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021~025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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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을 차리기 시작했다.
아연이를 깨우고 아내도 깨웠다.
아연이는 야채스프를 맛있게 먹었다. 빵에 찍어서도 먹고
국처럼 떠먹을수 있는 야채스프를 아연이는 참 좋아한다.
아내도 아침을 먹었다.
하지만…아내는 내 눈치를 보면서 먹고 있었다.
하긴…..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내 눈치가 보이기는 보이는 모양이었다.
아침을 다 먹은 아연이를 먼저 현관에서 배웅을 해서 학교를 보냈다.
그리고 아내와 마주 앉아서 계속해서 아침을 먹었다.
"오빠…..보름정도 뒤에….아버님 어머님….일본에 온천여행 예약해 놓았어요….
비행기 스케줄 나오면….제가 연락드릴께요…."
"재작년에 대만도 보내드렸는데…또 가시라고?"
나는 조금 놀래서 아내에게 물었다.
"아는 항공여행사에서 싸게 해준다고 해서요…..
아버님 어머님 무릎 나빠지셔서 거동 불편하시기 전에…부지런히
다니시는게 나을것 같아서요…..
예전에 내가 엄마 모시고 갔던 곳인데….괜찮은것 같아서요….
아버님 어머님도 온천 좋아하실텐데….두 분이 한번 다녀오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응…..그래….."
나는 한참 있다가 한마디를 더 했다…
"고마워….아연엄마야…."
"뭘요….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며느리 노릇도 못하고 사는데요 뭘….."
"아니야…..저번에도 엄마가 전화해서…당신이 보내준 녹용, 아버지랑
아침마다 한팩씩 꼭 챙겨드신다고…..그거 먹어서 그런지…몸이 가볍다고
하시더라구….."
아내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몸에 잘 맞으시나 보다…..
다음에 그거 다 드시면…그 한의원에서 조금 간편하게 먹을수 있는 한약으로
두분꺼 또 알아볼께요…."
"오빠….나 용서해 줄꺼죠?"
아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그래….그 대신에….약속해... 알았지?"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항상 이런식이었을지도 몰랐다…
아내는 일단 저질르고…나는 용서하고….
하긴 나도 마찬가지일수도 있다…
결혼후에…내가 일으킨 폭력사건들은 아내가 전부 돈으로 무마해
주었으니 말이다…
"오빠…그리고…재호씨….
정말 찾아가서 뒤집어 엎을꺼에요?
그러지 말아요…..정말로….변호사 사서 고소하면 어떻게 해요…..
합의금 많이 들텐데….
한 번만 봐줘요…나 다시는 안그럴께요…."
아내가 나에게 사정하듯이 말했다.
"아니…근데…그 자식은 언제 우리아파트에 등장한거야?
그놈이 왜 여기에 살지?"
"나도 잘 몰라요….이야기 들으니까…이사온지 한 달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내가 내가 만든 오믈렛을 먹으면서 말했다.
"안잤지?"
아내는 내 질문이 무슨 소리인가 조금 의아해 하다가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눈을 크게 뜨고 손을 내저었다…
"오빠….당연하죠….어제가 두번째 본거에요…그전에는 밥만 한 번 먹었고…
어제는 정말 우연히…..
내가 잠깐 미쳤었나봐요……"
순간 내 질문을 후회했다…
안잤지 하면 잤다고 하는 년이 어디 있을까…
잤지 라고 물어봤어야 하는데….
또 물어보기도 모양새가 이상하고…
"그놈의 자식은 왜 하필이면 우리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속을 썩이나….
앞으로 단지내에서 마주쳐도 절대로 아는척도 하지말어…알았지?"
아내가 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제…그 놈 이야기는 더 이상 안꺼낼꺼야….
그러니까…당신도…약속 꼭 지켜줘…."
나는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말했다.
아침을 먹는데…괜히 아내에게 부담을 더 주기 싫었다.
아내는 식사를 마치고 화장을 했다.
아내는 오늘은 머리를 묶지 않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옷을 입었다.
연한 주황색의 블라우스에 네이비색 미니스커트가 무척이나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아내는 오늘도 야시시한 검정색 밴드스타킹을 신고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아내의 늘씬한 허벅지가 육감적이었다.
나는 물끄러미 아내가 밴드스타킹을 신고 타이트한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을 바라보았다.
아침에 가끔은 훔쳐보고….가끔은 오늘처럼 뚫어지게 보기도 하지만….
아내가 저렇게 섹시하게 옷입는걸 보는걸 난 참 좋아한다.
아내의 저런 젊음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현관에서 아내를 배웅했다.
아내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나에게 물었다.
"아참….오빠…회사는 어때요?"
"응…괜찮아….늦게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고…..그냥 편할것 같아…."
내가 멋적은 웃음을 보이면서 이야기 했다.
"오빠….잘 해요….오빠 믿어요….."
아내는 어제 밤부터 작정하고 오빠라는 호칭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아내를 출근시켰다.
그리고 나도 아침식사를 제대로 했다…
아연이와 아내랑 먹을때는 두 사람 걷어 먹이느라고 나는 깔짝 대기만
하다가 두사람이 모두 출근을 하고 나면…두 사람 남긴걸 다 먹고
밥을 한공기 더 먹었다.
그래야만 배가 든든했다.
아침을 다 먹고 소파에 누워서 매일 챙겨보는 아침드라마 한 편을 다 본후에
빨래통을 보니 오늘은 안해도 될 것 같아서 소파에 다시 누웠다.
아침드라마에 나오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치고 사이가 좋은 집이 없었다.
그나마….우리집만큼 고부갈등이 없는 집이 없을것 같았다.
부모님은 원래 지금 우리가 사는 옆 도시에 사셨는데….
아버지가 정년퇴직 하신후에 두분의 고향이자 친할아버지가 계시던
시골로 내려가 버리셨다.
내가 결혼을 한 후였다.
시골에서 작은 규모로 야채들을 키우고 계시는데…..
이제는 연세가 있으셔서 그것도 힘들다고 하셨다.
하지만…두 분이 오손도손 사시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비록 고향은 시골이지만 도시에서 직장을 하시고 생활을 거의
반평생 이상 하시던 분들이라서 마인드는 도시사람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고향은 무시 못하는건지…너무도 쉽게 귀농생활에 적응들을 하셨다….
차로 세시간을 가야하는 거리라서 그런지….
우리도 거의 명절때나 직접 가지 평소에는 전화로만 안부를 여쭙고는 했다.
하지만 아내는 장인 장모님이 다 일찍 돌아가시고 시댁쪽 부모님만
계서서 그런지…..시부모님을 정말로 살뜰히 잘 챙겼다.
주로 물질적인것 위주지만….노인네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는
생각외로 꽤 큰 호응을 얻었다.
그렇게 잠깐 눈을 붙인후에 핸드폰 알람 소리에 깨서 준비를 하고
옷을 입고 출근을 했다.
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마회장이 청소를 하려 하고 있었다.
청소야 내 특기 아니던가….
마회장을 도와서 사무실과 복도까지 청소를 싹했다.
마회장이 내 청소실력을 보고 놀라는 것 같았다.
마회장은 물청소보다는 물기 없이 뽀송뽀송한 왁스질 청소를 선호하는것
같아서 아침부터 마른기름걸레로 온 구석구석을 다 문질렀다.
그리고 또 마회장과 외근을 나갔다.
마회장과 그렇게 며칠동안 도시근교의 모텔들을 수도 없이 다녔다.
정말….모텔이 저렇게 많은데 저 수많은 방들이 다 찰까 하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호적에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은 이십대 초반의
어린 것들부터 시작해서….
호적에 잉크가 다 바래서 지워져 버렸을듯한 손주는 족히 있을법한
그런 여성들까지….
입에 담기도 민망한 오입질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다.
이 나라가 미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모든 여자와 남자들이….자기 짝이 아닌….아니다….자기 짝도
있기는 하겠지만…..솔직히 자기 짝과 자기 집 놔두고 왜 생돈 버려가면서
그런 은밀한 모텔에서 방아질을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의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간통죄는 폐지를 해야 하는게 아니라….중범죄로 인식하고 다스려야
하는것을….이대로 나가다는….핵전쟁으로 인류가 멸망하는게 아니라
오입질로 인류가 멸망할겁니다."
말도 안되는 괘변이었지만….
마회장과 일을 계속 하다 보니까…그의 말이 점점 이해가 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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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상이 계속되는 동안 벌써 한달이 넘게 지나가 버렸다.
오랜만에 주말이 되어 밀린 빨래와 청소를 싹했다.
아내는 토요일인데도 바쁘다고 출근을 했다.
아내는 주로 월초와 월말이 제일 바쁘것 같았다.
그래도 토요일은 가끔은 평일보다는 이른 시간에 퇴근을 하니까
그게 좋았다.
아연이는 친구와 시내에 영화를 본다고 나갔고….
나는 혼자서 청소를 마치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
문자 소리에 잠을 깨었다.
보니까 문자가 여러통이 와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다섯시였다.
이제는 평일에는 규칙적으로 출근을 해서 그런지….평소보다
잠이 부족한것 같았다 그래서 주말에 눕기만 하면 자동으로 깊이
잠이 드는 것 같았다.
문자를 보았다 아연이였다.
아빠 뭐해라고 문자를 여러통 보냈다…전화를 했다.
"아연아….미안해…아빠 깜박 잠이 들어서….."
"아빠….나 좀 데리러 와줘…..좀 있으면 어두워 지는데…..이 동네
괜히 온것 같아…."
"아연아 너 어디인데…."
"응….친구랑 영화보고 00동 뒷골목 있는데 왔거든….구경 좀 하고
가려고….근데…..되게 이상해….구경 좀 더 하고 살것도 있는데…
무서워서….아빠가 좀 같이 다니면 안돼?"
아뿔싸….00동이라면 내가 대학다닐때 부터 하여간 동네 양아치란
양아치들은 다 모이는 완전 슬럼가 같은데 아니던가…..
"아연아 아빠 빨리 갈테니까….거기 제일 큰 대로변에 사람 많은데로
나와있어…골목에 다니지 말고….."
"응…아빠 빨리와….."
00동 뒷골목이면 거기서 맨날 치고 받고 싸웠던 양아치가 바로 내가
아니던가….
나는 옆의 도시에서 고등학교 까지 나왔지만…..이 도시로 대학을 오면서
혼자 자취를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도 이 도시로 맨날 원정와서 00동 골목에서 이 도시애들
하고 맨날 시비 붙어서 싸우고는 했었다….
맨날 그 동네는 재개발 한다고 말만하지 도저히 재개발을 할 수가 없는
그런 이상한 곳이었다.
하지만….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작은 가게들과 아기자기한 것들을
파는데들도 많아서 청소년들이 많이 몰리기도 했다.
나는 좀 급하게 차를 몰아서 00동으로 갔다.
아연이는 아마 지하철을 타고 갔을텐데….
도착을 하니 벌써 어둠이 슬슬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차를 적당한곳에 세우고 아연이가 문자를 다시 보낸곳으로 갔다.
"아빠…."
아연이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아연이와 친구가 같이 있었다.
그런데 둘다 중학교 2학년 같지 않은 차림이었다.
둘다 잡지를 보고 따라했는지 연예인 화장과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것
같았다. 둘이서 헤어스타일이 아주 똑같이 하고 있었다….쌍둥이처럼 말이다…
그리고 둘 다 짧은 청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빠…은서 알지?"
"응 은서 오래간만이야…."
아연이의 단짝 친구이다….우리 아파트는 아니지만 근처 아파트에 살고…
같이 예중에 다닌다….
아연이도 지 엄마 닮아서 이쁜편이지만 은서는 거의 연예인 수준이었다.
하긴….예전에 학교에서 은서 엄마를 보았는데….정말 무슨 탤런트인줄
알았던 것 같았다….
예중은 학부모들이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았다.
고지식한 아빠처럼 애들의 옷차림과 화장을 보고 잔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저 나이에 저러고 싶은건 우리때도 마찬가지였으니까 말이다….
길거리에는 정말 온동네 껄렁한 놈들은 다 모아놓은것 처럼 개판이었다.
뒷골목에서 소리 지르고 싸우는 애들도 많았고 경찰차가 계속해서
골목길을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아연아 여기 되게 위험한데야…..왜 여기를 왔어? 영화관 근처도
시내인데…거기서 놀지…."
"아빠….나 저기 꼭 가보고 싶어서……은서도 여기 한 번도 안 와봤데….
그래서 일단 오긴 왔는데….너무 이상한 사람도 많고…..우리 이거 매고
지나다니니까…이상한 오빠들이 자꾸 우리 잡고 말걸고 그래서….
무서워서….."
그러고 보니까 은서와 아연이는 둘 다 바이올린 가방을 등에 매고 있었다.
동네 양아치들이 괴롭히기 딱 좋은 스타일이었다.
아연이와 은서는 내가 뒤에 있으니까 안심을 하고 어디론가 나를 데리고
갔다….
작은 골목에 소규모 공방들이 수도 없이 많이 늘어져 있는 곳이었다.
아연이와 은서는 그곳에서 악기 모양의 팬던트와 악세사리들을 골랐다.
한창 중학교 2학년 나이에….좋아할만한 것들이 정말 수도 없이 많은 곳이었다.
아연이 나이면 아빠랑 다니는걸 창피해 할수도 있는데…
게다가 배까지 산처럼 나온 아빠인데….
그런게 별로 없는것 같았다.
자기 친구랑 있는데도 아빠를 부르고 말이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골목을 한시간 넘게 돌아다니다 보니까 그럴만도 했다….
젊은애들 싸우는걸 한 시간동안 다섯건은 넘게 본 것 같았다.
나도 어릴때 저랬으니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때는 어른들을 보면 다들 피하고 도망을 쳤는데…
요새 애들은 어른들이 보면 같이 째려보았다.
격세지감을 느꼈다….
의경때 취사병이라서 거의 방범순찰을 안나갔지만 가뭄에 콩나듯 어쩔때
나가서 저렇게 싸우는 애들이 있으면 정말 반 죽여 놓았었는데…..
그냥 싸우는 애들을 보니까 웃음만 나왔다.
아연이와 은서는 헌책방까지 가서 오래된 악보들도 사고 정말 골목을
한바퀴가 아니라 두세바퀴는 샅샅이 다 구경을 한 것 같았다.
둘 다 정말 만족해하고 재미있어 하는 표정들이었다.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가자….배고프지…."
애들을 데리고 큰길가로 나가려고 하는데……아연이가 은서에게 말했다.
"으…은서야….저거 승준이 아니야?"
아연이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어머…맞어…승준이야…근데 승준이가 저기 왜 있지…."
"아빠…아빠….저기 저애 우리 학교 애야…..어떻게해…."
나는 애들이 가르키는 곳을 보았다.
한쪽 골목 으슥하게 조명이 없는 곳에 덩치가 큰 남자애들 몇 명이
남자애 하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폼을 보아하니 돈을 빼앗는 모양이었다.
나는 아연이와 은서를 골목에 가까이 못오게 하고 한쪽에 숨어있게 했다.
그리고 골목으로 뛰어 들어갔다.
"야…야…너희들…."
애들은 내가 목소리가 워낙에 크니까 놀랬다가 내가 혼자인걸 보고는
피식 웃었다…
"노땅아저씨….아우 배봐…..얼른 꺼지세요…..
쳐 맞기 싫으면…."
그때였다….
한 아이의 손에서 번쩍이는 것을…..많아봐야 고등학생들일것 같은데…
팔에 문신이 있고 얼굴 귀뒤에 문신이 있고 아주 가관이었다.
"너희들 뭐하는거야….지금 얘 괴롭히는거야?"
"우리가 용돈이 없어서 그래….그럼 아저씨가 대신 줄래?"
손에 칼을 들고 있던 녀석이 앞으로 나섰다….
기가 막혔지만…..놈이 칼을 들고 있으니 정당방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손으로 때리면 죽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희들 지금 노상강도 현행범이야…..아저씨는 너희들이 칼을
들고 위협을 했으니 너희들을 때려도 정당방위다….
그거나 알고 맞아라…."
애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열이 받았는지 나에게 욕을 했다.
애들이 키는 컷지만 다들 호리호리했다.
목 굵기를 보니 멧집따위는 전혀 없을법한 놈들이었다.
칼을 들고 있는 녀석의 턱에 왼손으로 빠르게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녀석이 뒤로 벌렁 나가 떨어졌다
나는 재빨리 녀석이 땅에 떨어뜨린 칼을 주워 주머니에 넣고
나에게 달려드는 다른 놈들에게 한방씩 먹였다.
이런 양아치들이 상대가 될 리 없었다.
딱 한대씩 맞은 녀석들은 모두 얼이 나갔다….
마지막에 달려든 키가 제일 큰 놈한테 실수로 오른손 훅을 날렸는데….
살짝 실신한것 같아서 머리를 잡아서 빠르게 귀싸대기를 몇 대 날렸다…
정신을 차렸다….
녀석들은 도망을 치려해서 한 놈의 뒷덜미를 잡았다.
그리고 울고 있는 승준이라는 애한테 물었다.
"뭐 빼앗긴거 있어?"
"아니요….아직…."
나는 잡고있던 뒷덜미를 놓아주었다….
"꺼져…오늘 니네 아저씨한테 한 번 더 걸리면 경찰서에 넘긴다…..
니들은 노상강도 현행범이야….바로 구속이야…..아 양아치녀석들아…."
애들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들을 쳤다.
숨어있던 아연이와 은서가 활짝 웃으면서 다가왔다…
"승준아 괜찮아?"
아연이가 남자애를 달래주었다.
남자애는 눈물을 닦았다….
"너무 무서웠어…형들이 지갑 다 내놓으라고 해서….."
나는 주머니에서 아까 주워서 넣은 칼을 꺼냈다…
싸구려 잭나이프였다….
쌍팔년도에나 이런걸 가지고 다녔지…..요새 애들도 이런걸 가지고 다니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날을 발로 밟아서 칼을 망가뜨렸다. 다시는 쓰지 못하도록…
그리고 주변에 있는 쓰레기 봉투에 조심해서 버렸다.
아연이가 감격에 찬 얼굴로 나를 보더니 말했다.
"아빠…진짜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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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이라는 남자애도 아까 쪼다 처럼 울고 있어서 몰랐는데….
무슨 남자 아이돌 그룹처럼 하얗고 귀티나는게 아주 잘생긴 얼굴이었다.
내가 또래라고 해도 너무 잘 생긴게 샘나서 괜히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잘생기고 귀티나게 생겼다.
아무리 예중에 다니는 애들이라고 해도 정말 선남선녀들이었다.
이런 애들이 이 동네에 와서….그것도 주말에 돌아다닌다니….
불량한 양아치 애들한테 돈빼앗기고 쳐맞기 딱 좋은 그런 분위기의
애들이었다.
내 딸 아연이를 포함한 은서와 승준이 모두 말이다.
승준이는 예중에서 피아노를 전공한다고 했다.
애들이 배가 많이 고플것 같았다.
애들을 데리고 근처에 대형 즉석 떡볶이 집에 들어갔다.
내가 학창시절에도 있던 곳인데…
아직도 있다니…..
정말 오래된 집 같았다.
젊은이들로 아주 바글바글 했다.
즉석떡볶이 4인분과 튀김만두와 각종 분식들을 아주 푸짐하게 시켰다.
표정들을 보아하니…분식들은 많이 먹었어도…이런 정신없는 곳에 와서
이런 분위기로 먹어본 적은 없는것 같았다.
내가 능숙한 솜씨로 커다란 팬에 즉석떡볶이를 만들어주고
튀김만두까지 투척을 해서 아이들이 먹기 좋게 퍼 주었다.
아연이도 잘먹고 은서도 승준이도 맛있다고 웃으면서 잘 먹었다.
앞으로 이 동네는 나중에 대학교 가서 놀러오고 중학생때는 절대로
니네들끼리 나오지는 말라고 당부를 해 주었다.
애들의 눈빛만 봐도 알았다…
내가 아이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연이는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운지 계속 나를 쳐다보았고…..
승준이와 은서도…..그런 아연이를 부러워하는것 같았다.
하긴….친구같은 아빠로 따지면…..나만한 40대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때부터 친구처럼 아연이와 지낸게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연이 앞에서 누굴 때리는건 처음 보여주는건데…..
그래도 폭력행위를 한게 아니라 나쁜 사람들을 혼내준거니
괜찮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아연이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옳지 않은것이라는
설명을 시간내서 다시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과 즉석떡볶이를 다 먹고 거리로 나오니 벌서 아홉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아이스크림 하니씩을 사주고 차에 태웠다….
"아빠….승준이 아빠는 의사선생님이시래…."
아연이가 말했다.
이런….왜 이렇게 의사들이 많아….
속으로 생각하면서 말을 했다.
"어….그래……"
은서 아빠는 따로 말을 안해도 대학교수인걸 잘 알고 있다…
워낙 아연이와 중학교 1학년때 부터 단짝이니 말이다.
은서 아빠는 해외 유학도 다녀왔다고 하던데…..
애들 아빠들이 다들 뻑적지근 한 것 같았다.
아연이 아빠는 주먹대장이다…
내가 혼자 생각하고 혼자 킬킬 대면서 웃었다.
어릴때 보았던 주먹이 한쪽만 대가리보다 더 큰 주먹대장이라는
만화가 생각이 나서였다.
순간 아이들이 있는걸 자각하고 혀를 깨물어서 웃음을 참았다.
스스로 병신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했다.
다른 애들 아빠는 다들 의사나 교수인데….나는
아직 월급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마회장 이 인간이 출근한지 한달이 지났는데 왜 월급을
안주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에 주려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아파트 근처인 은서네 아파트에 들러서 은서한테 집에 들어간다고
전화하라고 한 후에 은서를 집 앞에 내려 주었다.
"승준이는 어디 아파트니?"
내가 승준이에게 물었다.
"아빠 승준이 우리 옆동살어…..저번달에 이사왔어…..
아침에 나랑 셔틀승합차 같이 타….."
아연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잠깐 아찔했다.
우리 옆동을 살면서 저번달에 이사를 왔고….
게다가 아빠가 의사라고 한다.
설마…..
우리 아파트는 워낙 고가라서 의사선생님들이 아주 많이 산다고
아내도 말했고….
경비아저씨도 말했고….
마트 아줌마도 말 했었다.
고로……..
그럴리가 없었다.
"승준아 아빠 병원 이름이 뭐야?"
나는 운전을 하면서 말을 했다.
"박재호 안과요……우리 아빠 이름이 박 재자 호자 쓰세요….."
순간 나도 모르게 움찔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어….그래……"
나는 당황해서 대답을 했다….
나는 우리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옆동이니 주차라인도 가깝다 젠장……
차를 세우면서 승준이의 뺀질뺀질한 얼굴을 보았다.
목이 길쭉한게 지 애비를 닮았나…..
치졸하게 애한테 그러면 안되지만….
박재호 아들인걸 알았으면 아까 구해주지 말고 아까 그 양아치들한테
졸라게 쳐맞게 내버려 둘걸 그랬나 하는 어른답지 못한 생각이
머리를 강타했다.
속에서 열불이 치밀어 올랐다.
아내가 하도 사정을 해서 참고 또 참고 있었는데……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승준아……내 마누라가 니 애비 좆을 빨았다…..
아연아…..니 엄마가 승준이 애비 좆을 빨았다…..
승준아……니 애비는 정말 개새끼다…..
마음속으로 혼자 외치면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승준이는 나에게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아저씨 오늘 너무 고맙습니다. 아저씨같은 사람 영화에서만 봤는데…
진짜로 보니까….너무 놀랬어요…..아저씨 너무 고맙습니다..."
승준이가 나에게 인사를 하더니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리고 아연이에게 손을 흔들고 지네 집 라인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버렸다.
그 자식 지 애비보다는 경우가 바른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거 다 필요없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 인가….
예전에……박재호의 그 길쭉한 마치 피노키오의 코처럼 생긴
길쭉한 성기가 아내의 그곳에 분명히 단 한번의 피스톤질이었지만…
쑤욱 들어가는걸 본적이 있는데….
내가 바로 들어가서 엉덩이를 발로 걷어차기는 했지만….
분명히 삽입은 되었던 것이다.
그 십수년전의 더러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기억을 잊기도 전에….아내가 다시 좆을 입에 물었는데…..
그 박재호의 아들이….
아연이와 같은 예중에 다니는 친구이다….
하아….
아연이가 알면 까무라칠 일이다….
혼자서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데…..
아연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엄마가 아빠가 옛날에 진짜 복싱 잘 했다고 했는데….
아빠 진짜루 대단한것 같아….."
아연이는 신이나서 나에게 말했다.
"아연아…..아까는 그 나쁜애들이 칼이 있어서 그랬지만….
그래도 폭력은 나쁜거야……"
"엄마가 아빠 옛날에 배도 하나도 안나오고 진짜 멋있었데….
그래서 아빠랑 결혼한거라고 했는데….내가 안 믿었거든…..
이젠 믿을수 있을것 같아…."
아연이가 집에 들어오면서 말을 했다.
아내가 아연이한테 그런말을 했다니….
하긴….내가 옛날에…정력이 좀 좋긴 좋았지…..
워낙 색을 밝혔으니 말이다…..
아내는 집에 와 있었다….
나는 씻고 나왔고…아연이도 씻고 옷을 갈아 입고 나왔다.
집에서는 마치 푸대자루 같이 커다란 츄리닝을 입고 배를 내밀고
있는 아빠가 밖에서는 활극을 찍었으니…..아연이가 흥분할만 했다….
아연이는 엄마에게 밖에서 있었던 일을 다 설명을 했다.
아연이가 혼자서 신나서 승준이 이야기를 하니까….
아내가 슬쩍 내 눈치를 보았다…
이런 여우같은 년…….승준이 이야기에 움찔하는걸 보니
승준이가 박재호 아들인걸 아는 모양이었다.
나만 병신이었다.
박재호 아들 박승준이가 같은 예중에 다니고
아연이 친구인데….
어떻게 좆을 빨아줄수가 있단 말인가…..
다 알고 있는 눈치였다…
승준이 이름이 나올때마다 나를 의식했다…..
십수년동안 아내랑 살을 비비고 살았다.
내가 아내 눈치를 모르겠는가…..
내가 혼자 땅이 꺼져라 큰 한숨을 쉬었다….
아내는 일부러 다른 데를 쳐다보는것 같았다.
뒷골이 당기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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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에 아내와 같이 누웠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아내는 오래간만에 토요일에 일찍 들어왔는데….
아연이와 내가 둘다 없어서 조금은 놀랬다고 했다.
"오빠…..다시는 그러지 말아요….이제 오빠 나이를 생각해야지…
정말 그러다가 칼에라도 찔렸으면….어쩔뻔 했어요……"
아내가 나랑 몸을 밀착시키면서 말을 했다.
"그러게 말이야….박재호 자식인줄 알았으면 가만히 있을걸 그랬어…."
내가 아내한테 등을 돌리고 누우면서 말했다.
등을 돌리고 눕자마자 후회를 했다.
아내가 달라붙는날이면 솔직히 말만 잘하면 한 판 할수도 있을텐데….
"오빠….내가 잘못했다고…..실수했다고 그랬잖아요…..
오빠…내가 그렇게 미워요….."
아내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다시 아내를 보고 돌아 누웠다…..
아내가 울고 있었다….
아니 뭘 그런일을 가지고 울기까지….
좆까지 빨던 년이…..
아니다….내가 등을 돌리고 누운건 거의 몇년만이기는 했지…
아까 그 일 때문에 내가 옛날의 그 상남자인줄로 착각하고
옛날 버릇이 나오니까…
아내가 섭섭해서 우는것 같았다.
요 몇 년 동안은 아내에게 정말로 따뜻하게 해 주었는데 말이다…
"울지마……미안해…그냥 너무 화가나서 그런거야….."
아내를 끌어안았다.
아내는 울던 눈으로 나를 올려보았다.
"나 좀 용서해주면 안돼요….나도 난처하다구요……
앞으로 오빠랑 재호씨랑 마주칠때마다 오빠가 나한테 그러면…..
난 숨막혀서 어떻게 살아요……"
아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나는 슬쩍 아내의 잠옷안으로 손을 넣었다….
아내의 음모가 느껴졌다…..
아내가 딴데 정신이 팔렸을때…몇 년 만에 골뱅이나 신나게 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얼마만이냐….
아내의 그곳에 손가락을 가만히 가지고 갔다….
아내가 허벅지에 힘을 주는것 같아서 내가 손에 조금 힘을 주었더니
아내가 다리를 조금 벌린다…..
아내에게 얼굴을 가져다 대고 말을 했다.
"미안해…..등을 보인건……"
나는 아내의 입에 혀를 밀어 넣었다.
아내가 내 혀를 부드럽게 빨기 시작했다.
지화자….
두달에 한번 공식이 또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아내의 음핵을 두 손가락으로 비볐다…
음핵위에 표피를 살짝 밀어내고 음핵을 손가락을 비비다가
아내의 안으로 손가락을 쑤욱 집어넣었다…
아내는 자신의 그곳에 손가락을 집어넣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어쩌랴….이미 들어간것을….
한 손가락을 넣어서 후비다가 한 손가락을 더 넣었다….
아내가 엉덩이를 뒤로 뺐다…..
손가락 두개가 다 빠져버렸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고…..
하나로 만족하고 골뱅이를 팔것을…..
욕심이 너무 지나쳤다…
이제 다음 수순은 아내가 내 위에 잽싸게 올라오겠지…..
그건 안된다….
결혼한지 십수년이 지나다 보니까 아내와의 행위에 별의 별 경우에 수를
다 겪었기 때문에 아내의 다음 행동이 바로 예측이 되었다.
자세를 바꾸어 아내의 입에 내 물건을 가져다 대었다…
"나도 해줘….."
이게 참 뒤끝 작렬인 대사였지만….어쩔수 없었다…
솔직한 심정이었다.
아내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나를 올려다보고 입을 벌리자
내가 그 입 안으로 내 물건을 쏘옥 넣었다.
아내는 하는수 없이 내 물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내의 가슴을 만지고 유두를 살살 비벼주다가 몸을 회전해서
69자세를 만들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정말 오늘 아내와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될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아내의 그곳이 내 얼굴 앞으로 왔다….
아내는 자연분만을 하지 않고 제왕절개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곳이 미스때처럼 가지런하고 참 예쁜것 같았다.
따로 돈주고 수술을 한건 아닐텐데 말이다…
아내의 그곳에 거칠게 혀를 넣고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내가 몸부림을 쳤다.
우리는 한참동안 그렇게 서로의 성기를 애무했다.
하지만….
아내가 몸을 돌려서 자신이 내 물건위에 걸터앉아 버렸다.
아……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아내의 입에…..한번쯤 사정을 해볼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아직 아내와 해보고 싶은…..개발하고 싶은 성행위 들이 많은데….
아내는 항상 단조로웠다.
아내가 내 물건을 자신의 그곳에 끼우더니….
아래위로 방아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기분이 좋았다….
너무 흥분을 해서 인가….
조금만 더 참고 버티면 좋겠구만…..조금만…더…..
아….조금만 더 참자…..
아내가 그곳에 힘을 꽉 줘서 조이는 모양이었다….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다….
정말 쫄깃쫄깃한 아내였다….
벼락치는 느낌이 나고 사정을 해버렸다…..
아내의 안에….시원하게 사정을 했다.
피임의 걱정이 없으니…..질내사정에 전혀 부담이 없었다….
아…..온몸에 힘이 쭈욱 빠졌다…….
아내의 가슴을 빨았다…..
아기처럼 아내의 가슴에 매달려서 가슴을 쭉쭉 빨아대었다.
우리는 씻지도 않고 그렇게 몸을 딱 붙인채로 잠이 들어버렸다.
모처럼만의 행복한 주말이었다.
주말이 지나고 다시 출근을 했다.
그렇게 며칠 지나서 수요일이 되자 마회장이 나에게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편부장….첫월급입니다.
입사후 한달이 지났지만…..날짜 계산한 월급이 아닌 딱 30일치의 월급이니
다음달 월급은 조금 일찍 나갈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고생한것에 비하면…..소액이지만…..그래도 편부장한테
내가 거는 기대가 큽니다.
자….수고했어요….."
쌍팔년도도 아니고 누가 요새 누런봉투에 월급을 주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이게 얼마만인가….내 힘으로 돈을 번게 말이다…..
"편부장 이 자리에서 오픈해봐요….
내가 편부장 표정으로 급여 만족도를 체크해봐야 겠어요…."
아…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면전에서 봉투를 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회장은 면전에서 까라고 했다…
나는 누런봉투를 열었다.
마지노선은 140만원이다….
최저임금에 잔업 조금하면 그것 이상은 준다….
설마 돈백만원 넣은건 아니겠지….
하지만 솔직히 한 일도 별로 없고….
물론 이것저것 배우기는 많이 배웠지만….
점심도 거의 육식이나 맛난걸로만 매일 먹었고…
돈을 많이 받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백만원이더라도 일을 배운다는 자세로….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내가 아침에 나갈수 있다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돈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돈은 아연이엄마가 많이 버니까….
나까지 많이 벌기는 솔직히 무리 아닌가….
그리고 하루 기본 8시간 근무를 안하는 날도 많은데…..
봉투를 열었다…
오만원 짜리로만 들어있었다.
세어보았다.
사십장이다…
이백만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이건 생각보다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월급에 비하면 창피한 금액이지만….
내 주제에는 상당히 많은 금액이다…
"저기 회장님…이건 제가 한 일에 비해서….."
"스탑……"
마회장이 외쳤다….
"오케이 거기까지….편부장 마음 읽었어요…..
고마우면 지금까지 한 것 만큼만 해요….
딴 건 몰라도 나를 거쳐간 사람들이 수십명이 넘지만….
그중에서 청소는 편부장처럼 깨끗하게 하는 사람이 없고….
밥을 나처럼 많이 맛있게 잘먹는 사람도 편부장이 처음입니다…"
하아…..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게 얼마만에 듣는 칭찬인가….
정말 일어나서 발가벗고 춤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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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게 그랬다.
육십만원정도는 누군가에게는 하룻밤 술값일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내 기대치를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백사십이나 이백이나 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기분문제였다.
마회장은 지내면 지낼수록 오묘한 사람이었다.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마회장이 보유한 장비들의 거의 모든 작동법은
다 익힌것 같았다.
특히나 드론의 작동같은건 정말 놀라웠다.
나는 아직 드론의 작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흉내는 낼수 있는 수준까지는
된 것 같았다.
드론은 마회장이 보고서 조정을 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지점의 좌표를
GPS로 계산해서 수치값을 찍으면 드론이 알아서 찾아가는 정말 고성능의
드론이었다.
마회장이 농담으로 미사일만 달면 천하무적이 될수도 있다는 말을
했는데….나는 그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마회장은 도대체 이 일을 얼마나 한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일을 하다보면 그 해박함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모르는게 없었고….
그 생각하는 깊이나 통찰력때문에 가끔씩 깜짝 깜짝 놀랬다.
하지만 내가 마회장에게 신상에 대해서 꼬치꼬치 물을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
마회장은 자기만의 바운더리를 확실하게 구분짓고 있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 신기한것이 항상 나보다 일찍 출근을 하고 나보다 늦게 퇴근을
했다.
그게 정말 신기했다.
마치 그 사무실에 사는 사람같이 항상 그 사무실에 나보다 먼저 있었다.
월급을 받고 며칠후에 마회장과 같이 술을 마셨다.
그런데…밤에 술을 마시는게 아니라 낮술을 마셨다….
오후 세시쯤 되었을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굳이 밤에 술을 마실 필요가 없다는 마회장의 지론이었다.
낮에 시간이 있을경우 낮에 마시는게 맞다고 했다.
마회장은 나보고 술을 마시고 차를 놓고 택시를 타고 가라고 했다.
마회장과 사무실 근처의 두루치기 집에 들어가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마회장은 특이하게 술을 마시는 스타일이었다.
소주잔에 술을 마시지 않고 글라스에 얼음을 달라고 해서
얼음을 채워서 거기에 소주를 붓고 마셨다.
나도 그렇게 마시라고 해서….그렇게 마셨다.
얼음이 다 녹으면 새 얼음을 넣고 말이다….
"편부장 술은 잘 먹죠?"
"네….회장님…."
"내가 술한잔 따라 주었으니 이제 말 편하게 할께…."
마회장이 나에게 말했다..
"네….회장님…."
나도 마회장이 나에게 계속 존대를 해주어서 그게 좀 불편하기도 했는데…
마회장이 나에게 조금 편하게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벌써 한 달이 넘어서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 말이다.
"내가 왜 편부장을 뽑은줄 아나?"
"아니요….저도 잘……"
마회장은 마치 양주를 마시듯 소주를 언더락으로 마시면서 말을 했다.
"나는 가장 일을 잘 할 사람을 뽑은게 아니라…..
가장….그만두지 않을만한 사람을 뽑은거야….기분나빠 하지 말게….
내가 사람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까….
이젠 사람을 보면 대충 와꾸가 보이거든…."
"네….."
"기분 나쁜가?"
"아니요…….저는 그냥…..일을 하니까 좋아요……."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편부장은 내가 보기에…여기저기 한곳에 오래 일을 못하고 옮겨다닌게….
편부장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편부장의 몸에 맞지 않은 일을
하고 다녔기 때문이야…..
아무리 생계때문에 일을 한다고 해도…..
조금은 맞는 일을 해야 하는 법이거든……
편부장은…..편부장 한테 맞는 일이 단 하나라도 있었다고 생각하나?"
"……………."
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자넨…..내가 보기에…..이 일이 적성에 잘 맞는것 같아……
사람들하고 많이 부닥치지도 않고…..조용히 은밀하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네….."
솔직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이 일에 흥미가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들이 우리같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심부름센터나 흥신소나
뭐 비슷한 이름으로들 말을 하지만…..난 그들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정보진흥이 뭔가……
우린…..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알려 주는 사람들이 아니야…….
원하는 정보만 알려주면….그게 심부름센터지……
우린….고객이 모르는 한차원 더 높은 정보를 알려줘야해….
정당한 대가를 받고….합법적으로……아….물론…살짝 불법이 가미될수도
있지만…..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상에서 잘 조율하는것도 중요하겠지…."
마회장이 뭐라는지 조금 헷갈리기는 했으나 내가 보기에는 그게 그거
같았다.
흥신소나 정보진흥이나 엎어치나 메치나….그게 그거 같은데….
그게 뭐 중요한가…..
마회장은 밥만 잘먹는게 아니라 술도 잘 먹었다.
둘이서 오후 세시부터 여덟시까지 다섯시간동안 소주 칠곱병을 마셨다.
두루치기집 한곳에서만……마회장은 이차 삼차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것 같았다.
"오랜만에 정말 호적수를 만났구만…."
마회장이 얼굴이 기분좋게 달아오른 얼굴로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을 했다.
두루치기집 앞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마회장은 걸어서 가는 거리라고 했다.
집에 와 보니 아무도 없었다.
아연이도 오늘 아홉시가 넘어야 오는 날인가 보다….
매일 학원 끝나는 시간이 틀리니…..
일단 찬물로 샤워를 좀 했다.
그래도 둘이 일곱병이면 혼자서 세병반인데……
어찔어찔 했다….
하지만…이상하게…..마회장이 가르쳐준 언더락으로 마시니
술이 덜 취하는 것 같았다.
얼음이 녹아서 물이 섞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시원함을 유지한채 계속 먹어서 그런지는 몰랐지만….
샤워를 개운하게 하고 나와서 찬물을 들이켰다.
정신이 좀 번쩍 드는 것 같았다.
아연이가 오면 먹을 간식을 조금 준비해놓고……
소파에 누웠다.
그냥 잠이 든 모양이었다.
얼마뒤 인기척이나서 눈을 번쩍 떴다.
아연이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빠 술마셨나봐….술냄새 나네…."
"응….오늘 회사에서 회식을 했거든…."
아연이에게 간식을 차려주고 시계를 보았다.
열시가 넘었다….
아연이는 방음이 된 방에서 바이얼린을 조금 연습하다가
자기 방으로 가서 자기 시작했다.
열한시가 넘었는데 아내는 아직이다…..
안방 침대로 가서 눈을 조금 붙이는데……인기척이 또 들렸다.
그냥 자려다가 아내가 들어온것 같아서 눈을 떴다….
자정이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늦었네…..힘들지….."
"응…..괜찮아요……당신 오늘 술마셨나봐요……술냄새 나네…."
"응…..조금 마셨어….."
"조금이 얼마에요…..소주 한짝?"
아내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하긴…..젊었을때는…정말…소주를 쌓아놓고 마실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아내가 돌아서서 옷을 벗었다…….
흰색 원피스를 벗으니 티팬티와 브라가 보인다…..
오늘은 원피스 색에 맞추어 하얀 밴드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아내가 속옷도 벗고 스타킹까지 다 벗고 알몸이 되었다…
아내의 뒤에 가서 아내를 끌어안았다….
"연지야……사랑해….."
나는 한동안 아내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아내는 내가 술을 마신걸 아니까…..그냥……가만히 있었다……
술을 마시면….포옹하는걸 좋아하는 걸 아니까…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포옹만 하다가 잠이 드는걸 아니까 말이다…
아내의 뒤에 서서 아내를 그렇게 한참을 끌어 안고 있다가
침대에 벌렁 누워서 잠이 들어버렸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6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26~030 |
| 2 | 2026.04.30 | 현재글 ㅇr내와 편.견 021~025 |
| 3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16~020 |
| 4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11~015 |
| 5 | 2026.04.30 | ㅇr내와 편.견 006~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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