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016~020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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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쫄깃쫄깃하고 육즙이 풍부한 항정살은 처음이었다.
마회장이 점심을 먹자고 데리고 간 곳은 항정살 고깃집이었다.
무슨 점심부터 고기를 굽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난 솔직히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먹는것도 무척이나 즐기는 사람으로서
참 반가운 일인것은 틀림없었다.
아연이와 아내를 출근시키고 난후에 고기가 땡기는 날이면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서 배터지게 먹는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때도 느낀것이지만 좆만한 새끼가 정말 많이도 쳐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과 마주 앉아서 항정살을 계속해서 구워 먹었다.
마회장은 정말 무척이나 대식가였다.
항정살이 떨어지지 않게 계속 추가해서 둘이서 5인분을 구워서 먹고
비빔국수 한그릇씩을 더 먹었다.
배가 불렀다.
나야 원래 기본 덩치에 뱃고래가 장난이 아니라서 많이 먹는다고 해도
마회장은 배도 하나도 나오지 않고 체구도 정말 별로인 양반인데…
대단했다.
뭘 저렇게 잘 먹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배가 아주 터질 것 같이 불렀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다른건 몰라도 이 회사를 다니면 먹는거 하나는 정말 걸지게 잘먹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너가 저렇게 잘 처먹는데…..그 옆에서 입만 아 벌리고 있어도
먹을게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고기를 다 먹고 비빔국수까지 다 먹은후에 식당앞의 벤치에 앉아서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오전이 후딱 지나버린것 같았다.
출근을 아무리 아홉시 반까지 했다고 해도…출근하자마자 바로 나와서
드론이 날라다니는걸 보다가 보니 오전이 다 지나가 버렸다.
신기한것도 보고 완전 생 라이브 포르노도 보고…..재미는 있었다.
게다가 점심에도 고기를 구우니….출근 첫날부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커피를 다 마신후에 마회장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열심히 보았다.
인터넷을 보는것 같지는 않고….뭔가를 열심히 하는것 같았다.
"오전일을 본 소감이 어떤가요 편부장…."
"아직은 얼떨떨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편부장이 배워야할 하이테크 스킬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하는 것들을 유심히 잘 보기 바랍니다.
보통 하루에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위해서 하나씩만 하는데…..
오늘은 어쩔수 없이 두건이네요….얼른 갑시다."
마회장은 차를 몰아서 또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시내의 한 특급호텔 근처였다.
그냥 대충 하는 일을 보아하니 심부름센터나 흥신소 같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는것 같은데…
또 각종 첨단 장치들을 이용하는걸 보면 또 그렇다고 단정하기도 뭐하고
하여간에 미스테리한 인물인것은 맞는것 같지만 문제는 시간이 가는걸
모를정도로 흥미진진하다는 것이었다.
"편부장….지금 모니터에 뜨는 사진이 있을겁니다. 하얀 정장을 입은
부인이죠…"
"네…회장님.."
나도 모르게 저절로 회장님이라는 호칭이 나왔다.
역시 사람이건 똥개건 잘 먹여주면 충성을 하게 되어 있는것 같았다.
"그 옆에 모니터에 지금 실시간으로 화면이 뜨고 있습니다.
그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 모니터에 정면 얼굴이 잡힐때마다 그 앞에
노란색 버튼을 누르세요. 동영상이 촬영되는 동시에 고화질 사진이
촬영될겁니다. 한 번 해봐요…"
나는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았다.
호텔 로비의 유리창 안에 있는 여인이 보였다.
중년의 여인이지만 웬 젊고 잘생긴 남자와 같이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승합차와 호텔 일층 로비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먼 편이지만
아주 가까이 있는듯 얼굴이 생생하게 보였다.
지금은 드론을 날린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디로 찍고 있는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일단은 회장이 시킨걸 하는게 더 급했다.
화면에 여인의 얼굴이 나올때마다 버튼을 눌렀다.
밥값은 해야할 것 같았다.
내가 버튼을 누르면 회장의 앞에 있는 다른 모니터에 정지화면이 뜨는
모양이었다.
"오케이…잘 하고 있어요….소질있네요…순간 포착하는 감이 있어요….
계속 집중해요…"
기분이 좋았다.
빈말인지는 모르겠지만….칭찬은 코끼리도…아니 고래던가…
하여간에 칭찬은 큰 놈들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더욱 집중을 해서 여인의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
로비의 여인이 젊은 남자와 호텔 입구로 나왔다.
회장의 손이 바빠졌다..
나는 나대로 계속 여인의 얼굴이 나오는 장면마다 버튼을 눌러대었고
회장은 호텔 입구에 나온 남자와 여인이 주차요원이 가져다준 검정색
외제 스포츠카에 올라타는 장면을 부지런히 다른 화면에 담고 있었다.
"오케이…여기까지…"
남자와 여인이 출발을 하자 회장이 말을 했다….
난 솔직히 지금 무슨 일을 한 건지도 잘 몰랐지만….그래도 무언가를 했다는게
기분이 좋았다.
회장과 사무실로 들어왔다.
회장은 그때 면접때 보았던 빈 책상 한군데를 내 책상이라고 했다.
첫출근이지만 감격스러웠다.
책상위에 노트북 컴퓨터도 있었다.
이제…아침에 갈 곳이 생겼다.
내가 하는 일이 이게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는걸 보니까…
그만큼 집중이 되는 일이라는 건 확실했다.
회장은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더니 내 핸드폰을 보라고 했다.
"편부장…전화기에 문자가 갔을겁니다.확인해 보세요"
나는 전화기를 보았다.
이상한 발신번호로 문자가 와 있었다.
"거기 접속을 누르세요.."
나는 회장이 시키는대로 했다.
그러자 핸드폰에 이상한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깔리기 시작했다.
완료가 되어 열어보자….
무슨 설명서 같은게 나왔다.
"편부장이 앞으로 다루어야 할 몇가지 기구에 대한 설명서 입니다.
앞으로 시간 날때마다 그걸 읽으세요….
우리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편부장이 그걸 얼마나 빨리 익히느냐에 따라서 지금 하는 이일이
하루 하루가 즐거울수도 있고….아니면 지옥이 될수도 있는겁니다."
"네..회장님…"
나는 뭔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일단 대답을 했다.
회장은 나에게 오후 다섯시 이전에 퇴근을 하라고 했다.
앞으로 출근은 아침 아홉시 반에 하고 퇴근은 보통은 다섯시 이전에 하긴 하되
외근을 따로 하는 일도 많을꺼고…..시간은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을 다시 했다.
어찌되었든….첫날은 그렇게 번개같이 지나갔다.
다른건 몰라도…..
웬지….나하고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아까 오전에 드론으로 보았던 생 포르노가 다시 한 번 생각이 났다.
그 젊은 여자는 왜 그런 나이많은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남자와
오전부터 관계를 가지고 있는걸까….
그렇게 식전 댓바람부터 떡을 쳐야 할 정도로 급했을까…
남의 일이다…내가 그런거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집에 가는길에 동네 마트에서 간단한 신선 채소와 먹거리를 장봐서
들어갔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대충 씻은후에 아침에 빨래 널고 간것을 다 정리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아연이는 한창 시기이기때문에 영양식으로 골고루 먹여야 했다.
날 닮아서 그런지 아연이는 먹는건 잘 먹는 편이라서 그래도
안심이 되었다.
날 닮아서 살이 찌는 체질이면 걱정이 되었을텐데…
그래도 아연이는 그건 또 지 엄마 닮아서 날씬한 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연이가 먼저와서 저녁을 차려 먹이고 아연이는 방음시설공사를 따로 한
방에 들어가서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
아파트에서는 밤에 원래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습을 하면 관리사무소로
민원이 빗발칠텐데…
아내가 큰 돈을 들여서 이 새아파트에 입주할때부터 아예 방 네개 중에
하나는 아연이 연습실로 방음공사를 해 버렸다.
솔직히 아연이가 저 방음된 방에 들어가서 새벽 두시에 바이올린을 연주해도
거실에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방음이 확실했다.
아내가 정말로 꼼꼼하게 알아보고 제일 실력있는 방음시설업자들한테
비싼돈을 주고 공사를 맡긴 덕분이었다.
단지내 다른 집은 방음공사를 잘못해서 소리가 다 새어나와서
곤욕을 치렀다고 경비원한테 이야기를 들었던것 같은데…
그나마 우리는 다행이었다.
밤 열시였다.
아내가 조금 일찍 들어오면 첫출근 한것을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내는 오늘도 늦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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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연습을 한참 하던 아연이가 나오더니 말했다.
"아빠…멜론 다 떨어졌어?"
"어…그러네…진짜…….아연아 아빠가 금새 사올께…"
"됐어…다른거 먹지 뭐…."
"아니야….단지 내 마트에 멜론 팔꺼야….공부하고 있어…아빠가 얼른 사올께…"
아연이는 됐다고 했지만…내가 얼른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아연이가 태어났을때….그때가 기억이 났다…
그때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었는지….
그런 이쁜 아기가 벌써 열다섯살 사춘기 중학생이 되어 버렸다.
할수만 있다면….정말…달이라도 별이라도 따다가 바치고 싶은게
우리 아연이었다.
나는 바이올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아내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아내는 전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 첼로를 5년넘게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아내는 첼로를 했지만…바이올린도 조금 연주할줄 알고….
현악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내는 실제로 첼로연주를 상당히 잘한다.
나는 한번도 뵌 적이 없고 사진으로만 보았지만..….장인어른은 아내가
6학년때 하시던 사업이 망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장인의 사업이 망함과 동시에….아내의 첼로레슨은 끝이 났다고 했다.
아내가 연애할때 이야기 했던것이다.
아내는 그때….아빠가 사업이 망한것보다….첼로레슨을 더 이상 받을수
없어서 며칠동안 펑펑 울었다고 했다.
아내의 어릴적 꿈은 첼로연주자였다고 했다.
아내는 예중을 가고 예고를 나와서 음대에 가는게 꿈이었지만….
장인의 사업 부도로 그 꿈을 접었다고 했다.
정원이 있던 집에서 방 두칸짜리 사글세 방으로 이사를 갔지만…
아내는 그때 첼로는 끝까지 버리지 않고 가지고 갔다고 했다.
그리고 그 첼로는 아직도 우리집에 있다.
그 첼로는 장인이 부도나기 몇달전에 해외에서 수입해온 수제작한
첼로라고 했다.
아내의 첼로는 아내의 키가 크면서 점점 사이즈가 큰 것으로
바꾸어서….아내가 6학년때 마지막으로 바꾼 수입한 첼로였다…
아내는….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그 첼로만큼은 끝까지 팔지 않고 있었다.
아내는 대학입학때 정말 돈이 필요했을때도 그 첼로만큼은 끝까지
팔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장인은 아내가 중학교 3학년때 트럭을 운전하시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했다.
아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부도를 맞으시고 온 집안이 거덜난후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장거리 트럭운전을 하시던 장인은 결국
그 일도 몇 년 못하시고 아내가 중학교 3학년때 그렇게 되셨다고 했다.
아내와 연애를 할때 아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했던 말들이었다.
그때…..아내를 평생 지켜주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내가 아내를 지켜주는게 아니라…
아내가 나를 지켜주는….대 역전극이 일어나버렸다.
아내는 이제 가족이 없다…
아내도 무남독녀 외동딸인데….
아연이가 유치원다닐때인가….장모님도 지병으로 한참을 고생하시다가
세상을 등지셨다…
장인장모님이 두분다 늦게 결혼들을 하셔서 적은 나이는 아니셨다.
두분은 늦은 결혼으로 늦게 얻은 아내를 무척이나 아끼셨다고 했다.
하지만….장모님은 돌아가시기전에 호사는 다 누리고 가셨다…
그때는 아내가 능력이 있을때니까…
제일 좋은 병원에서 좋은 치료도 받으시고…아내가 일본으로 온천도
자주 모시고 다니고….
그래도 출세한 딸 덕분에….웃으면서 눈을 감으셨다…
능력없는 사위지만….
장모님은 항상 나만 보면 듬직하다고….나를 이뻐해 주셨다….
아연이는 그때 아직 어릴때라서 그런지…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어렴풋이만 난다고 하고…..많은 기억은 없는듯 했다…
어찌되었든….아내는 부모님이 모두 다 먼저 세상을 등지셔서
가족이 별로 없었다…
친척들이 있지만…친척은 어디까지나 친척일 뿐이었다.
아내가 그때 바람을 피우다가…..본인은 아직도 아니라고 바락바락
우기지만…..걸린게….장모님 돌아가시고 몇 년 후였을 것이다….
그때 내가 끝까지 파고 들어서 아내를 괴롭히지 않은것도….
솔직히 장모님 생각도 많이 나서 인것도…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었다.
돌아가시기 전에 내 손을 꼭 붙잡고 우리 연지 평생 꽃처럼
소중하게 다루어달라고 하시던 장모님의 마지막 유언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멜론 사러 걸어가면서 장모님 생각이나니까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팔꿈치로 눈물을 닦고 바닥에 코를 흥 하고 크게 풀어서
버렸다.
코푸는 소리가 너무 컸는지…주변에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장모님이 보고 싶었다….
날 좋아해주던 장모님….
나만 놀러가면 고기를 구워주시던 장모님….
단지내 마트에 가서 싱싱해 보이는 멜론을 몇 개 사서 봉투에 담아서
집으로 가고 있었다.
얼른 집에 가서 아연이에게 깍아 주어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아파트 다른쪽으로 가는 공원같이 꾸며진 곳에 한쌍의 남녀가
손을 잡고 걷는것이 보였다.
보기좋은 젊은 커플인것 같았다.
우리 아파트는 지상에 차가 없고 차는 전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서
단지 지상은 마치 공원과 같이 조경이 잘 꾸며져 있었다.
근데…이게 처음과는 달리 몇년지나고 나니까 점점 정글처럼 울창한
숲이 조성이 되는것 같았다.
이게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었다.
좋은점은 공기가 좋은것 같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았지만…
아주 나쁜점이 하나가 있었다.
숲같이 되니까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종 벌레들의 천국이
되는 것이었다.
뱀이 나오지 않는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때는 말벌도 본 것 같은데…
장수말벌만 아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때인가 학교의 형이 장수말벌에 쏘여서 구급차에 실려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다.
나는 집쪽으로 가는데….한쌍의 커플은 두 손을 꾜옥 잡고 단지 구석의
조금 으슥한 곳으로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여자의 옷차림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옷차림이었다.
다시 그쪽을 보았다.
검정자켓에 회색 미니스커트….
그리고 스타킹을 신은 늘씬한 다리….
어이쿠….
저건….오연지 여사 아닌가….
사랑하는 무남독녀 외동딸 편아연이의 친모인….오연지 여사…
저게 미쳤나…
아니…아니다….내가 오해하는 것 일수도 있다…
세상에 같은 옷이 얼마나 많은데….
나는 두 사람이 얼굴이 보이도록 소리가 나지않게…
빠른 걸음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멜론 봉투 비닐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게 봉투도 둘둘 감아서
손에 들었다.
일식집에서 그랬던 것을 본것도 정말…얼마전인데….
우리 아연엄마 정말 왜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모습을 멀찌감치에서 확인을 했다.
아닐수가 없다….
천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지만……내가 우리아파트에서
우리 아연엄마보다 더 늘씬하고 섹시한 미시족을 본 역사가 없다.
아연엄마 왜 그러냐……
남편은 장모님 생각하면서 눈물 흘리는데….
아내는 딴놈하고….아…정말….열이 확 받았다…
저 놈은 또 누군인지 모르겠지만…
딴놈하고 대담하게도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손을 잡고 걷는다….
나는 살금살금 두 사람의 뒤를 밟았다.
아파트 단지 제일 구석의 나무들만 무성한 벤치에 두사람이 앉았다.
가로등이 비추지 않는…..낮에도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이었다.
진짜 뱀나올만한 곳이었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벤치에 앉더니 앉자마자 남자가 아연엄마의
얼굴을 잡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어이쿠….저런 놈 년들을 죽여살려….
심장이 또 쿵쿵거렸다….
이래서 전과자가 무서운거라고 그러는걸까….
한번 저질르기는 어렵지만…두번째부터는 껌이라고…..
저 놈은 또 누굴까….
키스를 하더니 남자가 아내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아내가 이러지 말라고 살짝 제지하는것 같았다.
남자는 계속해서 키스를 하면서 아내의 몸을 만지더니…
아내의 머리를 자신의 아래로 당겼다…
저건….안봐도 뻔한 자세였다….
저 놈은 자신의 남대문을 열고 물건을 꺼내서 아내한테 물리려는 자세였다.
일식집에서 그런짓을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잠시동안 멀리서 그렇게 보면서 살금살금 그쪽으로 다가갔다….
몸에 살이 많이 붙었지만….
어릴때 부터 복싱을 해서 민첩할때는 민첩한 편이다.
같이 복싱을 한 놈끼리 붙으면 느린 편이어도….
일반인들하고 비교하면…..나도 상당히 빠른 몸이었다.
벤치에 거의 다 다가섰다…
년놈들은 아직도 나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벤치 뒤에 거의 접근을 했다.
비닐봉투를 살살 바닥에 내려놓았다.
풀밟는 소리도 안나게 접근을 했다.
두 남녀가 보였다.
여자는 역시 입에 남자의 물건을 물고 아래위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애무를 해 주고 있었다.
그냥 내버려두면 조금뒤에는 둘이 저 벤치위에서 떡이라도 칠 기세였다.
머리를 들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당장 내일 관리사무소 찾아가서 다 뒤집어 버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내에 시시티브이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역이 있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그러니까…저런 불륜 년놈들이 이런 장소를 악용을 하지…..
더 이상 내버려 둘수가 없었다.
난 폭발 직전이었다.
핸드폰을 꺼내서 무음카메라 어플을 열었다.
소리가 나지 않게 아내가 남자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는것을
찰칵 찍었다.
아뿔싸….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플래쉬가 터졌다….
깜짝 놀란 아내와 남자가 내 쪽을 쳐다보았다….
나는 나무뒤의 어둠속에 숨어있는중이었는데….
플래쉬덕에 내 존재가 그들에게 드러났다…
남자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는 아내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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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아내가 남자의 물건을 입에서 빼고 소리쳤다….
남자도 화들짝 놀랐다.
내가 두 남녀 앞으로 다가갔다…
"여….여보……"
아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
남자는 아무말도 못하고 어쩔줄을 몰라했다…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십수년이 지났지만….저 얼굴을 어떻게 잊냐…..
나는 잽싸게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 카메라로 그놈의 발기된 물건이 나온
지금 내 눈앞의 모습을 연속으로 찍었다…
무음카메라 어플이 아니라….기본 카메라로 바꾸어서 찍어서 찰칵찰칵 소리가
연속해서 들렸다…
남자는 재빨리 물건을 바지 안으로 집어 넣으려고 했으나….
물건이 얼마나 긴지…..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게다가 당황을 하니…..더 안들어가는것 같았다.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주먹으로 때리면 죽는다….
그럴수가 있다….
중년의 남자는 얼굴을 제대로 맞으면 죽을 가능성이 있다.
복싱을 아주 오래 수련한 사람과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는….
주먹에 체중을 실을수 있냐 없냐이다….
이건 마음먹고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몸에 익어야 아무때나
어떤 상황이 와도 자동으로 되는 것이다….
남자에게 다가가서 따귀를 날렸다.
그나마 힘조절 해서 너무 세지 않게 날렸지만….
백키로가 넘는 몸에서 나오는 따귀이다….
그리고 내 주먹은 다른 사람들보다 일점 오배는 더 컸다…
손 자체가 원래 큰 편이다…게다가 젊을때 하도 샌드백을 두드려서
손 전체가 굳은살 투성이다…..
남들은 사우나가서 발 뒤꿈치를 돌로 밀지만….
난 손에 붙은 굳은살을 돌로 밀고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남자가 벤치 아래로 힘없이 넘어졌다…
남자의 안경이 저만치 날라가 버렸다…
가볍게 휘두른 손이지만…..
정말 크게 쩍 소리가 났다…
"오빠….."
아내가 떨고 있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일어나 이 시팔새끼야….하나…둘…"
남자는 십수년전에 나한테 정말 비오는날 먼지 나도록 맞아본 경험이
있는 경험자라서…날 잘 안다….
남자는 재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개새끼야 나한테 맞은게 억울하면 경찰불러……난 시팔새끼
니가 니 잘난 부랄 내밀고 있는거 신문에 내줄께…."
주먹을 들었으나….어디 때릴때가 없었다….
남자는 몸을 움추렸다…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무릎꿇어…"
남자는 재빠르게 무릎을 꿇었다….
이 새끼 이름이 뭐더라…..
"야..너 명함있지…명함줘봐…."
"명함은….왜…."
남자가 떠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이런….개새끼 아가리를 찢어버릴라….내가 니 친구야…..어디서 반말이야…
죽여버릴라….셋셀동안 명함 안꺼내면…….아주 대갈통을 이 자리에서
부숴버린다…."
나는 무섭게 남자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맞는말이다…그는 친구가 아니다…그가 나보다 두살이 많으니….
절대 친구는 될 수 없었다.
남자는 벌벌 떨면서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명함을 하나 빼서 나에게
내밀었다.
내가 그걸 나꿔채듯이 받았다.
박재호….의학박사….안과전문의…..
개업을 했나보다…..원장이었다…
나보다 두살많던 의대생 개새끼….
내가 마흔 셋이니까….저놈은 마흔 다섯이겠구나…..
"야….정말 해도 너무하지 않냐…..
그래도 여긴 내가 사는곳인데…..
어떻게 여기서 이 지랄이냐….
박재호…..박박사님….어디 말좀해봐…."
"…………………."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꼴도보기 싫으니까…꺼져…..
내가 조만간에 니 병원으로 찾아갈테니까…따로 이야기 좀 하자….
시발새끼야….아주 반 죽을각오하고 있어…
너 결혼했지…..십새끼야…연지도….나랑 결혼한거 알잖아….
어떻게……연지한테 좆을 빨라고 시켜…..
이…..시발……"
내가 화를 못 이기고 주먹을 쥐고 남자를 가격하는 포즈를 취하자
남자가 두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바닥에 큰절하듯 몸을 웅크렸다….
"얼른 꺼져…..내가 지금 분노 조절이 안되서….널 죽일지도 모르니까…
얼른 꺼져….시발새끼야…..내가….옛날에 대학때 한 번 용서해 줬으면…
또 그러면 안되잖아……
얼른 내 눈앞에서 사라져…"
남자는 일어나서 아내를 한번 보더니 나를 또 보고 빠른 걸음으로
아까 온 길로 사라졌다….
뒤를 보면서 빠른 걸음으로 움직였다….
나는 벤치에 앉아있는 아내를 내려다보면서 말을 했다.
"일어나….집에가자…."
아내가 일어났다….
"머리…헝크러졌어….단정하게 해…..아연이 아직 안자……"
내가 화가 나서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이런….시팔….꼭 내가 화가 나거나…지가 뭘 잘못해야만 오빠다…..
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연지야…어떻게….나…말고….다른 남자 그걸…입에다가 넣냐….
정말…..나한테 너무 하는거 아냐?"
나는 뒤돌아섰다….
팔꿈치로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았다…
너무 화가났지만….
아내를 때릴수도 없었고…
아내한테 욕을 할수도 없었다…
그래보지를 않아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많이 그래봤어요…
아내한테는 거의 그래보지를 않아서….
그럴수가 없었다…
"오빠….미안해…..재호씨가 자꾸 한번만 만나자고 연락해서…."
"개새끼 죽여버릴꺼야…."
"오빠…그러지말어……"
아내가 내 뒤에서 나를 꼬옥 안았다…..
"얼른 들어가자….여기 벌레 많다…."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나는 돌아섰다….
아내를 안았다…
냄새가 좋았다….
아내 특유의 냄새와 아내가 쓰는 기분좋은 향수냄새….
아내는 바닥에 저만큼 날라간 재호의 안경을 주웠다.
그리고 핸드백에 넣었다.
"그건 왜? 또 만나서 주게?"
"아니..오빠…나 이제 안만나….그냥 병원으로 택배로 보내주게….."
아내가 나한테 팔장을 끼었다.
우리는 걸었다…
나는 아까 멜론봉투를 바닥에 놓은데로 가서 그걸 손에 집었다.
"뭐야?"
"응…아연이가 멜론 먹고 싶다고 해서 마트가서 멜론 사서 들어가는
길이었어…."
아내는 나한테 팔짱을 꼭 끼고 걸었다…
"오빠…진짜….미안해…..사랑해…..내가 진짜 사랑하는건 오빠야…."
아…..아내 특유의 멘트이다…
대학때…아내가 딴짓하다 걸리기만 하면…나한테 날리던 멘트….
내가 진짜 사랑하는건 오빠야……
하지만…..지금 들어도 난 저말이 싫지는 않다….
진짜인지 구라를 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저 말이 좋았다..
집까지 가는데 우리집 옆 동 앞에서 박재호가 자신의 몸에 묻은 풀들과
먼지들을 털고 있었다…
내가 다가갔다…
"너…왜 집에 안가고…여기서 얼쩡대…."
내가….기가 막혀서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나….여기…살아요…."
재호가 기어들어가는듯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왔다….
하긴…이 아파트가 워낙 고가의 아파트다보니….의사들이 많이 살기도 했지만….
어떻게 같은 아파트 살면서……그것도 옆동에 살면서….
아내를 보았다…
아내는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바닥을 보았다…
"아연엄마…..이 놈 안경줘….."
아내는 핸드백에서 아까 주운 안경을 나에게 주었다.
나는 그걸 놈에게 던지듯이 주었다….
나는 그놈을 쳐다보지도 않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갔다…
아내가 슬쩍 놈을 돌아보는것 같았다..
"어딜봐…"
내가 아내에게 말했다..
"아..아니에요…..보는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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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와보니 아연이는 벌써 자고 있었다.
열한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차라리 두 남녀가 아내인것을 모른채 신경쓰지 말고 그냥 얼른 들어와서
아연이 멜론이나 깍아서 먹였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지…그래도 오늘 발견하지 못했으면…..분명히 더 진한 관계로
발전을 했겠지…
차라리 오늘 발견한게 잘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는 침대에 걸터 앉아서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요 오빠…."
나는 아내가 울고 있는줄 알았다….
"울지마……얼른 씻어….."
아내는 고개를 들지 않고…..바로 안방 욕실로 들어갔다…
살짝 옆을 보니…아내는 울고 있는건 아니었나보다…
내가 울지 말라고 하니까…안 울던걸 들킬까봐 고개를 푹 숙이고
옷도 벗지 않은채….욕실로 들어가는것 같았다…
하긴 울지도 않고 있었는데…내가 울지마 그랬으니…
지도 뻘쭘하기는 할 것 같았다.
나는 주방으로 와서 멜론을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아연이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멜론을 좋아해서….
멜론은 주로 김치냉장고의 한칸을 따로 야채칸으로 쓰는 그곳에 넣어서
아주 차갑게 보관을 했다…
문단속을 다하고 창문들 열려 있나를 다 보고 아연이 방을 슬쩍 다시 열어
보았다….
오늘은 문을 잠그지 않고 자는것 같았다.
아연이는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다..
뽀뽀라도 한 번 해주고 싶었는데…깰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어릴때는 그렇게 아빠한테 틈만나면 뽀뽀를 자주 해주던 아연이인데….
머리가 커서 사춘기가 되자….아빠랑 스킨쉽 하는걸 꺼려하는것 같았다.
품안의 자식이라는게 맞는것 같았다.
아내가 직장에 다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연이는 거의 내가 키우다 시피했다…
나도 물론 직장을 다녔지만….직장을 다닌 시기보다..노는 시기가 더
많았기에…초등학교 다닐때….모든 뒷바라지는 내가 거의 다 해주었었다.
심지어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목욕도 내가 직접 씻겼고
형제가 없는 아연이는 어릴때는 지 엄마보다도 항상 나를 찾으면서
내가 엄마같은 존재, 형제같은 존재를 같이 하면서 키운것 같았다.
나는 직장을 다녀도 거의 칼퇴근이고 아내는 대기업에 다닐때도 항상
늦게 퇴근을 했고….외국계회사로 이직하고는 더 늦으니까 말이다….
이혼?
아내랑 헤어진다?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면 아연이는 어떻게 하나?
그나마 셋이서 이렇게 알콩달콩 사는게 내 인생의 유일한 낙인데….
그리고 아빠없는 아연이를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엄마없는 아연이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사춘기라서….지 엄마한테는 가끔 반항을 하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그래도 항상 가깝게 대해주는 아연이였다.
속이 답답했다.
내가 아무리 병신 삽자루여도 그렇지…
아내가 딴 놈의 좆을 빠는걸 눈앞에서 생생히 목격했는데….
나는 아까 그 일이 마치 꿈만 같았다.
하지만….세상에 남는건 유일하게 사진뿐이었다.
아내는 아직도 샤워중이었고….
나는 식탁에 앉아서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정확하게 찍혔다.
후래쉬까지 터졌으니 더 잘 찍힌것 같았다.
아내가 그 놈의 물건을 입에 떡하니 물고 있었다.
그 놈은 키가 멀대같이 커서 그런지…물건도 참 길었다.
그리고 이어서 내가 그놈이 물건을 내놓고 있는 사진을 연속해서
찍은게 나왔다.
개자식….
결국은 살다 보니까 다시 보게 되는구나….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 제일 아래칸에 삼십도짜리 강한 도수의 과일담금용 소주 페트병이
있었다.
페트병을 열고 글라스에 소주 한 잔을 가득 따랐다…
식탁에 앉아서 글라스를 들이켰다.
목이 활활 타올랐다…
평소에 술을 잘 먹을수 없으니….가끔 아내와 아연이를 다 재우고 새벽에
한 잔 먹던가….
아내가 늦는날 혼자서 먹는 술이다.
도수가 높은 과일담금주라서 그런지…술도 빨리 취하고 한잔만 먹어도
휙휙 돌았다.
내가 워낙에 말술이어서 웬만큼 먹어서는 술도 잘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일반 도수낮은 소주를 먹으면 한참을 먹어야 취하기에
부득이하게 이런 독한술을 먹고 빨리 취해야 했다.
글라스 한잔을 삽시간에 다 마시고….한잔을 또 따랐다….
술잔을 보았다….
술잔에….예전…그 날이 다시 겹쳐 보이는 듯 했다….
내가 졸업반이던 스물 일곱살때….
아내는 스물 세살 졸업반이었다.
학교는 달랐지만…내가 아내가 다니던 일유대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기에….아내와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고….
아내와 눈만 마주치면 관계를 했다.
그때는 얼마나 체력이 좋았는지….아내와 하루에 다섯번 정도 한 날도 있었다.
보통 하루에 두세번은 기본일 정도로…섹스에 탐닉했던 시절이었다.
아내는 술먹느라고 자주 자취방을 비우던 내 자취방에 자주 와서 자기도
하고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술도 먹고 그랬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내가 너무 와일드 해서….아내도 나에게 겁을 먹고…자신의 맘대로
행동하는건 없던 시절이었다.
아내가 지금처럼 성공한 시절이 아니라…..아내는 공부만 잘했던
대학 졸업반 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내도 늘 궁핍했다.
내가 방학때 남들 안뛰는 험한 노가다를 뛰면서 대학생 신분에는 좀 과한
목돈이 생기면 난 항상 그 돈을 아내에게 일부분 나누어주곤 했다.
아내는 늘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지만 아내가 항상 돈이
부족한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인이 일찍 돌아가셔서 아내는 나이 많은 어머님과 둘이만 살았기에
형편이 좋을수가 없었다.
하지만…아내는 첼로의 꿈을 포기하고도 공부는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던것
같았다….
좋은 대학에 들어갔고….또 대학에서도 항상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나는 대학교 시절에 거의 복싱동아리 방에서 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방을 비운적이 많았었다.
내 자취방 열쇠는 아내도 하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는 내
자취방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내가 아직까지도 생생하던 그 날…..그 순간이 말이다….
복싱동아리에서 낮에 퍼지게 잠을 자다가 깨보니 저녁 아홉시가
넘은 날이 있었다.
아무도 없었다.
동아리방에는 먹을것도 없고 그래서 학교를 나와서 버스를 타고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방에 가보니 불이 켜져 있었다.
이상했다…
그런데 말소리가 들리고 신음소리가 들렸다.
느낌이 이상해서 창문을 조금 열고 보니까…
몸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스물세살 대학 졸업반인 풋풋한 아내와…
그 당시 인턴인지 레지던트인지 기억도 안나는 스물아홉의
일유대 의대생 출신인 그 개자식이 물고 빨고 있었다….
내 자취방 열쇠는 아내도 하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는 내 방에
지 마음대로 드나들던 시절이었다.
내가 밤 아홉시가 넘어도 집에 없으니 아마도 동아리방에서 쳐 자고
안 들어오는줄로만 안 모양이었다.
어떻게 자기 남자친구의 방에서 다른 놈하고 그런 짓을 할 생각을
할 수가 있었을까….그 당시에는 너무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 당시 아내한테 듣기는 들었다….
일유대 의대생 출신의 인턴인지 레지던트인지 하여간 그런 자식이
자신을 쫒아다닌다는 이야기…
그래서 내가 귀찮게 하면 그 자식을 혼내준다는 말에…아내는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그 녀석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문제는 그 녀석이 나보다도 먼저 아내를 알았다는 것이다.
아내는 처음에는 그 녀석이 싫어서 그 녀석이 쫒아다녀도 다 거절했다고 했다.
아내가 나를 처음 만나기 전에도 그 녀석은…아내를 쫒아다녔었다.
둘이 물고 빨고 할때…나는 바로 들어가서 뒤집어 놓지를 않았다….
그냥 잠시동안 아내의 벗은 몸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내는 그땐 정말로 아름다운….마치 비너스의 몸 같은 그런 고귀한
몸이었다.
그때 넋을 놓고 보다가 녀석의 길쭉한 물건이 아내의 안으로 쑤욱 들어가는 걸
보자 눈이 뒤집혀서 문을 돌렸다…
역시나 잠겨 있었다.
열쇠로 바로 열고서 들어가니 두 놈년이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었다.
"얼른 안 빼 이 시발놈아…."
나는 그놈에게 다가가서 엉덩이를 발길로 걷어찼었다…..
그날 아내는 벗은몸에 이불만 뒤집어 쓰고 울고 있었다…
지금하고 다른건 그때는 아내도 그 놈하고 같이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었다.
"오빠…잘못했어요……정말….술을 먹고 실수를…."
그때….아내도 그 놈도 술이 많이 취해있던 상태이었던건 맞았다….
아내는 그 녀석이 나한테서 맞고 기절을 할때까지 계속해서 알몸상태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었다….
아내는 그렇게 착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바람핀게 착한건 아니지만….
손을 들고 있으라면 손을 들고 있을 정도로 아내는 나한테 순수했던
시절이었다.
그날밤 정말 밤새도록 맞다가 기절하고 맞다가 기절하고…..
밤새도록 그 의대생출신의 남자를…두들겨 팼다…
녀석은 밤새도록 울면서 빌었다…
살려달라고…
다시는 안 만나겠다고….
나는 녀석에게 각서까지 쓰게했다….
한 번만 더 만나면 물건을 잘라버린다는 각서까지 쓰고서야 새벽에
그 녀석을 풀러주었다.
그 녀석은 얼굴을 포함 온몸에 멍투성이인채로 새벽에 나에게 풀려났다….
하지만…그날도 아내에게 소리는 질렀지만…끝내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지는
않았었다….
왜냐하면…녀석을 보내고 바로 이어서 내가 아내와 새벽부터 아침이
될 때까지 그짓을 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두 번을 하고…..
조금 자다가 깨서 한 번을 더하고…..
아내는 잠을 자다가 깨서는 나에게 말을 했었다….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으로 나를 꼬옥 껴안고…
오빠 미안하다고….다시는 안그러겠다고….술이 웬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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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내한테 그랬었다….
의사가 좋으면…그 놈한테 가라고….
나한테 붙어 있어봤자 평생 궁핍할텐데….
의사한테 가라고….홧김에 그러기도 했었다…
물론 진심은 아니었다.
그때 나는 아내에게 푹 빠져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그때 고개를 가로 저었던 기억이 있다.
견이 오빠 옆에서 항상 같이 있을꺼라고 했던 아내였다.
그때는 정말로 건강해서 불이 붙었었던 내 정력도 한 몫을 했을것이다.
나만큼 건강하고 힘이 넘치던 남자도 드물었으니까 말이다.
아내가 원할때….원하는 만큼 못해주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때는 말이다.
아…물론 육체적으로만 말이다.
내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색을 많이 밝혔던 아내였다.
두번째 글라스도 거의 다 비울무렵 아내가 욕실에서 나왔다.
머리까지 감아서 머리결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아내는 목욕 가운을 입은 채였다.
아내가 내 맞은편 식탁의자에 앉았다.
"오빠…술 마셔요? 나도 한 입만 주세요…."
나는 내 글라스에 소주를 반잔만 따라서 아내에게 주었다.
아내는 한입을 마시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오빠..이거 너무 독한거 아니에요…."
내가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걸 느꼈는지….
아내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나는 잔을 가져다가 글라스를 한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 글라스를 한잔 쭈욱 원샷해 버렸다.
목에서 완전히 불이났다….
속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아내 앞에서…티를 낼수가 없었다…
지금은 근엄해야 하는 시간이다…
내가 무척이나 화가 났던 분위기였는데….
과거 생각을 하다가 어느새 내가 화난걸 잊어버리고 있었다.
내 스스로 정말 새대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방금전에 그렇게 분노했던걸 잊고 과거 생각에 빠질수가 있을까….
"아연엄마야……아니….연지야…오연지….
너희들 나한테 각서 썼었잖아…….다시는 안만나기로….
아니…니가 쓴건 아니지….
그놈이 각서 쓴거 아직도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이게 뭐야….."
"오빠…..잘못했어요…..다시는 안 만나요….아니..안 만날께요…."
아내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연지 너….회사일 힘들고…돈 버는거 힘든거 알아…그래서 내가 절대로
뭐라고 잘 안하잖아…너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알고….
하지만….아무리 그렇다고 해도….그러면 안되지….
너도 가족이 있고…그놈도 가족이 있을텐데….
하여간에…..내가 이번에 그놈은 정말 가만히 안 놔둘꺼야…..
정말…..반 죽여놓을꺼야…..깽값? 깽값 물어주니까 하지 말라고…
웃기지 말라고 해….
아까 그놈 사진 다 찍었어….
보아하니까…잘나가는 의사선생님 되었던데…
아주 인생을 파멸시켜 버리게…개자식……"
내가 흥분해서 나오는대로 뱉어버렸다….
아내는 일어나더니 내 옆으로 왔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았다.
"오빠…..미안해요….내가 할 말이 없어요….."
아내는 한참을 그렇게 한숨을 쉬면서 있더니 내 손을 잡고 안방으로
이끌었다….
나는 주방에 불을 끄고 안방으로 따라갔다…
분위기가 애매했다.
아내가 목욕가운을 벗으니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아내의 알몸이 나왔다.
아내는 알몸으로 나를 꼬옥 끌어 안았다…
바로 아내의 몸에서 기분좋은 바디워시의 향기와 샴푸의 향기가 퍼졌다.
냄새가 좋았다.
아내는 나에게 키스를 했다.
아내의 입에서도 아까 한 입 먹은 독한 소주때문인지….술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달콤했다…
아내의 키스처럼 나를 뜨겁게 달구는 것이 또 있을까….
술냄새가 없어지자….개운한 치약냄새가 내 온 입안을 감쌌다….
아내는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나는 아내에 의해서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최근에는 두달에 한번씩이나 간신히 했는데…
저번에 아내랑 한 후에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은것 같은데…
아내는 나한테 미안해서 그런지…지금….관계를 하려는 것 같았다.
나는 아내의 냄새와…아내의 숨결에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모든지 그렇다….
옛날에 초등학교때 아이스크림에 미쳐서 하루종일 아이스크림만 먹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아버지가 업소에서 쓰는 커다란 통에 든 업소용 아이스크림을
한통 사오신 적이 있었다.
원없이 먹어보라고….
몇날 몇일을 그걸 퍼먹은 적이 있었다.
업소에서도 그거 한통이면 한참을 쓰는 정말 대용량이었다…
결국에는 그걸 며칠동안에 걸쳐서 다 퍼먹고는 그뒤로 몇달동안 아이스크림은
쳐다도 안 본적이 있었다.
뭐든지 적당해야 좋은거지…질릴 정도로 많이 하면…재미가 없었고
흥미를 잃게 마련이었다.
아내와 나는 아이스크림과 반대의 경우였다.
많이 하고 싶은데….많이 관계를 맺고 싶은데….
아내는 많아야 한두달에 한번….그나마 한달에 한번정도 하던걸….
작년부터는 두달에 한번꼴이다….
내가 아내를 갈구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내는 내 아래로 가서 내 물건을 입에 넣고…..후루륵 소리를 내면서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래의 음낭쪽도 애무를 좀 해주면 좋을텐데…아내는 그쪽은 거의 애무를
해주지 않았다.
하긴 옛날에 연애할때 관계를 할때도 아내는 아래를 입으로 애무해주는건
잘 안해주었었다…
어찌되었든간에….
아내가 내 물건을 입으로 애무해주는건…정말 연중행사…아니…몇 년에
한 번 이나 될까말까인데….
아내는 자기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내 물건을 입에 넣고 아래위로 부지런히 입에 넣었다 뺐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너무 좋았다.
아내의 그런 행동이 미웠지만…
지금 이 순간….그런건 다 소용없었다…
지금 이 순간…아내의 뜨거운 입안의 느낌과 나의 쾌락말고 다른 무엇이
더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6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26~030 (2) |
| 2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21~025 (3) |
| 3 | 2026.04.30 | 현재글 ㅇr내와 편.견 016~020 (2) |
| 4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11~015 (2) |
| 5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06~010 (2)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쏭두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