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아내는 제자들의 물받이 1

나와 아내는 벌써 결혼 18년차에 접어들었다.
아내와 난 교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만나게 되었고 둘의 뜯이 맞아 우리는 바로 결혼에 골인을 하였다.
당시 나와 아내가 근무하던 학교는 한 사학재단인 운영하는 사립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던 그런 학교였다.
그런데 그놈의 사립 중고등학교는 아침 교직원 조례시간부터 등록금 운운하며 밥맛을 잃게 만들 정도로 선생들에게 채찍질을 가하였다.
사실 말이지 돈을 가지고 일부러 늦게 공납금을 납부하려드는 부모님은 이 세상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교장의 훈시에는 항상 등록금 독려 이야기가 첫 번째였고 교장이 나간 후에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교직원 조례에서도 교감선생의 첫 마디도 교장선생님 입에서 등록금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말로 다시 등록금 독려 이야기나 진배가 없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물론 요즘이야 중학교는 의무교육이 된 마당이지만 당시에는 등록금 문제가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대목이 하나 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하는 중고등학교 전교생이 모인 아침 조례 자리에서 교장의 훈시를 말이다.
<초등학교는 나라에서 공납금을 대어주는 의무교육이기에 공납금 문제가 문제는 되지 않지만 중학교부터는 공납금을 학생 여러분들은 학교에 내고 공부를 해야 할 의무를 가졌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학생들은 공납금 납부를 늦게 하여 학교가 힘들게 만들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의무가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 또한 교육의 의무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근로의 의무를 가진 반면 학생 여러분들은 등록금을 제 날짜에 납부를 하여야 할 의무를 가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의무를 늦장을 부린다면 이는 자신의 의무를 헌신짝처럼 생각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학생 여러분들은 등록금을 지정된 날짜까지 한 사람도 늦지 않게 납부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이미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이지만 난 당시에 엄마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지 지금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지금의 아내나 나의 경우 담임을 맡고 있었기에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기도 하였다.
요즘이야 교육부에서 우열반 편성을 하지 못 하게 하여 비밀스럽게 암암리에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지만 당시에는 공공연하게 우열반을 편성하여 교육에 차등을 두던 때였고 지금의 아내나 나의 경우 사학재단의 높은 사람 즉 이사장이나 이사 아니 하다 못 해 교감의 백이라도 있었다면 우등반 담임을 맡을 수 있었겠지만 그런 백이 하나도 없었던 아내와 난 항상 열등반의 담임을 맡아야 하였다.
요즘도 거의 그렇지만 우등반의 아이들은 가정형편이 열등반에 비하여 월등히 좋다.
우등반에서 열등반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 위하여서라면 과외 혹은 적어도 학원 몇 곳을 다녀야 하였는데 우등만의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넉넉한 편이라 과외며 학원에 다녔지만 영등반의 아이들 경우 가정형편이 넉넉하지를 못 하였기에 과외는커녕 학원에서 한 과목의 강의도 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에 내는 등록금도 제때 납부를 하지 못 하였기에 열등반의 담임을 맡았던 아내와 나를 가깝게 만들었다.
더구나 내가 지금의 아내보다 2년 선배로 교단에 섰기에 아내는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나에게 상담을 하였고 그렇게 자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랑에 싹이 텄던 것이다.
“박 선생님 선생님 반에는 몇 명이나 안 내었어요?”그날도 아내가 먼저 나에게 상담을 요청하였고 난 예쁜 미모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그녀와 길게 가다가는 어느 놈 좋은 일 시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학교가 아닌 밖에서 만나자고 하였고 그녀 역시 흔쾌히 승낙을 하여 찻집에서 만났는데 제일 먼저 말 한 것 역시 등록금 문제였다.
“절반 조금 넘어요. 윤 선생 반은?”웃으며 물었다.
“어머 그래요? 저희 반은 절반도 안 돼요, 분명히 내일 아침 조례시간에는 불벼락이 떨어질 것인데 어쩌죠?”울상을 지으며 물었다.
“그러게 말이죠. 까짓 내일 터질 때 터지더라도 오늘 한 잔 어때요?”은근히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어머머 박 선생님도 이런 이야기를 하시면서도 술 생각이 나세요?”토끼눈을 하고 물었다.
“그럼 밥도 먹지 않고 등록금 때문에 깨질 생각만 하고 계시렵니까?”웃으며 말하자“정말이지 그런 여유를 가지신 박 선생님이 부러워요”커피 잔을 두 손바닥으로 잡고 돌리며 말하였다.
“그런 생각에 생각만 하다가는 말라 죽어요, 일어나요 술 한 잔 합시다.”난 여유를 부리며 일어났다.
“정말 못 말리겠어요, 박 선생님”그녀도 따라 일어서며 눈을 흘겼다.
사실 나나 그녀나 누가 먼저 사랑을 한다는 말을 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우리 둘을 서로에게서 따스한 연민을 느끼고 있었다.
그랬기에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으면서도 항상 마주보고 먹던지, 아니면 나란히 앉아 먹었다.
그래서 선생님들 사이 아니 학생들도 나와 그녀가 연애를 하는 그런 사이로 알 정도였다.
내가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예쁜 미모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그녀와 길게 가다가는 어느 놈 좋은 일 시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나중에 그녀 입을 통하여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그녀는 여자 선생님들로부터 언제 국수를 먹여 줄 것이냐며 놀려대었지만 정작 장본인이 내 입에서는 결혼이라 말은커녕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나오지 않아 안달이 나 있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때 내가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생각을 하였으니 정말이지
이 썰의 시리즈 (총 7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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