뚝 떨어지더라. 간다.”
“같이 가!”
계산을 하고 나온 날 굳이 따라온 현민이의 목적은 새 차 구경이었다.
아우디란 수입외제차를 현민이가 본다면 분명 호들갑을 떨 게 분명했기에 일부러 현민이부터 보낸 후 차로 향한 후 핸드폰을 꺼내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로 전화를 건다.
친절하게 계기판 앞에 놓여 있던 번호는 일명 골든 번호라 불리는 너무도 외우기 쉬운 번호였기에 그 쪽지를 찾지도 않고 핸드폰의 버튼을 누르게 된다.
[여보세요.]
“잠시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예상보다 하루 빨리 전화를 주셨네요. 내일쯤이나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집으로 오시죠.]
“아뇨. 신이가 없는. 타워 앞 커피전문점으로 지금 가겠습니다.”
[그럼 클럽으로 오세요. 그 커피전문점을 좀 시끄럽습니다.]
“클럽이요?”
[내비게이션의 등록지점을 찾으시면 OO클럽이라고 있을 겁니다.]
“네.”
클럽이라고 한 말에 난 춤추는 클럽을 생각했었지만 정작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곳은 고급스러운 바와도 같은 분위기의 술집이었다. 술집이라고 부르기도 좀 그런 그곳이지만 확실한 건 벽지나 타일 같은 것조차 없는 투박한 콘크리트 벽면에 대조적으로 걸려있는 장식들과 당구대 테이블이나 의자들이 특이한 디자인으로 상당한 고가의 물건들임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여기요.”
손을 가볍게 들어 날 반기는 강한상은 입구 쪽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진 자리였다. 스피커조차 없어 음악소리가 작게 들리는 그 자리로 걸어가 강한상과 마주하고 앉는다.
“음. 뭐가 궁금하셔서 이 시간에 전화를 거셨어요?”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생각엔. 저에 대해서 이것저것을 알아보셨을 테고, 좀처럼 알 수 없는 저란 친구가 궁금해서 직접 만나려고 오신 거 아닌가요? 두 번째로는 신이에 대해서 궁금한 게 목적이실 테고. 맞죠?”
“.”
내가 이놈보다 유리한 점이라고 굳이 뽐낼 수 있는 게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겨우 스물여섯이라 밝힌 강한상의 호기와 행동으로 분명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게 없이 망나니로 자랐을 거란 예상과 그런 버릇처럼 벤 몸짓들은 나이에 비해 더 철없는 행동일거란 생각은 자꾸 어긋나게 된다.
권력과 능력으로 인해 부리는 여유라고 생각했던 난 예상했었다는 강한상의 말에 탐색전은 접어두고 돌직구를 날리듯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버렸다.
“도대체 뭘 하는 사람입니까? 대기업의 아들이?
[출처] [펌]타락게임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pssul&page=12&wr_id=4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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